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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민윤기/전정국] 제 남자친구는 죽었어요 01 : 소나기 | 인스티즈


제 남자친구는 죽었어요

01

: 소나기










구름이 별들을 가리고 너를 그리워하는 내 마음이 비가 되어 내릴 때 그가 내 앞에 나타났다.










-





[밥은 꼭 챙겨 먹어]





소파에서 눈을 떠 폰을 확인하면 항상 같은 맥락의 문자가 와 있다. 발신자는 김태형. 밥 몇 끼 거른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태형은 죽어라 밥은 챙겨 먹으란다.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나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컵에 따르지도 않고 병째 들고 마셨다. 차가운 물이 목구멍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하아. 가쁜 숨을 뱉어내고 물병을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며칠째 밖을 나가지 않았더니 냉장고에 먹을 거라곤 냉동식품과 계란 몇 개, 각종 라면이 가득했던 찬장도 텅 비어있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장을 봐 와야 했다. 화장실로 들어가 보일러도 틀지 않고 샤워를 했다. 일주일 만의 개운함이었다. 내 몸과 머릿속까지 씻겨나가는 것 같았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버스를 타고 근처 마트로 갔다. 혼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재료들로 골라 카트에 담았다. 라면은, 안 사기로 했다. 원래 내가 좋아하던 음식도 아니니까. 간단히 장을 본다고 했는데 마트를 나오니 어느새 하늘이 어두워져 있었다. 이상함에 시간을 확인하니 아직 오전 12시 30분 밖에 되지 않았다. 휴대폰 화면 위로 물방울이 떨어지더니 곧 소나기가 쏟아졌다. 문을 열지 않은 가게 처마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 다시 마트로 돌아가 우산을 사 올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쏟아지는 비의 양으로 봤을 때 아무리 뛰어간다고 해도 마트까지 가는 동안 쫄딱 젖어 우산이 필요 없게 될 것 같았다. 근처 버스정류장까지는 걸어서 3분 거리. 하지만 그곳에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있지 않다. 결국 조금 아깝지만 택시를 타고 갈 수밖에 없었다. 가게 앞에서 비를 피하며 마냥 택시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검은 차 한 대가 내 앞에서 멈췄다. 그리고 뒷좌석에서 내린 어떤 남자가 검은 우산을 펼쳤다.





"타세요. 집까지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낯선 남자였다. 지민이가 모르는 남자 따라가지 말라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것을 그 남자가 들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남자는 나를 이상한 여자로 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산을 더 내 쪽으로 기울여 내가 차에 타기 쉽게 만들었다. 무엇인지 모를 묘한 기분이 들었다. 방금의 행동으로 이 남자가 마냥 낯설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내가 차에 타려 한 발짝 다가가자 내 손에 있던 봉지를 가져갔고 내 걸음에 맞춰 우산을 움직였다. 남자는 문을 닫아주고 짐을 트렁크에 실은 다음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집으로 가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쁜 택시기사들처럼 돌아가지도 않았고 내가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우리 집 길을 훤히 알고 있었다.

역시 이 사람은 우연히 이 앞을 지나가다 우산이 없는 한 여자를 보고 친절을 베푼 것이 아니었다.


정확히 우리 집 앞에서 차가 멈춰 섰다. 기사가 먼저 내리려는 것을 남자가 막고 자신이 내려 짐을 꺼내고 뒷문을 열어주었다. 남자가 에스코트하는 데로 차에서 내려 대문 앞으로 갔다. 여전히 남자는 짐을 줄 생각이 없는 듯 내가 문을 열기를 기다렸다. 대문을 열고 마당을 지나 현관문까지 열고 들어가면 그제야 남자가 짐을 집안에 내려놓았다. 남자는 아무말도 없이 고개만 꾸벅이고 뒤돌아섰다.





"저기요."





그리고 그런 남자를 불러 세웠다. 딱히 내 의지가 아니었다. 오히려 나는 그 남자에 대해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누군지 궁금하지도 않았고 집까지 태워준 것에 감사함을 느끼지도 않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내 감정이 메말라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입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누구냐고 물어보면 대답, 해주실 건가요."

"..."

