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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안 인어 


 

w. 문달 


 


 


 


 


 


 


 


 


 


 


 


 


 


 


 


 


 


 


 


 


 


 


 


 


 


 


 


 


 


 

Chapter 14. spirit away 


 


 


 


 

밤이 걷힌다. 도림은 창문을 열고 가볍고 차가운 공기를 한껏 들이마신다. 

꿀렁꿀렁 해가 솟아오른다. 어떤 날은 쌀쌀맞고, 어떤 날은 친절하다. 

계절 하나를 지나가고 있다. 밖으로 보이는 나무가 앙상하다. 


 

무릎 아프다고. 제게 퉁명스러운 걱정을 날리던 목소리가 걸레질할 때마다 들렸다. 그때마다 도림은 손을 잠시 멈추고 정우를 떠올렸다. 

그렇지만 시뻘게진 얼굴로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며 일어나야 뭘 좀 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걸. 


 

판형은 두 가지를 물었다. 첫 번째는 바쁜 자기를 대신하여 정우의 방을 관리하는 일을 해줄 수 있겠느냐였다. 도림은 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는 자기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였다. 도림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우 처지에서 보면 정우의 손을, 판형 입장에서는 판형의 손을 들어줄 만 했기 때문이다. 


 

정우는 어떻게 지내는 지아시냐고 종종 묻는다. 그때마다 판형은 그럭저럭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계주가 보안상 촬영은 못 한다고 하더라. 

개인 전자기기를 안으로 아예 들고 갈 수 없는 삼엄한 경비라고 했다. 

정우를 기다리는 이들은 그의 말만 무조건 믿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판형은 정우가 무사히 돌아오고 나서도 관계 회복이 되지 않을까 봐 두려워했다. 도림은 겉으론 위로했지만 어쩔 수 없는 대가를 치를 것으로 생각했다. 


 

물이 다 빠진 욕조는 한없이 어색해 보였다. 여전히 욕실은 시간을 알 수 없는 공간이었지만 도림의 귀에는 정우의 목소리가 아닌 손목에 찬 시계의 작고 하찮은 바늘 소리가 크게 들렸다. 

만져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도림은 허공에 손을 뻗어 더듬거렸다. 그럴 리가 없었다. 스르륵 팔이 내려갔다. 


 

도림은 무교였지만 엄마인 말희를 따라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원망할 곳이 필요해서였다. 아무런 응답이 없어서 마음 놓고 탓하기 좋았다.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완전히 감지는 않았고 종종 실눈을 뜨고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을 살핀다. 즙 짜내듯 손바닥끼리 딱 붙여서 속으로 세게 부른다. 주님! 저는 기다릴 수 있으니까 정우가 무사한지만 알려주시라고요. 엄마한테는 꿈으로 이것저것 알려주며 제게 훈수 두게 하시면서 저한테는 왜 안 알려주세요? 꿈에서라도 만나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말희는 또래 사회 초년생들보다도 돈을 쉽게 많이 버는 도림더러 친구들과 비슷한 직장을 구해야 하지 않겠느냐, 언제까지 여기서 염치없이 일할 순 없지 않으냐 바가지를 긁었다. 도림은 바깥으로 나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가며 일하다가는 정우를 잊을 것 같다고, 두렵다고 버텼다. 

후회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말희는 전반적인 생을 통틀어 도림을 이 집안에 들인 것을 가장 후회했다. 자기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사는 것만 같아서. 

청소를 끝내고도 오래도록 정우의 방에서 나오지 않는 도림을 보며 생각했다. 판형의 제안을 거절했어야 했다고. 하지만 현재의 판형은 도림이라도 없으면 정말 쓰러질 수 있었기에 하고 싶은 말을 꾹꾹 참았다. 


 

판형은 일기를 쓴다. 일에 바빠서 시간이 나면 자는 게 우선이었는데 피로를 내쳐가며 한 자라도 더 적으려고 했다. 

대부분 내용은 파괴적이고 암울해서 판형도 뒤돌아보지 못하는 문장들이 엮여 있다. 

피눈물로 적신 육아 일기를 가끔 뒤적인다. 지금 쓰는 일기보다야는 수위가 낮지만, 상대적일 뿐 결코 일반적인 사랑이 담겨있지는 않다.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날 사랑한 적 없던 거야. 


 


 

서로를 할퀴고 무너뜨리는 것 말고는 없는 관계가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을까. 그러는 너는 날 사랑했던 적 있냐고 묻고 싶다. 


 

오늘도 정우의 널따란 침대에서 자는 도림을 보다가 살살 문을 닫고 나왔다. 제 방으로 돌아가 메일함을 살피던 판형은 계주가 사흘 전 보낸 메일을 아직도 읽지 않았단 걸 확인했다. 


 

하도 일이 많아서겠거니 했다. 이해하려던 마음은 의혹으로 옮겨갔다. 

극도의 불안을 느낀 판형은 모든 스케줄을 미뤄두고 스위스행을 끊었다. 

몇 통의 메일을 더 보냈지만 죄다 읽지 않음이었다. 비행하는 내내 눈도 못 붙이고 다리만 떨었다. 모든 연락 수단을 다 써봤지만, 계주는 받지 않았다. 

주소는 받아놓았었어 그곳으로 바로 찾아갔다. 


 

에밀 박사를 찾았지만, 경비들은 모른다고만 했다. 동양인 남자가 여기서 일하지 않냐고 물었지만 돌아가라는 대답만 내놓았다. 

