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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제 남자친구는요, 08 | 인스티즈

제 남자친구는요,

08 : 그의 첫사랑은 해피엔딩일까요?






















 처음부터 알던 사이는 아니었다. 그냥 그런 거 있잖아, 친구의 친구 그런 개념으로 알고 있던 사이. 그렇게 건너 건너로 알고 가끔 복도에서 지나가다가 얼굴을 보곤 했었는데 너는 워낙 기억력이 좋지 않아 친한 친구들이 아닌 이상은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았다. 물론 나는 이름을 서로 알고 지낼 정도로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정말 복도를 지나가다가 몇 번 봤을 법한 그런 사이었으니까.



 그러다 언제였더라, 체육대회였던 것 같다. 너무 더운 한 여름에 열린 체육대회 덕분에 모든 아이들이 더위에 녹초가 되었을 쯤 점심시간이 찾아왔고, 모두가 급식실에 간 사이에 학교에서는 운동장의 열기를 식힌다고 물을 왕창 뿌리기 시작하였고, 친구들은 운동장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신기했는지 밥을 빠르게 흡입을 하더니 나를 끌고 급식실에서 나와 운동장으로 나왔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보이는 네 모습이었고, 너는 너의 친구들과 운동장을 누비며 뛰어다니고 장난도 치고 있었다.



 물로 축축히 젖어간 운동장이었는데 하필이면 그 아이가 뛰어간 곳이 운동장 구석에 있던 웅덩이였고, 그 근처에 있던 식수대 때문에 물로 가득 고여 있었는데 거기서 갑자기 미끄러져 넘어진 것인지 운동장을 감싸고 있던 철조망에 무릎을 찧으며 넘어졌던 것이다. 그에 놀라 같이 뛰어다니던 친구들 뿐만 아니라 나도, 그 아이와 친하던 내 친구들 마저도 그곳으로 빠르게 달려가서 그 아이의 상태를 살폈었다. 괜찮다며 바보처럼 웃는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게 남아 있었다.



 아마도 그 날 처음 시작되었던 것 같다. 내 첫사랑이자 짝사랑이. 겨우 13살 밖에 되지 않은 초등학교 6학년이 사랑을 어떻게 아느냐며 묻겠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확히 내릴 수 있던 정의였다. 난, 그 아이를 정말 많이 좋아했다.



 그 이후로 내가 볼때마다 그 아이는 어디에 걸려 넘어졌거나 친구들이 찬 공에 머리를 맞았다거나, 앞을 보지 않고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기둥에 혹은 나무에 머리를 박았던 그런 모습들만 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 아이가 더이상 다치거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도 생겼었다. 그 상처를 치료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매년 기억나는 직업을 아무렇게나 썼던 장래희망란에는 의사라는 두글자를 채워 넣을 수도 있었다.



 중학교 배정을 받는 날, 우연히 듣게 된 학교에 미간을 좁히기도 했었다. 겨우 친구들을 통해서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나와는 다른 중학교를 배정 받은 너였다. 물론 너와 아주 친했던 친구들과는 같은 학교에 배정을 받아 신나하던 네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허얼, 황민현 좋은 학교 가네.”

 “좋으면 뭐해.”

 “여기 다니면 명문고로 바로 진학한다며?”

 “아마도.”

 “이야, 부럽다.”

 “… …별로.”







 초등학교 졸업식 날을 마지막으로 너를 더이상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중학교 3년 내내 너를 생각하면서 공부를 하기도 했고, 같은 동네에 사니 가끔은 마주칠거라는 생각으로 주변을 항상 살피면서 다니기도 했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입학식 날, 중학교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 한 명이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소식에 그래도 낯선 학교에서 심심하진 않겠다는 생각으로 입학식을 하는 체육관으로 들어섰다. 그리곤 그 친구를 찾겠다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친구를 찾는데, 너를 보았다. 그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한 네가. 키도 꽤나 컸으며, 단발이었던 머리가 어느새 허리정도까지 오는 긴 생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때의 너와 달라지지 않은 점이 있다면, 주변에 여전히 많은 친구들과 다리에 남아있는 흉터들이었다.







