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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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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사진/비지엠 있습니다.

*이름 전/00으로 치환해주세요.



*이 글은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을 

모티브로 만들어 졌습니다.*

 

 

 

 

 

 

 

 

 

 

 

 

 

[방탄소년단] 평화가 잦아드는 밤, 열한번째 교실 | 인스티즈

 

 

꼭 돌아가자, 평화로웠던 그 날로-

 

 

 

 

 

 

 

 

 

 

 

 

 

평화가 잦아드는 밤

w.녹음

 

 

 

 

 

 

 

 

 

 

 

 

 

 

 

 

 

 

 

 

 

 

 

 

 

 

 

 

 

 

EPISODE ; 열한 번째 교실, 여섯 번째 감각

 

 

 

 

 




"일단 차는 내 차를 사용하면 돼."



"아무도 말은 안 했지만 차고에 있는 지프를 타려고 했어요."



"맞아. 그거 삼촌 거였어요? 오, 멋있다!"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삼촌이 호석이를 보자 호석은 뭘 이정도로 그러냐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그 뻔뻔한 모습에 어색하게 삼촌은 웃더니 지도를 펼치며 설명했다.




"음, 우리는 일단 고속도로에 오르는 게 목적이야. 이 동네를 빠져나가고, 상점가를 지나서, 시내로 진입해 동태를 살피고 결정할 거지만 그래도 우선적인 건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거야."




지도를 보지도 않던 태형은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눈을 굴렸다.




"근데 시내는 너무 위험할 거 같은데…."


"어쩔 수 없지. 시내는 길이 모이는 곳이야. 그 뒤로 차가 방해물이 있어도 무리하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는 큰 도로라고는 여기밖에 없으니까. 다른 길들은 차도 겨우 지나갈만큼 좁고."


"게다가 거기는 막혀있을 확률이 높지."




삼촌과 호석이의 설명에 태형이가 한숨을 쉰다. 상황이 답답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미래가 예상이 간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삼촌? 그런데 이 동네를 벗어날 때, 몰려오는 좀비들이 있을텐데 그건 어떻게 해요?"



"그건 처리하고 나가야지."




지민이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삼촌에게 물었지만 답은 다른 곳에서 들렸다. 마른 손을 들어 머리를 탈탈 터는 윤기 오빠가 보였다. 탈색한 노란 머리가 오빠의 흰 피부와 잘 어울린다. 윤기 오빠는 손은 머리에 올리고, 눈은 감고 소파에 고개를 기대고 있었다. 감고있던 눈이 느릿하게 뜨이더니 검은 눈동자가 천장을 담아낸다.




"주인없는 집 들 좀 빌리자."



"집 들을 왜 빌려?"



태형이가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되묻자, 머리만 살짝 돌려 태형이를 보며 웃는다.




"좀비들 집 만들어주게."




씨익-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아- 진짜 너무 무서운데?!"



"나도 그래, 태형아."




삼촌! 우리 진짜 이러다 죽는 거 아니에요?! 삼촌이랑 태형이가 부둥켜 안더니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벌벌 떤다. 말하는 건 자유라지만 저런 말은 자제하지, 좀. 흘겨보자 내 눈빛에 뻣뻣한 자세로 굳어버린 둘이다. 그러던지 말던지 지민이는 내 앞에서 박스가 잘 감겨 있는지, 찢어진 곳은 없는지 확인해주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환하게 웃었다. 웃다가도 걱정이 되는지 표정을 굳히고 말한다.




"정말 조심해야해, 탄아."



"응, 지민이도 조심해."




나를 꼬옥 안아주는 지민이를 보며 태형이가 질린다는 듯이 쳐다보는 게 보였다. 지민이한테만 저러더라. 이렇게 착한 애한테 왜 저러는 거야. 한 손으로는 주먹을 들어 올리자 깨갱, 입으로 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린다.




