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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엑소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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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

"김에리."

"..."

"집 앞이야.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지금 나와줄 수 있어? 아니, 나와주라."




종일 기분이 저조했다. 김종대와 오세훈이 앞에서 깝쳐도 이미 속상한 내 입꼬리는 올라갈 생각이 없었다. 진짜 너네 존나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 고구마 존나 처먹은 새끼들. 박찬열은 아무 말없이 내 옆을 묵묵히 지켜주다 하교할 때가 되어서야 짜증 난다는 듯 말을 하고는 사라졌다. 그래도 끝까지 집을 데려다준 김종인과 도경수에 아주 쓸쓸하게 집에 오지는 않았다. 일주일, 변백현이 없는 게 고작 일주일인데 네 빈자리가 너무 컸다.




네 연락을 바랬다. 와서 배주현과 있었던 일을 얘기해도 좋고, 아니면 헤어졌다는 얘기를 해줘도 좋았다. 어느 쪽이든 변백현이 보고 싶었으니까. 침대에 누워 폰만 바라보고 있을 때쯤, 기적이 일어났다. 하느님이 내 부탁을 들어주신 게 분명했다. 발신자 망망이♥ 변백현을 멍멍이라고 저장해놓은 나에게 야, 이러니까 진짜 내가 강아지 같잖아. 좀 더 귀여운 걸로 하자. 이러더니 폰을 가져가곤 바꿔놓은 이름이었다. 그게 벌써 4년 전이다.




"변백현..."




변백현의 부름에 응했다. 최대한 빨리 달렸다. 고작 3층임에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건, 사치였다. 지금은 그랬다. 한시라도 변백현을 더 일찍 만나러 가야 했으니까. 변백현은 급하게 뛰어온 나를 다 안다는 것처럼 굴었다. 마치 자기도 나를 보기 위해 달려왔었다는 것처럼. 변백현의 말에 조금 더 발걸음을 옮겨 가까이했다. 안고 싶다. 당장이라도 변백현 품에 안기고 싶다. 내가 아닌 배주현을 안았을 그 품을, 다시 돌려놓고 싶다. 변백현의 품의 주인은 지금껏 나였으니까.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

"목걸이 잘 어울리네. 예쁘다. 예쁘다, 에리야."

"..."

"예쁜 선물 받았으니까 나한테 잠깐만 시간 좀 내주면 안 될까. 하고 싶은 말도, 해야 할 말도 너무 많아서."




너무 오래 망설였으니까. 말을 마친 변백현이 환하게 웃었다. 변백현이 다시 돌아왔다. 그러니까, 내 앞에서 나를 향해서 웃던 변백현이 내게로 다시,




"나도."

"... 어?"

"나도, 백현아."



돌아왔다. 네게 해줄 말이 많아. 듣고 싶은 말도 많아. 그러니까 우리 다 하자. 듣고 싶은 거 다 듣고, 말하고 싶었던 거 다 말하자. 그리고, 오롯이 서로에게 서로가 되자. 더 이상 돌아가지 말자, 백현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3. 돌아가는 길

틀어주세요

EXO CBX_Diamond crystal piano







'에리야, 나 너 좋아해!'

'김에리, 좋아해.'

'잘해줄게, 나랑 사귀자. 김에리.'




의도한 사랑은 아니었다. 워낙 친화력이 없어서 먼저 다가가는 게 어려웠었다. 그래서 친해지자고 오는 사람은 막지 않았었다. 그게 문제였다. 그렇게 연락을 조금 한다 싶으면 고백을 해왔으니까. 그래서 오래 못 갔던 것 같다. 남녀공학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들과 그 흔한 장난 하나 못 친다는 게.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

"뭐 저런 애들이 다 있냐. 너는 그걸 가만히 듣고만 있었어?"

"어?"

"소문. 왜 아니라고 말 안 하는데? 바보처럼 왜 가만히 있어."




그 시기쯤 소문이 돌았었다. 김에리가 남자들한테 꼬리치고 다닌다고. 김에리가 꼬셔서 사귀자는 의미로 알고 고백했는데 깠다고. 와전된 소문은 멈출 줄을 몰랐다. 어차피 3학년 끝을 달리고 있었고 딱히 아니라고 하기에도 좀 그랬다. 원래 사람이란 게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거든. 아니라고 부정할수록 더 커져서 나에게 다가올 게 무서워서. 그 소문에 화를 내야 할 사람은 난데 이상하게 변백현은 나만큼 더 화를 내고 있었다. 항상 웃던 네 얼굴에 인상이 찡그려졌다.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

"앞으로 또 누가 그런 얘기하고 다니면 꼭 나한테 바로 전화해."

