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걸크 쩌는 새내기인 너심이 쓰는 대학생활썰
W. 보니킴
06
진짜 놀란 표정으로 아무말 없이 김동영만 쳐다봤음. 너무 놀래서 말이 안나오더라..
김동영도 아무 말없이 나를 쳐다보다가
" 대답 기다릴게. 시민아. 잘자. "
라면서 내 이마에 뽀뽀하고 그대로 쓰러짐. 진짜 당황해서 몇분동안 말을 못했음 ㅋㅋ;
딱 정신차리고 눈감고 자는 김동영 쳐다보는데 얘가 언제부터 날 좋아한거지? 왜? 난 왜 몰랐지? 이런 생각이 드는거임.
순간 아까 문태일이 했던 말이 생각나서 벌떡 일어나서 방에 나왔음. 어느새 동현오빠는 소파에 자고 있었고 문태일은 뒷정리하고 있었음.
" 얌마 멀뚱하게 쳐다보지말고 빨리 도와줘. "
" 야 넌 어떻게 알았어? "
" 뭘 "
" 김동영이 나 좋아하는거 "
내 말에 정리하다가 멈칫하고 날 쳐다보는거임. 막 이제 알았냐는 눈빛이였음.
" 오래전부터 눈치 까고있었지. "
" 언제 알았냐니까? "
" 걔가 직접 말해준건 작년 초였을걸. "
" .. 걘 날 언제부터 좋아했대? "
" 그건 당사자한테 물어봐. 왜 동영이가 취중진담이라도 하디? "
장난으로 내뱉은 말인 것 같은데 진짜 했어 문태일아. 난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음 ㅋㅋ
문태일이 살짝 당황하다가 헛웃음짓더니 이럴줄 알았다는 표정을 짓는거야.
" 사실 니 오기전부터 얘가 어떻게 하면 좋냐고 찡찡거렸거든. 결국 고백했나보네. 기억은 할련지 모르겠다. "
" 동현오빠도 알아? "
" 너 빼고 다 알아. "
그 말에 할 말을 잃어서 멍하니 서있다가 천천히 부엌 식탁 앞에 앉았음. 문태일도 정리다하고 내 맞은편에 앉았음.
남은 치킨 있어서 그거 데워서 같이 먹자는거임. 그래서 그거 먹으면서 맥주도 먹었음.
" 나 진짜 몰랐어. "
" 김동영이 너한테 티를 안냈겠지. 나한텐 다 보였지만. "
" .. 조금 혼란스럽다. "
" 김동영은 각오하고 고백한건지 모르겠네. 고백한 이후로 너희 관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
팩폭을 던지는 문태일. 존나 짜증날 정도로 다 맞는 말이다.
김동영은 나랑 중2학년때 같은반이였고 그때는 이름만 아는 사이였음. 중2때는 별로 안친했고 중3때도 같은반 되서 그때부터 친해졌음.
학원도 같이 다니면서 친해지다가 고등학교도 같이 올라오면서 엄청 친해졌음. 난 이때까지 친구처럼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김동영은 아니였나봐.
문태일이 작년 초에 알았다면 도대체 언제부터 좋아했던거야?.. 계산하고 있는데 도저히 답을 모르겠는거임.
" 근데 고등학교때 너 나한테 김동영이야기 많이 했잖아. "
" 내가 그랬었나. "
" 그래서 네가 김동영 좋아하는 줄 알았어. "
" .... "
" 아니였어? "
" .. 모르겠어. 나도 가끔 내 마음 모를 때가 있잖아. "
가만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 김동영만 같이 지낸게 아니라 다른애들이랑도 골고루 지냈는데 유독 김동영 이야기만 자주 했던 것 같았다.
