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엑소 강동원
이소화 전체글ll조회 497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作 이소화








천 년의 세월이 지나야 비로소 그 태를 갖추는 용이 있었다. 그들은 주로 인간들이 살지 않은 숲 속의 물에서 제 몸을 숨기며 살아가고는 했다. 물 속에서 그들은 줄곧 오롯이 혼자의 몫으로 천 년을 기다려야 하늘을 누릴 수 있는 자유가 누려졌다. 천 년의 수행 후 여의주를 품을 수 있는 때가 다가오면 뭍으로 나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간을 기다린다. 그가 처음 만난 인간의 입에서 이란 단어가 나와야만 비로소 여의주가 제 효능을 발휘하게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이무기의 모습으로 또다시 길고 긴 천 년을 기다려야 했다. 기다림만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아주 깊고 깊은 산골짜기 냇물에서. 









[방탄소년단/김태형] 이무기와 소녀(小女說畵) 01 | 인스티즈


이무기와 소녀 

小女說畵 






옛날 옛적에, 한 할머니가 하도 잠을 자지 못하는 제 손녀딸을 밤새 어르고 달래야 했던 날이 있었단다. 해가 지면 곧잘 자는 아이가 그 날엔 유독 잠을 자지 못해 할머니는 손녀를 등에 업고 갓난아이였던 그 애를 키우던 그 때처럼 자장가를 불러주고는 했지. 헌데 말이야 그 때 까만 숲 속에서 바스락, 하는 낙엽들의 소리가 밤 하늘을 울렸지. 아무도 살지 않은 작은 산골에 늙은 할머니와 작은 소녀만 살고 있는 것을 누군가 올 사람도 없는데 말이야.





‘아닌 밤 중에 이런 곳에 뭐가 있는다고.’





할머니는 제 손녀딸을 두 팔로 가득 껴안고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갔어. 혹여 들짐승이라도 들었을까 우거진 풀 숲을 걷어내자 그 곳엔 검고 작은 뱀 한 마리가 쓰러져 있었지. 지친 기색으로 제 몸 하나 가두기 어려워 보이는 뱀을 다시 숲 속으로 보내주기 위해 할머니가 나뭇가지를 들어보이자 그녀의 등에 있던 작은 소녀가 큰 소리로 외쳤단다.





‘어? 용이다! 할머니, 저 용 좀 봐!’





용이다, 라고. 할머니는 아무리 보아도 검은 뱀으로 밖에 안 보이는 것을 제 손녀딸이 용이라고 하니 저건 뱀이라고 다시 알려주고자 했지. 용은 더 크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이런 초라한 곳에서 있을 것이 아니라고 말이야. 그런데 신기하게도 있지. 작은 소녀가 용이라고 말을 꺼내자 보잘 것 없던 뱀은 큰 용이 되었어. 푸르고 아름다운 빛을 뿜어대며 입 안에 물고 있는 여의주가 반짝, 하고 빛을 내면서 말이야. 믿을 수 없는 일을 코 앞에서 보게 된 할머니는 그대로 까무룩 잠이 들어버렸고 그 덕에 할머니의 품에서 아이는 까만 하늘을 새파랗게 수놓고 있는 용을 제 눈에 담을 수 있었지. 소녀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용은 설화 속에서 나온 것처럼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았어. 왜냐하면 그 큰 눈으로 담은 푸른 용은 세상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보는 빛나고 예쁜 것이었거든.





‘소녀야, 네가 나를 용으로 만들어 주었으니 내 너의 소원을 들어주마.’





사실 그 용은 이무기로 지낸 지 삼 천 년이 지났더랬어. 천 년의 세월이 지나면 곧바로 용이 될 줄 알았던 그는 저를 보고 뱀이라며 도망가버리는 인간들로 인해 그 기다림은 세 번이나 반복하고 나서야 하늘 아래를 바라볼 수 있었거든. 그것도 고작 일곱살 배기의 작은 아이로 인해서. 모든 인고의 시간을 보낸 용은 무엇이든 할 수가 있고 어떤 것이든 이루어 줄 수가 있다고 용은 말했어. 네가 말하는 모든 소원을 들어주겠노라, 고. 





