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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의 재발견
w. 석원







0.

바야흐로 고3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여주는 3-4라고 적힌 팻말이 흔들리는 교실 앞에 섰다. 후, 하고 숨을 크게 들이 마신 뒤  문고리를 잡았다. 그러다 아차 싶어 황급히 문고리를 놓고 교실에서 몇 발자국 멀어졌다. 습관처럼 앞문으로 들어가려고 한 게 이유였다. 새 학기 첫날에 앞문으로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주목받을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다. 다시 조심스레 뒷문으로 향한 여주는 반 정도 열린 문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창가에 가방을 두고 교실을 스캔하니 역시, 아는 얼굴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주는 몇 번의 상담 끝에 올해 전과를 했지만 여주의 유일한 구세주였던 윤지는 애석하게도 다른 반으로 배정되었다. 가방을 내려놓으려다 발견한 것은 책상 위에 붙여진 이름표였다. 옆 책상에도, 앞 책상에도 붙은 걸 보니 여주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가방을 들었고 이곳저곳 배회한 끝에 복도 바로 옆 맨 뒷자리라는 걸 알게 되었다. 추운데, 입술을 한 번 비죽인 여주는 제 옆자리에 적힌 이름을 확인했다. '박지민' , 당연히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이름을 가만히 보던 여주는 고개를 한 번 갸웃하고 가방에서 문제집을 꺼냈다.




" 거기 빈자리는 누구야? "




혹시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빈자리라고는 여주의 옆자리가 다였다. 여주는 다시 한 번 이름표를 훑고 '박지민이요'라고 이야기한 뒤 다시 풀던 문제집에 집중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조용히 공부만 하다 수능을 대박 나야겠다고, 불과 5분 전에 다짐한 여주는 비어 있는 제 옆자리에 이유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그래서 노는 애라면 제발 매시간 자는 애로 앉혀주세요,라는 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마치자마자 갑작스레 다가온 추위에 여주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걸 느꼈다. 책상 속에 딱 맞게 들어가 있던 제 옆자리의 의자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밖으로 나왔다. 그와 동시에 제 짝이 될 아이의 다리가 보였고, 여주는 서서히 고개를 들어 자신을 보고 있던 '박지민'과 눈이 마주쳤다. 통을 줄인 바지와 후드티, 분홍빛으로 빛나는 그의 머리를 보고 여주는 생각했다. 아, 망했구나. 하고.





1.



" 옆에 있는 짝은 이번 학기를 같이 보낼 사이니까 인사 한 번 합시다. "



경쾌하게 웃으시는 선생님은 잔뜩 울상을 지은 내 표정은 보지 않으신 것 같았다. 아까부터 뭐가 불만인지 눈이 마주친 뒤로 부리 같은 입술을 내밀고 있는 내 짝과는 도저히 인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 눈이 마주친 선생님은 누가 봐도 냉랭한 우리 둘을 번갈아 보시더니 얼른, 하고 눈빛으로 말씀하셨다. 하는 수 없이 들고 있던 샤프를 내려 두고 네 쪽으로 몸을 틀었다.



" 나는 서여주고, 한 학기 동안 잘 지내보자. "
" ...... "
" ...어. 잘 부탁해, 지민아. "



내 인사에 아무 대꾸 없이 나를 빤히 보는 짝의 시선이 조금은 부담스러워 네 책상 위에 적힌 이름표를 다시 한 번 보고 나서 네 이름을 처음으로 불러보았다. 불러보니 꽤 예쁜 이름 같다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눈을 동그랗게 뜬 내 짝과 눈이 마주쳤다.




" 내 이름 어떻게 알았어? 너 나 기억해? "
" ......네 책상 위에 이름표 있어서. "



아씨. 작게 중얼거리는 박지민을 보고 웃음이 나오려는 걸 꾹 참았다. 그리고 자신을 기억하냐는 박지민의 말을 곱씹었다. 사람을 나름 잘 기억하는 편인데, 그의 이름은 오늘 처음 보듯 낯설었다. 연결고리라곤 하나 없어 보이는 그가 나를 안다는 게 조금 의아했지만, 같은 학교를 다니니까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2.


첫날이라 4교시까지만 한다기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무리 고3이래도, 개학 첫날부터 정상 수업은 너무 잔인하다고 아침 내내 볼멘소리를 했더니 신이 내 말을 들어주신 게 분명했다. 신이 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는데 언제부터 나를 보고 있던 건지 모를 박지민이 내 문제집을 제 쪽으로 끌더니 내 샤프를 가져가 무언가 적기 시작했다.