답답하고 분통이 터져서 눈물이 나왔다. 일주일을 수소문하며 떠돈 끝에 에밀 박사를 아는 이를 만났다. 


 

[생체 실험으로 협회에서 쫓겨난 지가 언젠데 그 인간.] 


 

보이지 않는 벽이 와르르 무너졌다. 억장이라고 하던가. 

판형은 가슴을 뜯을 듯이 잡고 주저앉았다. 낯선 땅,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 

여기서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야 한다. 


 

그들에게 정우를 빼앗겼다. 


 


 


 


 


 


 


 


 


 


 


 


 

도림이 정우를 자기 못지않게 기다리고 있다는 걸 잘 안다. 판형은 한국에 있는 말희와 도림에게는 일단 절망적인 이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동사무소에 장기 체류 신청을 넣어놨다. 

임시 거주 아파트는 썰렁했다. 토막잠만 자다 나오는 곳이라 온기가 없었다. 

쓰러질 듯 위태로운 발걸음으로 돌아다녔다. 전화는 계주가 아니면 받지 않았다. 죽을 뻔한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인정 많은 옆집 여자가 물 한 모금 제대로 넘기지 않는 판형을 챙겼다. 철없이 방황도 해보았다. 예전처럼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술에 절어 보내기도 했다. 

축 늘어져선 바닥에 빈 와인 병을 굴려 보내던 자신을 말간 눈으로 멸시하던 어린 정우. 

그 애를 생각하면 속이 뒤집혔다. 가만히 있는데도 줄줄 눈물이 흘러서 울고 있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미안해. 엄마가 잘못했어. 미안해. 미안해. 

엄마 한 번만 용서해주라. 


 


 


 

[주민들이 당신이 갈 곳은 정신 병원이래요.] 


 


 

옆집 여자가 따뜻한 우유 한 잔을 건네며 걱정했다. 판형은 말없이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컵에 코를 박고 있었다. 


 

판형이 제정신을 차리고 짐을 싼 건 계주가 답 메일을 보내온 새벽 두 시였다. 


 


 


 


 

×××× / ×× / ×× ××:××:×× 


 


 

미안해, 답이 늦었어. 정우는 걱정하지 마. 네가 스위스에 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어. 우리는 다음 주 금요일에 한국에 갈 거야. 

몇 시 비행기인지 정해지면 다시 연락할게. 


 


 


 


 


 

계주가 일러준 시각에 맞춰 공항에 도착한 판형은 전보단 나아졌지만, 여전히 푸석한 얼굴로 팔짱을 끼고 꼿꼿하게 서 있었다. 그 뒤에서 도림과 말희는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만 살폈다. 

마침내 눈에 익은 계주의 얼굴이 보였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혼자 트렁크를 끌고 나온 계주에게, 판형은 정우가 어딨는지 찾기보다는 먼저 뺨을 세차게 내리쳤다. 날카롭게 찢어지는 마찰음이 크게 울렸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멈칫하며 쳐다보았다. 멀찍이 있던 도림과 말희가 놀라 뛰어와 말렸다. 계주의 얼굴이 반대쪽으로 돌아갔다. 


 


 

"맞아도 싸지." 


 


 

계주가 대답 대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옛정을 생각해서 이걸로 그치는 거야." 


 


 

"정우는요?" 


 


 

도림이 치고 들어왔다. 말희가 도림의 등을 치며 눈치 좀 보라고 작은 소리로 나무랐다. 정우는요! 도림이 개의치 않고 따져 물었다. 

대답을 함께 채근하는 판형의 눈빛에 계주는 발개진 뺨을 만지며 떠듬떠듬. 


 


 

"곧. 곧 나올 거야." 


 


 

도림은 약간 기대에 찼다. 설마 걸어 나올까, 혼자서? 목을 빼고 둘러봤다. 

바삐 움직이는 인파 사이에서 창백한 얼굴의 정우를 마침내 발견했다. 

잔뜩 굳어 선 채로 정우를 내 려 다 봤 다. 

이제까지 올려다본 적도 없지만 정우를 내려다보는 건 전과 달랐다. 

눈물방울을 뚝뚝 떨어내며 도림이 손을 뻗었다. 

물 없이 마르고 부드러운 얼굴을 두 손으로 조심스레 감싸 안았다. 


 


 


 

"김정우..." 


 


 

흐리멍덩한 눈빛은 도림에게 오지 못했다. 정우를 부르는 도림의 목소리가 점점 가냘파졌다. 판형이 도림을 제치고 정우의 손을 꽉 잡아 흔들었다. 


 


 

"정우야. 엄마야. 정우야." 


 


 

원망의 눈총이 계주에게로 향했다. 판형이 고개를 홱 돌려 계주를 노려보았다. 계주가 시선을 피하며 외면했다. 정우의 다리를 덮고 있던 담요를 들춰내고 판형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자빠졌다. 정우의 하얗고 마른 다리는 온데간데없고, 차갑고 딱딱한 고철이 다리 역할을 하고 있었다. 


 


 

"대체,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애한테 뭘 한 거야!" 


 


 

판형이 소리를 지르며 계주에게 달려드는 걸 말희가 겨우 말렸다. 도림은 충격으로 공항 바닥을 더듬거리다가 바닥만큼이나 차가운 인조다리를 만지며 흐느꼈다. 공항 경찰들이 소란을 제지하려 몰려왔다. 

움츠러든 계주는 그저 미안하다고 손을 모아 빌었다. 자신의 명예와 권위를 걸고 정우가 회복될 수 있게 성심껏 돕겠다고 하는 걸 판형이 내쳤다. 


