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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친구였다. 아주 어릴 때 부터 친한 친구.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과는 다르지만 대학교까지 같이 나온 우리는 누가 보기에도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너를 좋아하게 된 것은 순전한 우연이었다. 나는 점심을 먹고 교실로 올라가려고 하고있었고, 너는 운동장에 나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었다. 너의 흰 셔츠가 팔랑거리고 머리카락이 나풀거릴 때 뛰었던 내 심장소리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어쩌려고 너를 좋아하게 됐는지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절대 그 운동장을 지나쳐서 교실로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로 너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은 항상 뛰었던 것 같다. 어린 마음에 이러다 설레서 미쳐버리는건 아닐까라는 고민도 했었던 것 같다. 밤마다 꿈에는 너의 뛰어다니는 모습이 나왔고, 같은 반이었을 적에는 교실에 앉아있을 때에도 내 시선은 너를 향하고만 있었다.

하지만 절대 티내려고 하지 않았다. 내 이 사소한 감정 때문에 너와의 사이가 안 좋게 되는 것을 상상할 때면 왈칵 울음부터 먼저 나오기 시작했다. 나이를 먹고 점점 커가면서 그 다짐은 더욱이 완고해졌다. 너가 여자친구를 사귀었다면서 축하해 달라 부탁해왔을 때엔 흐르는 눈물을 뒤로 닦으며 꾸욱 참아왔다. 짝사랑은 힘든거구나. 올해로 22년 사는 인생, 365일 24시간 항상 뼈저리게 느낀다.


너를 짝사랑하기 시작하면서 제일 가슴 아팠던 적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아마도 고등학교 1학년 때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날도 어김없이 교실에 앉아 미처 다 못한 숙제를 끝마치고 있었을 때였다. 옆 분단에서 여자애들의 속닥거리는 목소리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았지만 내 귀로 들려오는 대화내용까지는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 여자애들 사이에서 몇 마디가 오갔을까, 긴 생머리에 옅게 진 속쌍꺼풀, 우리 반에서도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한 선아가 입을 열었을 때, 샤프에 심을 넣으려고 들었던 내 두 주먹은 꽉 쥐어질 수 밖에 없었다.


“나..사실 어제 세훈이한테 고백했어..”


“헐헐 대박, 그래서 어떻게 됬는데? 받아줬어?”


“응, 오늘부터 사귀기로 했다!”


너가 연애를 한다는 사실은 내 기분을 저 심해 깊은 곳으로 쳐 박아놓는 것만 같았다. 너의 입에서 듣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에서 듣는 너가 연애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나를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하교하기 전까지 내내 머릿속에선 너의 생각밖엔 나지 않았다.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연애를 시작하면 이제 나는 안보는 건가?, 항상 너와 붙어다니던 나를 여자친구가 굉장히 싫어하겠지, 그러다간... 연락이 끊기게 될까?, 근데 왜..왜 내가 아니라 선아야..? 많은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결국 나는 마지막교시가 끝나자마자 종례도 아직 못 끝낸채, 책상을 박차고 교문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김여주!”


큰 목소리로 누군가 나를 잡아챘다. 너였다. 오늘 따라 너의 반은 종례가 더 일찍 끝난 것 같았다. 항상 얼굴을 볼 때면 두근거리던 심장이 이 순간만큼은 차분히 식어가는 것 같았다. 그 잘생긴 얼굴이 미워보였다. 이젠 항상 너의 옆엔 내가 아니라 선아가 있겠지. 이제는..이제는 내가 너의 옆에 설 자리는 없어지는 거겠지, 그저 집에 같이 가자고 나를 붙잡은 것 일텐데, 나는 말없이 너를 노려보기만 했다. 뭐야..너 왜 울어? 계속 노려봤던 두 눈에선 조금씩 조금씩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속상했다, 이렇게 울어봤자 달라질 현실이라는게 없는걸 알기에 더 서러웠다. 야..왜 울어, 울지마. 말하지 않는 이상 그 아이는 죽을때까지 내가 우는 이유도 모를거라고 생각하니깐 꼴도 보기 싫어졌다. 내 손목을 잡고서는 어쩔줄 모르고 발을 동동구르는 너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고 멈췄던 발걸음을 다시 재촉했다.


