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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옹성우] 워너원 단편 프로잭트 ep1. Baby don't cry | 인스티즈

[워너원/옹성우] 워너원 단편 프로잭트 ep1, Baby don't cry

BGM. EXO-Baby don't cry


성우는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운 좋게도 성우가 살고 있는 궁전은 다른 나라와 달리 바다 쪽에 위치했다. 파도가 치는 소리와 함께 성우는 들고 있던 와인 잔을 천천히 빙글빙글 돌렸다. 제 방 구석에서 공손히 손을 모으고 있는 하인에게 의자를 가져다 달라 부탁한 성우는 의자에 앉아 멀뚱히 바다를 바라볼 뿐이었다. 자신의 방 밖 궁전 아래에서는 자신의 혼인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 그 분위기가 싫었던 성우는 조용히 방으로 올라와 있었던 것이다.


성우 자신의 아버지는 이 나라의 국왕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아버지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이 나라를 물려받을 -사실 정치 따위에 관심이 없지만- 왕자이기도 했다. 그래서 혼인도 다른 나라의 공주와 함께 일찌감치 시켜버렸던 것이었다. 밖에서는 항상 성우의 눈길을 끌었던 인어가 물 위로 주위를 둘러보더니 한 바위 위로 올라가 앉았다.


갑자기 산책이 하고 싶구나, 잠시 밖에 다녀오겠네.”


***


성우는 몰래 궁전 뒷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 나왔다. 궁전의 정문을 통해 나갔다가는, 제 아버지가 자신을 붙잡곤 그 여자와 무슨 일을 벌일게 뻔했다. 아직도 궁전에서는 온갖 등을 다 켜놓고는 호화스러운 음식을 이리저리 내오며 와인을 내오고 있었다. 궁전의 뒷문을 통해 몰래 나온 성우는 곧장 인어가 앉아 있는 바위로 향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그것이 성우와 인어가 약속한 잠깐의 만남이었다. 비록 보통의 연인들이 갖는 긴 시간의 만남은 아니지만, 성우는 이 잠깐의 만남이 싫지 않았다.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이리저리 이 나라의 정세에 대해서 알아야만 했고, 밤에는 따분한 아버지의 설교를 들어야했다. 그것도 모자라 성우는 제 뜻 없이 다른 나라의 공주와 혼인해야만 했다. 이 모든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 물 밖이라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묘한 매력을 뽐내며 자신을 매료시킨 인어와 약속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잠깐의 만남을 가지는 이 시간이 좋았다.


오늘도 잊지 않고 왔네요?”


성우가 인어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오로지 달빛만이 빛나는 이 어두운 밤에 갖는 -사실대로 말하자면 은밀한- 이 만남이 성우는 좋았다. 바다에 위치한 궁전이라 항상 매서운 바람이든, 선선한 바람이든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리며 대화를 나누는 게 성우는 자신의 하루중 유일한 휴식이라고 생각했다.


나라에 무슨 일이 있나 봐요? 어제와는 다르게 아직도 빛이 있네요?”


.. 잔치 열렸어요. 오늘 무슨 일 있어요? 어제와는 다르게 되게 잔치 있었나 봐요?”


성우는 어제 수수한 화장에 비해 조금은 화려한 화장과 함께 어제 한껏 풀었던 머리를 예쁘게 땋아 내린 머리를 한 인어의 머리를 보고는 말했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인어도 전에 자신의 입으로 밝혔듯 자신도 한 나라의 공주라고 했다. 아마, 인어도 자기와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의 왕자와 혼인을 맺지 않았을까 싶었다.


, 사실 안 그래도 말씀 드리려고 했어요. 시간이 이렇게 늦게 되었을 뿐이지.”


인어는 고개를 숙이곤 손가락을 매만졌다. 말할까 말까 뜸을 들이며 입술을 축이던 인어는 다시 고개를 들곤 성우와 시선을 맞추었다. 곧이어 인어는 결심한 듯 입을 떼었다.


사실, 오늘 이웃나라 왕자님과 혼인을 하게 되었어요. 며칠 전부터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면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인어는 곧바로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성우가 인어와의 만남을 좋아했듯, 인어도 성우와의 만남을 좋아했다. 항상 인어에게는 인간 세계란 호기심이었다. 물 속 세계와는 달리 인간 세계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풍경이 똑같은 물 속 세계와는 달리 물 밖으로 나오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마녀에게 마녀가 원하는 것을 주면 다리를 준다는 속설을 믿고 한 번 마녀를 찾아 가 볼까, 했을 정도로 인어는 거짓 한 점도 보태지 않고 인간 세계를 좋아했다.


전에 나에게 그랬잖아요, 마녀에게 마녀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주면 다리를 준다고. 마녀에게 마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고 인간 세계로 올라오고 싶다고 했었잖아요.”


“...”


그러지 말아요. 어릴 적 어머니가 읽어주셨던 인어 공주처럼 그대가 물거품이 되면 어떻게 해요. 아니면 그 물거품이 될 찰나를 내가 놓치게 된다면 어떻게 해요.”


그래도, 저는..”