그냥 나한테는 김동영이 특별했다. 뭔지 모르게. 문태일은 한숨 쉬더니
" 가끔은 네 주위를 둘러봐 좀. 너만 있다고 생각하지말고. "
" .. 김동영이 어떻게 이야기했는데 너한테? "
문태일은 맥주 한 모금 마시더니
" 피시방에서 김동영 만났어. 걘 그떄 고3이였겠지. 흡연구역에서 담배 피러 갈려고 했는데 김동영 있더라고. "
" 응 "
" 그래서 같이 담배피면서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너 이야기 나왔거든? 그냥 사소한 이야기였어. "
" 응 "
" 그래서 내가 장난칠 겸 웃으면서 야 너 문시민 좋아하냐? 이랬는데 "
문태일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이 새끼가 치킨 남은거 몇개 먹더니 오물거리면서
" 걔가 사래 걸려서 콜록콜록하더니 그렇게 티나요? 저 어떻게 해요 형. 이러더라. "
" .... "
" 그리고 너 김동영 말고 다른 사람도 생각해봐. "
" 뭐? 누굴? "
" 우선 네 주위를 둘러보라니까. 나 이만 잔다. "
의미 모를 말을 하고 그냥 가버리는거임. 아오! 존나 답답해!! 씨발! 나 어쩌라는겨!?
나도 그냥 방에 들어갔는데 김동영이 자고 있는거 보고 흠칫해서 그냥 밖에서 잘까 고민하다가 동현오빠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바닥에 누웠음..
김동영은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애다. 없으면 안될 존재이기도 하고. 남자친구로썬 괜찮지. 몇년동안 아는사이였는데.. 고백 하나로 관계가 뒤숭숭해버렸어 ㅠ
그냥 나중에 일어나서 생각할려고 처잤음 ㅋㅋㅋㅋㅋㅋㅋ
자꾸 내 귓가에 벨소리가 들려와서 힘겹게 손을 뻗어서 내 휴대폰 찾고 있었음. 겨우 찾아서 전화 받았는데 문태일이였다.
[ 아.. 왜.. ]
[ 아침밥 해놨으니까 김동영이랑 먹고 가라. 이제 시험 얼마 안남았는데 학점관리나 해; ]
[ 오빤..어디야? 집 아니야? ]
[ 나 병원실습. 끊는다. ]
이러고 뚝 끊었음. 근데 휴대폰 너머서 무언가 보였음. 저기 분명히 바닥인데. 내가 자는 곳이였는데.. 그리고 이거 누구 팔이야?..ㅎ..
설마했다. 진짜.. 벌떡 일어나서 뒤를 보는데 바로 옆에 김동영이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김동영이 날 안고 잤다는거임? 나 원래 바닥에 잤잖아;
언제 침대 위로 올라갔대? 이 와중에 김동영 꺠어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먹쩍게 웃으면서 김동영 쳐다봤음. 김동영이 얼굴 찡그리면서 일어났음
아직 비몽사몽한지 이 방 좀 둘러보다가 나를 딱 보더니 뭔가 딱 생각났는지 고개를 숙이고 자기 얼굴 가리는거임..
" .... "
" 야 김동.. "
" 잠깐만. 문시민 "
" .. 응? "
" 나 지금 존나 쪽팔리니까 빨리 나가 "
" 뭐? "
" 아 빨리 나가! "
" 왜 소리질러! 야 문태일이 아침밥 해놨다고 했어. 그거 먹고 가. "
라면서 후다닥 내 방에 나왔음. 시발 그걸 기억하자면 어쩌자는겨?..
좀 무안해서 머리정리하고 식탁에 앉아서 나 혼자 밥 먹고 있었음. 먹다가 문여는 소리 들려서 그쪽을 향해 쳐다봤는데 김동영이 나왔음.
김동영도 앉아서 밥 먹는데 존나 서로 아무말 없었음. 개정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고 말 좀 해봐.. 내가 말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 .. 야 문시민. "
" 엉? "
" 어제 미안. "
읭? 뭐지? 뭐가 미안하다는거지? 고백해서? 키스해서? 순간 빡쳤음.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 질렀는데 김동영 놀라더니 똑같이 빼에엑거리는거임 ㅠ
" 야 너 키스하면 어쩌자는거야!? 입술이나 깨물고! "
" 그렇게 자세하게 말할 필요는 없잖아!! 이 기집애가! "
결국 티격태격하면서 싸우다가 키스한 장면이 생각나서 얼굴이 달아올랐음. 김동영이 그런 날 보고 좀 당황한거임.
