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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ighbourhood - Sweater weather

 

 

 

 

 

 

 

 

 

 

 

- 2017/04/12 PM 16:00 

 

 

 

 

 

 

 

 

 

 

 

 

 

 

 

 

 

 

 

 

정한이 순영과 함께 시카고 공항으로 도착했을때였다. 그가 순영에게 잠시 양해를 구했다.  

 

 

 

 

 

"할 일이 있어." 

"뭘?" 

"여기서 기다려." 

 

 

 

 

 

 

베를린으로 떠나던 날 이름 모를 폭력단체와 싸움이 일어났던 카페로 발걸음을 돌렸다. 약속대로 보상은 보상이니까. 그는 카페로 들어서면서 슬몃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는 자켓의 안주머니에서 미리 인출해둔 현금을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하시는지." 

"아, 당신은.." 

"다행히 기억하는것 같군요. 지난번에 있었던 일 사과 드리러 왔습니다." 

 

 

 

 

 

직원은 그를 알아보았다. 잊을수가 없었다. 멀끔하고 키가 큰 동양인에, 마르고 훤칠한 인상이였다. 직원이 안절부절하며 이걸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싶은 표정으로 머뭇거리다 이내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피해가 컸던걸로 기억해서, 모자라지 않게 준비 했는데 혹시라도 부족할까봐 걱정이 되네요." 

"아닙니다. 그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희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지 못해서 걱정했어요. 다시 안오실까봐. 아, 제 말에 오해는 말아주세요.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는 뜻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주제에 오해를 하겠습니까? 말 그대로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그리고, 추후에 다시는 그런 인간들이 오지 않게 조금 더 광범위한 CCTV를 설치해두는게 좋을것 같네요." 

 

 

 

 

 

그와 직원 사이에 다독이는 말투가 오갔다. 정한이 마침내 말을 마치고 목례를 한 뒤 카페를 나서려던 순간이었다. 분명 어디선가 본 낯익은 얼굴이 알 수 없는 경로에서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게 느껴졌다.  

정한이 카페 문 앞까지 천천히 걷다 고개만 뒤로 돌려 카페 내부의 눈치를 보았다. 

 

 

 

 

 

"......." 

 

 

 

 

 

그 여자다. 며칠 전 이 카페에서 자신을 보며 인사했던 흑인 여자. 저번과는 다른 테이블과 위치에 앉아있다. 원피스였던 옷차림 역시 오늘은 다르다. 그녀도 여정을 마치고 오늘 다시 돌아온건가.  

이 카페의 단골? 하지만 이 가게의 위치 특성상 딱히 단골손님이라는게 있기가 힘든 곳이다. 굳이 공항 카페로 커피를 즐겨 마시러 오는 사람은 없으니까. 

정한은 혀로 입술을 한 번 축였다.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다,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지 않게끔 다시 카운터로 뒷걸음질 치듯 걸어갔다. 그리고는 얘기를 나누었던 직원에게 다시 대화를 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날 있었던 일에 비하면 제가 드리는 보상이 너무 작은것 같아서." 

"예? 그게 무슨 말씀을.. " 

"제가 지금 하와이에 다녀오는 길인데, 가족들에게 선물할겸 기념품을 몇 개 준비했거든요. 그중에 이런게 있던데." 

 

 

 

 

 

 

언제 준비한건지 모를 작은 캐럿이 박힌 목걸이를 품에서 꺼내어 흔들어보였다.  

 

 

 

 

 

"부담 갖지 말고 이건 그냥 벽에 걸어두세요. 장식품이에요." 

 

 

 

 

 

직원은 정한의 강압적이지는 않으나 단호한 말투에 무언가에 홀린듯 고개를 끄덕이며 목걸이를 받아갔다.  

 

 

 

 

 

"모든 시야가 더 잘 보이는 곳이면 좋고요." 

"이게...." 

"아, 별다른 의도는 없어요." 

"......." 

"예쁘잖아요. 보기 좋고." 

 

 

 

 

 

 

정한이 말을 마치고 그대로 카페를 빠져나왔다. 괜시리 기분이 묘하다. 일을 하나 끝내면 또 다른 일이 생기듯. 마치 그런 기분이다. 

 

 

 

 

 

 

"여기는 왜." 

 

 

 

 

 

어느샌가 카페 앞까지 따라와있던 순영이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서 삐딱한 자세로 물었다. 엄청 바쁘게 행동하더니 카페에 올 시간은 있냐는 질문을 아주 간결하게 함축시킨듯 했다. 