- 너 노래 부르는 거 다 들려



보기와는 달리 정갈한 글씨체에 놀라기도 잠시, 나는 입을 다물었다. 처음 보는 애 앞에서 흥을 주체를 못하고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민망해 문제집을 다시 내 쪽으로 가져와 고개를 박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부디 붉어진 내 귀가 들키지 않기를 바라면서.



" 혹시 나 뭐 잘못 했어? "
"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



수업이 다 끝나고, 종례를 하러 오실 선생님을 기다리며 수백 번 고민하다 박지민에게 말을 걸었다. 네 시간 내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멍한 얼굴로 나를 뚫어져라 보는 게 꽤나 위협적이었기 때문이다. 내 물음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에 아니야, 하고 고개를 돌렸다. 아까부터 분명 뭔가 이상한데, 그게 뭔지 판단이 안되어 조금 불안한 상태로 3학년의 첫날을 마쳤다.



3.



" 서여주. 문과에서 첫날은 어땠냐? "
" 아는 애 하나 없더라. 공부만 엄청 하고 왔어. "



그럴 줄 알았다며 키득거리는 김태형의 팔을 한 번 꼬집고 가는데 우리 앞으로 박지민이 지나갔다. 인사를 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전에 쌩 지나가버려서 멍하니 그 뒷모습을 쫓았다.



“헐, 박지민 염색 다시 했네?”
“어, 너 쟤 알아?”
“우리 학년에 박지민 모르는 애도 있냐.”



뜨끔, 오늘 처음 안 나는 가만히 있어야겠다 싶어 김태형의 말을 듣는데, 지난 학기에는 노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였고, 그전에는 와인색으로 물들였다고 했다. 교복을 제대로 안 입는 건 기본이고, 수업도 안 들어서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그냥 포기한 애라고 했다. 옆에서 보기에는 괜찮았는데,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애였나 보다.



“누구 때리고 이러진 않는데, 인성은 별론가 봐. 껄렁껄렁한 애들이랑 다녀서, 같은 반 되는 애들이 엄청 싫어하더라.”
“좀 노는 애 같긴 해도 괜찮던데.”
“...... 너 걔랑 같은 반이야?”
“어. 짝.”



내 말에 히익, 하며 놀라는 김태형을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왔다. 똥 묻은 개처럼 그 뒤부터 내 눈치를 보던 김태형은 저 앞에서 같은 반 친구의 험담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 게 분명했다.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미안해하는 기색이 보였으니까.



" 진짜 괜찮은 거면 다행이고. "
" 그래, 괜찮으니까 이제 집 가. "
" 응. 아, 아까 네가 걔 괜찮은 애라고 했을 때 고개 돌리다가 박지민 봤거든? "
" 근데? "



좋아하던데. 네가 괜찮은 애라고 하는 거. 생각보다 나쁜 애는 아닌가 봐, 하고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김태형에 마음 깊숙한 곳에서 불안함이 밀려왔다. 내 옆자리인 분홍머리 박지민과는 별로 가까워지고 싶지 않았는데 아까부터 자꾸만 그게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마음 깊숙하게 들어왔다.



4.


집에 들어와 내가 아는 몇 안되는 문과 친구들과, 이과 친구들에게 정보를 수소문한 결과 박지민은 굉장히 특이한 캐릭터였다. 교칙, 규칙에 얽매이는 걸 싫어해 교복을 안 입고 다니다가 바지만이라도 챙겨 입고 다니라며 부탁하시는 학생 주임 선생님 말씀에 사람 좋게 웃으며 그 다음날부터는 바지를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했다. 형형색색의 머리는 그의 상징과도 같았다고 하고. 껄렁껄렁한 무리가 있기는 하고, 술도 입에 댄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다행이었던 것은 수업 시간에는 엎드려 자거나, 가끔 필기를 하기도 한다고 했다. 어쨌든,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 근데 왜? 박지민이랑 무슨 일 있었어? "
" 아, 같은 반이야. 옆자리. "
" ...헐. 힘내고. "



하나같이 들려오는 안타깝다는 반응은 조금 고까웠다. 사람 보는 눈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 사람 같던데. 자꾸만 안 좋은 소리를 들으니 괜히 기분이 안 좋아졌다. 남들보다 조금 유명한 짝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일 뿐인데, 또다시 얽히는 기분에 기분이 묘했다. 이러다 자꾸만 얽힐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01 끝. 


