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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이재욱 윤도운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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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라기 소리가 건물을 흔들었다. 그만큼이나 요란하다. 얌전히 앉아 손에는 붓을 쥐고 피망 두어개를 그리던 선배들이 벌떡 일어섰다. 선배들의 눈초리는 하나같이 다 뾰족히 서 있었다. 그 끝은 운동장을 향해 있다. 운동장에서는 축구부가 드리블 연습을 하고 있을 터였다. 이 부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우리들에게는 창 너머의 새파란 하늘과 초록색의 잔디가 덮여진 운동장 위에서 뛰어다니며 땀을 흘리는 축구부 단원들까지 매우 익숙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한달 전 부터 삑삑거리며 붓을 쥔 손이 헛질을 할 만큼 귀를 따갑게 하는 그 호루라기 소리만큼은 적응 할 수 없었다. 한달을 참았다. 참기만 했으니 언젠가 터질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오늘일줄은 미처 생각치못했다. 우리 부실에서 제일 친절한 여자선배가 창 너머에 있는 운동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소리치듯 말했다.


“짐승같은 놈들, 사람 무시하는 것도 유분수지. 기어이 한달동안 저 거지같은 호루라기로 사람 신경을 긁어?”
“감독도 감독이고, 코치도 코치지만 축구부 새끼들이 더 문제야. 개념이 없는건지. 나 참, 개새끼들.”

여기저기서 험한 말이 계속해서 터져나왔다. 더 이상은 못참겠어, 따지러라도 가자. 계속된 분노에 급기야는 부실 안 모든 선배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선배들의 눈치를 보다가 결국 손에 쥐고 있던 붓을 파레트에 눕혀두고 일어났다. 내가 마지막이었다. 나까지 일어서자 선배들은 부실 뒷문을 열고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 행렬의 마지막에서 그들을 쫒아갔다.

이윽고 우리는 계단을 내려와 중앙현관을 통해 운동장에 다다랐다. 4층의 부실에서보다도 더 크게 울리는 호루라기 소리에 우리 모두는 귀를 막으며 표정을 찡그렸다. 귀가 따갑다 못해 얼얼했다.

“누가 말해?”

선배들은 시끄러운 호루라기때문에 혹여나 들리지 않을 까 인상을 찌푸린 채로 소리치듯 말했다.

“송철이 추천!”
“뭐라고? 나대지마, 새끼야.”
“음, 그렇다면 한진이 네가 해라!”
“너나 해. 미친놈이 나대고 지랄이야.”

막상 운동장까지 내려왔지만 헛수고를 한 듯 싶었다. 아무도 나설 기미가 안보였다. 여자 선배들은 팔짱만 끼고 방관을 하고 남자 선배들은 자기들끼리 밀어내기 바빴다.  한참동안 입씨름을 하더니 급기야는 한 남자 선배가 나중에 당담 선생님께 따로 말씀드리고 지금은 올라가자고 했다. 나는 좋았다. 그리는 속도가 남보다 뎌딘 나는 빨리 손을 움직여야했다. 하지만 여자 선배들은 남자 선배들의 말에 야유를 하며 무시했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입 한번 열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때, 옆에 있던 여자 선배가 내 어깨를 툭 쳤다.

“민우야. 네가 갈래?”

“……네?”

나는 화들짝 놀라 굽어있던 어깨를 쫙 폈다. 그러자 갑자기 내 주변에 선배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때아닌 박수를 치며 너도 나도 고맙다고 했다. 나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손사래를 쳤지만 그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내 어깨며 등을 쳐대고서는 또 다시 고맙다고, 나 밖에 없다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제, 제가 가서 무슨 말을 해요……?”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한달이고 일년이고 그 삑삑이는 호루라기 소리 얼마든지 들어가며 그림 그릴 수 있는데. 무언가를 잔뜩 떠맡어 버린 것 같았다. 그런데도 싫다는 말 한마디가 나오지않았다.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선천적인 고질병이 여기서도 나오는걸까. 나는 싫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미련스러운 내가 너무 답답해 한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그냥, 호루라기를 쓰지 않든 바꾸든 좀 하라고 해줘. 너무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된다고.”

“……제가요?”

“그래. 민우야. 왜, 못하겠어?”