" 내 첫키스였다고.. "
" .. 그러냐. 네 첫키스 상대가 나라서 다행이네. "
" .. 미친놈이 뭐가 다행이야. "
" 그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잖아. 또 다른남자가 아닌게 다행이기도 하고. "
이제 아주 막 나가기로 했는지 싱글벙글 웃는거임 ㅋㅋㅋㅋㅋ 살다가 이런 애는 처음 봤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밥 다 먹고 김동영이 자기 집 간대서 현관 앞까지 나와줬음.
" 오늘 어디가냐. "
" 도서관 갈려고 시험공부 해야지. "
" 그래. 아 문시민 "
김동영은 날 부르더니 머리 긁적이면서 말하는거임.
" 고백 장난으로 한거 아니니까 진지하게 생각해줘. "
" .... "
" 평소처럼 지내고.. 대답 진짜 기다릴거야. 가본다. "
그 말을 하고 가는 동영이였음. 가자마자 나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았다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게 뭐라고..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고 오만 생각을 하다가 정신차리고 도서관 갈 준비했음.
도서관 사람이 많아서 겨우 자리잡고 공부하는데 경영학 내용이 내 눈에 존나 안들어왔다.. 이번 시험 좆됐당..
뭐 아직 1학년이니까 맘 편히 공부하자! ㅎ 라는 마음으로 공부하니까 좀 잘되는 것 같았음 ㅋㅋㅋ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누가 내 이어폰 빼는거임.
화들짝 놀래서 뒤돌아봤는데 정재현이였다고 한다. 정재현이 밖에 나가자고 해서 밖에 나왔음.
" 문시민 너 집중 개쩔더라. 계속 옆에서 니 이름 불렀는데 "
" ㅎ.. 그나저나 너 방금 온거야? "
" 응. 마침 네 옆자리 비어서 앉았는데 옆 보니까 네가 있더라고. "
같이 벤치에 앉았는데 담배를 꺼내 입에 무는 재현이였음.
" 담배 안펴? "
" 응 끊기로 했잖아. "
" 오. 정말 끊게? 있어봐. "
라면서 어디론가 가더니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와서 나한테 주는거임. 역시 매너남 정재현!
옆에서 담배 피면서 이야기 하고있었음.
" 아 맞아. 김동영이 나한테 고백했어. "
내 말에 너무 놀라 눈 동그랗게 뜨더니 담배를 후다닥 끄는거임. 그렇게 놀랄 일인가..
" 진짜? 그래서 받아줬어? "
" 아니 대답 안해줬어. 근데 너 알고 있었어? "
" 알고 있었다기보다는 눈치 채고 있었어. "
" .. 김동영이 많이 티냈구나. "
" 뭐.. 처음 딱 보자마자 티나던데. 그래서 넌 어쩔거야? 태용형은? "
" .. 아. 문태일이 말한 다른 사람이 태용선배였던가. "
" 너 태용선배때문에 담배 끊는거잖아. 관심있어서 그런거 아니야? "
재현의 말에 금방 납득이 갔다. 재현이한테 무언가를 말할려다가 머뭇거렸다. 재현은 그런 날 보더니
" 너 지금 고민하고 있는거야? 지금 내 마음이 뭔지. "
" .. 응 그런가봐. "
" 내가 해결해줘? "
라더니 다시 담배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 키더니 허공에 연기를 뱉었음. 그리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 뭐 확신하지않지만 내 증인들이 그래. "
" 뭔데 그래? "
" 술 많이 먹고 취했을 때 제일 많이 생각나는 사람이 내가 마음이 가는 사람이래. "
" .. 그게 뭐야. "
" 또 하나 더 있어. "
재현은 담배를 한번 더 머금고 연기를 내뱉더니
" 그 사람을 딱 볼 때 이런 생각을 하는거야. "
" .... "
" 이 사람이 내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같이 지내다보면 말이야. "
" .... "
" 아, 이 사람이 내 사람이구나. 정말 내 전부를 바쳐서 사랑할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면 그 사람인거야. "
그가 드디어 말했다. |
시끌벅적한 술집. 태용은 술 취한듯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버지 회사 잠깐 도와주러 나갔다가 회식마저 하게 되버렸다. 아버지는 바쁜 일이 있어 먼저 가버렸고 회사 직원들이랑 남아서 회식 중이였는데 계속 술을 줘서 다 마시는 바람에 태용은 지금 정신없는 상태다.
