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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과 후크선장의 상관관계 00

w. 2젠5

 

 

 

 

 

 

 

 

 

 

 

 

 

"야 문시민, 오빠는 곧 졸업이다, 스트로니-"

 

 

 

 

잔뜩 신난 목소리로 재잘대는 문태일 (19세/호적메이트) 의 뒷통수를 갈겨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19살씩이나 먹어가지고 겨우 한살 어린 여동생한테 이러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원래 고3들은 조금씩 정신이 나간다는 같은 반 친구의 말을 되새기면서 겨우 참았다. 엄마가 치킨 시켜준대, 얼른 들어와! 치킨? 아직 집에 가는 길이지만 벌써부터 코를 찌르는 듯한 치킨 냄새에 걸음을 재촉했다. 난 무조건 양념이다!! 후라이드 시킬건ㄷ.. 궁시렁 대는 오빠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전화를 끊어버렸다.

 

 

 

 

[얼른 들어와라!] - 문트로니

 

 

 

 

치킨 전단지를 손에 쥐고 내가 들어오는 것 만을 기다리고 있을 오빠의 모습이 상상되어서 그런지 걸음을 재촉했다. 깨져버린 가로등이 위태롭게 깜빡였다. 아침에 다니면 참 예쁜 길인데, 야자 끝나고 다니기엔 많이 무서운 길이랄까, 으으 무서워. 괜히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당당하게 걸었다. [어디야 얼른 안 오면 나 후라이드 시킴] 아까부터 자꾸 띠링거리는 문자에 열이 오를 참이었다.

 

 

 

 

 

[NCT/이제노/이태용] 피터팬과 후크 선장의 상관관계 00 | 인스티즈

 

 

"저기 미안한데 내 그림자 좀 붙잡아줄래?"

 

 

 

웬 미친 남자 하나가 나한테 그림자를 붙잡아달라며 저벅저벅 걸어왔다. 예? 꽤나 당당한 남자의 태도에 나도 몰래 뒷걸음질쳤다. 그림자라니, 이게 다 뭔소리야. 어릴 적 읽었던 피터 팬이 떠올랐다. 소년 같은 외모와 호리호리하지만 다부진 체격의 미친 남자는 피터팬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외양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까부터 자꾸 실실대는 바람에 피터팬 생각은 머리에서 지워져버렸다. 여튼 이 길 이상하다고 내가 문트로니한테 그렇게 말했는데. 치킨에 미쳐서 날 데리러 오지도 않은 오빠를 원망하며 어떻게 이 상황을 모면할지 머리를 굴렸다. 깨진 가로등이 제멋대로 깜빡였다.

 

 

 

 

-

 

 

 

 

"나 이상한 사람은 아냐,"

 

 

 

그 미친 남자가 손을 내저으며 방방 뛰었다. 아니, 알겠구요, 저 치킨 먹으러 가야되니까 저 좀 보내주세요. [짜증나 후라이드 시킴] 띠링,하는 소리와 함께 문태일한테 문자가 왔다. 저 깊은 곳 부터 끓어오르는 듯한 짜증에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이제 두려운게 없다. 그림자인지 뭔지를 빨리 찾아주고 문태일을 족치러 가야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찼다. 그림자요? 미친남자에게 묻자 그 남자가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다. 가로등이 깜빡거릴때마다 그 남자의 얼굴이 반짝거렸는데, 심장이 쿵, 한다는게 이런 감정일까. 진짜, 거짓말 안 치고 진짜 잘생겼어;; 저기, 빨리 그림자 좀; 남자가 내 눈 앞에 제 손을 휘적거리며 내 주의를 돌렸다. 오, 네. 제정신이면 좋으련만, 그림자가 없는 사람이 어딨다고. 잘생긴 미친 남자를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자 남자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제 그림자,, 를 부르기 시작했다. 정말로, 남자의 발끝엔 그림자가 없다. 시발, 귀신이다.

 

 

 

 

 

-

 

 

 

 

 

"잡았다."

 

 

 

깜빡거리는 가로등에 기대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다. [야 무슨 일 생긴거야? 왜 전화도 안 받는데;] 오빠의 문자가 띠링거리면서 계속 오고 있었지만 귀신에 대한 공포때문에 난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다. 혼자 신나서 펄쩍거리던 잘생긴 미친 남자 귀신은 제 그림자를 잡았다며 웬 이상한 검은색 비닐 봉지같은 걸 들고 내게 다시 저벅저벅 걸어오기 시작했다. 오 난 무교이지만 하나님 부처님 제우스님 저 좀 살려주세요; 이것 좀 잡아줄래? 이상한 남자 귀신이 내게 검은 비닐 봉지를 건냈다. 오, 이제 이 비닐 봉지가 꿈틀거리기 까지 해? 검지와 엄지만을 사용헤 비닐봉지의 끝을 겨우 잡았다. 꽉 잡고 있어야 해, 또 놓치면 곤란하니까. 남자가 기지개를 켜며 제 주머니를 바쁘게 뒤졌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요정 가루] 라고 쓰인 빛나는 병도 떨어졌고, 이상한 깃털이 박힌 모자도 떨어졌다. 오, 저승사자일까.

