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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시간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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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침 부둣가 방파제에 웬 기름통이 떠내려 왔댄다. 그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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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감님은 말을 끝맺지 못하셨다. 수화기 너머로 짙은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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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o:p> 

통 겉면에 쇠사슬로 추를 묶어 놓은 흔적이 있었다. 떠오른 게 기적이지. 이건 운이 좋은 건지 뭔지... 아무튼 너는 여기 오지 않는 게 좋겠다.  

리고 투입도 좀 미루기로 하자. 개죽음은 피해야지... 오늘은 좀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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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o:p> 

나는 침대 위에 대자로 뻗어서 천장을 바라보았다.  

조명이 너무 밝아서, 눈이 시렸다.  

두 손바닥으로 눈가를 덮고 한참동안을 누워만 있었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작은 탄식조차 내뱉을 수 없었다.  

입 안 가득 젖은 솜을 우겨넣고 있는 것 같았다. 

  

방 안의 정적이 무서워서,  

차라리 죽고 싶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o:p>〈/o:p> 

〈!--[if !supportEmptyParas]--> 〈!--[endif]--> 〈o:p>〈/o:p> 

*** 

〈!--[if !supportEmptyParas]--> 〈!--[endif]--> 〈o:p>〈/o:p> 

〈!--[if !supportEmptyParas]--> 〈!--[endif]--> 〈o:p>〈/o:p> 

이사를 했다.  

상균 선배의 죽음으로 인해 내 정보가 누설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감님이 권유해주셨다.  

나는 선뜻 수락했다.  

경감님과 같은 이유로 이사를 선택한 건 아니었다.  

단지 그 새로운 집이 101그룹과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한마디로 조사하기 좋은 위치의 오피스텔이었기 때문이었다.  

위장 전입 프로젝트는 거의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짐이 작아서 이사는 빠르게 끝났다.  

물건들을 대충 정리하고 운동할 겸 주변을 탐색했다.

처 골목 뒤에 폐건물이 있다는 것 빼곤 별 다를 것 없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몸을 틀어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여기 가로등 상태는 왜 이러냐. 

 가뜩이나 얼마 없는 가로등이 고장난 골목길은 걸음을 옮기는 게 무서울 정도로 껌껌했다. 범죄 일어나기 딱 좋은 장소네.  


 

그때였다.  

등 뒤에서 누군가 빠르게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오싹해져 고개를 돌리자마자 커다란 남자와 부딪쳤다.  

뒤로 넘어갈 뻔했지만 간신히 중심을 잡았다.  

나와 부딪친 남자의 낮게 신음 소리가 들렸다.  

무어라 말을 하려 고개를 드는데 향수 향기에 섞인 비릿한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이거, 냄새다.  

나는 나를 지나쳐 가려는 남자의 팔목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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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o:p> 

저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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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뒤를 돌아보았다.  

어두운 탓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 당황이 묻어있었지만 꽤나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내가 다시 입을 열려던 순간, 뒤에서, 이번엔 다수의 뜀박질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나를 보곤 다급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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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o:p> 

일단 뛰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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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o:p> 

내가 잡고 있던 쪽의 손으로 그가 내 손목을 휘어잡았다.  

골목길이 복잡한 탓에 도망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남자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상처가 얼마나 심한지는 알 수 없었으나 뛰는 속도가 분명하게 느려지고 있었다.  

그에게 질질 끌리다시피 따라가던 내가 앞서서 그를 이끌게 될 정도였다.  

여전히 발소리들은 끈질기게 뒤를 쫓아오고 있었다. 


 

다음 골목 나오면 그 쪽으로 들어가요.  

그의 지친 음성이 바람에 날리 듯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곧 둘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듯한 좁은 골목이 나타났다.  

재빨리 안으로 들어가 쓰레기봉지들이 잔뜩 쌓인 깨진 가로등 옆에 그를 던져놓았다.  또한 그의 옆에 쭈그려 앉았다. 

뜀박질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나는 옆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의 입을 손바닥으로 막아내곤 다리를 더 앞으로 바짝 모았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o:p>〈/o:p> 

여럿의 구둣발들이 빠르게 지나쳐 가는 게 보였다.  

