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들어주시면 더 설렌다구 합니다 (굽신)
스윗소로우 - 설레고 있죠
PUPPY LOVE
:풋사랑
;니가 너무 좋다
아 힘들어. 아니, 이 학교는 언덕이 왜 이렇게 높, 어어, 같이가! 힘겹게 올라가던 도중에 도저히 못하겠다 싶어서 앞서 가던 친구의 가방을 잡았더니 가방이 잡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뒤돌아 소리치는,
"김탄소 죽고싶냐?"
내 친구 정호석 되시겠다.
호석아, 내가 알던 남녀공학이 맞는걸까?
응 아냐.
응 너도 아냐.
나는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를 나와 도시로 옮겨 여중을 졸업한, 즉 이 지역에서 아는 남자라곤 손에 꼽을 정도로 없는, 그렇기에 남녀공학이라는 환상에 가득 찬 여고생이란 말이다!
호석아.. 내가 바라던 공학은 이게 아냐..
그럼 뭔데
나느은 어.. 그게..
아 진짜! 이걸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해!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빽 하고 소리를 질렀고, 덕분에 강당이 어딘지 헤매는, 나와 같은 신입생들이 우리를 쳐다봤다. ...부끄러워! 호석이 등 뒤에 숨어서 얼굴이라도 가려보려고 애쓰는 도중에 스치듯이 마주친 시선.
호석아..
아 좀 그만 불러. 뭐, 이제 말 할 마음이 생겼냐?
쟤 이름 뭐야?
저어기, 저기 3반앞에 서있는 애.. 누군지 알아? 응? 너 친구 많잖아. 언뜻 마주친 시선에서 이유모를 호기심이 생겨버린 나는 그 아이의 이름을 알아내고 싶었다. 맞다. 내가 생각하는 공학 환상! 한참을 글로만 봤던 상황에 대해 상상에 빠져서 흐뭇해져있는 동안 호석이는 그 아이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그 아이에게 가는 중이였고,
응? 간다고? 에?
ㅇ,야 야! 호석아! 아씨, 이게 아닌데! 그 아이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초인적인 스피드로 호석이를 잡는데에는 성공했으나 이미 그 아이에게 많이 다가간지라 그 아이는 또 다시 우리를 쳐다봤고,
그렇게 지나가버린, 그 아이였다.
PUPPY LOVE
거기서 날 잡긴 왜 잡아!
아니 내가 이름 알아 오랬지 누가 걔한테 가서 물어보래?
내가 천지신명도 아니고 안 물어보고 이름을 어떻게 알아?
당장 알려 달라는 것도 아니였잖아!
허이고, 네네. 내 말에 대꾸하기 싫은 듯 대충 대답한 호석이는 이제 곧 입학식을 시작한다고 내 등을 떠밀었고 씩씩거리며 도착한 강당에는 수많은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섞여있었다. 야 여기 서있으면 될 듯. 응. 호석이와 나는 적당히 긴 줄에 나란히 섰고, 이어서 교무부장 같은 선생님이 나와서 마이크를 잡고 외쳤다.
1학년 1반 박지민 학생, 1반 앞으로 나와서 줄 서있으세요. 맨 앞에!
아 그럼 쟤가 수석인가보다.
그래?
응. 입학성적 3등까지 장학금 준다는데? 1반이면 1등이겠고만.
호오, 그렇군.
시작된 입학식에 각자의 반에 서서 의미 없는 입학식 절차에 박수와 시선을 두고 있었다. 이제 마지막 차례인 장학금 수여식과 학생대표 선언을 하기 위해 세 명의 학생이 차례대로 올라갔고, 그 중 맨 앞에 서있던 남자애의 모습이 뭔가 익숙해서 작은 키를 늘려보겠다고 앞 친구의 어깨를 빌려 뛰어가며 확인해본 결과,
"학생대표 박지민, 선서를 마치겠습니다."
맙소사. 쟤가 왜 저기에!
안녕, 내가 전교1등을 상대로 지금 망상을 펼친걸까, 아니 이게 무슨, 하. 몽글몽글한 감정이 피어오르려는 상대가 생각보다 엄청난 존재인걸 알게 된 나는 이미 멘탈이 나간 상태였다. 저기, 안녕? ㅇ,으응! 안녕. 내 깊은 생각을 멈추게한 사람을 보기위해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처음보는 얼굴이 있었다. 난 박수영이라고 해. 잘 부탁해!
난 김탄소야. 잘 지내보자! 내가 생각에 빠진 사이에 반에는 친구들이 들어와서 삼삼오오 짝을 이뤘고, 친한 친구들과 반이 다 떨어진 나머지 혼자 앉아있었던 내게 다가온 친구였다.
나는 친구들이랑 다 떨어졌어.
엇, 나돈데!
그럼 같이 다녀도 돼?
당연하지!
뭔가 오늘은 되는 날 인 것 같다. 이 기세에 딱 그 아이랑 만나면 대박일텐데.
자자, 반갑다 1학년 2반. 나는 너희들 담임이고 영어를 담당하고 있다. A반을 가르칠거고, 너희들이 입학할 때 친 시험 있지? 그 시험의 성적으로 분반을 실시할거다. 수학 영어만 해당이고, 옆에 게시판에 붙여둘테니 알아서들 확인하고. 주번은 1,2번이 일주일 씩 돌아가면서, 임시반장은 니가 좋겠다. 에? 저요? 에? 한 사람이 임시반장. 이상이고 내 자리는 교무실 앞문에서 열면 바로 보일거야. 따로 할 말 있는 학생 오고 자리는 이대로. 임시반장 너가 적어서 교탁에 붙여놔.
폭풍처럼 지나간 카리스마있는 조례에 우리반 아이들은 잠시 얼어있다가 수학,영어 분반을 확인하기 위해 우르르 게시판에 모여들었다. 탄소 너 두 개 다 1반! 나도 1반! 키가 큰 수영이 덕분에 나는 쉽게 반을 확인할 수 있었고 1반인 호석이 한테도 물어보기 위해 수영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1반으로 갔다. 여중이면 모르겠지만 남녀공학! 게다가 남자반을 여는건 처음이라 긴장돼서 잠시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하고 있었는데, 드르륵. 히익!
어 뭐야 김탄소 ?
아 놀래라. 야 호석 너 몇반임?
나 두 개다 1반임. 야 여기 공부 못 하나봐 내가 1반이래 와하학!
정말로 기쁜 듯이 웃어보이는 호석이였고, 그 옆에보이는 애는 아침에 눈이 마주치고, 아까전까지 내가 생각하던,
아 맞아 지민아 얘가 아까 니, 아!
득츠르 증흐슥.
하하, 웃으며 호석이 등을 퍽 쳤고 그 아이는 내 모습에 잠시 눈을 크게 뜨다가도,
안녕.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건네는 아이, 아니 지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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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뵙겠습니다! 반콧이라고 합니다 ^ㅡ^ 사실 프롤로그를 먼저 올려야 하나 1화를 먼저 올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프롤로그를 적다보니 1화내용과 비슷해져서 그냥 1화내용으로 갈아 엎어서 올립니다! 앞으로 펼쳐질 지민이와 탄소의 알콩달콩 풋사랑얘기를 응원해주세욧 댓글달고 포인트도 받아가세용 '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