" 태용씨. 나중에 우리 회사 올거야? 왔으면 좋겠다~ "
" 하하. 아버지가 일하는 회사니까 저도 따라 들어오지않을까요. 완전한 계획이 없으면요. "
여자 직원들은 태용이가 그렇게 좋은지 옆에서 하하호호거리고 있었다. 태용은 살짝 불편했지만 말이다. 어떤 여자직원이 옆에 앉아서 은근슬쩍 물어봤다.
" 태용씨 여자친구 있어요? "
" 아니요 없어요. "
" 태용씨는 잘생겨서 여자들한테 인기 많을 것 같은데. "
그 여자 직원 말에 곰곰히 생각해봤다. 자기가 잘생겼다고 생각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인기 많은지 모르겠다는 생각이였다. 태용이 맞은 편에 앉아있던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태용한테 술을 따르더니
" 그럼 좋아하는 사람이나 뭐 관심있는 사람 없어? "
" .... "
" 어~?? 아무말 없는거 보니까 있나보네!?? "
그 남자의 말에 더욱 더 웅성거리는 분위기였다. 태용은 아차하더니 웃으면서
" 관심 있는 사람 있긴 있어요. "
" 좋아하는건 아니고? "
" .. 잘 모르겠어요. 사랑이란 감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 "
" 저번에 여자친구 있지않았어? "
" 그건 아버지가 억지로 소개시켜서 사귄거였어요. "
그 남자는 태용의 말에 소주잔을 비우고 탁 소리를 내면서 태용에게 크게 말했다.
" 야 임마!! 니가 술 먹고 있는데 지금 생각나는 사람 없어? "
" .... "
" 지금 술 마시고 있는데 보고싶은 사람 생각이 나!? 안나!? "
" .. 나요. "
" 자꾸 생각나고 당장 보고싶고 지금 연락하고 싶은사람 있어!? 없어!? "
" .. 있어요! "
" 답 나왔잖아. 임마. "
그 남자는 웃으면서 다시 소주잔을 채우고 한 잔을 비우더니
" 그게 네가 하고 있는 짓이 사랑이잖아. "
태용은 그 말에 멍하니 생각하더니 실소를 터트렸다. 의아하게 쳐다보는 회사직원들. 태용은 마른세수를 하더니 베시시 웃어버린다. " 그게 사랑인거라면 나 정말 그 애 많이 좋아하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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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 키친타올 / 로로 / 밍 / 마끄리이 뿅아리 / 우주 / 무한씨티 / 꼬미 / 세일러문 DEL / 백설탕 / 미뇽 / 툥이 / 또잉 티와이선배 / 단테 / 현현 / 하랑 / 토낑 착한공 / 찌뽕 / 성냥 / 요귤 / 댜댜 나나 / 미녕 / 딱풀 / 복숭아 / 불낙지 청구 / 수능샤프 / 짝사랑 / 둥둥 / 시리 nasa / 리즈 / 우왕굿 혹시 암호닉 빠진 독자님들 있으면 꼭 말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해명을 좀 하겠습니다(?) 문제의 그 어제 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진짜.. 음주티즈를 하다니 제가 진짜 죄송합니다. 제 글을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다름이 아닌 이상한 글이 올라오고.. 아 진짜 미쳤나봐 ㅠㅠㅠㅠㅠ 좀 과하게 마셨긴 했습니다. 다른날보다. (토했음) 여러분도 술 적당히 마시세요.. 저 글 놔두라는 독자의 명령(?)으로 지우지않겠습니당.. 저도 심심할 때 저 글 보면서 웃어야겠네요 깔깔. 근데 제 인티만 아픈거 아니져?.. 갑자기 글 쓰다가 인티 렉걸려서 새로고침했는데 여백만 뜨네용.. 8ㅅ8 크롬으로 갈아탔는데 짤이 안보여서.. 독자님들에게 보일거라는 믿음으로 이렇게 올립니다!말말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