"그럴 거 같았어요. 오늘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남자는 내 질문에 침묵했다. 뒤돌아 서 있는 남자의 등에서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느껴졌다. 감사 인사를 건네고 나가기를 기다리는데 남자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방탄소년단/박지민/민윤기/전정국] 제 남자친구는 죽었어요 01 : 소나기 | 인스티즈


"제 이름은 민윤기입니다. 다음에 또 뵙죠."










-





남자가 가고 장 본 것들을 정리했다. 그러자 조금 배가 고파졌다.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프라이팬을 두 개 꺼내 한 쪽엔 소시지 야채볶음을 다른 한쪽엔 계란을 구웠다. 다 된 음식을 접시에 옮겨 식탁에 놓고 냉장고에서 김치도 꺼내면 밥통이 속에 있던 김을 뿜어낸다. 잠시 후 완료 알림음이 울리면 뚜껑을 열어 밥을 퍼 자리에 앉아 밥을 먹는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혼자 먹는 건 익숙해지지가 않아 생각보다 힘들다.

밥을 다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조용한 집안에 시끄러운 벨 소리가 울렸다. 누군지 예상이 가는 전화에 얼른 손을 닦고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받았다.





"뭐 하고 있었어. 밥은 먹었어?"

"아침에 장 봐와서 방금 밥 먹고 설거지하고 있었어."

"진짜? 다행이네..."





전화를 건 사람은 태형이었다. 내 말에 놀라면서도 안심을 하는 게 전화 너머로 느껴졌다. 태형은 지금 나를 가장 먼저 걱정하는 사람이다. 일주일 동안 연락이 안 되다가 갑자기 전화를 받아도 언제나 그랬듯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지민이 어머니께 전화가 왔어. 태형이 조금 무겁게 말을 꺼냈다. 응. 나는 어머니라는 단어에 잠시 움찔했지만 담담하게 말했다.





"너 연락 안 된다고 걱정하시더라."

"미안. 내가 어머니께 연락드릴게."

"그래. 너 내일부터 다시 출근해야 하는 거는 알지?"

"그건 어떻게 알았어?"

"내가 누구냐. 다 아는 수가 있지."





태형의 장난에 오랜만에 웃음을 터뜨렸다. 아마 내가 연락이 안 되자 회사에 전화를 했을 거고 회사에서는 병가로 일주일 휴직계를 썼다고 말을 해 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태형은 혼자 있을 나를 생각해 계속 밥은 챙겨 먹으라고 문자를 보낸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럴 것이다. 태형은 얼굴 좀 보자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곧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전화를 받는 어머니의 목소리에서도 걱정과 안도감이 묻어 있었다. 나보다 어머니가 더 힘드실 텐데 내가 이러고 있는 것도 죄송했다. 어머니께서는 고맙다는 말과 너무 힘들어만 하지 말라고 하셨다. 어머니 말씀이 맞았다. 언제까지고 이러고 있을 수는 없다. 주위 사람들에게 더 이상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을 지민을 위해서 나는 더 씩씩해져야 한다.










-





해가 모습을 다 들어내 날이 밝을 때 슬금슬금 일어나다 새벽에 눈을 뜨니 피곤함이 말이 아니었다. 이대로 운전을 했다간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날 것 같아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3월의 새벽은 아직 쌀쌀했다. 하지만 곧 따뜻한 봄날이 오면 정류장 옆의 큰 나무도 분홍빛으로 예쁘게 물들 것이다. 그 모습을 상상하자 꽁꽁 닫아났던 추억 하나가 새어 나왔다. 살며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벚꽃처럼 예쁜 추억이었다. 어제의 소나기 덕분에 오늘의 하늘은 더욱 맑았다.

내가 회사로 들어서자 사람들이 하던 행동을 멈추고 모두 나를 쳐다봤다. 실장님!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동시에 나에게 달려왔다.





"갑자기 일주일씩이나 안 나오셔서 저희가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맞아요. 전화도 안 받으시구."

"다들 걱정시켜서 미안해요."

"김여주씨 잠시 내 방으로 와요."





자리에 앉지도 못 하고 직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데 대표님께서 방으로 부르셨다. 갑작스러운 대표님 등장에 모두 자기 자리로 흩어졌고 나는 의자에 가방만 내려놓고 대표실 앞에 섰다. 문을 노크하고 들어가자 막 외투를 벗고 자리에 앉은 대표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책상 위의 명패에는 직함 없이 이름 세 글자만이 새겨져있다.
김석진.