"그냥 두면 잠잠해져. 진짜."

"아까 여자애들 말하는 거 들어보니까 금방 잠잠해질 것 같지가 않아서 그래. 그거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바보지, 그게. 김에리 바보."




변백현은 그렇게 잃고 싶지가 않았다. 내 일을 자기 일 마냥 신경 써주는 그 모습이 좋아서. 자기보다 나를 먼저 챙겨주는 게, 욕심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어서. 이 상황에 변백현까지 내 고백으로 인해 친구라도 못 하게 된다면 소문은 더 커질 게 분명했고, 내가 많이 힘들 것 같아서. 나는 이기적이었고, 그래서 결말부터 생각했다. 헤어져야 하니까. 사귀면, 서로 죽을 것처럼 사랑하다가도 돌아서야 하니까. 그럴 바에는 변백현에게 친구로라도 쭉 남고 싶으니까.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

"김에리."

"뭐."

"만약에, 아주 만약에 변백현이 고백해도 그렇게 찰 거야?"




너 변백현 좋아하잖아. 오늘은 둘이서 급식을 먹자고 조르던 오세훈은 이걸 물어보고 싶어서 그랬나 보다. 급식을 먹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물어본다고 물어보는 거지만 알고 있었다. 오세훈은 나름 진지하게 물어본 거였다. 상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매일 밤을 변백현과 톡하느라 보내면서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도 했다. 하지만 이내 변백현이 나에게 고해 올 이별의 상상도 따라왔다. 그래서 변백현과의 연애는 접은지 오래였다. 나는 헤어지기 싫었으니까.




"김준면 나랑 얘기 좀 해."

"너랑 더 할 얘기 없어. 가."

"너만 그렇게 헤어지자고 하면 다야? 나는 뭐가 되는데? 여기서 더 얘기하기 전에 나와. 잠깐이면 돼, 준면아."




저 멀리 오징어와 김준면이 보였다. 그렇게 알콩달콩 잘 사귀더니, 결국 헤어졌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변백현과 저 꼴이 나버릴 것 같아서 무서웠다. 그래서 안 된다. 몇 년 동안 잘 참았으니까 앞으로도 잘 참으면 되겠지, 싶었다. 변백현과 이별을 생각하느니, 차라리 마음을 접는 게 더 아프지 않았기에.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

"막상 이렇게 얘기하려니까 떨린다. 나 심장 엄청 빨리 뛴다, 에리야?"

"..."

"저,"

"저,"

"어... 통했다. 먼저 얘기해, 에리야."




변백현과 나는 이럴 때마저도 쓸데없이 잘 맞았다. 내가 말을 하려고 하면 변백현도 똑같이 말을 하려고 하고, 그게 싫었다는 건 아니다. 좋았으면 좋았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변백현과 같은 타이밍에 입을 열어 말을 하려고 했다. 당황한 나와는 다르게 뭐가 그렇게도 좋은 건지 변백현은 나를 향해 웃으며 양보했다. 아니, 내 속마음을 먼저 듣고 싶다 귀를 기울였다. 그 기울임에 응할 차례다. 나는.




"사실, 무서웠어. 네 앞에서 일부러 연애 싫다고 과장해서 얘기를 했었던 거는, 무서워서 그런 거였어. 주변에서 숱한 이별들을 마주했을 때, 너와 내가 그런 꼴이 되는 게 싫었어. 고백을 망설였던 건 그 이유야. 아, 하나 더 있다. 네 성격상 고백을 거절하고 바로 모른척하고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거 잘 아는데,"

"응. 잘 아는데."

"내가 힘들 것 같아서. 나는 되게 이기적이라서 내 생각만 했어. 그래서 도망쳤어, 백현아. 너한테 고백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를 잃기 싫어서. 친구에서 애인으로 바뀌는 관계 속에서 헤어지게 된다면, 우리가 헤어지면 너랑 전처럼 이렇게 웃을 수 없으니까."




담담했다.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툭 털어놓은 게 언제가 마지막이었더라. 아주 오랜만에 다 얘기했다. 내 말을 다 들은 변백현은 나를 빤히 바라보다 이내 웃어버렸다. 김에리랑 나랑 천생연분인가. 고백 못 하는 이유도 똑같냐, 왜. 그리곤 나를 바라보며 웃는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참 변백현은 한결같다. 항상 내 옆에서 지어주는 미소. 내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그, 웃음.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

"남자답지 못 해서 미안해.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네가 고백을 거절하고 오면 하는 말들이 조금 신경 쓰였거든. 사실 그 목걸이도 되게 오래전에 산 거다? 그날은 그냥 차여도 좋으니까 고백하려고 했어. 그러고 싶은 날이었어. 되게 예뻤거든. 그날의 날씨도, 너도."