[김여주 너 오늘 무슨일 있었냐? 왜이렇게 저기압이야]


씻고 나온 방안에 침대 위에 있는 핸드폰에는 너의 연락이 남겨져있었다. 떨리는 두손으로 무겁게 든 핸드폰의 잠금을 풀고 본 채팅방에 띄워진 ‘1’표시는 확인해야하나 말아야하는 고민을 더 두텁게 만들고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ㅋㅋㅋ절대 아무 일 없는 표정이 아니었는데? 솔직하게 나한테만 말해봐, 고민있으면 들어줄게]


머뭇거리며 고민하고 보낸 톡을 비웃는 것도 아니고 너의 답장은 순식간에 도착했다.


[혹시 오세훈 너..우리반 선아하고 사겨?]


선아가 허언증이 걸려서 거짓말 한거일수도 있잖아. 혹시 모르는 마음에 물어나 보자하고 보낸 톡에 온 답장은 나를 그날 밤 내내 울게 만든 범인이었다.


[응, 근데 왜?]

[아~ 또 우리 여주 오빠가 연애한다고 하니깐 삐졌구나?ㅋㅋㅋㅋㅋㅋ]


아무쪼록 너와 선아가 연애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턴 그냥 내가 먼저 너를 피해다닌건 너가 아직도 모르는 내 수많은 비밀 중 하나였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너와 선아는 오래 가지도 못 하고 한 달 남짓 사귀다가 너가 선아를 찬 것으로 끝났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언젠간 등교하고서부터 계속 엎드려있던 선아가 계속 신경 쓰였던 선아의 친구들이 선아를 다독여 점심을 먹으러 급식실로 향할 때 언뜻 나와 마주쳤던, 눈물에 푹 젖은 그 두 눈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오세훈, 뭐해? 자?]


[뭐야 너 되게 오랜만에 연락한다ㅋㅋㅋ 아니 당연히 안자지]


너와 선아가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그날 밤,17살의 나는 앙큼하게도 헤어졌다는 그 소식 하나로 기분이 좋아져서 너가 너와 선아가 연애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담은 그 카톡 이후로 뜸해졌던 연락을, 그 마음을 누구한테 표현할 방법도 없었기에, 너에게 용기 내어 먼저 카톡을 보냈던 것 같았다.




다음날 다른 때와 다름없이 행동한다 했지만 이 설레는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는지 하루종일 친구들에게 오늘 기분 좋냐는 물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대학을 입학했다. 너는 자신의 꿈인 체육 선생님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체육교육과를 들어가길 희망했고, 나는 내 성적에 맞춰 그 아이와 똑같은 대학교의 국어국문학과로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직도 그 때가 생각난다, 수시 입학 당락이 결정되던 나는 아직 안 나온 결과가 체육교육과는 어째서인지 조금 더 일찍 발표가 되어서, 저 멀리 복도 끝에서부터 해맑게 웃으며 달려오던 너의 모습에 나까지 기분이 괜시리 좋아졌다. 그 날 해맑게 웃으며 나를 꼬옥 안아 주었던 너의 기억이 지금의 나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다.


20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즐길 여유도 없이 신입생환영회다, MT다 하는 것들에 불려다니며 한껏 정신없는 때를 보내고 있었다. 캠퍼스 안에 들리던 소문은 그 바쁜 와중에도 흘러흘러 내 귀에 까지 들어왔다. 체육교육과에 들어온 올해 신입생 중에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긴데다 성격까지 완벽한 신입생 한 명이 들어왔는데, 그 신입생 이름이 오세훈이라는 거였다. 너와 무슨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 소문에 괜히 내가 다 뿌듯해지고 있었다. 기분 좋은 날이었다.


점심을 먹으러 너와 함께 교내 식당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우리 대화의 반은 너가 이끌어갔지만, 도리어 이런 대화가 내 기분을 더 좋게 만드는 것 같았다. 우리의 대화 내용은 거의 대부분 과제이야기나 교수님이야기, 아니면 조별과제 때 민폐부리는 몇몇 진상들 이야기였다. 아무것도 없이 이 주제들로만 이야기해도 아마 앉은 자리에서 3시간은 버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창 너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나는 가만히 들으면서 교내식당으로 걷고 있을 찰나 우리 둘이 아닌 또 하나의 목소리가 교내 식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잡아챘다.