 

 

 

 

 

"그럴 일이 있었어." 

"이제 어디로 가면 되는건데?" 

"궁금한게 참 많군." 

"나름 당신한테- 아니. 당신들한테 잡혀온건데. 궁금해 해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알았어. 두 번 궁금한게 많다고 했다간 어제처럼 여기저기 맞겠네." 

"....참." 

 

 

 

 

 

순영은 그 뒤로 말없이 정한의 뒤를 따랐다.  

 

 

 

 

 

 

 

 

 

 

 

 

 

 

 

 

 

 

 

 

 

 

 

 

 

 

 

 

 

 

 

 

 

 

 

 

 

 

 

 

 

 

 

 

 

 

 

 

 

 

 

- 같은 시각 A1 

 

 

 

 

 

 

 

 

 

 

 

지훈은 겐지에 대한 자료를 개인 USB에 모두 모은 뒤 백업을 준비중이였다. 그가 생각했던 겐지의 모든 수상한 점들을 더불어 그의 뒤를 봐줄만한 사람의 정보까지 전부 다.  

A1 건물 내의 CCTV를 모두 저장해두고 음성까지 추출해두었다. 개인 룸은 사생활이 가득한 공간이라 녹취라던지, CCTV 카메라등은 설치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단서는 잡혀있었다. 

 

 

 

 

 

그가 겐지를 눈여겨본건 약 두 달 전부터였다. A1의 새 프로젝트가 만들어진지도 6개월이 넘어가던 그 시점에 예전과 다르게 자꾸만 허점이 보이고 그것을 다시 메꿔놓으면 또 다시 구멍이 생기기 바빴던 날들이 있다. 단 한 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도, 그랬음에도 현재가 그랬다.  

 

 

 

어느 날 지훈이 회사의 일로 겐지에게 인포메이션을 전달해야 했지만 조인이 잘 되지 않는 탓에 결국 그가 겐지의 룸까지 찾아간적이 있었다.  

문제가 일어난 그 날, 지훈은 룸 안에서 들려오던 그의 목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가 노크도 없이 바로 방 문을 열어 제꼈다면, 그리고 그 전화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지금은 어땠을까. 

 

 

 

 

 

 

- 내가 당신들한테 이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나도 최대한 할만큼 하고 있어요. 당신들 생각처럼 마구잡이로 가져갈수 있는 정보들이 아니라구요. 그게 그렇게 쉬웠다면 진작에 망했어. 

 

 

 

 

 

 

마구잡이로 가져갈수 있는 정보. 망하다. 할만큼 하고있다- 라. 지훈은 문 앞에서 수만가지의 생각과 만감이 교차함을 느끼고 이내 제 귀를 의심했다. 확실히 겐지의 목소리이다. 그럼 대체 이건 무슨 이야기일까.  

누구와 어떤 주제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지.  

 

 

 

 

 

 

- 그러니까 재촉 좀 그만 해요. 내 목숨 보장도 안해주는 당신들에게 내 인생을 올 배팅하긴 싫으니까, 서로 확실한 신뢰부터 쌓고 말합시다, 우리. 

 

 

 

 

 

지훈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들어 녹음을 시작했다. 그가 당장 방 문을 열고 들어가 겐지에게 해명을 권하는게 맞지만, 분명한 주어가 없다.  

 

 

 

 

- 유능한 해커들이 있으니까 늘 조심해요. 나도 최대한 정보는 주겠지만, 다시 뺏기는건 시간문제일테니까. 그리고 문자로 주소 보내둬요. 내가 찾아갈 수 있게. 

 

 

 

 

 

그것이 겐지의 마지막 한마디였다. 지훈은 문에 등을 기대고 선채로 조용히 녹음을 마무리했다.  

 

 

 

 

머릿속에 드는 모든 생각이 섞여 뇌 속의 우주 여기 저기를 떠다녔다. 한쪽의 대화를 전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지훈은 침착하기로 한다.  

그러니까 간단히 정리를 해보자면, 누군가 A1의 무지막지한 정보를 원하고 있다. 해커를 조심해야 한다는건 내부적인 정보를 뜻한다. 그리고 겐지는 정체모를 그 들에게 A1의 정보를 건네줄것처럼 말했다. 그 외에는 확실한게 없다. 확인이 필요하다. 지훈의 눈매가 날카롭다.  