말꼬리를 은근하게 올리는 여자 선배에게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그 선배가 방긋 웃었다.

“차라리 잘 됐어. 1학년이면 괜히 쪽팔리게 손은 안댈 거 아니야.”

여기저기서 동조하는 소리가 튀어나온다. 맞아, 잘 됐어. 민우가 가는 게 차라리 낫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서있는 나에게 누군가가 등을 떠밀었다. 나는 덕분에 한 발자국 앞으로 움직 일 수 있었다.

“민우야, 화이팅!”

도로 한 발자국을 뒤로 물리고 싶었지만. 완전히 선을 끊어버리는 응원에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공이 땅에서도 하늘에서도 굴러다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 얼마 전 비가 와서 잡초는 파릇파릇했다. 아무리 힘 없이 걸어도 터벅이는 소리 한번 나질 않았다. 나는 한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더욱 더 요란하고 복잡해보이는 축구부 단원들을 살폈다.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할까? 감독님? 코치님? 애석하게도 선수용 바람막이를 입은 그들 모두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아쉬운대로 주장을 찾기로 했다. 축구부 주장, 차봉군.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익히 들어온 이름이었다. 그것이 좋게든 혹은 나쁘게든. 


나는 파란색의 축구화를 신고 있는 남자의 뒤에 다가갔다. 남자는 인기척을 느끼자 고개만 휙 돌리며 썩 달갑지않은 시선으로 나를 노려봤다. 나는 우물쭈물대며 입을 열었다.


“저기……”

“지금 연습하는거 안보여?”

“네?”

“나가라고.”

“아, 그게.”

“축구부 연습 할 때 운동장 이용 시 벌점 5점, 너 이름 뭐야?”


날렵한 몸처럼 성격도 그런 것 같았다. 찌릿하고 소리가 날 정도로 쪼아대는 눈매가 무서울 정도였다. 당황한 나는 나도 모르게 이름을 말해버렸다.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생각같아서는 이미 이 운동장에서 벗어나 4층의 부실에 앉아서 피망을 마저 그리고 있는데.


“한민우……”

“어디부야?”

“미술……”

“그래. 1학년인 것 같은데 오늘은 그냥 가. 다시는 연습 방해하지말고.”


아까보다는 제법 누그러진 말투와 눈빛에 나는 고개를 몇번이나 조아렸다. 그리고 천둥이라도 친 듯 원래의 목적을 잃고 운동장을 벗어갔다. 어울리지도 않게 달리기까지 하면서 말이다. 내가 왜 저 사람한테 말을 걸었지. 주장, 그러니까 차봉군을 찾으려고. 그리고, 차봉군한테 부탁하려고. 호루라기가 너무 시끄럽다고, 바꾸지않을 거면 쓰지 말라고.

숨이 헉헉 차오를 정도로 달리는 와중에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그래도 같은 학생인데 머리를 조아리고 몇번이나 인사를 하고 온 것은 부끄러운 일임을 알았다. 그리고 그 꼴을 지켜봤을 선배들이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아니나 다를까, 선배들이 모여있는 곳에 제법 가까워져 그들의 얼굴을 보니. 잔뜩 찡그러져있었다. 그 중 한 명이 입 모양으로 다시 내게 말했다. 다시 가 봐. 아, 울고만 싶어졌다. 그래서 나는 또 숨을 헉헉거리며 달려댔다. 역주행으로.

민망함에 온 몸이 불타오르는 것 만 같다. 한참을 또 달리니, 아까 봤던 그 축구부 사람이 이제는 나를 신기하고 궁금한 것을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보고 있었다.


“……그, 여쭤볼게 있어서요……”


왜 다시 왔냐며, 꾸짖을 줄 알았지만 남자는 미간만 찌푸린 체 누그러진 목소리로 답했다. 궁금하기는 한 모양이었다.

“뭔데?”

“저…… 차봉군 선배가 누구신지……”

“왜?”

“제, 제가 미술부인데…… 부탁 드릴 게 있어서요….”

“무슨 부탁?”

“그게……”  
 

괜히 이 사람한테 말했다가 또 혼나면 어떡하지. 그야말로 난처했다. 손 끝이 떨리는 것을 느끼며 나는 대충 얼버무리려고 입을 열었다. 그때, 그 남자가 여전히 미간을 찌푸린 채로 말했다.