 “황민현 여기서 뭐해?”

 “아, 최민기.”

 “가자. 야, 근데 너 몇 반임?”

 “4반. 너는?”

 “대박! 나는 5반. 바로 옆반이네!”

 “좋냐?”

 “당연. 점심 같이 먹는 거 잊지 마셈. 너 없으면 나 왕따야.”

 “알겠어.”







 입학식이 시작한다는 말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학생들이 각자 반이 적힌 팻말 앞에 섰고,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과 함께 기나긴 입학식이 끝이 나고 각자 교실로 찾아가라는 방송에 바닥에 내려 두었던 가방을 집어 들고는 강당을 빠져 나가려는데 최민기가 같이 가자며 옆에 붙어서는 바람에 여기저기 끌려다니다가 결국 제대로 교실을 찾아 왔고, 최민기는 조금 있다 봐!! 라더니 교실 안으로 쏘옥 들어가 버렸고, 나도 교실 안으로 들어와 아무 자리나 잡아 앉았다.



 가방을 책상 옆에 걸어둔 뒤에 턱을 괴고 창 밖을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그 아이는 몇 반이려나. 3년 내내 말 한 번도 하지 못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에이 설마라는 마음으로 고개를 휘저었는데 내 성격으로는 그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지. 반을 알아내도 말을 걸지를 못하니… 한숨뿐이었다.







 “김이름 거기서 뭐함?”

 “야아, 대박. 어떡해.”

 “왜왜?”

 “그 많은 친구들 중에서 왜 나랑 같은 반은 단 하나도 없지!?”

 “그럼 우리 이름이 드디어 왕따야?”

 “죽을래? 친구가 친구 없어서 우울해 하는데?”







 그리고 그렇게 한숨을 푹푹 내쉬던 도중에 네가 우리 교실로 찾아왔다. 같은 반에 친구들이 없다면서 찾아 왔는데 울상을 짓는 모습마저도 예뻐서,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본 것 같았는데 네가 눈치를 챘는지 내게로 시선을 옮기려던 순간 나는 고개를 돌려 다시 창 밖 하늘로 시선을 옮겼다. 이럴때면 나도 최민기 같은 성격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  *  *












 그러다가 어느날이었나. 최민기의 권유로 인해서 축제 오디션에 나가게 되었고, 그때 처음 알았다고 해야했나. 내가 이정도로 노래를 잘 불렀었구나, 하는 것을. 그렇게 축제 오디션에서 뽑히게 되어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소식을 최민기를 통해서 들었는데, 딱히 달갑지는 않았다. 전교생이 있는 앞에서 서서 노래를 부르라고? 조금은 무섭기도 한 게 긴장도 장난 아니게 되어서 최민기를 붙잡고 왜 그랬냐 묻고도 싶었었는데. 지금 생각을 해보면 그 때 최민기가 등 떠밀지 않았더라면 이 기회는 변할 수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3학년의 수능이 끝이 나고 12월의 어느 날, 축제가 찾아왔다.








 “대박 쟤 누구야? 존잘.”

 “1학년이라는데?”

 “노래 진짜 잘 한다….”








 무대에 올라가서 어떻게 노래를 하고 내려왔는지 생각이 안 날 정도였다. 그냥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많이 좋아하지 않았던 나기도 했고, 혹여나 네가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까 싶어서.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의자에 앉아 멍을 때리고 있으니 내 옆으로 온 최민기가 양 쪽 엄지를 치켜 들며 최고라고 말을 했지만 긴장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었다. 후하후하, 쉼호흡을 하며 겨우 심하게 두근거리는 심장을 차분하게 만들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민기야.”

 “왜? 징그럽게.”

 “그 애가 좋아할까?”

 “내가 들은 게 맞다면 백퍼.”

 “… ….”

 “너 좋아하게 될 걸.”