"..."

"근데 그날 다른 사람도 고백을 했었던 거야. 나만 고백하기 완벽한 날이라고 생각한 게 아닌 거지. 또 거절을 하고 돌아온 너는 조금 지친 표정이었어. 무의미한 고백들이고 그걸 다 알면서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땐, 너에게 걸어주려고 손에 쥐었던 목걸이를 다시 주머니에 더 깊숙이 찔러 넣을 수밖에 없었지."




그렇게 자꾸 미뤘어. 어떻게 보면 다 핑계들인데. 나도 무서워서 피했어, 에리야. 너한테 거절당하고 친구도 못 할까 봐. 친구라는 명분으로라도 네 옆에 있을 수가 없으니까. 변백현은 그렇게 말을 마쳤다. 나를 빤히 바라보는 변백현의 시선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 내 이기적인 마음으로 피했던 순간들을, 변백현의 마음들을 직시하고 나니 괜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동안의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변백현이 마음을 외면했던 내가 너무 미워서.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

"돌아가는 거 그만하고 싶다, 에리야. 언제까지 그 두려움에 너를 두고 싶지 않아."

"..."

"우는 모습도 왜 이렇게 귀여워. 어? 울지 마. 속상하게."




우리 에리 내일 완전 붕어눈 되겠다. 애들이 놀릴지도 몰라. 에리야, 뚝. 아이 달래 듯 나를 달래는 변백현의 손길이 너무 다정했다. 우리가 현재 지내고 있는 계절은 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내 눈물을 닦아주던 변백현의 손길이 멈추고, 우리는 시선을 마주했다. 이제 더 이상 서로를 놓치기 싫다는 듯 엉키는 시선들에 먼저 입을 뗀 건 변백현이었다. 이제 정말, 돌아가는 길에 끝이 보이고 있었다.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

"돌고 돌아서 선택한 사람이 나여서 고마워. 돌아오는 동안 길을 잃지 않아줘서 고마워. 네 사랑에 도착지가 나라서 고마워."

"..."

"돌아가는 것도, 우는 것도 여기까지만 하자, 에리야. 울리지 않을게. 속 썩이지도 않을게. 항상 네 옆에 있을게."

"..."

"나랑 연애하자."




고백. 변백현의 진심. 사랑. 다 담긴 말들이었다. 나를 얼마나 생각했는지도, 생각하는지도 온전히 느껴지는 고백이었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변백현은 이미 나와 약속했으니. 오래 걸린 시간 뒤에 선택한 사람이 나여서 고마워. 돌아오는 동안 길을 잃지 않아줘서 고마워. 네 오랜 사랑의 도착지가 여전히 나라서, 고마워. 백현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내, 눈물이 터졌다. 어두워진 하늘에 가로등 불빛이 켜지려는 듯 반짝거렸다. 그리고 마침에 가로등 불이 켜지고 해가 졌을 때. 변백현은 젖은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온전한, 지금껏 변백현이 열심히 만들어 놓은 길을, 함께 걷고 있었다.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변백현님이 김에리님과 함께 있습니다.



김에리님과 연애 중

1월 4일


좋아요 1302개 댓글 573개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오세훈 김종대 야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 원 계좌로 입금 바람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김종대 ㅅㅂ 병신들 이제 사귀네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박찬열 니가 뭘 했다고 뿌듯해함;;;;;; 고생은 나만 존나했지;;;;;;;;;;;;;;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김종인 헤어진다고 지랄하면 니들이랑 친구 안 해~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도경수 김에리 울리면 조진다 ㅅㅂ 오래 가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김미희 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에바 배주현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오세훈 사귄 기념으로 찌끄레기들은 오빠가 처리해줌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박찬열 오빠래;;;;;;;;;;;;; ㅅㅂ 프사나 처 바꾸고 그딴 소리해;;;;;;;;;;;;;;;;;;;;;;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김종인 내가 골라준 프사임 시비 ㄴㄴ해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김종대 끼리끼리 논다더니............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도경수 너도 그 끼리끼리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김종대 그러네... ㅅㅂ......................