‘저는 그럼 용님의 신부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이걸 어째, 저의 신부가 되고 싶다고 검은 눈동자에 가득 푸른 기운을 담아서 아이가 대답했지. 어린 아이의 동경심일 수도 있고 혹은 꿈을 꾸는 것이라 믿는 걸지도 모르지. 허나 별 수 있나. 한 번 뱉은 말은 지켜야 하는 것이 도리고 자신을 용으로 만들어준 인간의 소원은 반드시 이뤄줘야 하는 것이거늘. 그래서 용과 소녀는 약속을 했지. 소녀가 앙증맞은 새끼손가락을 펴서 하늘을 향해 뻗었을 때, 용은 칠흙 같은 밤 하늘에 번개를 울리게 만들었단다. 





‘그럼 네가 열여덟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내가 너를 데리러 오마.’ 





용이 다스리는 번개와 비, 구름은 세상을 지키겠다는 뜻이기도 했고 또한 저의 신부가 되겠다는 소녀를 지키겠다는 뜻이기도 했지. 그 약속은 용이 수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이루어졌단다. 작디 작은 소녀가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든, 삶을 다해서 죽는 것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 순간이 와도 용은 언제나 그 소녀가 열여덟이 되는 때면 제 신부로 맞이하기 위해 인간 세상을 다녀갔고 소녀의 생이 마감하는 때에도 용은 그 자리를 지키게 되었더랬지.





‘해와 달이 넘어가는 때가 수천번을 오가더라도 나는 너의 곁에 있을 것이야.’

‘네가 어느 곳에 있든 내가 찾아가마. 그러니 다음생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단 꿈을 꾸고 있으려므나.’





그건 아마 태형, 자신에게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벌써 그녀와 하는 헤어짐이 족히 백 년의 해는 넘어갔는데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이번 생에는 좀 아프지 않고 편하게 갔으면 좋았을련만 어찌 된 것이 이리도 몸이 약하게 태어나는 건지. 그녀의 환생을 마주할 때면 매번 남들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끝은 끝이 보이지 않는 병치례 속에서 다가왔다. 좋은 꿈 꾸련. 낮은 목소리로 속삭여주는 태형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아흔 아홉번의 제 신부는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녀가 다음의 인생을 준비하러 간 무렵, 하늘은 또다시 지독하게도 계속되는 비와 먹구름이었다. 장마였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이무기와 소녀(小女說畵) 01 | 인스티즈


이무기와 소녀 

小女說畵







“태형, 이제 그만 좀 일어나.”





태형을 깨우러 간 지민의 꼬리가 말소리에 맞춰 살랑거렸다. 너는 어떻게 된 게 몇 백년을 잠으로 보냈으면 이젠 잠자는 것이 지겨워 질 법도 하지 않던? 아무도 오지 않는 산은 적막하기만 했다. 간간히 등산을 하기 위해, 또는 지민이 있는 작은 절에 인사를 들이기 위해 오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이 낮은 산은 아무런 연고도 없이 버려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유독 지민과 같이 인간들과 섞여서 살기 힘든 산신들이나 작은 도깨비들과 동물들이 머무는 안식처이기도 했다. 물론 지금과 같이 이무기로 변해버린 태형이 산길에 나있는 냇가에서 몇 백년이나 잠을 자는 곳이기도 했고.





“아무리 자도 피곤해.”

“어련하시려고. 이제 밤이 다가오니 그만 일어나서 네 신부를 찾으러 가던지 하루를 좀 알차게 살아.”