살았다.  

그들의 소리가 옅어져가자 긴장이 풀리면서 막혀있던 숨이 터져나왔다.  

그 쪽 괜찮아요?  

손바닥을 치우고 남자의 팔뚝을 툭 치며 물었다.

그러자 그의 몸이 마네킹처럼 힘없이 밀려났다.


 


 

,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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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 손 쓸 시간도 없이 그의 옆머리가 가로등에 돌진했다.  

엷게 쇠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옆 골목을 쳐다보았지만 다행히 그들은 이미 멀리 가버린 듯 했다.  


 

다만 예상 못한 것이 하나 있었다.  

그의 머리가 부딪친 충격 때문에 가로등이 깜박거리며 빛을 비추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주황색 불빛에 비친 그의 얼굴이 어디선가 많이 본 것이었다는 사실.  

한마디로, 지금 내 옆에 쓰러져 있는 그가 


 

 [프로듀스101/황민현/김용국/권현빈] 개와 늑대의 시간 - 01 | 인스티즈 

황민현..? ” 


 


 

이라는 것.  


 


 


 

*** 


 


 

/o:p>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나는 그가 누워있는 매트리스 주위를 서성거리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균상 선배가 보내준 파일에서 지겹도록 마주보았던 그 황민현과 완벽하게 일치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 나는  

최대한 빠르고 이성적으로 상황판단을 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황민현이 왜 여기에, 그것도 혼자 있는지. 습격한 자들은 누구인지, 정신을 잃은 그를 두고 내가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병원엔 가도 되는지.  

그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본 결과. 


 


 

왜 내가 집으로 온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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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무슨, 

머릿 속은 이미 엉망진창이었다. 

멍청하다. 정말로 멍청해.  


 

다행히, 지혈은 완료했지만. 그가 어쩌다 습격을 당하게 된 건지는 아직까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저택 근처도 아니고 이런 변두리에서 혼자...  

차라리 그냥 죽게 만들어버리면 상균 선배의 복수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나는 고개를 거세게 휘저었다.  

아니, 아니다. 그 배후가 진실로 누구인지는 확실치 않으니까.  

그리고 진정한 복수는 101그룹의 괴멸이다.  

정신 차리자. 잘만하면 대박이 날 수도 있어.  


 

나는 심호흡을 하고 침대 옆으로 가 피딱지가 생기기 시작한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는 사진으로 보던 것 보다 훨씬 더 인상이 좋았다. 그렇다고 순해 보이진 않았지만.  

그 쪽에 있기엔 너무 곱상한 얼굴 아닌가, 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얼굴과 달리 여기저기 굳은살이 박혀있는 거친 손과 몸 전체에 고루 붙은 근육, 곳곳에 자리 잡은 흉터들은 그가 순탄한 삶을 살아오진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었다.  

과연, 곧 조직의 수장이 될 몸이시라는 건가.  

그럼 이번 사건의 배후는...  

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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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o:p> 

이거, 생각 보다 일이 쉽게 풀릴지도 모르겠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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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o:p> 

추측일 뿐이지만. 친형제라 해도 신뢰는 무너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견고하게 쌓아놨다고 해도, 한번 구멍이 뚫린 이상 믿음은 젠가처럼 중심을 잃어가다 결국 쓰러지니까 말이다.  


 


 

그래도 혹여 모르니, 대책은 세워놔야지. ” 


 


 

창 밖에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추적이는 소리에 그가 흘린 핏자국들도 씻겨나가고 있을 것이다.  

순간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할 듯 크게 천둥이 쳤다.  

그가 눈썹을 살짝 뒤틀며 앓는 소리를 냈다.  

악몽이라도 꾸는 걸까.  


 


 

아 정말이지, 얼른 끝내버리고 싶은 데 말이야. ” 


 


 

밤은 깊어가고 빗방울의 소나타는 절정을 향해 흘러간다. 

  


 

*** 


 


 

다음 날, 깨어난 황민현은 나에게 이것저것 캐물었다.  