 


 

"나도 돈 많고 능력 있어. 넌 한 가지만 지키며 살면 돼. 다신 눈앞에 띄지 마." 


 


 


 


 


 


 


 


 


 


 


 


 


 


 


 


 


 


 


 

Chapter 15. 온점 


 


 


 


 

집에 돌아온 정우는 난생처음으로 자기 방의 침대에 앉게 되었다.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언제든지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고 했다. 

눈도 잘 못 마주치면서 뻔뻔하게 할 말은 다 하는 계주의 태도가 기가 차서 판형은 집으로 돌아와서도 혀를 두드렸다. 도림은 정우와 같이 있고 싶었지만 말희에 의해 끌려나갔다. 

매일 기다렸던 아들인데. 차라리 악담을 퍼붓는 게 나을 텐데. 

판형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입을 닫고 있는 정우를 보니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 느껴졌다. 정우 곁에 살포시 앉아 동그란 뒤통수를 가만 보다가 발발 떨리는 손으로 조심조심 쓰다듬었다. 


 


 

"아들. 엄마 좀 안 볼래?"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니 정우 같지 않았다. 판형은 올라오는 감정을 삼키며 계속해서 정우의 말문을 트이게 하려 시도했다. 날개뼈가 도드라진 등에 볼을 댔다. 끌어안은 허리는 품에 한참이나 남았다. 사납던 아이가 이렇게 얌전해지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상도 할 수 없이 끔찍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엄마가 정말 미안해." 


 


 

판형은 미동 없는 정우를 끌어안고 똑같은 말만 애달프게 되풀이했다. 


 


 

도림은 새벽에 정우의 방에 몰래 들어갔다. 말희가 당분간 정우 방에 들어가지 않는 게 좋겠다 일렀건만 한 귀로 듣고 넘겨버렸다. 

원래 정우는 언제 찾아가든 항상 깨어 있었는데. 

혹시라도 뒤에서 말희가 뒷목을 잡아 챌까 봐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까지 눈알을 도륵 굴렸다. 


 


 


 

"으아규아그아욱아하아으흐...정우야아아...앉아서 자는 거 아니지?" 


 


 

침대 한가운데 덩그러니 앉아있는 인영을 보고 놀란 도림이 문고리를 잡은 채 주저앉았다. 어두워서 눈이 뜨여 있는지 감겨 있는지 보이지 않지만, 정면을 바라본 자세라 벽에 붙어서 침대 가까이 다가갔다. 


 


 

"정우야? 나 도림이야, 도도림." 


 


 

다행이라 여겨야 하는 것인지. 가까이서 본 정우는 두 눈을 가지런히 감고 있었다. 침대 끝에 걸터앉아 조금씩 이동하면서 정우를 불렀다. 


 


 

"정--우--야--자--니--?--?" 


 


 

소곤소곤 귓가에 대고 물었다. 자나 보다 싶어 도림은 정우의 허리 뒤로 오른팔을 받쳤다. 편하게 눕혀놓고 갈 생각이었다. 깨지 않게 조심하려다 보니 힘이 들어가서 식은땀이 다 났다. 베개에 머리까지 뉘이고 깔린 팔을 빼려는데 강한 힘이 도림을 당겼다. 순식간이라 버티는 거 없이 정우 가슴께에 코를 박았다. 


 


 

"늦었어." 


 


 

얼얼함에 인상을 쓰던 도림이 눈을 번쩍 뜨고 턱을 추켜올렸다. 


 


 

"정우 너" 


 


 

잠도 안 자고 있었고 말도 할 줄 알았네. 라고 하려고 했으나 정우가 잘랐다. 


 


 

"아주 많이 늦었어." 


 


 

"나? 늦었다고?" 


 


 

"기다렸는데. 네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안 왔어." 


 


 

"정우야... 미안해. 내가 네 옆에 못 있어 줘서 미안해." 


 


 

안간힘을 쓰며 옆으로 움직이려는 게 도림더러 누우라는 뜻인 것 같아 도림은 두 다리를 침대 위로 올렸다. 손바닥으로 헐떡이는 심장 박동이 느껴졌다. 혼자 악착같이 버텼을 정우가 가여웠다. 머리를 대고 있는 어깨조차도 부서질 것 같아 도림은 꿈틀거리며 위로 올라가 베개를 벴다. 


 


 

"정우야. 나는 안 궁금해. 네가 무슨 일을 겪었고,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하나도 안 궁금해. 그냥 나는 네가 내가 알던 재수 없고 까탈스럽고 귀엽고 애 같은 정우였으면 좋겠어." 


 


 

"나도 그래. 다 잊고 싶어. 끔찍해." 


 


 

끔찍하다는 말에 부들부들 떠는 정우를 도림은 옆에서 꽉 껴안았다. 

경련이 점차 멎어 들었다. 안정된 정우가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정우야. 네 옆에 있어 주진 못했지만 매일 네 생각은 했어! 진짜. 뻥 안치고 나 온종일 김정우 김정우 보고 싶어 정우야 돌아와 우리 정우 보고 싶어 이랬다니까?" 


 


 

"그래?" 


 


 

긴장이 탁 풀렸는지 도림의 입이 바빠졌다. 하루도 빠짐없이 닦은 데 또 닦고 또 닦고 한다고 무릎 관절 다 나갔다 널 위해서 일요일마다 교회 나가서 기도도 했다, 조잘거리는 도림에 정우는 응, 응하며 장단 맞춰 주었다. 


 


 

"내가 밤새도록 같이 있을게." 