“어? 너 세훈이 아니니? 나 기억하지~ 나 신입생 환영회때 봤던 16학번 김나은이야!”


“아, 선배님 안녕하세요”


연분홍색 원피스에 신고 있던 까만 메리제인 구두가 아직도 생각난다.


“세훈아, 우리 점심 한번 같이 해야지~ 언제가 좋을까? 난 지금도 시간 되는데 너는 어때?”


“아...죄송합니다, 지금은 이 친구랑 같이 밥을 먹기로 해서요”


“아니아니 그러지말고, 지금 저쪽 앞에 냉면집에서 체교과애들 다 몰려서 점심먹고 있다는데 우리도 같이 가자~ 거기 머리 묶은 친구? 세훈이 말고도 같이 먹을 친구있죠?”


어깨에는 전공서적으로 가득찬 에코백을 매고 한손에는 두꺼운 책 무더기를 들고 선 끌려가는 너를 바라 본채 나는 덩그러니 교내 산책길에 서있었다. 입안이 썼다.


너는 그때 나를 내버려두고 먼저 간 것이 미안하다면서 못 먹은 점심 대신에 자신이 거하게 쏠테니 오늘 저녁을 같이 하자고 했다. 너와 같이 하는 발걸음에 그때 느꼈던 언짢은 감정까지 싹 다 없었던 일이 되는 것 같았다.


“그땐 미안해, 그 선배가 오죽 힘이 세야지 안 끌려갔지, 말릴 틈도 없이 끌려가서 너를 신경 못 썼어”


“아니야 아니야, 그 선배가 이상한거지, 그래도 오늘 너가 밥 산다고 했잖아, 나는 괜찮으니깐 그때 일은 신경안써도 되”

잠깐의 대화 후 어색하지 않은 정적이 우리 둘 사이에 흐르고 있을 때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무리를 향해 너가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어, 그래..뭐야, 옆에는 여자친구?”


“뭐야! 오세훈, 나은이 냅두고 바람피냐??”


“그런거 아닙니다, 그냥 친구입니다.”


...너의 입에서 나온 그냥 친구라는 말이 이렇게 비수로 꽂힐줄은 몰랐다.

나은이란 여자는 또 누군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기분이 별로였다.

언제까지 나는 이런 불안감에만 휩싸여야 하는지, 언제까지 너를 향한 이 끝을 모르는 짝사랑을 계속해야하는지 이젠 잘 모르겠다. 나도 나를 모르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좋아할것 같이 굴땐 언제고.. 사람 마음이 이렇게 쉽게 흔들린다. 땅끝까지 떨어져버린 이 기분으로 너와 식사를 하기는 싫어서 그냥 선배들과 인사하고 있는 너를 두고 반대쪽으로 달리듯이 걸어와버렸다. 진짜 김여주. 못났다.


이제는 너를 잊을때도 된건가 싶기도 해서, 일부러 너를 피해보았다. 같이 겹치는 강의를 들을 땐 수업시간에 거의 다와가 도착해서 너와 멀리 떨어진 남은 자리에 앉는다던지, 중도에서 너와 우연히 마주칠 것 같을땐 곁에 있는 책장들 사이로 더 깊숙이 숨는 다던지, 동기들이 너가 나를 찾는다는 소식을 전해줄때도 나는 애써 모른척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벚꽃이 날리던 봄은 금방 저물어 갔고, 드디어 1학기가 끝나는 시점이었다.

17학번 동기들끼리 1학기가 끝난 기념으로 술 한잔 하기로 했는데 나도 참석하라는 권유를 받고 고민했었다. 동기면..너도 있을텐데, 그래도 이젠 너를 잊기로 한 마음 다잡고 너가 있어도 모른척하면 된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1학기종강파티에 참석하기로 했다.

