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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아빠는 밤 늦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엄마는 포기한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걱정은 하는 듯 했다.







띠링ㅡ.




" 여보세요? "

- 아...어른 안 계신가요? 

" 계세요. "

- 그럼 좀 바꿔주세요.

" 네. "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이 시간에 전화할 사람은 아빠 아니면 없는데, 사실 아빠도 전화를 잘 안하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빨래하던 엄마는 나에게 휴대폰을 건네받고 나서야 고무장갑을 벗고 받았다.







난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나보다 3살 아래인 남동생도 있었기 때문에 놀아줘야 했다.








' 네....? '

' ...... '

' 그게 무슨....말이죠? '








화장실 벽 너머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였다.

많이 놀란 듯 했다. 

그 때는 미처 알지 못 했다. 

그저 어른들만 아는 일 일거라고 생각했다.











" 칠봉아, 동생이랑 엄마 친구 집 가서 있어. 거기서 니 친구들이랑 동생 친구랑 놀고 하룻밤 자고 와 알겠지? "


" 응- "








밤 늦게 엄마는 뭐가 그렇게 심각했던건지 거실엔 친구분과 얘기를 하고 있었고,

나와 동생은... 컴퓨터 게임을 했다.








그리고 그날 밤, 엄마 친구 집에 가서 친구들과 놀았다. 웃고 떠들며 한참을 있다, 새벽 늦게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 엄마! "

- 응.

" 나 일어났구 동생도 잘 있어. "

- 그래. 옷 따뜻하게 입고 동생이랑 와.

" 어...? 그게 무슨 말이야... "

- 엄마 친구가 이따가 알려주실거야.

" 아아...알겠어... "









나는 되게 의아해하며 전화를 끊고 엄마 친구분이 차려주신 아침밥을 먹고 옷을 입었다.

그리곤 친구들도 같이 준비를 했다.







" 우리 지금 어디 가는거에요? " 

" 아...가면 알꺼야. "

" 아하...네. "








이때부터 뭔가 좀 이상했다. 

무슨 일이지 왜 심각하지.












ㅡ 








엄마 친구분 가족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대학병원에 붙어있는 장례식장이었다.









내가 왜 이곳에..... 왔는지 모르겠다.

동생 손을 이끌고 들어와버렸다.










두리번거리다 중앙에 위치한 큰 모니터 화면이 자리해 있었다.









나는 그걸 봐버렸다.



고인 ' 최승철 ' 






....... 아빠...? 








믿기지가 않았다. 아닌데, 우리 아빠가 저기에 있을 이름이 아닌데. 








눈가에서 뜨겁게 힘없이 내리는 눈물만 떨어질 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아빠의 영정사진이 보였다. 그 옆엔 검은 상복을 입고 울고 있는 엄마가 있었다. 






어이가 없어서 아니 그냥 너무 놀라서 처음엔 눈물이 나오지도 않았다. 







하지만 가족들과 지인분들의 인사와 위로를 받다보니 감정이 북받쳐올라서 울었다.








" 아,아빠....흐흑....미안해...아빠.... "










좀만 더 잘해드릴걸, 말 잘 들을 걸, 미워하지말 걸....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그 사이 동생은 조금 어려서 그랬던건지 또래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 그 모습 마저도 너무 보기 힘들었다. 얘는 크면 어떡하지, 지금 모르는거 너무 한이었다.



















아빠를 보는 마지막 날

영안실에 들어가 염 하는것을 지켜봤다.








아빠의 몸엔 얇은 천의 온이 입혀져 있었고,

얼굴은...창백했다.








몇분 뒤 삼촌이 동생을 안고 들어왔다.

동생은 뭐가 신기한건지 다들 울고 있는 상황에 해맑게 순수한 미소로 아빠 자? 라며 물었다.







나는 더 크게 울었다. 더 눈물이 났다.

동생이 어려서, 아직 몰라서. 














아빠는 나보단 동생을 더 예뻐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내가 많이 혼났다.






누나여서 그런것도 있지만.









구구단을 외우는데 틀릴때마다

한 대씩 손바닥을 회초리로 때리던 아빠.




일하다가 들어와 피곤하다며 누워있을때

나에게 등 좀 밟아달라며 찡찡대던 아빠.



밤 늦게 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와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리던 아빠.




엄마에게 반찬투정을 하며 짜증내던 아빠.




티비 후원 프로그램을 보며 같이 보던 나 몰래

눈물을 훔치던 아빠.










..... 더 기억할게 많지만, 더 잊을것도 많다.



















장례식을 다 치르고 난 후 다시 온 집은,

차가웠다. 






이젠 넷이 아닌 셋이었다.








혹시나 해서 아빠의 유품을 찾다가 컴퓨터 책상을 살피다 녹음기를 발견했다.








재생 버튼을 눌렀다.









[ 어... 아빠야. 우리 칠봉이, 지금쯤이면 집이겠다 그치? 내가 이렇게 녹음기를 튼 이유는 우리 딸한테 미안한게 많아서. 너 항상 티 안 내도 다 알고 있었어. 내가 너보다 동생 더 예뻐하니까 많이 속상했었지? 그럴만도 해..... 아빤 솔직히 딸을 대하는게 조심스러웠었어. 아들은 그래도 스스럼없이 잘 지낼 수 있지만, 딸은 여자들만 알 수 있는 그런게 많으니까. 그래서 아빠가 좀 무뚝뚝하고 어려워했다. 그건 너무 미안해 딸. 그래도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그리고 내가 좀 많이 혼내고 때렸는데 너 잘 크라고 바른 길로 인도 해 주려고 그랬던거야. 근데 많이 속상해하더라 딸. 이것도 아빠가 너무 미안해. 수도 없이 미안한게 많은데, 다는 말 못 하겠다. 맘이 너무 아프다. 내가 못 해준게 많아 딸아. 넌 나중에 결혼해서 남편한테도 자식한테도 잘 해줘 알겠지? 아빠가 늦게 집 들어가도 엄마 말 잘 듣고. 동생이랑도 그만 싸우고- 알겠지? 우리 딸. 김칠봉 사랑한다. 그럼 안녕. ]









아빠의 목소리였다.

너무 놀랬다.

그래서 울어버렸다.









" 아빠...! 흐......흑....아빠.... "









그 자리에서 거의 날을 새도록 울었다.





아빠...어떻게 왜 가셨어요....










엄마 말로는 사고라고 했지만,



나중엔 아빠가 자살 했다고 한다.







아빠 미안해요.



잘해주지 못해서,



더 사랑하지 못해서.










보고 싶어요 아빠.


지금 이 목소리 들으면 알겠다고, 


보고싶다고 얘기해주실래요?




사랑해요 아빠 ㅡ .








*


깜짝선물이랄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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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지훈오빠에요ㅠㅠㅠㅠㅠㅠ 아ㅏ 승철이가 녹음한 내용보면서 저희 아빠가 생각나면서 줄줄 울었네요ㅠㅠㅠㅠㅠ 어휴 나중엔 딸이랑 승철이랑 서로 알아가면서 행복한 기억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
선물이 너무 슬프잖아여ㅠㅜㅜㅜㅜㅜㅜㅜㅜ으유ㅠㅠㅠㅠㅠㅠ새벽에ㅠㅠㅠㅜㅜ퓨ㅠㅠㅍㅍ
7년 전
독자3
이제부터아빠에게잘해드려야겟따라는맘먹게됐어요ㅜㅜㅜㅜㅜㅜ진짜작가님짱♡♡♡ 글진짜잘쓰세요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4
와.. 장난 아니야 ㅜㅜㅜㅜ 사랑해요 진짜 작가님 짱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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