자신을 용으로 만들어 주었던 신부는 이젠 또다시 저를 이무기로 돌려 놓았다. 그녀는 순회적인 삶을 살았다. 제 신부는 스물의 해를 넘기지 못하고 죽었고 그렇게 떠난 그녀는 그 다음 해에 갓난 아기로 새 삶을 얻었다. 고로 태형은 그녀를 기다리는 게 제가 사는 전부라 생각했으며 세상에 제 신부의 기운이 흐르는 것을 멀찌감치 느낄 때면 아, 이 아이가 또 세상에 태어났구나. 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여기었었다. 헌데 이상하게도 그 아이는, 백 번째의 그녀의 환생은 몇 년이 흘러도 태어나질 않았다. 본래 태형과 그녀의 영혼을 꿰워 맞춘 삼신할매로 인해 아주 미세한 흐름이라도 그 아이라 하면 다 느낄 수가 있었는데 털 끝만치 그런 기운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이무기로 돌아간 네 친구를 어여삐 여기라고 했거늘 우리 지민이는 아직도 어린 아이구나.”

“주지 스님!”





뜰채에서 흙을 사뿐히 밟는 소리가 났다. 산신이나 도깨비들은 움직일 때에도 소리가 나지 않으니 이건 비단 지민과 태형을 거두워준 이이자, 지금 지민이 신으로 있는 신사와 절을 모시고 있는 남준의 발자국 소리일 것이다. 냇가에서 몸을 담근 채 여적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던 태형이 흠뻑 젖어버린 제 윗도리의 물을 쭉, 짜며 몸을 일으켰다. 저거, 저거. 꼭 스님이 오실 때만 저러지! 여지껏 지민, 제 말은 들은 척 만 척 하는 자신의 친구가 멀리서 들려오는 남준의 목소리에 몸을 움직이는 것이 그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그저 산 중에 아무데도 갈 곳이 없던 저를 거두워 준 것이 감사해 말씀을 잘 따르려는 것 뿐인것을 저리도 태형을 견제하는 것을 보면.





“지민아. 그쯤 해두련.”





제 신부가 없으면 태형은 쓸모가 없었다. 그녀가 잠깐의 죽음과 삶의 경계로 갔을 때엔 가지고 있는 힘마저 약해지기 일수였다. 그러더니 삼백 년 하고도 여든 해가 넘어갈 때까지 신부의 기운조차 미미해지니 본래 용으로 하늘에서 머무는 것이 익숙했던 태형은 물에서 하루 중 절반을 보내고 있는 이무기가 되었다. 그 아이의 입에서 용이란 단어가 나온 덕에 용이 된 태형은 정작 그 애가 없으면 별 것도 아닌 듯했다. 거진 오 백년이 흐를 때까지 깊은 우물에서 고된 잠을 잔 그는 또 오랜 기다림을 견디어야 했더랬지. 제 신부가 될 아이의 영혼, 그 조그마한 것이라도 느끼기를 바라며. 먼 훗 날, 자신을 찾으러 올 그 애를 위해서.





“하지만 스님, 저 놈은 매일 절에서 밥이나 축내는 놈이 아닙니까.”

“우리가 가진 밥도 모두 사람들의 도움으로 얻어낸 것이니 같이 나눠먹으면 더 좋지 않니.”

“스님은 너무 착하셔서 탈이에요! 저 놈의 이무기 새끼가 뭐가 좋다고.”





지민이 툴툴대며 떠난 자리에 남준이 다가왔다. 밥 먹을 때를 빼고 나면 지금처럼 냇가와 그 옆에 난 돌무더기에만 앉아 있는 태형이 남준은 못내 안타까웠다. 그러니 제가 모시는 거나 다름이 없는 지민에겐 많이 미안하지만 그 손이 자꾸만 그에게로 뻗어나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인간에게 있어 죽음은 슬픔이지만 다른 한 편으론 신이 내려주신 복이었다. 시한부적인 삶이 주어짐으로써 유한하다는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으며 고통 뿐일지언정 그 마저도 한정적인지라 다음의 약속을 하고 먼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축복. 그런데 태형은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를 제 신부의 죽음을 맞이했고 이젠 그마저도 돌아오지 않는 그녀만을 기다린다고 하니, 이 얼마나 슬프지 아니한가. 





“아직도 그 애의 기운이 느껴지질 않니?”