 언제더라, 고등학교 입학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민기에게 내 모든 이야기를 털어 놓은 뒤로 최민기는 그 특유의 친화력을 발동하여 그 아이의 친한 친구들을 통해서 정보들을 캐냈었다. 물론 그 아이의 귀에 들어가지 않게, 그러다가 한 번은 그게 들통나서 최민기만 잔뜩 오해를 받았던 적도 있었지만. 그 이후부터 최민기가 말하는 걸 들어보면 그 아이의 이상형은 키가 크고 노래를 잘 부르고 매너 또한 좋은 잘생긴 사람이라고 했다. 모든 조건을 충족 시킬만한 사람은 티비 속에 나오는 아이돌 밖에 없지 않나?



 최민기는 나를 안심 시키려고 해주는 말이었을까, 아니면 진짜 그렇게 생각을 하고 말을 해주는 걸까. 그래도 그 당시에는 그 말 한마디에 안심을 하기도 했고 온 몸에 감돌던 긴장감 또한 풀렸다.



 축제가 끝난 며칠 뒤, 방학을 앞둔 몇일 전이었다.








 “민현이 맞지?”

 “…네, 근데 무슨.”

 “여자친구 없다고 들었는데, 그럼 번호 줄 수 있지?”

 “아….”






 2학년 여자 선배, 축제를 보고 반했다고 말을 하였다. 때마침 나타난 사람은 나와 같은 반이면서 반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하던 반장, 권민하였다. 우리의 대화 내용을 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권민하는 그 선배를 보고는 지나가는 말을 한 뒤에 교무실로 향했다.







 “얘 휴대폰 없는데. 무슨 번호.”

 “… ….”

 “…아, 그랬구나.”







 권민하의 말을 들은 여자 선배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나중에 또 올게! 라는 말을 남겨두곤 사라졌다. 휴대폰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일단 반장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는 사실에 고맙다고 전해주고는 싶었지만 징그럽다며 내 인사를 피해버렸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우리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최민기와는 또 같은 반이 되었다. 같이 이과를 선택하는 바람에 학급 수가 적은 탓이기도 했고, 내가 바라던 것은 최민기가 아닌 이름이와의 같은 반이 되는 것이었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올해도 같은 반이 되는 일은 없었다. 이러면 친해질 기회도, 말을 나눌 기회도 없어지는 게 아닌가. 내가 공부를 못하면 그래도 수학 시간이나 영어 시간에 같은 반에서 짝꿍이라도 한 번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내게는 전교 1등보다 힘든 게 그것이었다. 시험을 못 보는 것.



 결국 나의 고등학교 2학년도 그렇게 끝날 줄 알았다.








 “저기.”

 “…어, 어?”

 “이거. 놓고 갔던데.”







 아마도 수학 분반을 할 때 앉은 자리가 이름이의 자리었나보다. 그 곳에 두고 온 공책을 들고와 나에게 건네주러 왔는데 이게 꿈인가 싶은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겉으로 표현을 못하는 게 문제였지만, 그 상황을 매점에서 주전부리를 잔뜩 사서 온 최민기가 본 것이었고, 그 아이가 교실로 돌아간 뒤에 내 옆자리에 앉아 나를 대신해서 호들갑이란 호들갑을 다 떨었다.








 “황민현 인생에도 꽃이 피나요~”

 “조용히 해.

 “야, 솔직히 걔랑 친한 애들이 우리반에 몇명인데. 걔네한테 부탁하면 될 것을 굳. 이. 찾아온 걸 보면!”

 “… ….”

 “내 말이 맞아. 작년 축제때 너한테 빠진 게 분명.”

 “…최민기 조용히 해 제발.”

 “… ….”







 내 책상에 올려진 공책을 바라보고 있는데, 옆에서 쪼잘쪼잘 떠들어 대는 최민기에게 제발 조용히 하라니까 입을 꾹 다물더니 또 다시 입을 열어 내 귓가에 속삭이기 시작한다. ‘김이름 걔도 너한테 말 걸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건 거라니까?’ 최민기의 말을 믿지 않는 척을 겉으로 표현해냈지만 속으로는 잔뜩 믿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좋겠다. 제발, 그래라. 라며 하루에도 수십번 수천번을 생각했다. 그토록 재미 없던 수학 시간이 기다려지고, 영어 시간이 기다려졌다. 분반이라는 시스템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그 아이의 교실이라면.