주소. 그는 오늘 주체가 되는 자들의 주소를 전달 받는다. 

 

 

 

벽과 벽 사이에 흐르는 공기가 매우 다를 것이다. 지훈의 주위는 살얼음이 돋힌듯 매우 차가웠고, 겐지의 주위는 태양열을 직격타로 받은 듯 무척이나 뜨거웠다.  

겐지가 침대 위로 드러눕는듯한 소리가 들렸고, 지훈은 자신의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며 허공을 주시했다. 그렇게 그가 한참이나 서있던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건 15분만이였다. 

 

 

 

 

 

 

 

 

 

 

 

 

 

 

 

 

 

 

 

 

 

 

 

 

 

 

그 날 저녁, 지훈은 어렵지 않게 겐지를 테라스로 불러내었다. 겐지는 유리로 되어있는 테라스에 기대어 앉아있는 지훈을 발견했다. 투명한 유리 탓에 지훈의 뒷모습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였다. 그가 가볍게 어깨를 툭 치며 자신의 인기척을 내었다.  

그런 그의 왼쪽 팔목에는 지훈이 지난 번 생일에 선물해준 가죽팔찌가 채워져있었다. 지훈이 고개를 숙여 한숨섞인 미소를 지었다. 그건, 그렇게나 소중한거니. 

 

 

 

 

 

"무슨 일이야? 왜 여기서 혼자 사색을 즐기고 있어." 

"..해 지는게 너무 예쁘지 않아? 오랜만에 이런 장관을 좀 보고 싶었어." 

"그럴거면 맥주나 한 잔 하지. 아무것도 없이 그냥 하늘 따위나 보기엔 너무 심심한거 아니야?" 

 

 

 

 

 

 

겐지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지훈의 옆에 함께 앉았다. 그의 말대로 석양이 지고 있었다. 늘상 태양은, 밤이 찾아오기 위해 끝도 없이 지고 만다. 

 

 

 

 

 

 

"나는 늘 이렇게 하루가 가는게 무서워. 내가 생각했던 그림처럼 큼지막하게 이룬게 없거든." 

"무슨 소리래. 나이 먹기가 싫다는거냐? 그건 나도 뭐." 

"......" 

"근데, 나는 왜 부른건데." 

 

 

 

 

 

 

겐지가 팔짱을 낀 채로 지훈에게 본론을 물었다. 지훈은 하늘거리는 실크 셔츠를 입고 있었다. 넥 부분에는 가지런한 천이 리본으로 묶여 길게 매달려 있었는데,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그것이 제멋대로 흔들거렸다.  

겐지가 지훈의 리본을 잡으려 팔을 뻗어 장난을 쳤다.  

 

 

 

 

 

 

"다른건 아니고, 전에 내가 너에게 부탁한 제품 보고서. 아직 네 핸드폰에 남아있나?" 

 

 

 

 

 

 

리본을 흔들어보이며 미소짓던 겐지의 얼굴이 아주 미약하게 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입 주위가 살짝 떨린다. 지훈은 고개를 돌려 겐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질문했다.  

 

 

 

 

 

"너에게 맡겼던 보고서. 최종안이 아직 안나온 것 같던데. 그건 언제쯤 마무리 지을 수 있어?" 

"..아, 그거." 

 

 

 

 

 

겐지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에 묶어둔 지훈의 리본천을 풀어냈다. 눈을 이리저리 굴려본다. 단순히 완성이 안되어서 말하기 미안하기 때문에 고민하는 표정이 아니다. 지훈은 그의 표정을 세심히 읽고 있었다. 

 

 

 

 

 

"내가 도저히...완벽하게 마무리 할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석민에게 부탁하려고 했는데." 

"그래?" 

"..어. 왜? 많이 급한건가? 그거 이번주까지만 시간 주면 내가-" 

"미완성이여도 상관없어. 지금 보여줘." 

"지,지금?" 

 

 

 

 

 

지훈은 대답 대신 표정없는 얼굴로 겐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눈을 한 번 깜빡였다. 겐지의 목울대가 크게 한 번 넘어간다. 겐지는 알고 있다. 지훈은 자신의 팀인 A1의 리더이자 보스이고, 그의 부탁은 사실상 거절이 어려운 '명령'이라는걸.  