 

"당연히 그래야지." 


 

"근데 나 잠버릇 좀 있어." 


 

"설마 잘 생각을 했어? 발칙한데?" 


 

"발칙은 너를 위한 단어고. 그럼 안 자냐? 봐봐하아 나 하품 나와." 


 

"나 잠 못 자. 악몽 꾼단 말이야." 


 

"내가 네 꿈속으로 놀러 갈게. 그래서 악몽 다 무찔러줄게."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도도림 넌 여전하구나." 


 

"재밌는 얘기 해줄게. 자기 전에 듣는 마지막 얘기가 재밌으면 악몽은 안 꿀걸?" 


 

"나 진심이야. 나 진짜 무서워. 아파서 깨는 게 아니야. 꿈속에서라도 그곳으로 다시 가고 싶지 않아 그래." 


 


 

거의 애원하는 목소리로 정우가 말했다. 도림이 그를 토닥이며 화제를 돌렸다. 위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안 잔다고 하더니 느리게 기던 음성은 코골이가 되었다. 고목에 매달린 코알라처럼 정우 몸에 팔다리를 올리고 자는 도림이었다. 몹시 불편했으나 옆구리를 뜨겁게 채워주는 도림의 온기가 좋았다. 배 곯는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정우는 괜히 도림의 눈치를 봤다. 얼른 해가 떴으면 좋겠다. 배고프니 얼른 아침 가져와.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어둔 새벽부터 입이 근질거렸다. 


 


 


 


 


 


 


 


 


 


 


 


 

Chapter 16. off 


 


 


 


 


 


 

정우는 도림의 입단속을 확실히 시켰다. 절대 자기가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며. 판형에게 내리는 벌이었다. 그러나 판형은 굴하지 않고 정우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대답이 돌아오지 않아도 개의치 않아 했다. 그녀가 노력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지만 정우의 입술은 그런데도 끄떡없었다. 


 


 

갑작스레 열린 주주총회에 사람들은 당황해하면서도 모두 참석했다. 

판형은 말희와 도림 그리고 정우에게도 와서 문 옆자리에 앉아 있으라 했다. 

도림은 처음 와 보는 판형의 일터를 신나서 돌아다녔다. 

그리고 생각보다 엄숙한 분위기에 왜 초대받았나 싶어 어리둥절해 하며 구석에 박혀 있었다. 정우는 안 가려고 고집을 부리다 도림에게 넘어가 하는 수 없이 왔지만 심기 불편한 표정이었다. 


 

어떤 말을 하려고 모이라는 건가? 다들 의아해하는 중 판형이 뒤늦게 단상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굳은 얼굴로 아무리 웃어봤자 편해 보이지 않았다. 

정우는 판형이 있는 앞을 보려 하지 않았고, 판형은 맨 뒤에 있는 정우에게 시선을 두며 마이크에 입을 갖다 댔다. 


 


 

"급작스럽게 잡힌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당분간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려고 합니다." 


 


 

장내가 술렁였다. 

탁한 숨과 함께 마이크로 퍼지는 목소리엔 결단이라는 게 서 있었다. 


 


 

"저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저를 둘러싼 괴소문들을 들은 적 있는 분들이라면 아실 것입니다. 애를 가둬놓고 키운다더라, 뭐, 이런 거 있잖아요? 네. 저는 아들을 꼭꼭 숨겨두고 키웠습니다. 한 번도 밖에 나가게 해준 적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 아들은." 


 


 

도림이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고 턱밑에 댔다. 


 


 

"물에 몸이 닿아있지 않으면 전신의 피부가 벗겨지는 희소병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아이는 욕조 밖을 나선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나쁜 엄마입니다. 일을 더 우선순위에 두고 아이를 집안에 버려둔 자격 없는 엄마입니다.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정상적인 모자 관계로 회복시키는 게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저와 회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실제로 행동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얘야, 나는 널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너보다도 널 먹여 살릴 내 회사가 더 소중하다. 얘야, 온종일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엄마는 돈을 벌어야 해. 틈나는 대로 찾아오는 거로 만족하렴. 얘야, 조금만 참으렴, 화내지 말렴, 울지 말렴." 


 


 

판형의 목소리에 점차 울음이 번졌다. 도림이 찡한 코끝을 문질렀다. 


 


 

" 제가 근 이십 년 동안 육신을 갈아가며 일한 결과 이렇게 좋은 분들과 크고 탄탄한 회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꼬리표를 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십 년은 말이죠, 여러분. 제 아들의 자그마한 인생과 맞바꾼 것입니다. 아이는 더는 저를 기다려주지 않는대요." 


 


 

판형은 확실하게 울고 있었다. 그녀의 발음은 처음과 다를 바 없이 또박또박했지만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만약 제게 이십 년이라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면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리석고 나약한 감정에 호소해 이 자리에 나온 점은 정말 죄송합니다. 감히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는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연설문 하나 준비하지 않고 두서없이 뱉은 말.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판형이 허리를 앞으로 깊이 숙였다. 침묵이 오래도록 이어졌다. 못 견뎌 한 정우가 도림의 옷자락을 쥐고 나가자고 했다. 옥상으로 가고 싶어 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하늘 정원`이라고 한쪽엔 흡연 부스를 두고 나름 예쁘게 조성된 직원 쉼터였다. 

휠체어에서 손을 떼고 두 팔을 벌려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던 도림을 정우가 나직이 불렀다. 


 


 

"도도림." 


 


 

"응?" 


 


 

"난 엄마가 싫어." 