 최민기는 매점에 가면 항상 초코 우유를 사왔다. 그리고 나는 그걸 빼앗아 수학 시간에 들고 갔다. 물론 나중에 돈을 줬지만, 그리고 이름이의 책상 위에 올려두고 그 아이가 오기 전에 재빨리 수업이 끝나자마자 교실로 돌아왔다. 아, 그나저나 그 초코 우유를 안 좋아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 어쩌지?



 결국은 또 최민기였다. 작년 인연도 있기도 해서 최민기는 또 그 아이의 친구들에게 물었다. 김이름 싫어하는 게 뭐야? 라며. 너무 대놓고 물어보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그 친구들에게는 그것들이 익숙한 질문이었는지 곧이 곧대로 최민기에게 털어놓았다. ‘싫어하는 건 공부 말고는 없을 걸? 제일 좋아하는 건 게임이랑 돈 그리고 단 거.’ 그 대답을 들은 뒤에야 안심했다.








 “너 분반 수업 때 내 자리에 앉는 애 맞지?”








 모든 수업이 끝이 나고 야간 자율 학습까지 끝난 시간이었다. 시간은 벌써 열한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하교를 하는 학생들은 몇 없는 그런 시각이었다. 그런 시간까지 너는 학교에서 있었는지 가방을 메고 내 앞에 나타났다. 이런,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조금은 놀라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시선만 요리조리 피하면서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가방 속에서 바나나 우유를 꺼내서 내게 건네준다. 이건 뭐지?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일단 받았다.







 “나 이거 안 좋아해.”

 “…어?”

 “친구들 통해서 주지 말라구, 그것도 민폐야.”

 “무슨 말….”

 “그럼 나 갈게. 잘 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일단 내 손에 쥐어진 바나나 우유는 미지근하게 식어 있었다. 시간이 좀 된 것 같기도 했는데, 그리고 이름이는 내게 짧막한 인사를 하고는 학교 밖으로 나섰다. 나는 누구 통해서 준 적 없는데… …. 내 주변에서 내가 저 아이를 좋아한다는 건 최민기만 아는 사실이었다. 아니, 아니지. 혹시 모른다. 최민기한테 항상 부탁하는 바람에 그 친구들도 눈치를 챘을지도. 그렇다고 나를 대신해서 무언가를 전해준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나를 대신해서 굳이. 자기 돈을 써서?



 그리고 이 이야기는 나중에 풀렸다. 권민하. 그 아이라는 것을. 방해하고 싶었다고 했나, 쨌든.







 “대ㅡ박.”

 “뭔데?”

 “너 이 이야기 듣고 놀라서 자빠지면 안 된다.”

 “뭔데.”

 “김이름 남친 생겼다는데?”

 “누군데.”

 “그건 나도 모르지.”







 최민기의 말에 누가 망치로 내 머리를 세차게 내려치는 느낌이었다. 아, 이런 게 짝사랑의 마음이구나. 그 마음을 이제야 알았다. 내 마음을 몰라줘도 그냥 내 존재만을 알아주길 바랬는데, 그게 더 커지기라도 한 것인지 기분이 그렇게는 좋지도 않았고, 오늘 하루는 그냥 혼자 있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대체 그 남자친구라는 사람은 누굴까, 나보다 키가 클까? 얼굴은 얼마나 잘생긴거지. 노래는 나보다 잘하나? 성격은… 얼마나 착한거지?