“이젠 힘도 많이 약해졌고 삼신할매가 엮어준 끈도 희미하니, 어쩌면 제가 느끼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죠.”





돌에 대자로 누운 태형의 눈 위로 어둑어둑 해지는 하늘이 담겨졌다. 그는 어쩌면 다시는 올라가질 못할 하늘을 멀찍하니 바라보다가 제 손을 그 위로 펼쳐 보였다. 분명 제 왼손 약지에는 붉은 실이 묶여져 있었다. 인간들의 눈에는 도통 보일 기미가 없는 붉은 실은 자신의 짝과 이어질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언제, 어느 곳에 있더라도 한 번쯤은 스치게끔 해주고 또 그 둘 사이에서 나온 아이의 인생과 함께 또다른 인연을 점찍어주기도 했다. 하기야 생각해보면 태형과 제 신부 사이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질 않았다. 용과 인간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난다면 그것도 신기할 일이기도 했지만 일찍 생을 마감하는 그녀는 원체 몸이 약했다. 삼신할매가 말해주는 평범한 인연이 아니어서 그런가, 이다지도 제가 곤역을 겪고 있는 것은.





“……어?”





순간 태형의 약지 손가락에 묶여져 있는 붉은 실이 팽팽하게 움직였다. 수백년을 꼼작도 없이 바라본 실이 한동안 움직일 기미도 없을 것처럼 축 늘어져 있더니 별안간 누가 잡아당기는 것처럼 당겨지고 있었다.





‘아, 싫어! 엄마는 답답하게 왜 자꾸 이런 걸 매고 다니라는 거야!’





살풋 눈을 감은 태형의 귓가로 제 신부의 목소리가 울려 펴졌다. 이러다간 평생을 그녀의 기운도 느껴보지 못하나 했더니 옅은 동백꽃의 향이 코 끝을 맴돌았다. 아, 그녀다. 어디에서든 꼭 이 세상에 올 때면 겨울에 피는 동백꽃 내음을 몰고 오는 아이. 자신을 용으로 만들어준 아이. 몇 백년이란 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나타난 아이. 태형의 붉은 연줄의 종착지이자, 그의 신부.





“드디어 왔구나.”





태초의 모든 생물을 관장하는 서산(西山)의 주인인 푸른 용이자, 지금의 까만 밤과도 같은 이무기의 신부가 돌아왔다.








*









“너는 엄마 말 좀 들어! 안 그러면 너 요절한다니까?”

“또, 또. 어디서 이상한 무당 말이나 믿고 와서 또 이래?”





ㅇㅇ는 제가 자고 있는 새에 채워놓은 건지, 언제부터 제 목에 있었는지도 모르는 목걸이를 거칠게 풀었다. 예전부터 그녀의 어머니는 점집을 좋아했다. 어디서 미신이라도 듣는 날엔 꼭 그 다음날 바깥을 거니는 것도 조심했다. 그녀는 그런 제 어머니를 못마땅히 여겼지만 그런대로 어머니의 말을 잘 따르는 딸이기도 했다. 그러기도 그러는 것이, 자신의 어머니가 그토록 점집과 무당을 넘나드는 것은 태초부터 몸이 약하게 태어난 제가 갓난 아기때 목숨이 왔다갔다 했을 때부터라고 하니 그걸 마다할 수도 없더랬다. 하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금속 알레르기가 있어 쉽게 악세사리도 못하는 자신의 딸한테 이런 은 목걸이를 채워두다니 진짜 하다하다 그 놈의 미신 때문에 제가 먼저 죽어나가게 생겼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하라는 거 다 했잖아. 이상한 묵주부터 지금도 내 방 곳곳에 붙여져 있는 부적까지 나 다 가만히 있었잖아.”

“그거야 다 널 위해서 한 거지. 누군들 좋아서 했겠니?”