 


 

"정우야 춥다. 이제 내려가자." 


 


 

"무지무지 미워. 앞으로도 용서할 생각 없어. 난 엄마가 김계주만큼 싫어." 


 


 

딴말하며 휠체어 방향을 돌리려던 도림의 손을 잡고 정우가 계속해서 판형을 향한 악담을 퍼부었다. 맞장구를 칠 수도 나무랄 수도 없었다. 

어떡해야 하나 한참 고민했다. 


 


 

"진심 아니잖아." 


 


 

"뭐가?" 


 


 

"정우 넌 툭하면 이거 싫다, 저거 싫다. 하지만 그거 다 진심으로 하는 말 아니잖아." 


 


 

"아니야. 엄마한테는 달라. 싫은 건 싫은 거야." 


 


 

도림이 뒤에서 목을 끌어안았다. 경직돼서 곁눈질만 겨우 한 정우를 알고 능청스레 비비적댔다. 


 


 

"천천히 해 정우야." 


 


 

"뭐, 뭘 천천히 해." 


 


 

"용서하는 거. 사장님도 바로 사이가 풀어지는 건 기대도 안 하고 계실 거야. 

그러니까 당장에 어떡할 생각 말고 천천히 해, 뭐든지." 


 


 

바람에 도림의 머리칼이 나부낀다. 코를 간질이는 샴푸 향에 정우는 나른해짐을 느꼈다. 


 


 

"도도림." 


 


 

"응." 


 


 

"네 말 잘 들을 테니까 평생 나랑 살아." 


 


 

"엥? 지금 청혼하는 거야? 좀 당혹스럽다." 


 


 

"진짜 싫다. 싫은데 좋아서 짜증 나." 


 


 

"김정우 화법 어쩌면 좋지. 평생? 생각은 해볼게." 


 


 

선심 썼다는 듯 거만한 어투가 거슬렸지만 참고서 말했다. 


 


 

"천천히 하는 거 도와줘. 걷는 것도,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응응." 


 


 

"엄마를 


 

이해해보는 것도." 


 


 

"...그래!" 


 


 

"마지막은 엄청 힘들고 오래 걸리고 아마 죽어서도 못할 것 같긴 한데 지금 심정으로선." 


 


 

부루퉁한 뺨에 쪽 소리 나게 뽀뽀를 해주자 눈으로 욕을 했다. 도림은 재밌다고 깔깔거리며 도망치다가 다시 돌아와 반대쪽에도 똑같이 입을 붙였다. 배를 잡고 웃다가 비틀거리며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러면서도 웃음은 멈추지 않는다. 정우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피식 피식 웃는다. 

두고 보라고, 재활 치료 열심히 해서 너보다 더 빨리 뛸 거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새파랗게 질린 하늘에 두 사람의 각기 다른 웃음소리가 퍼진다. 


 


 


 


 


 


 


 


 


 

FIN 


 


 


 


 


 


 


 


 


 


 


 


 


 


 


 


 


 


 


 


 


 


 


 


 


 


 


 


 


 


 


 


 


 


 


 


 


 


 


 


 


 


 


 


 


 


 


 


 


 


 


 


 


 


 


 


 


 


 


 


 


 


 


 


 


 


 


 


 


 


 

욕조 안 인어가 끝이 났습니다 우와~~ 오랜만에 후기로 찾아뵐게요~!~! 

그동안 욕조 안 인어를 시청해주신 달달들 감사감사함디다 히히히히 

 

 

 