 일주일 정도를 그 생각에 빠졌던 것 같았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 건지 콧구멍으로 들어가는 건지 모를 정도였고, 그냥 답답해서 학교 밖으로 뛰쳐 나가고 싶을 정도였다. 나는 왜 이렇게 소심하기 짝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책상에 머리를 쿵쿵 찧기도 했다. 최민기는 괜히 말을 해준 게 아닐까 하는 후회도 했다고 말을 했지만 나중에 더 좋아하기 전에 말을 해주는 게 낫다고 말을 꺼내기도 했다.



 어찌저찌 하다가 나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 상대를.







 “아, 죽을래?!”

 “아잉.”

 “그 얼굴로 아잉? 사진 당장 지워라 옹성우.”

 “대박 헐.”

 “말 돌리지 말고 휴대폰 내 놔.”

 “너 민현이 맞지, 황민현!!”

 “…뭐?”







 주말 자습을 하려고 학교를 갔다가 집에 가던 도중에 만났다. 중학교 친구이기도 한 옹성우와 그 옆에서 옹성우가 들고 있는 휴대폰을 빼앗으려고 폴짝폴짝 뛰는 김이름. 옹성우가 먼저 내 이름을 불러서 보게 된 것이었지만, 그 둘을 보고 있으니 가뜩이나 답답했던 가슴을 누가 짓누르는 것만 같았다. 아, 내가 걱정 할 필요가 없는 상대였구나. 성우면, 그래. 이름이의 이상형에 걸맞는 사람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다. 그 짧은 시간에.



 옹성우가 부른 내 이름에 휴대폰을 빼앗으려던 너는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았고, 금방 내 눈을 피해버리더니 나에게 정신이 팔려있던 옹성우의 팔을 잡아 휴대폰을 빼앗아 버린다.







 “진짜 오랜만이다.”

 “…그러게.”

 “토요일인데도 학교 다녀 온 거야?”

 “그렇지.”

 “대박, 아 그나저나 둘이 같은 학교 아니야?”

 “… ….”

 “모르는 사이인가? 하핫. 얘는 내 여자친구 이름이!”

 “뒤진다. 누가 여자친구야.”

 “미안. 얘가 말이 좀 거칠긴 해도 나 엄청 좋아해줘.”







 그리고 이 쪽은 중학교 친구 민, 옹성우가 나를 소개하기 전에 나는 바쁘다며 그 자리를 빠르게 떠났다. 아, 진짜 오늘 괜히 학교 다녀 온 것 같다.























*  *  *  *  *  *  *  *  *  *  *  *  *  *

너무 너무 오랜만이죠.. 아예 한 편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다음편까지! 길어질 것 같아용 ㅜ^ㅜ 진짜 다음편은 빨리 올게요!!

*  *  *  *  *  *  *  *  *  *  *  *  *  *


▼  ▽  ▼  ▽ 암호닉 ▼  ▽  ▼  ▽

샘봄 / 허니 / 뉴리미 / 사랑의 공식 / 0713 / 짱요

황미녀 / 옹스더 / 푸린 /빈럽 / 줄리 / 수파루파 /밍밍 (총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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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줄리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이에요 작가님!! 민현이가 꽤 오래 여주를.....뒷 내용 궁금해 죽겠네요ㅠㅠㅠㅠㅠ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해요 작가님❤
6년 전
독자2
아 작가님ㅠㅜㅠㅠ여기서 끊으시면 아니 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성우랑 사겼던 거 아니져?ㅜㅠㅠㅠ안 돼 미녀니 멘탈 안돼
6년 전
독자3
헐 작가님 짱요에요!!! 오랜만이에요......!!!!!! 아닛 이게 뭐람 ㅠㅠㅠ 성우랑.......이라닛...... ㅠㅠㅠ헝헝 ㅠㅠㅠㅠㅠ안대여
6년 전
독자4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돌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당 :-)
6년 전
비회원25.11
사랑의공식이에요 작가님! 이번 글도 필력 너무 좋으세요 진짜 ㅠㅠ 이제야 봤네요! 현생아 혼나자ㅠㅠㅠ ! 작가님 항상 힐링되는 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이에요 '3'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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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이런 하이틴 드라마 보고싶어서 쓰는 글6 07.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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