[방탄소년단/박지민/민윤기/전정국] 제 남자친구는 죽었어요 01 : 소나기 | 인스티즈


"이제 좀 괜찮아?"





나를 향해 걱정의 말을 건네는 석진은 내 사촌 오빠이기도 하며 회사 내에서 내 사정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씁쓸하게 웃어 보이면 석진도 같이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책상 아래 두 번째 서랍에서 하얀 편지 봉투를 꺼내 내 앞으로 내밀었다.





"네가 빠져서 일이 엄청 밀렸지만 하루 더 시간을 줄게."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열어 보면 알 거야. 가고 싶을 때 가봐."





석진이 내민 봉투를 들고 방을 나왔다. 괜히 앞뒤로 뒤집어 봐도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하얀 봉투였다. 자리에 앉아 봉투는 책상 한편에 놔두고 컴퓨터를 켰다. 메일폭탄을 걱정하며 기지개를 펴는데 옆에서 향긋한 커피향이 났다. 커피 드시면서 하세요. 민경씨가 두 손에 커피를 들고 와 하나를 내 책상에 올려놓았다. 고마워 민경씨. 쌉싸름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정신을 차려 일을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같이 밥 먹으러 나가자는 직원들을 보내고 혼자 자리에 앉아 아침에 석진이 준 봉투를 열었다. 안에는 편지지도 아닌 종이 한 장만이 들어있었고 종이에는 어느 가게 주소로 보이는 것이 적혀 있었다. 나는 바로 가방을 들고 회사를 나와 택시를 탔다. 기사님께 주소를 불러드리자 한 골목 입구에 세워주셨다. 택시에서 내려 기사님 말대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주위의 건물들과는 다른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건물이 눈에 띄었다. 


「Natura」





"나투라..."





가게 이름을 천천히 읊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 한 그루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건물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픈 시간이 아닌지 가게 안의 불은 다 꺼져있고 문에는 빨간 CLOSE 문구가 매달려 있었다. 왜 석진이 이곳을 알려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오랜만에 기분 전환이 된 느낌이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남은 골목을 걸으며 구경을 하다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에 아직 점심을 먹기 전이라는 것이 생각이 났다. 기분에 취해 걷다 보니 이미 점심시간도 끝나 있었다. 급하게 회사로 전화를 하려는 순간 하루의 시간을 더 주겠다는 석진의 말이 떠올랐고 오늘 하루는 제대로 기분 전환을 하기로 결심했다. 우선 배를 채우려 가게가 많은 큰 길로 나가 무작정 걷는데 태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바빠?"

"아니. 그냥 무작정 걷는 중."

"왜?"

"배 고픈데 혼자라서 뭘 먹을지 모르겠어."

"어디야, 내가 그쪽으로 갈게. 같이 먹자."





태형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하는데 전화기 너머로 태형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밥은 내가 챙겨 먹을게. 얼른 가봐."





끊는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 한참을 돌아다니다 결국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버스에 탄 승객은 몇 없었다. 뒤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봤다. 낮이 되니 봄이 오는 흔적들이 여기저기에서 피어나고 있었다. 봄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계절이다.

목적지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렸고 집이 아닌 집 앞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박지민/민윤기/전정국] 제 남자친구는 죽었어요 01 : 소나기 | 인스티즈


"오랜만에 오셨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카운터에 있던 점원과 눈이 마주쳤다. 먼저 인사를 건네면 직원도 나를 알아본다. 그에 어색한 웃음을 짓었고 가게 안쪽 여려 종류의 도시락 중 하나를 신중하게 골라 계산대로 가지고 갔다.





"오늘은 오렌지 주스 안 드세요?"

"네?

"아, 죄송해요. 항상 오렌지 주스 사 가셨던 게 기억나서."





잠시만요. 냉장고에서 항상 마시는 오렌지 주스를 꺼내 계산에 같이 올려놓았다.





"4000원입니다. 단골이시니까 오렌지 주스는 그냥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잘 마실게요."





계산을 마치고 편의점 한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밖을 보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는 길을 보며 먹는 도시락도 나쁘지 않았다. 머릿속으로는 저녁 메뉴를 생각하며 어느새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은 도시락통을 버렸고 오렌지 주스로 입가심까지 완벽하게 했다.