나는 그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었다.  

이 과정에서 상균 선배가 만들어 놓고 간 내 신상정보가 빛을 발했다.  

나는 내가 간호사라는 것과 이쪽에 이사를 왔다가 근처를 돌아보던 중 그를 만났다는 것,  

사정이 있어 보여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최소한의 응급처치를 끝내놓았다는 것 등을 말했고  

그는 내 말을 믿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중하게 감사인사를 하고 사라졌다.  

나는 그가 나가는 것을 말리는 척 하며 환자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신신당부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쯤 되면 나이팅게일도 감복 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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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는 떠났고 나는 곧장 상부에 연락을 취했다.  

된통 혼이 났지만 일단 발을 들였으니 빼지는 말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황민현과의 재회는 그리 늦지 않게 이루어졌다.  

그의 조직이 관리하는 클럽 안에서. 휘황찬란한 조명들이 시야를 덮고 쿵쾅거리는 비트가 바닥에 울리는 그곳에서 그는 그의 무리들을 주변에 두고 바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우연인 척 나는 그와 부딪쳤다.  

민현의 손에 들린 언더락 잔이 흔들리고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나는 한껏 놀란 척 눈을 동그랗게 떴다.
 


 


 

[프로듀스101/황민현/김용국/권현빈] 개와 늑대의 시간 - 01 | 인스티즈
 


오랜만이네요. 간호사가 이런데도 오나봐요? ” 


 


 

먼저 말을 건넨 건 황민현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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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는 뭐 클럽 오면 안되나요? 이런 데 오는 환자가 더 심각하거든요. ”  

, 그건 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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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 앞에서 처음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동시에 주변의 커다란 깍두기들의 시선이 나를 향하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프로듀스101/황민현/김용국/권현빈] 개와 늑대의 시간 - 01 | 인스티즈 

뭐야, 이 여자랑 말을 하면서 웃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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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o:p>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클럽안의 소음을 뚫고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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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혹시 형수님 되실 분인가? ” 


 


 

[프로듀스101/황민현/김용국/권현빈] 개와 늑대의 시간 - 01 | 인스티즈 

 〈o:p>〈/o:p> 

눈에 띄게 큰 키,  

돋보일 정도로 하얀 피부,  

매섭게 생긴 눈과 새까만 눈동자,  

미소를 짓는 붉고 도톰한 입술. 


 

셋째, ' 권현빈 ' 이다. 


 


 


 


 


 

---- 


 

현빈이까지 등장 완료! 

곧 용국이가 나오겠네요~ 

헤헤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빨리 오고 싶은데... 제 능력을 탓해주세여.. 일해라 똥 손 

대신 분량은 빠밤하게 챙겨오도록 할게요! 

진도도 빨리 나가야겠져..? 

이대로 가다간 길고 긴 장편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당..ㅠ 

그럼 나중에 또 봐요  


 

감사합니다:) 

빠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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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3.185
헐 민현이라니ㅜㅜㅜ 멘트 넘나발리는것... 얼른 다음화 보고 싶어요ㅠㅠ
6년 전
비회원125.225
이런 다크한 분위기 좋아요 진짜 ㅜㅜㅜ 작가님 최고된다 진짜 ㅜㅜㅜㅜㅜ ♡♡
6년 전
독자1
ㅠㅠㅠㅜ너무 재미있어요.. 다음편기대하겠습니다
6년 전
독자2
아 작가님 기다렸습니다......정말 대박적이에요ㅠㅠㅠㅠㅠㅠ 다음화도 기다리고있겠습니다!
6년 전
독자3
ㅎㅎ 짤도 넘 잘 어울리고 .... 이미지에 뭔가 어울리는 느낌 ㅠㅠㅠㅠㅠㅠ민현이 뭔 일 때문에 그런건지 너무 궁금해요ㅠㅠ
6년 전
비회원172.38
언제오세요ㅠㅜㅜㅜㅜㅠㅠ 궁금해죽어요 아직 용국인 등장도 못했잖아요ㅠ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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