++신..신알신 죄송함다!! 혹시 글이나 저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질문 남겨주세용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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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아아아ㅏ 수고하셨습니다ㅜㅠㅠㅜㅠㅠ 해피엔딩인듯 새드엔딩인듯 마음아파 눈물나면서도 한편으로는 행복해질거같아서 웃고싶기도하고 여러모로 많은 생각과 감정이 오가는 마지막편ㅠㅠㅠㅜㅠ 그래두 정우와 도림이 사이는 좋으니 해피엔딩이라고 할래요 저는.. 정우 그동안 일들 다 잊고 앞으로 행복할일만 있었으면...ㅠㅠㅠㅠㅜㅠ너무수고하셨어용 문달님 항상 사랑합니다 최고ㅜㅠㅠㅠ💚💚💚💚💚💚💚
5년 전
문달
바쁜 것도 있었는데 결말을 어떻게 맺어야 할 지 몰라서 고민한다구 늦었슴미다!! 도따님이 해피라고 느끼면 해피엔딩이죠 ㅎㅎㅎ 감사합니다ㅠㅠ♡
5년 전
비회원144.50
어떤 글을 보고도 눈물이 날 만큼 찡한 적 없었는데 욕조 안 인어 이글은 정말 찡하고 눈물도 핑돌았어요ㅠㅜ최애가 정우라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는 글이었어요!!마지막 화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5년 전
문달
메모처럼 끄적이는 걸로 시작한 글이 완결까지 갈 줄 저도 몰랐네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ㅠㅠ
5년 전
독자2
ㅠㅠㅠ나나의 나입니다ㅠㅠㅜㅠㅠㅠㅜ 정우한테 얼마나 끔찍한 일이 있었을지 정말 상상도 하기 싫네요 끝이 마냥 동화 같을 순 없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론 정우가 상처받지 않고 다치지 않고 조심히 잘 돌아와서 행복하게 살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조금 씁쓸하네요 그래도 옆에 소중한 사람이 있으니까 다 잘 이겨내겠죠? 언젠간 도림이 보다 더 빨리 달릴 정우도 보고 싶어요!!!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어떤 글로 제 일상을 채워주실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그래요..! 후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5년 전
문달
후후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지금 초고 쓰는데 만족만족 하고 있거든요 ㅎㅎㅎ 앗 나만 만족스러우면 오또카디
5년 전
독자3
도림이와 정우가 행복해보여서 다행이에요 근데 한편으로는 가슴아프기도 하고ㅜㅜㅜㅜㅜㅜ 김계주 이 나아아쁜 사람 같으니... 우리 정우 도림 그리고 사장님 다 행복길만 걸으세요...ㅜㅜㅜㅜ
5년 전
문달
도짜님도 행복만 하세요~~~
5년 전
독자4
작가님 정말 너무너무 수고하셨어요... 흑흑 이참에 인어 정주행하러갑니다♥
5년 전
문달
앗 정주행°♡° 감사합니다 하항
5년 전
독자5
유루입니다! 아.... 진짜.... 벌받을거야ㅜㅜㅜㅜㅠ 진짜ㅠㅠㅠㅠㅠ 억지로 데려가놓고서는 고쳐주지도못하고ㅠㅠㅠㅠ 짜증나 너네ㅜㅜㅠ 그래도 지금이라도 도림이 만나서 다행이에요!!!! 진짜 평생 도림이랑 행복해야해 정우야..♥ 인어 정우 만나게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작가님=)
5년 전
문달
유루님은 문달이랑 행복하는 걸루~~~ 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ㅠㅠㅠ 덕분에 또 완결 냈어용
5년 전
비회원172.94
흑흑,,,,, 너무 다행이다,,,ㅠㅠㅠ 정우가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다행이라고 말하면 안되지만,,,ㅠㅠ 그래도 그나마 불행중에 정우에게 정말 큰 행운인 도도림이 있어서 다행이다ㅜㅜㅠㅠㅠㅠㅠ자까님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ㅠㅠ 정말 절을 백번하고 있어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6
빠밤입니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았던 딱 적당했던 이야기였어요 그러기 참 어려운데 말이죠 끝도 그저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닌 복합적인 엔딩이라서 좋네요 어딘가 저 두명이 살고있을 것만 같아요
5년 전
문달
엄머 빠밤님 저와 통하셨슴다
5년 전
독자7
작가님 너무 조아요... 진짜 이... 인어라는... 설정부터ㅠㅠㅠㅠ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까지ㅠㅠㅠ 욕조 안 인어 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너무 잘 읽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우 다리는 너무 슬프지만 도림이 있어서 정우가 변해갈 거 생각하니 너무 좋아요 어어어어엉...
5년 전
문달
뚜벅뚜벅 걸어오는 정우를 생각도 해봤는데 그보다 좀 더 현실성 있는 길을 택했습니다 히..
5년 전
독자8
작가님 욕조 안 인어라는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읽고 다양함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항상 작가님글 응원할게요! 좋은 글 써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5년 전
문달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9
뿜뿜이에여 세상에ㅠㅠㅠㅠㄱ김계주 나쁜 여자..어쩜 우리 작고 소중한 정우에게 그런 몹쓸짓을 한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일이네요 진짜 눈에띄면 가만 안둘겁니다. 그래도 우리 정우가ㅠㅠㅠㅠㅠㅠㅠㅠ저렇게 도림이에게 고백을 하다니 넘 설렜잖아요ㅜㅜㅜㅜ사랑해 정우...나의 인어야ㅜㅜ
5년 전
문달
ㅋㅋㅋㅋㅋ계주를..생각해보니까 제가 성별 지정을 안했네요...!!! 뿜뿜님 댓글 보고 허벅지 꼬집었습니다. 의도한 건 아닌데 절로 풀린 느낌? ㅋㅋㅋㅋ
5년 전
문달
엄머 아니네용 남자라고 해놨네요 제가 정신이가 없나봅니다 ㅎ
5년 전
독자10