쉬운 사람이 아니다. 절대로. 겐지는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소. 그래, 그 주소만 빨리 숨기면 된다. 

 

 

 

 

 

"알겠어. 잠시만." 

 

 

 

 

 

겐지가 자신의 핸드폰을 조심스레 꺼내들어 몸을 살짝 틀고, 화면은 오로지 자신만 볼 수 있게 한 뒤 조심히 터치했다. 누구인지 모를 누군가에게 건네받은 주소를 복사하고, 자신의 메일로 다시 발송했다. 그리고 문자는 영구삭제한다.  

제 나름 껄끄러운 것들을 없애고 몇 번이나 확인한 뒤에 지훈에게 자신의 것을 건넸다. 애써 웃는 표정을 짓는다.  

지훈이 그것을 받아들어 겐지가 미리 켜놓은 화면을 세심히 보았다. 겐지 나름대로 작성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서였다. 그가 스크롤을 내리며 어지러운 글에 집중할때, 겐지는 눈만 굴려 지훈의 표정과 핸드폰을 탐색하기 바빴다. 하지만 지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서에 대한 글만 집중하여 읽을 뿐이였다. 겐지는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들릴까 괜스레 헛기침을 하거나, 팔을 뻗어 스트레칭을 하는척했다.  

그렇게 다섯 시간 같은 5분이 흐르고 나서야 지훈이 겐지에게 다시 핸드폰을 돌려주었다. 

 

 

 

 

 

 

"좋아. 적당한 타이틀만 걸어두고 그에 대한 마무리만 하면 될 것 같은데." 

"어, 그렇지. 내가 그냥 얼른 해서 넘길테니까 걱정마." 

"그래." 

"..다 된건가?" 

"그럼?" 

 

 

 

 

 

겐지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몸을 일으킨 지훈을 올려다보았다. 그는 더이상 필요한게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겐지를 지나쳐 테라스를 빠져나왔다. 겐지는 크게 심호흡하며 자신의 핸드폰을 바로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지훈은 제 룸으로 들어와 노트북을 켜고, 그 안에 숨겨져있는 위성 테이블을 켰다. 그리고 늦지 않게 어드레스 검색에 들어갔다. 간단한 영문과 숫자를 조합하자 여러개의 위성이 잡히다가 한 곳에 집중되었다. 

 

 

 

 

 

"...유통업체, 허리케인과 작은 연결고리가 있네." 

 

 

 

 

 

지훈은 위성이 잡히는곳을 손가락으로 따라 그렸다. 위치는 LA, 그 중에서도 가장 밑 지방에 자리하고 있다. '허리케인'이라면 미국 내에서 알만한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마약 유통업체이다. 유통하는 물건이 물건이다보니, 어둠의 경로를 통해 운반되는게 사실이고 모두가 쉬쉬하는 업체임을 알고 있다.  

지훈은 이 곳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가 처음 겐지를 데려온 곳이 이 곳이기 때문에. 지훈은 적지않은 실망을 했다. 자신이 겐지를 데려오던 날로부터 겐지는 확실히 이 곳과 인연을 끊었다고 생각했었다.  

사실 처음 몇 년은 감시 아닌 감시를 해왔지만 그에게는 그러한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 믿었기 때문에. 그 믿음으로 인해 현실이 블라인드 되어 있었던걸까. 어째서 아직도 이 곳과 연락을 하고 있는건지.  

지훈이 두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짚었다. 

 

 

 

 

그는 분명 겐지가 건넨 핸드폰에서 그가 작성한 보고서만 본게 사실이다. 직접 가져가서 보았을때는 말이다. 그리고 그 직전에 겐지가 자신의 문자를 정리할때는 달랐다.  

겐지를 불러낸 처음부터 일부러 투명한 거울에 기대어 앉은 지훈은 겐지의 뒤로 비치는 유리사이로 보이던 문자의 내용을 재빠르게 읽어냈고, 머릿속에 저장했다. 글자는 반대였지만 그런것따위 개의치 않았다. 이런식으로, 이런 일에 대처하는건 세상에서 제일 쉬운일이였으니.  

 

 

 

 

그렇게 알아낸 주소를 통하여 그 곳과 연결된 개인 및 공식사업들을 전부 찾아보았다. 복합적인 주체가 되는 주소는 알아냈지만, 이쪽에서도 머리를 쓴건지 확실한 장소를 제공하지 않았다. 겐지에게도 아직 확실한 주소를 주지 않은것이다.  