"안녕히 계세요."

"네, 또 오세요."





막상 집으로 오니 그동안 밀린 집안일이 산더미였다. 그나마 설거지는 바로바로 해 놔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다 포기해버렸을지도 모른다. 우선 옷을 갈아입고 흰 빨래부터 세탁기에 돌렸다. 그리고 문이란 문은 다 열어 놓고 청소기를 돌리고 방을 닦았다. 혼자 사는 집이라 그리 넓지도 않으면서 청소를 할 때면 어찌나 넓게 느껴지는지 모든 집안일을 마치고 나면 녹초가 돼 소파에 드러눕기 십상이다. 오늘도 역시나 소파 팔걸이에 기대 누웠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리모컨을 집어 티비를 틀었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프로가 막 시작한 순간이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먹는 방송을 보고 있으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고 싶어진다.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보니 침이 절로 삼켜졌다. 안되겠다 싶어 두꺼운 가디건에 모자를 눌러쓰고 지갑만 손에 쥔 채 집을 나와 낮에 갔던 편의점으로 향했다.


교대를 했는지 카운터에는 낮에 봤던 사람과 다른 사람이 있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냉장고 앞에서 어떤 맥주를 마실지 고민했다. 오늘 뭔가 새로운 걸 마시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는 또 언제나 마시던 맥주를 꺼내고 있었다.





"그 맥주 좋아하시나 봐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 옆을 쳐다보면 낮의 그 점원이 서 있었다. 언제 온 건지 유니폼을 벗은 그의 모습은 조금 달라 보였다. 혼자 마셔요? 바로 이어 묻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면 남자도 맥주 한 캔을 꺼냈고 내 손에 들린 맥주를 가져가 둘 다 자기가 계산을 해 버린다.





"저랑 같이 마셔주세요. 대신 맥주는 제가 계산할게요."





우리는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짠하고 캔을 부딪혔다. 서로 마주 보고 앉아 맥주를 홀짝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그의 이름은 전정국. 집안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휴학을 하고 알바를 하는 대학생이었다. 나보다 두 살 이나 어린 정국은 알고 보니 같은 동네 주민이었고 지금은 혼자 살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생각보다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노래라든지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같은 것들. 그리고 내 직업에 대해 말하자 정국은 굉장한 관심을 보였다. 처음 대화해보는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이어졌다.





"남자친구는 있어요?"





정국이 이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맥주를 내려놓는 내 행동은 누가 봐도 부자연스러웠다. 머릿속으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단어들로 혼란스러웠다.





"있어. 남자친구."

"... 누구요."





정국의 표정이 조금 안 좋아진 것 같았지만 내 입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멋대로 움직였다.





"그냥 아주 멋진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만 알아둬. 걔가 질투가 심해서 너를 보자마자 경계할지도 모르거든."

"아 그래요."

"좀 춥다. 이제 들어가자."

"내가 데려다줄게요."

"됐어. 바로 앞인데 뭐. 오늘 술같이 마셔줘서 고맙다."





남은 맥주를 원샷하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골목을 꺾기 전 뒤를 돌아봤을 때 아직 편의점 앞에 서 있는 정국에게 머리 위로 손을 들어 흔들었다.

맥주 한 캔에 알딸딸해져 집에 오자마자 씻고 침대에 누웠다.


일주일 만에 누운 침대에는 지민의 냄새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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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찌통이 예상되는 글이네요..아까 윤기 뭔가..아닌것같지만 그래도 의심은 해봅니다!암호닉 받으시면 [캔디]로 신청할게요!
7년 전
독자2
암호닉받으시면.[윤맞봄]으로신청합니다!
ㅠ하늘나라에서 보고있을ㅠ이부분이넘슬프네여

7년 전
비회원196.74
[땅위]로 암호닉 신청가능한가요? 으어... 등장인물이 많은거같서 관계가 복잡한거같아요... 그리고 윤기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고 하늘에서 보고있다는 것의 뜻이 제가 생각하는 그것인지 궁금하네요...
7년 전
독자3
[뎡이랑] 신청합니다. 신알신도 할게요!
작가님 사랑해요

7년 전
독자5
벌써부터 마음이 무거워지는거 같네요.ㅠㅠㅠㅠㅠ벌써부터 이러면 다음에는 어쩌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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