암호닉 처음 써 봐요 단자 입니다! 욕조 안의 인어가 욕조 밖을 나왔네요 불완전하고 타의로 빼내졌지만요ㅠㅠ 저 근데 잠깐 계주 욕 좀 하고 올게요 진짜... 또 생각하다가 비속어 사용하게 생겼어요 지금... 제가 첫 회부터 읽어오면서 한 문장마다 판형에 대한 생각이 매번 달라지던 게 지금 생각해보니까 작가님 어떻게 와... 역시 감정선 표현의 대가...! 엄마 또한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 이해되다가도 아니 아무리 그래도 하면서 욕하고 있고 그러다가 다시 음 이건 좀 안타깝네 하다가도 또... 결론은 정우가 용서하게 된더라도 전 안 돼 돌아가 늦었어. 진짜 다른 건 뭐 그래도 다리만 생각하면 아주 정우랑 도림이만 욕조로 된 섬에 넣고 다 아틀란티스 만들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마지막에 둘이 웃고 있으니까 독자 마음 놓입니다... 저 늘 도림이가 어설픈 위로보다 다른 생각으로 돌려버리는 장난 섞인 말들이 더 와닿더라고요 그것도 정말 감정 표현이 서툰 두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대화였어서 더 좋았어요 그리고 이번 브금 들으면서 생각이 난 게 만약에 이전의 정우가 새벽에 얘기하다 욕조 옆에서 잠든 도림이 보면서 노래를 불렀다면 이 노래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어요 그만큼 어울려서 울컥하더라고요ㅠㅠ 인어는 욕조 안과 바깥 중 어디가 더 행복할까 싶어서 그래서 이 글 읽으면서 계속 생각해봤는데도 모르겠어요... 어디에서든 행복하길 바라서 그런가 봐요 ?... 거의 한 달이네요 여섯 편의 인어 이야기 읽어오면서 좋았어요 정말ㅠㅠㅠㅠㅠㅠ 항상 현생 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신알신 택배보다 설레고 제일 행복해요 글 읽을 때가!!!!!
5년 전
문달
으앙 저는 단자님 댓글 읽으니 행복해집니다!! ㅋㅋㅋㅋ 제가 글로 풀어내고 싶었는데 마음만큼 안 됐던 부분들이 짚어주신 것들이거든용. 다행히 전달은 된 것 같아서 기쁘고, 약간 간파 당한 것 같아서 흠칫 놀라기도 했심다 ㅋㅋㅋ
5년 전
비회원183.145
물매입니다,, 어느덧 욕조 안 인어도 막을 내렸네요 비록 정우가 두 다리로 걷는 모습은 끝내 못봤지만 아마 정우는 보드랍고 예쁜 두 다리로 도림이랑 같이 오래도록 달려가고 있을 거에요!!!!!! 문달님과 함께한 벌써 몇번,,,,째 글인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벌써 이만큼이나 왔네요...! 앞으로도 더 오래도록 뵈요♡ 정우도, 도림도, 말희도, 판형도 모두 행복하길
5년 전
문달
n번째..! 저희 이러다 사귀는 거 아니에용? (막말) 물매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여~~
5년 전
비회원126.156
[윱]입니다! 욕조 안 인어가 끝나고말았네요ㅠㅠㅜㅠㅜㅠ오래 기억에 남을것같아요
5년 전
비회원81.93
미정우입니다 와 진짜ㅜㅜ 우선 너무 수고하셨어요 이런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어서 작가길 걸으셔서 책 내주시고,, 아 정말 정우 소식 듣는 부분 읽었을 때부터 눈물샘 고장 난 듯 울면서 봤어요 지짜 흑흑 새드엔딩인지 해피엔딩인지 헷갈리는 엔딩이네요 물론 마냥 해피엔딩 일수는 없다 생각 하긴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웃고 있는 정우를 보니 그나마 맘이 놓이네요,, 그래도 정우가 그 외딴곳에서 얼마나 기다렸을까, 판형의 말대로 사납던 정우가 얌전해지기까지 얼마나 아팠을까, 이런 생각만 하면 너무 새드입미다;-; 허유 그래서 결국 아픈 몸과 맞바꾼 가짜 다리로 욕조 밖을 나온 정우가 행복할까 싶네요 정말 계주 생각 하면 그냥 (비속어) 판형도 어찌 보면 믿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격이니 허망하겠어요 저번 화 내내 판형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오늘 판형의 연설을 읽곤 이해가 되었네요 판형의 마음을 어떻게 정우에게 전달하실까 했는데 저런 식으로 판형이 직접 연설을 하게 하시다니 ,, 역시 당신 천재... 정우도 판형을 도림의 말대로 천천히나마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어찌 보면 짧은 글이라 할 수 있지만 전 이 글을 읽는 동안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몰입해서 읽었어요. 이름을 대입하지 않고도 이렇게 몰입해서 보게 될 수 있구나 싶었어요(=유 천재,,)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수고 하셨어요♥︎ 작가님 글 읽으러 인티 오는 살암이었슴이다,, 다음 글 올리면 다시 후딱 달려올게요👀
5년 전
독자11
아악 작가님 김피디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뮤ㅠㅠㅠㅠㅠㅠㅠㅠ재밋섯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도 사랑ㅎ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문달
으앙 김피디님 이번년도도 곧이네요! 고삼...고생길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ㅠㅠㅠ 바쁠텐데도 문달이의 글을 잊지 않고 찾아주샤서 감사해용
5년 전
독자17
♥♥제가 고3인걸 기억해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의 글 제 고3생활의 빛이었다는 걸.........기억해주세요...
5년 전
독자12
작가님~! 글 너무 잘읽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5년 전
비회원203.168
계절입니다 ㅠㅠㅠㅠㅠㅠ 헝 작가님 울면서 읽고 있어요.. 책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ㅠㅠ 모두의 입장이 이해가 가서 더 슬픈 거 같아요 정우도 도림이도 판형도 행복하길 계주는 벌받으세요 암튼 이번 작품도 정말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작가님💚 항상하는 말이지만 제게 행복을 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제가 받은 행복만큼 작가님이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작가님 사랑해요
5년 전
독자13