그 아름다움 잃지 말아요. 이웃 나라 왕자와 혼인을 했더라도 가끔씩 인간 세계로 나올 수는 있잖아요. 아름다움을 잃으면서까지 인간 세계로 오지 말아요. 그리고.. 아 아니에요.”


성우는 뒷말을 삼켰다. 자신도 이웃 나라 공주와 혼인하게 되었다는 사실까지 인어에게 밝히기 싫은 게 그 이유였다. 사실 성우는 인어의 진심을 알고 있었다. 인어가 전에는 인간 세계가 좋아서 올라왔던 것이라면, 인어는 엄청나게 많은 위험들을 감수하고도 성우를 보러 올라온다는 진심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인어는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고, 역으로 성우도 인어를 좋아하고 있었으며 서로의 마음을 그 누구도 부정하려 들지 않았다.


성우는 조용히 인어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전부였다. 성우는 인어에게 고백했듯, 인어의 아름다움과 어떠한 단어로도 표현 하지 못할 그 찬란함을 잃게 하고 싶지 않았다. 원래 성우와 인어는 엇갈린 운명이었다. 인간 세계에 사는 성우와 물속의 세계에 사는 인어이기에 둘은 혼인을 할 수가 없었다. 소리 없이 인어는 눈물만을 흘렸고 성우는 억지로 눈물을 참아가며 고통을 이겨내고 있었다.


왕자님, 왕자님!”


자신을 찾는 목소리에 성우는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 그 때가 온 것인가. 성우는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성우의 나라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혼인 절차가 있었다. 여자와 남자가 혼인을 맺기 하루 전, 남자의 집에서는 고귀한 음식과 와인을 내주어 잔치를 열어 그 잔치를 즐기곤 했다. 그리고 자정이 되는 순간, 여자와 남자는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시작하는 풍습이 있었다. 아직 인어와 보낸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성우는 이 자리를 벗어나야 했다. 결혼 풍습까지 지키지 않았다가는, 이 나라의 왕인 아버지에게 무슨 소리를 들을지 뻔했다.


이만 일어나 볼게요. 미안해요.”


잠깐만요, 이 편지는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성우의 손목을 잡고 인어가 물이 묻지 않게 가져온 것에서 꺼낸 것은 바로 쪽지였다.


***


혼인이 끝난 뒤, 성우는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하인에게 와인을 부탁했고, 다시 성우는 와인이 담긴 와인 잔을 천천히 빙빙 돌렸다. 성우는 주머니에서 인어가 물속의 세계로 향하기 전 주었던 쪽지를 펼쳤다.


안녕하세요, 왕자님.

처음으로 왕자님에게 편지를 써 보는 것 같아요. 끝이 좋지 않더라도, 그대의 기억 속에는 저와의 좋은 추억들이 가득 했으면 좋겠어요. 빨리 말하지 못 해서 죄송해요. 사실 이 편지를 쓰는 그 순간까지도 고민했어요. 마녀에게 마녀가 원하는 것을 주고 다리를 얻고 그대가 있는 인간 세계로 가야 할지, 아니면 그대가 항상 말한 것을 지킬까 하는 오랜 고민을 해왔어요. 그래도 제가 가진 것의 하나를 잃어서 그대가 슬퍼하는 것보다는 가끔씩 얼굴이라도 불 수 있었음 한다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정말 미안해요, 그대에게 빨리 말하지 못해서, 그리고 그 고통을 느끼게 해줘서 너무 미안해요. 그래도, 정말로 저는 그대를 좋아했어요. 용기내서 고백하는 거지만, 단순히 좋아하는 것이 아닌 정말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모했습니다. 이웃 나라 왕자와 결혼을 하더라도 이 마음은 잊지 않고 살게요. 이런 말을 한다는 그 자체가 염치없지만 그대도 다른 나라의 공주와 혼인하여 살아가더라도 저를 완전히 잊지 않았으면 해요.'



사담 

안녕하세요, 워너원 단편 프로잭트를 실천 하기 위해 글잡에 나타난(?) 고3입니다. 다음 편은 언제 올라갈지 미지수지만(죄송하지만 저는 최저 2합 6을 맞춰야 하며 논술 고사까지 수능 후에 이어집니다ㅠㅠ) 추석때 여려편을 써두고 빠른 업뎃을 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성우를 포함해서 워너원 11명의 멤버의 글잡 단 11편을 올리고 사라질 예정입니다. 아직 그 뒤는 글을 연재할 계획이 없어요. 솜씨가 좋은 것도 아니고, 글은 그냥 정말 취미로 끄적일 뿐이라 연재 주기도 제일 불명확해서요. 

일단 계획 된 것은  기복적으로 멤버 11명 당 1편씩으로 계획이 되어 있습니다. 다만 민현이는 선택지 두개를 두고 고민중이라 이 두개를 다 올릴지, 아니면 하나만 올릴지 하는 거에 따라서 달라질 거 같아요. 아마 이건 투표를 받지 않을까 싶어요. 다음 편을 위해서 투표 창을 열어 두고 갈 테니 투표 마구 마구 눌러주세요! 

아, 저는 전부터 인물 대사 하나하나에 사진을 넣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나 불편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다음 편부터는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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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민현이 여기사에 투표하고가요!! 아련함 잔뜩묻어있는 글 너무 좋네요~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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