상대방은 이중삼중으로 일 하는것을 좋아하는듯 했다. 겐지는 이 주소를 검색해본걸까. 그렇다면 적지않은 실망을 했을텐데. 이제 여기서부터 찾아야한다. 미국이라는 이 광범위한 땅에, 관련이 있는 곳만 해도 절반이다.  

지훈은 흥미로운 게임을 찾은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 많은 관련 장소중 시카고를 집중적으로 서치했다. 아무래도 상대는 A1의 팀원이고 A1에게 무슨 정보를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겐지가 갑의 입장에 있을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갑에게 유리한 장소를 제공할 것이고, 그의 서식지는 언제 바뀔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시카고이다. 

 

 

그렇게 몇 군데를 간추리고 또 간추려 찾아낸 곳이 다섯 군데이다.  

당구장 1009, 개인 레스토랑 GIFT, 클럽 BOYS, 술 집 FOREVER YOUNG, 그리고 SUN. 지훈은 시간을 가지고 침략 아닌 침략을 계획해보기로 했고, 시간이 지난 이후로 팀원을 클럽 BOYS로 보냈다. 결과는, 성공인지 실패인지 아직 모를 일이지만.  

그렇게 그 날부터 지금까지 지훈은 혼자만의 갈등을 겪고 있었다. 아니, 이제는 모두가 겪어야 할 갈등이 될지도 모르겠다. 

 

 

 

 

 

 

 

 

 

 

 

 

 

 

 

 

 

 

 

 

 

 

 

 

 

 

 

 

 

 

 

 

 

 

 

 

 

 

 

 

 

 

 

 

 

 

 

 

 

 

 

 

 

 

 

 

 

 

 

 

- 2017/04/12 PM 19:00 

 

 

 

 

 

 

 

 

 

 

 

 

 

 

 

"어디까지 가는거야." 

"불안하니? 널 이상한데로 데려갈까봐?" 

"그런게 아니라. 여기는 무슨 숲도 아니고.." 

"숲이야." 

 

 

 

 

 

정한과 순영이 A1의 건물로 향하던 중이였다. 정한의 스포츠카 안에서 두 사람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기도 부족할 판에, 순영은 주변 환경에 반감을 비춰내며 정한에게 이것저것 캐묻기 시작했다. 정한은 귀찮다는 듯 대충 받아쳤고 순영은 갖은 정색을 하며 머리를 짚었다. 

 

 

 

 

 

"도착하기 전에 하나 일러줄게 있어." 

"......" 

"우리 팀 리더 말이야." 

"...나를 불렀다는 그 사람?" 

"그렇지." 

"근데." 

"...첫 인상이 굉장히, 리더답지 않을수도 있어." 

"무슨 소리야. 너네 리더가 어린 여자라도 돼?" 

 

 

 

 

 

풋, 정한이 소리내어 웃었다. 엉뚱하기 짝이없군.  

 

 

 

 

 

"어린 여자라면. 그게 뭐? 리더 자격도 없다는건가? 난 좋을것 같은데." 

"딱히 그런건 아니지만." 

"그것도 재밌겠네. 네가 알아서 찾아봐. 누가 보스인지." 

"하나도 재미 없을것 같은데." 

"단번에 찾으면 내가 선물을 하나 해주지." 

"..그게 뭐길래 선물까지." 

"그냥, 말했잖아. 재미." 

 

 

 

 

 

 

우리 보스가, 성격이랑 다르게 얼굴은 꽤 귀엽거든. 

정한은 급히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걸 꾹 참고 평온하게 핸들을 돌렸다. 

 

 

 

 

 

 

 

 

 

 

 

 

 

 

 

 

 

 

 

 

 

 

 

 

 

 

 

 

 

 

 

 

 

 

 

 

 

 

 

 

 

 

 

 

 

 

 

그로부터 10마일을 달려온 A1의 건물은 고요했다. 순영은 차에서 내리는 순간 본인도 모르게 입이 작게 벌어졌고, 정한은 대충 예상 했다는듯 순영의 어깨를 잡아끌었다. 

 

 

 

 

 

"구경은 천천히 해도 좋으니까, 들어가자고." 

"숲이 아니였잖아." 

"숲이야. 우리만의 넓은 숲." 