“내가 차봉군인데.”

“……네?”

“나한테 부탁이 있다고?”

“네? 네.”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남들 다 흰 반팔 유니폼 입고 연습하는데, 내 앞에 있는 사람은 검은색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다.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는게 느껴졌다. 남자는 아무말 없더니 바람막이 속에 숨겨둔 그 호루라기를 꺼내 삐이이익, 하고 불어댔다. 바로 앞에서 호루라기 소리를 듣다니. 귀에서 피가 나는 것만 같다.


“5분 휴식!”


남자가 말하자 축구부 단원들은 쾌재를 부르며 잔디 밭에 널부러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 그러니까 축구부 주장은 내게 등을 보이고 앞질러 걷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는건가? 부탁 같은 건 받지 않겠다는 건가? 나는 잡을 생각도 못하고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사실 어설프게 손을 뻗긴 뻗었으나 차마 잡지는 못해서……

점점 작아지고 있는 남자가 갑자기 휙, 하고 돌더니 대뜸 손을 들어 위 아래로 휘휘 저어댔다. 따라오라는 걸까. 나는 다시 헉헉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축구부 주장은 내가 달려올 때 까지 조금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등나무 그늘에 먼저 털썩 앉아있었다. 나도 그 옆에 대충 자리를 깔고 앉았다. 말이 대충이지 긴장감과 공포감에 심장이 한번 뛸 때 마다 혈관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래. 무슨 부탁인데?”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니까…… 호루라기가…… 시끄러운 건 아닌데… 깜짝 깜짝 놀라서…… ”

바꿔주든가, 아니면 쓰지말던가. 여자 선배의 짜증 섞인 말투가 머릿 속에 둥둥 떠다녔다. 하지만 그대로 내뱉을 수는 없었다.

“근데 호루라기는 소리가 커야 좋은 거 같아요…….”

나도 내가 무슨 말을 뱉는지 알 수 없었다. 내 옆에 앉은 축구부 주장한테는 뜨거운 열기가 피어났다. 땀 냄새도 조금 났고, 이상한 위압감 마저도 풍기는 것 같았다. 그 기세에 완전히 억눌려 거기까지 말을 마친 나는 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녕히 계세요.”

부실 선배들의 핍박 같은 건 이제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건들여서는 안될 사람을 건드린 것 같은 기분이다. 왜 남자 선배들이 그렇게 나서지 않고 애꿎은 나를 시킨 건지 이해가 되었다. 나는 서둘러 인사를 하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그때,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부탁이 뭔데?”

“……”


어떻게 하지?


“부탁이 뭐냐고.”

내가 대답이 없자 다시 한번 물어본다.

“그게…… 어디서 구하셨는지 알려주세요……”

아, 정말 한심하고 바보같다.

“뭐?”

“저도 가지고 싶어서요……”


축구부 주장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물런 나도 그랬다. 그리고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주장이 땅에 머리를 박고 웃고 있었다. 구르면서. 나도 어설프게 입꼬리를 적절히 올리며 하하, 하하. 하고 웃었다.


“……갖고 싶어?”

한참동안 웃은 뒤에, 숨을 몰아 쉰 주장이 내게 말했다.

“네.”

“내일 점심 먹고 축구부실로 와.”

“네?”

“갖고 싶다며? 하나 줄게.”

“네.”


다시 몸을 접을 듯이 인사를 했다. 잔뜩 누그러진 목소리가 그래, 가봐. 라고 대답했다. 나는 뛰듯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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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우 개소심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한민우 성격이네 남자애가 저래 소심해갖고 누가 거둬가겠어 쯧쯧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3
꺼져
9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써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아 욕하고싶다 레알 달아서 몸이 꼬일 지경이야ㅠㅠ
9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ㄴㅁ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은 불마크로
9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개기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괴롭히고시ㅠ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6
아 한민우 진짜 좋닼ㅋㅋㅋㅋㅋㅋㅋ내 남자 하면 되겠어 얼른 뒷편써줘!!!!!
9년 전
독자7
2편은 언제나와여????????????????????????????????????????????????????????????????????????????????????????????????????????????써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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