"총 30군데의 집을 확인할 거고.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없는 집에는 x표시를 하고 오는 거야. 무엇보다 조심해야 해. 알았지? "




삼촌이 말하고, 해산- 하는 윤기 오빠의 말에, 방금 작전을 당당하게 설명한 사람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벌벌 떨면서 서로의 손을 잡고 나가는 태형이와 삼촌을 보았다. 둘의 허리에 붙어있는 야구 배트랑 쇠 막대기가 덜덜 떨린다. 문득 무기가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지, 저렇게 떨어도 잘 할 거야. 휙휙- 고개를 내젓는 내 눈 앞에 지민이가 다시 나타나서 조심하고, 소리가 들리면 피하고, 제일 먼저 챙길 것은 내 몸이라고 걱정을 했다. 그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기다리다 못해 호석이가 다가와 지민이를 툭 쳤다. 그제서야 지민이는 걱정되는 얼굴로 나를 보다가 호석이와 함께 집을 나갔다. 자연스럽게 남은 윤기 오빠와 나는 어색하게 천천히 닫히는 현관문을 보고 있었다.




"가자."



"어? 응."




변이자들이 나타난지 8일째 되는 날이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걸 확인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인터폰으로도, 대문 너머로도 아무 소리 들리지 않자 윤기 오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날렵한 몸짓으로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 마당을 확인하고 올라오라는 듯 손을 내민다. 오빠의 도움으로 쉽게 담을 넘어서 들어간 집에는 아무도 없는 듯 했다. 대문은 잠겨있고, 현관문도 잠겨진 채다. 창문으로 집 안을 살펴도 불이 꺼진 채 고요함이 흐를 뿐이다. 다른 데 가보자. 윤기 오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집 뒤에 가보았다. 넓은 집 뒤에는, 크기가 큰 차고가 자리잡고 있었다.




"오빠, 사다리가 있어."



"사다리?"





차고에서 도움될만 한 물건이 있는지 찾다가 한 쪽에 세워진 것을 발견했다. 높은 사다리를 보니 나무를 관리할 때 쓰는 건가 보다. 윤기 오빠는 내게서 받은 사다리를 옆구리에 끼고는 차고를 벗어난다. 그 모습을 보며 나가려다가 벽면에 걸린 두개의 차 키가 보였다. 나는 차 키를 챙겼다.





사다리를 한 쪽 담벼락에 세워두고 대문을 열고 나왔다. 대문은 닫지 않고 말이다. 이 집이 마지막 집이니까 이제 돌아가도 되겠다. 분필로 크게 x 표시를 하고 기지개를 켰다.긴장으로 뻗뻗하게 굳어던 어깨가 단단히도 뭉쳤다. 무거운 어깨를 주물거리며 앞서 나가는 윤기 오빠를 따라 거리를 걸었다. 오빠의 등 뒤로는 그림자가 져서 어두웠고, 그 앞으로는 깨끗한 거리에 낙엽이 내려앉듯, 붉은 물이 들었다. 대조되는 두개의 색이 내 눈에 찬다. 그림자가 쓸쓸해보이는 건 또 무슨 일일까.


내일이 되면 지금 이 느낌은 다시 없어지겠지.


검은 밤에 붉은 노을이 삼켜지고 있다.


















"이탄! 이리와!"



"어?"




그림자를 보며 넋이 나가있던 내 손목을 세게 잡아당긴다. 윤기 오빠의 힘에 이끌려 골목 길로 들어가자 등에 담벼락과 충돌하며 눈 앞에 번개가 번쩍하고 떨어졌다. 벽과 세게부딪힌 탓에 얼얼한 고통이 등에 잔류한다. 신음소리를 입 안으로 삼키며 아파했다.


등에 닿여있는 윤기 오빠의 마른 손이 힘있게 나를 눌렀다. 그리고 그 어깨에 파묻힌 내 코에 윤기 오빠의 향이 느껴졌다. 내뱉지도 들이키지도 못하고 뻗뻗하게 굳어 숨을 멈추었다. 스킨쉽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서 그런지 더욱 긴장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문득 뻗뻗하게 굳은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정신 차리자는 생각으로 질끈 감고있던 눈을 떴다.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에 때마침 달칵- 하고 켜지는 가로등이 보였다. 가로등의 환한 빛을 받아 뻗어진 흰 목은 그 어떤 빛보다 더 아름다웠다. 가까운 거리 탓에 더 생생하게 눈에 박혀들어왔다. 