 

 

 

 

 

내부는 더더욱 호화롭기 짝이 없는 건물이였다. 순영은 자칫 혼자 다니다가는 길을 잃을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다. 정신을 차리려 자신의 뺨을 살짝 치기도 했다. 정한이 그를 흘끔 쳐다보며 로비 안쪽의 정 가운데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가 지하 1층을 눌렀다.  

정말로 모든게 반짝거리고, 천장에도 역시 반짝이는 샹들리에가 몇 십개가 매달려있다. 이 넓은 로비 전체 벽에 붙어있는 타일에는 다이아가 수놓아져 박혀있었고 바닥은 금색 대리석이였다. 아니..대리석이 금색일수가 있는건가. 이게 가능한건지.  

대충 둘러봐도 250평은 넘는 것 같다. 허허벌판도 아닌것이, 마치 티비에서만 보던 브로드캐스트의 로비와 비슷했다. 군데군데 소파도 있고 수목원처럼 나무로 장식이 되어있다. 

 

 

 

 

 

"우리는 가장 먼저 폐차장으로 갈거야." 

 

 

 

 

 

순영은 정신을 번뜩 차리고 고개를 가만히 끄덕이며 정한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라섰다. 

아마 그 곳에 지훈이 있을것이다. 폐차로 작업하는걸 좋아하는 지훈은 지금 이 시간쯤 민규와 함께 상의를 하며 작업을 하고 있겠지... 

 

 

 

 

 

"민규..." 

 

 

 

 

 

정한이 혼잣말을 밖으로 내뱉었다. 순영은 정한을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 바라보았고, 정한도 순영의 눈을 마주치며 미간을 찌푸렸다. 음, 그렇다면 조금 곤란해지겠는데. 그와중에 엘리베이터의 문이 활짝 열렸다.  

폐차장 특유의 쾌쾌한 기름 향이 순영의 코를 찔렀다. 딱히 나쁘지 않은 냄새다. 늘 자신이 맡아왔던 냄새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순영의 시야에 들어온 폐차장은 자신이 일하던 골동가게와는 차원이 달랐다. 말이 폐차장이지, 자동차 주차장 같았다. 

 

 

 

 

순영은 귀신에 홀린듯 정한보다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발을 딛었고, 얼이 빠진채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폐차가 아닌데.." 

"뭐, 아닌것도 있고." 

"제법...멋지네." 

 

 

 

 

 

 

순영은 가장 앞에 위치한 벤틀리 컨티넨탈의 곁에 섰다. 그리고는 정한을 한 번 쳐다보았다. 

 

 

 

 

 

 

"알아보네. 그건 세계 3대 명품 차라고도 하지." 

"나도 알아. 내 로망이였어." 

 

 

 

 

 

 

어린아이가 꿈에 그리던 놀이동산에 가면 숨도 못쉬게 행복해지는 그 기분을 마치 그가 재연하는것 같았다. 순영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이곳, 저곳을 순회했다.  

정한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못말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오른손 중지와 엄지를 맞닥뜨리는 소리를 내고는 순영을 집중시켰다. 

 

 

 

 

 

 

"네 미션 잊었어?" 

"뭐?" 

"리더를 찾아야할거 아니야." 

"아, 응." 

 

 

 

 

 

 

제법 순한 양이 된것 같은 모습에 정한이 또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순영은 기분나쁜듯 정한을 노려보다가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런 곳에 처음 오는 사람이 처음 보는 길을 알리가 없지. 정신 놓지 말고 따라와." 

 

 

 

 

 

 

정한이 순영을 데리고 폐차장 안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공간이 무척이나 넓은 탓에 순영은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다. 마침내 정한은 한 곳에 발을 멈췄고, 순영이 시선을 둔 곳은 폐차장 내부의 작업실이였다.  

군데군데 작업장이 있었지만 이 곳은 리더 전용 작업장이나 다름 없었다. 은밀하게 작업하는걸 좋아하는 지훈을 위해 언젠가부터 다른 팀원들의 발길이 끊긴 곳이다. 

 

 

 

 

그 곳에는 2011년도에 제작된 포르쉐의 본넷이 열려있었다. 바닥에는 온갖 공구와 사슬, 워시 용품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었고 얼굴이 보이진 않았지만 하얀 두 팔이 그 안에 있는 냉각수를 꺼내들어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호스에 클램프를 끼워 성능을 테스트 하고 있었다. 용접중에 튀기는 불꽃으로 주변은 화끈거렸다.  

 

 

 

 

 

"왔어?" 