라나예요! 뭔가 새드엔딩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은데 완전 해피엔딩! 이라고 하기로 어려운 것 같아요ㅎㅎ 마음이 아프기는 하지만 정우가 이제 물 밖에서도 도림이랑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좋으니까요! 해피엔딩이라고 봐도 괜찮겠죠? 앞으로 정우가 도림이랑 모든 순간을 천천히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ㅠㅠ 아 그리고 이번 비지엠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ㅠㅠㅠㅠ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매번 잘 읽어요💚
5년 전
비회원211.240
엉엉 나정이에요 작가님....... 마지막화 해피인지 새드인지ㅜㅜ... 해피인것같은데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휴ㅜㅜ 정우가 그동안 겪었을 일들을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고ㅜㅜ 그래도 다행히 도림이랑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그냥 둘이 결혼해^_^ 작가님 이렇게 좋은글 읽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다른글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사랑합니당💚💚💚
5년 전
독자14
체리콕입니다! 신알신이 꺼져있었나봐요ㅠㅠㅠㅠㅠ너무 늦게봤어,,,☆저번화에서 정우묘사보고 진짜 울었는데 이번에 판형이 말하는거보면서도 울었어요ㅠㅜㅜ이렇게 직접적으로 판형이 말한것도 좋았고, 정말정말 다 좋았어요ㅜㅠㅠ좋은글 감사합니다 항상💚
5년 전
독자15
8ㅅ8입니다 드디어 끝났네요...!! 계주 나쁜넘... 벌받아라 ㅠㅜㅜㅜㅜㅜ 다리가 생겼지만 ㅜㅜㅜ 정말 인어같네요 진짜 작가님 글 너무 좋아요 대사마다 정우가 느껴지고 자기방어로 내세운 가시도 이제 도림이가 다 거두어주겠죠? ㅜㅜㅜㅜ 귀여운 정우와 도림이 꼭 정우가 잘 걸었으면 좋겠네요 엄마에 대한 미움도 꼭 나아지길 바라요ㅜㅜㅜ 뭔가 떠나보내기 아쉬운 글이네요 더 보고 싶은 까칠한 정우ㅜㅜㅜ
5년 전
비회원242.121
마지막이라고 해서 놀라서 들어왔어요ㅠㅠ진짜 제 인생 글이고 혹시 제본내실 생각은 없나요...너무 감정이입 되가지고 제가 다 마음이 아프고 계주 진짜 어떻게 하고싶고 그러네요... 와 진짜 정우야ㅠㅠ 저 나쁜넘ㅠㅠㅠ 이제 진짜 행복할일만 있길
5년 전
비회원130.168
어머 저기입니다 작가님 정말 필력이 장난 아니십니다 결국 마지막을 울면서 봤네요ㅠㅜㅠㅠ정우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정말 상상도 안 가고 그래도 마지막에는 도림이와 잘 끝나서 다행이에요 진짜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모든 편이 다 몰입도가 장난 아니었어요 앞으로도 정우와 도림이 행복 하게 잘 살고 문달님 이번 작품도 너무 잘 읽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5년 전
비회원101.251
쀼입니다 마음이 되게... 찡하구 그래요 항상 인어 글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결말이 맺어지니 아쉽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해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 읽었어요!
5년 전
독자16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5년 전
독자18
토끼또잉이에요! 자까니이이임ㅠㅠㅠ 우선 욕조 안 인어를 통해 정우와 도림이를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우와 도림이 둘의 이야기를 끝까지 볼 수 있게 계속 써주셔서 감사해요💚 계주가 너무 의심스러워서 스위스에 정우 보내기 싫었는데ㅠㅠ 그래도 사실 마음 한 조각은 정우가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ㅠㅠ 힘들기만 했다니 지쨔 너무 마음아프지만ㅠㅠ 곁에 도림이도 있고, 이제는 정우와 함께 있으려고 하는 엄마 판형도 있으니까! 정우가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ㅠㅠ 마지막에 도림이한테 청혼? 하는 것도 정우스럽게 말해섴ㅋㅋㅋ 끝까지 귀여웠다구요ㅠㅠ 자까님 진짜 욕조 안 인어를 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용!ㅠㅠ 읽는동안 너무너무 행복했어용! 헿ㅎㅎㅎ 후기도 얼른 읽으러 가야겠어용💚💚💚
5년 전
비회원231.197
정우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드네요ㅠㅠㅠㅠ도림이의 곁에서 결국 안식을 찾은 정우가 잘살아가길 바라요ㅠㅠㅠ넘 감정을 이입했네요ㅎㅎㅎㅎ
5년 전
비회원152.18
작가님 우선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지막 회보면서 누물 줄줄 흘렸네요ㅠㅠㅠ 정말 욕조 안 인어 언제 나오나 인티 맨날 들렸는데 벌써 완결이라니... 흑흑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정말 사랑해용 문달님💚💚💚💚
5년 전
독자19
작가님 스트로니입니다!! 제가 너무 늦었죠? 현생에서 여행도 잠시다녀오고 준비하던 일이있어서 인티를 자주 못들어왔어요 욕조 안 인어를 마무리할때까지 같이 달리고 싶었는데 늦게와서 아쉽고 죄송해요ㅠㅠ글을 보면서 항상 결말이 어떻게 될까 궁금했었는데 정우의 지금 상황에서 제일 현실적인? 결말인거같아요 계주를 따라가는걸 원하진 않았지만ㅠㅠ 울 정우다리ㅠㅠ 가슴이 아픕니다..ㅠㅠ 그 힘든 시기를 견뎌온 정우도 안쓰럽고 어머니가 총회에서 한 말도 읽으면서 괜히 찡해오네요 항상 작가님의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됐었는데 특히 이번 글은 더욱 많은 생각이 들었던거같아요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글로 표현하진 못하지만 여러가지 감정, 생각을 느낄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정우 곁에는 도림이가 있으니까 앞으로 더 나아져서 행복한 일만 가득할거라 믿어요! 마지막 장면처럼 둘이 평생 웃으며 행복하기를!! 작가님 늦었지만 고생하셨구 다음 글 보러 사라지겠습니다💚💚💚
5년 전
독자20
작가님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풀어나가기 어려운 소재인데도 정말 잘 끝내주셔서 여운이 강하게 남아요ㅜㅜㅜㅠㅠ 필력진짜 대단하시고... 담백하고...가슴아프고... 마지막 청혼하는 정우도 너무귀엽고... 좋은글 너무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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