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머리를 잘라볼까...."
어제 남준과 심야 데이트를 한뒤.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난뒤 아침을 건너뛰고 점심으로 평소처럼 씨리얼을 가져와 티비앞에 앉았다. 밀린 드라마를 보는데 여주인공의 머리가 예뻐보인다. 파마한거 되게 잘어울리네....그러다가 항상 앞머리없은 생머리를 하던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오랜만에 미용실이나 가볼까 하고 먹던 씨리얼을 입안에 부어넣고, 옷을 갈아입고 자주 가던 미용실로 향했다. 어떻게 바꿔볼까...파마를 할까? 규정상 염색은 절대 안되고...
"원하시는 스타일 있어요?"
"음...앞머리 내리고, 전체적으로 이런느낌으로 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결국에 웨이브펌을 하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방금 티비에서 봤던 여주인공이 한 머리랑 똑같으니까...ㅎ.. 몇시간의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미용실은 사실 모아니면 도인데 원하는 스타일대로 나온 머리에 내가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온뒤, 남준과의 약속에 갈 준비를 했다. 앞머리 내리니까 되게 어색하다...화장을 하고, 앞머리 고데기까지 하고나서 거울을 보니 오늘 좀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근거없는 자신감에 내가 평소보다 조금 짧은 원피스를 입었다. 짧다해도 허벅지 절반까지는 오는데, 뭐. 오랜만에 잘된 화장에 기분이 금방 좋아졌다. 준비를 끝마치자마자 온 남준의 전화에 얼른 집밖으로 나왔다.
"지금 집앞이니까 나와요"
"지금 나가고있어요. 조금만 기다려요!"
"기다릴테니까 천천히와요. 여주씨"
남준의 차에 올라타자, 나를 향해 돌아보던 남준이 살짝 눈이 커지더니, 앞머리 내렸네요? 하고 말하며 입꼬리를 당겨 김남준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내가 안어울려요? 하고 물으며 괜히 머리를 배배 꼬고 있는데 내 머리카락 끝을 살짝 만지며 예쁘다고 말하는 남준이였다.
"네...안어울려요?"
"아뇨, 예뻐요"
"아 다행이다..."
"머리 웨이브 넣은거도 진짜 예뻐요. 평소에도 예쁘긴 했는데..."
계속해서 예쁘다는 말을 들으니 부끄러우면서도 설렜다. 내가 안전벨트를 매는데, 남준이 허벅지 절반까지 올라간 원피스끝자락을 보더니, 치마가 짧다며 자신의 가디건을 벗어 내 무릎위에 올려놓았다. 좀 짧긴 한가...? 내가 가디건을 무릎위에 올려두자, 그제서야 다시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는 남준이였다.
"여주씨는 앞머리 없을때도 예뻤는데"
"그러면 지금 내리니까 못생겼어요?"
"내려도 예쁘고, 안 내렸을때도 예뻤다는 말이예요. 항상 예뻤어"
"어? 그러고보니 남준씨도 염색했네요..? 맞죠??"
"ㅋㅋㅋㅋ맞아요, 이제 알아봐주네. 살짝 서운할뻔했어요"
그러고보니, 약간 카키빛 브라운이였던 머리카락은 흑발로 바뀌어있었다. 못알아봐줘서 아쉬울뻔 했다며 김남준이 자신의 머리를 살짝 매만졌다. 흑발은 꽤 오랜만이라며. 내가 또 흑발한 남자 진짜 좋아하는데. 예전부터 나는 흑발한 남자한테 환장하고 좋아하곤 했다. 플러스 농구하는 남자. 완전 멋있으니까.
"저는 흑발한 남자 진짜 좋아해요. 그거랑 농구하는 남자!"
"농구? 농구는 왜?"
"윤기오빠 농구하는거 완전 멋있잖아요..."
"윤기형이 그렇게 좋아요?"
덕심 가득한 내말에 살짝 인상을 찌푸린 김남준이였다. 질투라도 하는건지. 윤기형이 그렇게 좋아요? 하고 물으며 살짝 투덜대는 남준이였다. 내가 웃음을 터뜨리며 장난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뮤지컬이 열리는 홀에 도착했고, 내리자마자 볼캡을 쓴 김남준이 마스크를 끼면서 나한테 가자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런데 지금 가는데가 출입구쪽이 아닌거같은데...?
"지금 어디가는거예요...?"
"아, 대기실에 형한테 인사좀 하고 가려구요."
"아아.."
"같이가도 괜찮겠어요? 아니면 여주씨 먼저 들어가있을래요?"
내가 고개를 저으며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복도를 걸어 도착한 대기실에 남준이 똑똑 하고 노크를 하자, 안에서 들어오라는 말을 했다, 남준과 내가 들어가자 평소 가창력으로 유명했던 남자 아이돌이 안에 있었다. 남준과 많이 친한지 익숙하게 인사를 하더니 뒤에 있는 나를 보고는 누구냐며 남준의 어깨를 툭 쳤다.
"형 오랜만이예요. 공연 잘 볼께요"
"연락좀 하고 살아 임마. 재밌게 봐"
"ㅋㅋㅋㅋ네"
"남준아, 근데, 옆에는 누구셔? 여자친구?"
"아직 여자친구는 아니고...곧?"
여자친구냐며 장난스레 묻는 남자에 남준이 으쓱하는 표정으로 아직 여자친구는 아니라고 말하며 곧? 하고 말하며 내 손을 휘감아 잡았다. 내가 그에 설레서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에 살짝 고개를 숙여서 인사만 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와, 되게 미인이시네."
"형, 탐내지마요 ㅋㅋㅋ저희 이제 공연장 들어갈께요"
"그래, 공연 재밌으니까 기대하고"
대기실을 나오면서도 마주잡은 손은 풀릴줄 모르고 계속해서 잡고있었다.
사담 |
와 생각보다 디게 짧당....오랜만에 돌아왔어요! 그동안 정지당해서 탈퇴하고 ㅠㅠㅠ새 아이디로 돌아왔어요! 다행히 연동이 되어서 별 문제는 없을것같네요. 문제가 있다면 제가 이걸 쓰는걸 친구한테 들킨거....ㅋ...제목까지 탈탈....진짜 쪽팔리지만 친구가 안볼꺼라고 생각하고 계속 쓸께요...걍 삭제할까 하다가 ㅠㅠㅠㅠㅠㅠㅠ그냥 이어가려구요... |
내사랑들 |
하설 |
두부
윤맞봄
@불가사리@
5239
(민윤기)
비행포도알
정국오빠애인
하니
호비호비뀨
뾰로롱
베베르망개드모찌스3세
김데일리
메타몽;
정국어
입술까지떨려온다면
태태
쫑냥
땅위
경화수월
1472
흥슙
나뱅
설탕모찌
쿠쿠
꾸꾸
프잉
아듀
윰욤윰욤
붕어
9197
꾹코리타
천남
오잉
포로리
흑설탕융기
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