ㅇㅇ의 어머니인 영숙은 밤이 다 깊어가는 시간에 목걸이를 풀어버린 제 딸이 못내 걱정스러웠다. 그러지 않으면 네가 시집간대잖아. 뱀인지, 뭔지한테 시집간다는데 그래서 요절하는 거라는데. 그럼 엄마가 가만히 있을까, 응? 딱 스무해만 넘기면 된대. 그러면 너 다 괜찮아진댔어. 이번 해만 이거 견디자. 딸아. 영숙의 말에도 불구하고 ㅇㅇ는 요지부동이었다. 오늘 하루 내내 끼고 다닌 목걸이 때문에 빨갛게 상흔이 난 목을 긁어대며 그녀는 냅다 목걸이를 밖으로 던져버렸다. 





“나 진짜, 안 해. 못 해! 이러다간 내가 먼저 죽는다고!”






그녀는 곧장 제가 들어간 방문을 꼭 잠근 뒤에 연고를 목 위로 덧바르면서 한숨만 푹푹 쉬어댔다. 누가 시집을 가고, 요절을 한다는 거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자신의 어머니의 영향이 큰 지는 모르겠으나 ㅇㅇ는 미신이라면 죽어도 싫어했다. 자신도 겪어보지 못한 미래를 어떻게 알 수가 있다는 건지도 의문이었고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말을 듣는 것도 싫었다. 무엇보다 알 수도 없는 일들 때문에 이렇게 고생해야 하는 건 더더구나 치가 떨리게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해서 여지껏 버텨지만 이건 진짜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가 침대로 가 오지도 않는 잠을 자기 위해 양을 세어나가고 있었다. 이러다가 몰래 또 제 어머니가 목에 목걸이를 걸어두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함께.





“으, 추워.”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쌀쌀한 바람이 자꾸만 새어들어오는 기분이었다. 이불을 얼굴까지 끌어올리며 잠을 자다가 ㅇㅇ는 아무래도 안되겠는지 딱 열마리의 양을 세다가 몸을 일으켜 세워야 했다. 진짜 엄마가 창문을 열어두고 갔나.





“야밤에 왜 이렇게 바람이…”





ㅇㅇ의 말이 미처 끝마치지 못했다. 이층으로 지어진 제 집에 더군다가 아무렇지 않게 창문에 남자가 매달려 있었다. 세상에 바람이란 바람은 다 제 방으로 불어오는 것처럼 가득 휘몰아치는 바람에 그녀가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자 푸른 천을 휘날리고 있던 남자는 그녀의 허리를 잡아챘다. 그리고 찰나에 부딪힌 입술은 ㅇㅇ가 눈을 뜨기도 전에 일어난 짧은 참사였다지.





[방탄소년단/김태형] 이무기와 소녀(小女說畵) 01 | 인스티즈

“오랜만이구나, 내 신부야.”









소녀설화(小女說畵)  一 












+)

인티에는 처음 글을 써보네요! 예전부터 쓰고 싶어서 두고두고 모아두었던 글인데 어떻게 잘 봐주셨는지 모르겠어요.

용이었다가 이무기로 돌아간 태형이와 산신인 호랑이 지민이까지 나왔는데 다음화에는 다른 아이들도 나타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음화에서 만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135.83
헐 이 글 너무 대작 느낌나요!!! 소녀설화라니..... 워 진짜 재밌습니다ㅜㅜㅜㅜ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작가님 체고ㅜㅜㅜㅜ
6년 전
독자1
너무 제 취향이에여....앞으로도 기대할게요!!
6년 전
독자2
헐헐 간밤에 어디서 대작스멜 나나했더니 여기였군요!!! 흑흑 신알신 신청하고갑니다 기다릴게요 작가님!!!!
6년 전
독자4
헉...... 난다.. 난다... 대작 냄새가 난다!!!!! 너무 잘 읽고 가요ㅠㅠ 신알신 꾸욱
6년 전
비회원21.153
맙소사.. 벌써 대박입니다.. 신부만 기다리는 일편단심 태형 최고,,, 호랑이 산신 지민도 최고입니디 흑흑...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1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6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1억 12.20 02:18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427 1억 12.19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