당연히 그 자리엔 너가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너는 꽤 놀란 것 같았다. 자신이 있는걸 알고도 이 자리에 올 줄은 몰랐던 거겠지. 마주치는 눈을 애써 피하며 저기 구석에 가서 자리에 앉았다. 옆에 있던 얼굴만 아는 친구하나가 아는 척을 해오며 술잔을 내밀었다. 여주 너도 한잔 받아! 기분좋게 큰 목소리에 손을 뻗어 술을 받아 마셨다.


얼마나 어떻게 시간이 흐르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천장과 바닥이 일렁거리고 주변은 여전히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처음왔을때보단 현저히 사람의 수가 적어보였다. 하지만 아까와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 너가 보였다. 너는 담배를 피려는지 옆에 있던 사람과 하던 대화를 멈추고는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여주야!! 너 어디가!!!”


술기운을 빌려 너와 마지막으로 이야기라도 하고 이 모진 짝사랑을 끝내고 싶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너를 따라서 나온 밖은 가게 안에서 나오는 연기와 기름 냄새로 가득했다. 너는 가게 옆에 조그맣게 난 골목길 사이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코트를 걸친채로 서있는 너를 향해 가까이 다가갔다.


“...안추워..?”


눈이 반쯤 풀려 꼬이는 발음으로 애써 자신에게 말을 건 사람이 나라는 것을 확인한 너는 어지간이 놀란 것 같았다. 오세훈...너 이..나쁜자식아.. 속상한 마음 그대로 털어놓고싶어서 너에게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다. 어짜피 오늘로 다 끝이니깐 이렇게 해도 괜찮지않을까 생각했다.


“김여주. 너 이제 집 가야겠다. 집 데려다줄게 들어가서 짐 챙겨서 나와, 애들한테는 내가 대신 말해줄게”


“세훈아...그게..그게 중요한게 아니란 말이야아...”


“뭐?”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오!!!”


너는 곧 피우던 담배를 땅에 던지고 발로 지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갑자기 소리를 지른 나를 보며 너는 한참이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너의 그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왜 나만 이렇게 애타는데? 나랑 10년 넘게 함께하면서 내 마음도 몰라주는 너가 너무 못되보였다.


“너는.. 그것도 모르냐아?”


“...”


“내가 왜애 너를 좋아하는거어얼 왜애 너만 모르냔 말이야아!!!”


답답한 마음에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내가 지른 소리에 내가 정신이 번쩍 든 것 같았다.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한거지, 쉽게 말해 내가 저지른 일에 찾아온 멘붕이었다. 오세훈의 코트 소매부문을 잡고 고개를 숙이고선 다시 들지를 못하고있었다. 이제 진짜 망한건가, 앞으로 너의 얼굴은 못보는건가, 너의 얼굴을 못보는건 지금 이 상황보다 싫은데,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숙여져 있던 고개가 들렸다. 나의 얼굴을 두손으로 붙잡고 차갑게 가라앉은 너의 얼굴이 불안하기만한 내 마음을 더 자극하는 것 같았다.


“누가 그래”


“으응...?”


“누가 너만 날 좋아하냐고 했냐고”


그 순간 너의 얼굴이 내 코앞으로 다가왔다 멀어졌다. 따듯한 온기가 아직까지 입술위에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이게..뭔 상황이지..? 무슨 상황인지 파악 못한 나는 너의 손이 내 얼굴을 붙든 그 상태 그대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너도 날 좋아한다고..?”


“그래, 몇 번을 말해야지 알아들을래, 이 바보 김여주야”


“너가..나를?”


“아씨..진짜”


내 반복된 물음에 너는 살짝 짜증이 난 듯 보였다. 그러더니 너의 손이 나를 확 채가더니 너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깜짝 놀랬지만, 그 품안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나도 너 좋아해, 김여주”


이렇게 쉬울줄알았으면 그냥 고백이나 해볼걸 그랬다.

다 끝난 여름에 찾아온 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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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글] [막글] [오세훈] 짝사랑  1  1년 전
· [현재글] [첫글] [오세훈] 짝사랑  1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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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끄악 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너무 설레요 ㅠㅠㅠㅠㅠㅠㅠ 이후이야기도 가능하다면... 아니 다른글로어서와주세요 ! 기다리겠습니당 ㅠㅠㅠㅠ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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