 

 

 

 

 

지훈이였다. 그가 인기척에 고개만 옆으로 쏙 빼내어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두 사람을 보았고, 그 옆에는 정한의 예상대로 함께 작업중이던 민규가 있었다. 그 역시 지훈의 말에 갸우뚱하며 자신을 드러내보였다.  

민규가 그대로 지훈의 시선을 따라갔다. 그 곳에는 친숙한 한 사람과 절대로 낯설은 한 명이 서있었다. 이 곳은 A1이 아니면 출입이 불가한 구역이다. 민규가 지훈에게 다시 고개를 빠르게 돌렸다. 

 

 

 

 

 

 

"안녕?" 

 

 

 

 

 

 

지훈이 보기 드문 미소로 해맑게 웃으며 인사했다. 눈이 전부 접히고, 눈 밑의 애교살이 올라온다. 입 주위에 보조개가 가지런히 잡혔다. 정한 역시 웃으며 왼손을 들어 그런 지훈에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인사했고, 순영은 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뭐지, 저 애는. 그 옆에 있는 키 크고 까만 애가 그놈의 리더인가 보스인가 하는 놈인가? 순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지훈과 민규를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정한의 의미 모를 '선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민규 역시 웃지 않고 지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가 답지 않게 웃으며 인사하자 기겁을 하며 지훈의 어깨를 건들었다. 이 인간, 누구야?  

 

 

 

 

 

 

"반갑다." 

"윤정한. 네가 무슨 생각으로 처음 보는 애송이를 여기까지 끼고 왔는지 궁금해졌어. 내가 감히 물어봐도 되는 문제냐?" 

 

 

 

 

 

민규가 자신보다 형인 정한에게 날카로운 말투로 질문을 내뱉었다. 지훈은 웃음기를 거두고 민규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또 시작이군. 용접 도구를 바닥으로 버리듯 던졌다. 

 

 

 

 

 

 

"애송이라고?"  

 

 

 

 

 

 

처음 보는 자신에게 애송이니, 뭐니 하는 민규에게 순영이 되받아쳤다. 가까이 다가간다. 의도치않게 살벌한 분위기가 오갔다. 정한은 눈을 크게뜨며 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훈은 가만히 두 사람을 번갈아보았다. 

 

 

 

 

 

 

"주먹을 날리려는건가? 이건 뭐 애송이가 아니라 양아치였네." 

"그만해." 

 

 

 

 

 

김민규. 팀밖에 모르는 내 동료가 타인에 대해 저렇게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안다. 내가 분명히 이해해야할 일이고, 나는 그를 이해시키려 벌인 일이다.  

 

 

 

 

 

 

"뭐가 문제인지 알아. 자세한건 곧 설명해줄게. 우선은 나를 믿고 행동해줬으면 하는데." 

"내가 형을 못믿는다고 생각해? 내가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살아왔는지 알면서도 우리 아지트에 이방인을 데려온 이유가 뭔데? 이번엔 또 어떤 양아치인거야?" 

"거, 처음 보는 인간이 자꾸 양아치라고 하는데 듣는 양아치 기분 더러워지려고 하거든. 날 여기까지 끌고온 이유가 고작 저런 놈한테 물 먹이게 하려고 그런거였나?" 

 

 

 

 

 

정한은 예상대로 눈 앞에 차오르는 장면에 이마를 짚었다. 알고 있다. 처음보는 이들의 감정싸움은 오래 가지 않을것이란걸. 그래서 지훈은 어쩔수 없이 이 짧고 굵은 상황을 택했다. 오랜 평화를 위해. 

 

 

 

 

 

 

"권순영." 

"......." 

 

 

 

 

 

지훈이 팔에 끼고 있던 토시 비슷한것을 거칠게 빼내어 민규에게 벗어 던졌다. 순영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지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래, 네가 리더구나. 리더답지 않게 생겼다더니, 정말이네.  

 

 

 

 

 

"그리고 여기는 내 오래된 동료, 김민규." 

"알게 뭐야." 

"인사나 나눠. 자세한 이야기는 곧 차차 해줄테니까." 

 

 

 

 

 

 

지훈은 그가 테이블에 놓인 차키 두 개를 가지고 밖을 나서려 뒤로 돌았다. 하나는 재규어, 또 하나는 로터스 에보라. 

 

 

 

 

 

 

"나 없다고 다투지 마. 그럼 너희한테 안좋아질거다." 