 


 


 


 

독방 탄소로부터 얻었던 소재인데 드디어 가져오네요 :) 

당차지만 소심하고 또 사랑스러운 여주와  

제가 너무 사랑하는 분홍머리를 가진 지민이를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짧다고 느끼시는 건 분명 첫 화라 그럴 거에요;) 저는 여러분의 댓글을 먹고 사는 ... 작은 작가 ... (소심..)(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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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 헐 너무 달다구리하게 느껴져요 ㅠㅠㅠ 자까님 ㅠㅠ 첫 댓글이라니 ㅠㅠㅠㅠ 필력 너무 좋아용 !! 암호닉 신청 될까용
6년 전
석원
네네! 신청하셔도 돼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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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석원
지민이의 말들은 차차 드러날 것 같아요:)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3
[돼지고기만두]로 신청해도될까요 ? 달달한게 제 스타일이에요 ㅠㅠㅠㅠㅠㅠ
6년 전
석원
네! 감사해요(๑˃̵ᴗ˂̵)
6년 전
비회원193.70
오 재밌을꺼 같아요!! 다음 편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6년 전
비회원31.4
암호닉 신청 가능하다면 [여운] 으로 신청하고 싶어요!! 글 너무 제 취향이에요 헤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6년 전
비회원12.153
벌써부터 재밌어요!! 지민이 학원물이라니ㅠㅠㅠㅜ 앞으로 둘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ㅎㅎ 비회원도 암호닉 신청 가능하다면 유엣 으로 신청하겠습니다:)
6년 전
독자4
아니 이런 추운날씨에 이런 몽글몽글하고 설레는 글이라니..완전 반칙이예요! 앞으로가 너무 기대되는 글이예요. 암호닉 신청하고 가요! [짐느러미] 뽀글거리면서 찾아오겠습니당ㅠ
6년 전
독자5
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양아치인데 피해 안줘서 더 좋은거 같아요ㅠㅠㅠㅠ다음편도 기대됩니다!!!
6년 전
독자6
헐 작가님 내용 너무 좋아요ㅠㅠㅠ 보면서 분위기가 너무 예뻐서 설레면서 봤는데 저도 지민이 분홍머리 매우 사랑해요ㅜㅠ 작가님 글 너무 예쁘고 설레네요헝헝 날씨가 요즘 많이 추운데 감기 꼭 꼭 조심하세요! [꽃] 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6년 전
독자7
[인연]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딱 글 누르자마자 보인 움짤부터 심상치 않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순둥하고 귀여운 구석도 많은 지민인 것 같아요. 신알신 누르고 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잘 읽고 갑니다. ❤️
6년 전
비회원195.241
작가님.. 꼭 지민이가 기억하는 여주 보여주셔야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 이런 학교물 너므좋가ㅠㅠㅠㅠㅠㅠ지민이가 까칠할지 다정할지도 너무궁금ㅎ요ㅠㅠㅠㅠㅠ아직이야기많이안해봐서 이야기많이하소 안친할때 놀러다니는거 보고싶더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8
헐 저 진짜 취향 저격이에요..... 혹시 제가 독방에서 소재를 드렸을지도 모르겠어요..! 양아췌미 쩔지만 나쁜 애는 아닌 짐니.... 사랑해요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 [망개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ㅠㅠㅠㅠㅠ
6년 전
석원
제가 너무 늦게 찾아왔네요! 탄소가 줬던 소재 맞아요. 그 방향대로 잘 진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민이 소재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재밌게 읽으실 수 있게 더 잘 써볼게요!
6년 전
독자9
저는 제가 드린 소재가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풀어지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영광인걸요!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응원해요 작가님??
6년 전
비회원53.95
메리투미부터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에 지민이와 여주케미도 기대가 되네욥!!!!!! 기대할게용><
6년 전
독자10
깎 첫화부터 짱 재미있네요 잘 읽고갑니당!
6년 전
독자11
대박!!!!!!!!!!! 대작삘난다난다!!!!!!!!!!!!! 넘모 조아오
6년 전
독자12
오늘 처음 읽는데 너무 재밌어요!!!! 얼른 다음편 보러 가야겠어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13
지민이는 여주 아는 눈치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이름 하나에 기억하냐곸ㅋㅋㅋ귀여운건 아니에요 너무?
6년 전
독자14
늦게라도 이 글을 읽을수잇어서 행복해요ㅠㅠ 지금부터 달립니다!?
5년 전
독자15
아아..대작의 향이 나요...너무 기대된더 정주행 시작합니다
5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5년 전
석원
재밌게 달려주세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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