변백현의 깨끗한 타임라인에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안 봐도 뻔한, 연애 시작을 알리는 글이겠지만. 나중에 변백현이 날 다시 집으로 데려다줄 때 알려준 얘긴데 배주현과는 이미 정리한지 오래라고 했다. 배주현도 변백현이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아니까 그냥 자기를 이용해도 좋다고, 그래서 급식실에서 그랬던 거라고 했다. 깔끔하게 정리했기에 더 걱정은 없어도 된다고도 말을 덧붙였다. 그동안 변백현이 너무 미워서 타임라인 안 봤는데, 이틀 전에 이미 연애 중을 내렸다고도 했다. 이제 온전히 변백현은 김에리가, 김에리는 변백현이 됐다.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

"밤새 보고 싶어서 어쩌지."

"내일 학교에서 볼 텐데, 뭘. 조금만 참지?"

"학교에서 보는 건 너무 늦어. 아침에 데리러 올게."




하루 일과가 하나 더 생겼네? 헤헤, 하고 웃던 변백현은 꽉 잡았던 손을 천천히 풀었다. 그에 따라 나도 천천히 손을 풀고 변백현을 바라봤다. 한참을 아무 말없이 눈만 맞추고 있다 변백현이 나를 꼭 안았다. 아, 진짜 보내기 싫어. 어쩌지. 변백현의 귀여운 투정에 엄마 미소를 짓게 되는 건 당연히 나였다. 아이처럼 꼭 안긴, 아니 나를 안은 변백현의 등을 토닥여줬다. 집에 가서 전화도 하고, 그러다 자고, 내일 아침에 보면 되지. 시간 늦었어, 현아. 달랜다고 달랬는데 이게 먹힌 건지, 아님 더 가기 싫어진 건지 나를 품에서 떼어내더니 인상을 찡그리는 백현이다.




"진짜 나 참을성 있는 남자인데,"

"응?"

"또 뽀뽀하고 싶어. 어떡해."




딱 한 번만 더 하고 진짜 갈게. 찡그렸던 표정을 풀고 씨익 웃는 변백현은 점차 내게 다가왔다. 적응되지 않은 새로운 설렘, 그리고 입맞춤. 변백현의 입술이 다시 한 번 내 입술에 머물렀다 떨어졌다. 더 있다가는 더 뽀뽀하고 싶어질지도 몰라. 나 진짜 가야겠다. 변백현은 그렇게 귀 끝까지 빨갛게 물들인 채 내게서 떨어졌다. 먼저 가, 너 가는 거 보고 들어갈게. 얼른! 변백현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있다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지금껏 나를 향해 달려오느라 익숙한 앞모습 말고, 익숙하지 않은 너의 뒷모습이 보고 싶어져서. 이제는, 너의 힘들었던 마음들까지 모듬어주고 싶어서.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

"그렇게 내가 먼저 가는 모습이 보고 싶었어? 아 진짜 존나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맨날 네가 데려다주고 난 먼저 들어가고 그랬으니까..."

"그래서 먼저 가는 걸 보고 싶었어요?"




에리 그랬어? 장난스럽게 웃는 변백현은 그런 나를 빤히 바라보다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손을 열심히 흔드는 것도 잊지 않은 채 말이다. 나도 따라서 손을 흔들어주면 변백현은 더 크게 손을 흔들며 점점 멀어져 간다. 그리고 이내 완벽하게 코너를 돌아버린 변백현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나도 집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내게 익숙한 변백현의 앞모습. 나에게 달려오는 걸 멈출 생각이 없는 건지 뒤로 걸어가고 있으면서도 변백현은 내게 달려오고 있었다. 마치 힘든 건 나 혼자 다 하겠다는 듯.




[EXO/변백현] 친구 말고 애인하면 안 돼? 03 | 인스티즈♥남자친구

어쩌지

벌써 보고 싶다

에리야

꿈에서 만나러 갈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몽 안 꾸게 내가

다 무찔러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우느라 많이 힘들었겠다

얼른 코 자자

사랑해




나도 사랑해. 변백현의 달콤한 속삭임에 눈이 감겼다. 오늘은 왠지 아주 예쁜 꿈을 꿀 것 같다.











10화 완결을 잡고 있어요!

백현이와 에리의 얘기를 하느라 벌써 3화가 훌쩍 지나갔지만...

앞으로 더 사랑스러울 백현이와 에리를

기대해주세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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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백혀니ㅠㅠㅠㅠㅠㅠㅠ느므조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 브이앱 한거 생각나면서 막 둘이 영통하는거도 보고싶어요.....!!!!!!!
6년 전
독자2
으ㅡㅜㅠㅠㅠㅠㅠㅠㅠ대리설렘 흑흑ㅠㅠㅠ 귀엽구난리람ㅠㅠㅠㅠㅠ오늘은 여기에 묻힐게오 ㅇ<-<....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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