"지금 이게 뭐하자는건데?" 

"언성 높이지 말라고 했어." 

 

 

 

 

 

지훈이 민규를 향해 똑바로 지적했다. 순영은 어느샌가 땀에 젖은 자신의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그의 검은머리가 넘실거린다. 민규는 더 말을 잇지 못한채 한숨을 내쉬었다. 

 

 

 

 

 

 

"권순영. 다시 인사할게." 

"네가 리더구나." 

"그래." 

"...첫인상이 아주 인상적이네." 

"그럴거라 생각은 했어. 네가 이해해." 

"내가 뭘 어떻게 하면 되는데?" 

"이 사람한테 충분히 설명은 들었을거야. 그리고 여기는 네 선택으로 온거고. 이제 넌 내 말에 따라야할거다. 무조건적으로." 

 

 

 

 

 

 

순영에게 지훈의 첫만남은 그러했다. 정한이 하도 리더, 리더라고 하기에 굉장히 어두운 사무실이나 아까 자신이 지나친 로비같은 곳에서 단 둘만 얼굴을 마주하고 면담이나 하며 간담이 서늘해지는 대화가 오갈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상상에 불과했고, 실제 첫만남은 생각보다 굉장히 스무스했다. 그렇다고 편한건 아니었지만.  

첫인상 역시 판이하게 달랐다. 처음에는 환하게 웃는게 아이같고, 하얗고, 순했다. 그러나 그 이미지는 단 2분도 가지 않아 처참히 무너졌다. 그는 자신에게 보기좋게 지시를 하고 있었다. 순영은 쥐덫에 걸린 뭐처럼 돌아버리겠다는 표정을 하며 허탈하게 웃었다. 

 

 

 

지훈은 두 사람을 향해 차 키를 흔들거리며 똑바로 경고한채로 폐차장을 나섰다. 어둡고 음습한 그 곳은 심기가 유독 불편한채로 더더욱 어두워지고 있었다. 남은 둘 사이에 뻘쭘하게 서있던 정한은 민규와 순영의 눈치를 보며 뒷걸음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의 모습조차 완벽하게 사라졌을때였다. 

 

 

 

 

 

 

"권순영이라고 했지." 

"그래." 

"...리더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사람이 널 믿는다면 나도 널 지켜보는 수밖에 없어." 

 

 

 

 

 

 

민규는 순영에게 시선을 고정한채로 폐차장을 빠져 나간다. 순영 역시 그의 뒷모습을 미심쩍게 바라보며 그저 고개를 저었다. 이 상황은 마치 막막, 그 자체였다. 

 

 

 

 

 

 

 

 

 

 

 

 

 

 

 

 

 

 

 

 

 

 

 

 

 

 

 

 

 

 

 

 

 

 

 

 

 

 

 

 

 

 

 

 

 

 

 

 

 

 

 

 

 

 

-

 

정말 오랜만에 찾아뵈어요! 그동안 너무 바빠서 글 한자도 제대로 못 썼는데 혹시나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으실까봐 (정말 혹시나...) 짧은 분량이나마 드리고 갑니다.  

요즘 굉장한 황금연휴인데, 다들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글 속의 아이들도 행복하길...ㅎㅎ

 

+ 앞으로 암호닉은 특별한 경우에만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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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수박맛 단무지 입니다 ㅠㅠㅠㅠㅠㅠ 아니 정말 이렇게 계속...() 작가님 자랑 살레여? 아니 와... 분위기 정말 장난아니고 몰입도 오바인거같아요 ㅠㅠㅠㅠ 그리고 아.. 아무리생각해도 윤정한은 어후... 좀더 길게 저의 심경을 마음것 표출하고 싶은데 지금 집이 아니라서 뭔소리를 쓰고있는지도 모르고 ㅠㅠㅠㅠㅠ 제가 다시 집가서 차분하게 마음을 진정하고 다시 찾아올게여 ㅠㅠㅠ 자까님 사랑해여♡♡♡
6년 전
리베르
수박맛단무지님❤️ 매 편마다 찾아와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할 따름입니다ㅠㅠ 요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처럼 여유가 생기질 않아서 계속 연재텀이 길어지고 있는데 그래도 꾸준히 봐주시는 분이 계셔서 너무 감사해요...! 텀이 길다가 짧아지다가 하겠지만 그래도 늘 매 회마다 새로울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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