흰 목덜미에 돋아있는 핏줄이 새파랗다. 긴장 때문인지 곤두서있는 솜털이 보이고, 목선을 따라 올라가면 살짝 드러나있는 검은 머리칼이, 동그란 귓바퀴가, 돌려진 고개의 콧대가 음영져 있었다.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는 내리뜬 눈가에 시선이 다다랐을 때 시간이 멈췄다. 이 모든 순간이 아주 조심스럽고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뇌를 뻐근하게 하는 고통이 밀려닥치고 내 안에서 쿵쿵, 심장 뛰는 소리가 귀를 부술 듯이 크게 들렸다. 처음 보는 아름다움에 시각이 일렁였고, 주체할 수 없는 박동에 청각이 잠겼고, 처음 맡아보는 향에 후각이 마비되었다.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 모든 감각이 방해받고 있었다. 내가 아니라, 타인에 의해서. 


정말 믿기 힘든데 가장 믿을 수 있었던 건, 처음 느껴보는 새로운 감각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저 잠들어 있었을 뿐이어서 단 한번도 펼쳐보지 못했던 감각. 어떤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떠올랐다.





'이는 지옥일 수도, 천국일 수도 있지. 혹은 미움일 수도, 사랑일 수도 있어.'



'뭐든간에 내가 깨어남으로써 너는 새롭게 태어난 거야.'



'좋은지, 나쁜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을 걸? 시시각각 변하는 너를 통제하기도 어려울 테니까 말이야.'



'한 번 깨어난 감각은 죽었다 깨어나도 다시 잠들지 못 할 거야.'









 

 

 암호닉 /(@'ㅂ'@)/

 

둥둥이 님, 다홍 님, 골드빈 님, 유자청 님, 꿍디 님, 빠가뿡가리 님, 튜리튜라 님, 꾸기꾸깃 님, 단미 님, 모찌한찌민 님, 망개구름 님, 베리믹스에이드 님, 류아 님, 동물농장 님, 입틀막 님, 새싹 님, 종구부인 님, 눈꽃ss 님, 연이 님, 정꾸기 님, 공배기 님, 화산송이 님, 무네큥 님, 세상에 님, 미스터 님, 청록 님, 마망 님, 화양연화 님, 콘소메팝콘 님, 북끅곰 님, 캔디메이커 님, 오징어만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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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8.214
땅윓 암호닉신청가능할가여??
으오오오옹 심오한분위기!! 좋습니다! 정주행했는데 너무 제 취향이네요!!

7년 전
녹음
땅위님.... 암호닉 신청을 해주셨군요.....죄송합니다 이제서야 봤어요...(오열)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녹음
베리믹스에이드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
분위기 짱짱이라니 감사합니다
항상 느끼지만 글을 올리고나서는 후련함과 창피함이 함께 느껴져요..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녹음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다음 편 열심히 써오도록 할게요!

7년 전
독자3
캔디메이커에요!와 여전한 긴장감...큽 떨려요 볼때마다ㅠㅠ
7년 전
녹음
감사합니다ㅠㅠ 쓸 때마다 느끼는 게 열심히 머리 쥐어짜내서 써도 창피한 글이더라구요
...앞으로 노력하는 녹음이 되겠슴다

7년 전
독자4
헐...너무 적절한 타이밍에 끊은거아닌가요ㅠㅠㅠㅠㅠ뭐야ㅠㅠㅠ융기야 뭔데ㅠㅠㅠㅠ
7년 전
녹음
융기는 제 허즈밴드.....⭐
7년 전
독자5
새싹입니다!!!! 탄소야 그것은.....사...ㄹ.... 사.......읍읍! 그보다 갑자기 생각낫는데 남희는 어떻게 된걸까요? 문자도 왔었는데...남희 어디니 뭐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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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이런 하이틴 드라마 보고싶어서 쓰는 글6 07.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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