 

 

 

"나 꿰멜 동안만 잡고 있으면 돼"

 

 

 

남자가 주머니에서 꺼낸 실을 조그마한 금색 바늘에 꽂고 검은색 비닐 봉지와 제 발끝을 엮기 시작했다. 근데 진짜 신기한게 뭐냐면, 실이 비닐봉지를 한번 통과할때마다, 비닐봉지가 점점 더 격하게 움직인다는거였다. 짜잔, 다 했다! 남자가 조그마한 초록색 가위로 실을 끊자 비닐봉지가 내 손가락에서 떨어져나가 바닥에 철썩, 하고 붙어버렸다. 세상에. 진짜 그림자다. 신기하지? 남자가 바닥에 떨어져있는 것들을 제 주머니에 주섬주섬 집어넣으며 말했다. 예, 신기하네요. 이 얘기 문트로니한테 해주면 엄청 좋아하겠네. 그럼 저 이제 가도 되죠? 어색하게 웃으며 발을 뗐다. 이제 치킨이 슬슬 도착할 때인 것 같은데. 게걸음으로 슬금슬금 가고 있었다. 어이 거기- 이제노! 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귀신 메이트인가. 어리둥절해서 눈을 도륵도륵 굴리면,

 

 

 

 

 

 

[NCT/이제노/이태용] 피터팬과 후크 선장의 상관관계 00 | 인스티즈

 

"벌써 여기까지 온거야?"

 

 

 

 

미친 남자가 묘한 얼굴로 새롭게 등장한 남자를 응시했다. 그나저나 이제노? 이름이 제노야? 30분만에 몰아친 그림자와 미친 이제노와 저기서 저벅저벅 걸어오고 있는 이상한 남자. 그리고 계속 띠링 대고 있는 휴대전화. 그러니까 오빠는 날 좀 데리러 왔으면 이런 일이 생겨? 그럼 두분이서 해결하세요, 전 급해서 이만. 게걸음으로 슬금슬금 이 골목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저벅저벅 걸어오던 남자가 갑자기 자리에 멈췄다. 오, 인간 친구인가봐? 깜빡 거리는 가로등 탓에 멀리에 서있는 남자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커다란 모자와 큰 키로 보아......저승사자. 저승사자였다. 그러니까, 망했다고 나. 귀신 도와줘서 망한 것 같다고. 미친 이제노와 저승사자를 번갈아서 봤다. 내가 여기서 살아나가려면, 어떡해야할까. 미친 이제노가 제 주머니를 또다시 뒤적거렸다. 주머니 안 쪽에서 번쩍거리는 병 하나가 이제노의 긴 손에 쥐어져서 나왔다. 미안, 이제노가 그렇게 말하고 내 몸에 그 병 안에 들어있던 걸 뿌려버렸다. 오 미친, 신종 약품 테러인가.눈을 꼭 감았다. 어머니, 저 문트로니 때문에 치킨도 못 먹고 죽습니다. 이상하게 몸이 둥둥뜨는 느낌이었다. 오, 마약인가봐. 그럼 저 저승사자는 경찰인가. 난 피해자니까 마약 했어도 정상참작 되겠지. 갑자기 무언가가 내 손목을 잡아챘다. 얼른 가자. 미친 이제노가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뭐라고 말해야하는거지. 날고 있었다. 하늘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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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젠5
이렇게 자주 올리는 이유는........현생에 지친 작가가............망상을 많이 하기 때문...........다음주에 시험이 끝나니.........모든 글들을 그때 만나기로 해요 우리.........
6년 전
독자1
열렬 입니다! 시험이 끝나면 이 모든 글들을 만나볼 수 있는 건가요 따흑,,, 저도 얼른 시험 끝나고 5분 대기조로 죽치고 앉아 있을게요 흑흑 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그나저나 태용이가 후크 선장이고 제노가 피터팬인 건가요! 여주를 해칠까봐 함께 제노의 세상으로 넘어간 거고 막 그런 걸까요..! 아니면 여주가 웬디라던지! 진짜 상상력 자극하는 글인 것 같아요 따흑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기다리고 있을게요 작가님 오늘도 화이팅 ! 사랑해요 오늘도 예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6년 전
2젠5
뿌엥 감사합니다ㅠㅠ다음주에 ㅔ만나요!
6년 전
독자2
미생입니당 담주에 시험이 끝나면 작가님의 머릿속이 다 공개대는 거 마쬬,,, ㅠㅠ (롬곡) 빨리 보고 시퍼요 ㅠㅠㅠㅠㅠㅠ 이제노 피터팬 찰떡,,,, 완쟈님아,,,,,,,,,,,,
6년 전
2젠5
임금님................뿌엥.......다음주에 만나요!
6년 전
독자3
작가님 이거 다음편은 없나요 ㅠㅠㅠㅠ?
6년 전
2젠5
어머 세상에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쓰려고 노력중이긴 해요ㅠㅠ
6년 전
독자4
핫 제발요 ㅠㅠㅠ 완전 기대중,,,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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