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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이준혁 몬스타엑스 엑소 강동원
포드 전체글ll조회 957l 1





처음으로 색을 만난다면







1.



" 고객분들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일상의 도피처이거나, 새로운 시작이거나, 인연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여행을 더 편리하게, 더 편안하게 만들어드리는 것이 우리 시티항공회사의 최종 목표이구요. 앞으로 약 한달간 고객분들을 위한 이벤트 공모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각자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공 바랍니다. 이것으로 이번 회의를 마치겠습니다."


재현이 벽에 걸려있던 시계를 힐끔 본 뒤 들고 있던 서류를 정리했다. 재현의 끝났다는 말 한마디에 자리에 앉아있던 12명 남짓한 직원들이 어깨에 힘을 빼고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재현은 그런 직원들을 모른척 한 뒤 뒤에 서 있던 비서에게 서류를 건네주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광이 나는 가죽 구두의 굽이 뚜벅거리는 소리를 내며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 내었다. 회의실을 나온 재현이 크게 숨을 들이쉬며 목을 죄이던 넥타이를 조금 느슨하게 풀었다. 시티항공회사. 대한민국 세 손가락에 꼽는다는 국내 항공회사. 언제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들에게 평판이 좋은 항공회사이다. 재현이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푹신한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사장 정재현' . 그의 앞에 작은 명함 속 금박 장식이 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2. 


"이번 우리 레스토랑에서 내놓을 신 메뉴는, 갈비입니다."

한 여자의 말에 자리에 앉아있던 8명 남짓한 직원들의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여자는 그런 직원들의 눈을 쳐다보며 살며시 웃었다. 그냥 갈비가 아닌데. 여자가 장난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평범한 갈비는 간장과 같은 소스로 양념을 하여 석쇠로 굽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이번 신 메뉴는 굽지 않고, 갈비찜으로 할겁니다. 그리고 소스는 간장이 아닌, 된장을 사용할겁니다. 이 부분에서 고민을 했어요.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최적의 된장은 어떻게 선별해야 하는가. 그래서, 이번 메뉴에 들어갈 재료는 미소 된장이 갈비 다음으로 주 재료가 될겁니다. 우리나라 된장은 너무 냄새가 강하고, 외국손님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냄새가 적고, 담백한 맛을 내는 미소 된장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 사장님. 미소 된장 말고 추가적인 재료는 없는건가요?"


"당연히 있죠. 미소된장은 잡냄새를 없애는 재료에요. 된장으로 냄새를 없애고, 와인을 넣어 향을 입히고, 고기육수와 약간의 토마토를 으깨 약간 묽은 국물을 만들겁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손님들에게도, 외국 손님들에게도 호불호가 적은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겠죠?"


사장님 대박.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얻어오시는거에요? 비밀. 여자가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갈색의 웨이브진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어깨 위에서 흘러내렸다. 그녀의 가슴에 꽂혀있는 금색의 명찰. ' 사장, 김여주.'







3. 


야. 이거 무슨 색이냐. 재현이 눈살을 찌뿌리며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 옆으로 도영이 다가왔고, 곧 화면에 뜬 무언가를 보곤 말했다. 빨간색이네. 와 다행. 하마터면 결제할뻔. 재현이 보고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작은 동물모양 피규어였다. 도영이 재현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넌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런거 모으냐. 재현이 도영을 흘겨봤다. 야. 취미생활에 나이 제한은 없는거야. 그리고 내 통장에서 빠져나가는건데요. 재현의 투덜거림에 도영이 입을 다물었다. 그만하자. 도영은 재현이 저 작은 피규어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았다. 재현의 넓은 집 선반위를 차지하고 있는 피규어의 존재를 잘 알았기에 도영은 모니터로부터 고개를 돌렸다. 도영이 고개를 돌리자 도영을 노려보던 재현이 모니터로 다시 시선을 옮겼다. 그러다 갑자기 마우스 휠을 굴리던 재현이 갑자기 탄식을 내뱉었다. 아... 또 왜. 도영이 재현의 책상 위에서 결제를 마친 서류를 펄럭이다가 재현을 쳐다봤다. 아직 안 산 종류 하나 있는데, 단종이래. 재현이 머리를 쓸어올렸다. 걔만 있으면 컬렉션 완성인데... 도영이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김비서."


"...네?"


"인터넷 싹 뒤져서, 이 단종된 모델 팔고 있는 사람 찾아내."



[NCT/재현] 처음으로 색을 만난다면 1 | 인스티즈


"아니 사장님... 저 아직 처리할 서류가 이만큼."



"그거 내가 다 할테니까 빨리. 나 구별 못하는거 알잖아."



"... 알겠습니다. 아직 안 산 모델이 무슨색인데요?"



초록색. 재현이 대답과 동시에 모니터에 떠 있던 여러 창들을 한꺼번에 지워버렸다. 






4. 


여주는 직원들을 미리 퇴근시켰다. 재료를 조사하고, 더 추가할 레시피가 있으면 자신이 조사하여야 했기 때문이었다. 살짝 쌀쌀한 날씨라 입고있던 니트 가디건을 여민 여주가 가게의 문을 잠그곤 길을 나섰다. 엉킨 이어폰을 풀고 귀에 꼳고 노래를 틀기 위해 핸드폰을 키자 우체국으로부터 온 메세지가 있었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내용의 문자였다. 여주는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저번에 시킨 피규어가 도착한듯 했다. 여주가 자신의 기분처럼 신난 음악을 재생시키자 빠른 비트가 그녀의 귀를 채우고, 그녀의 발걸음마저 덩달아 빨라졌다. 



집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문 앞에 작은 택배박스가 놓여있었다. 여주가 환히 웃으며 박스를 가볍게 집어들곤 집 안으로 들어섰다. 익숙하게 침대 위에 겉옷을 벗어 던지고 커터칼을 들어 박스를 죽 그었다. 


"해외배송이라더니, 진짜 늦게 오네."


시킨지 벌써 4달이 넘어가는 피규어였다. 지루하게 피규어를 기다리던 중 단종되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전화를 해보니 다행이 자신이 시킨 것은 온다고 해서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지. 여주가 안에 있던 뽁뽁이를 쭉 빼자 예쁘게 누워있는 빨강색부터 보라색까지의 무지개 색을 가진 7개의 피규어가 있었다. 모든 색깔이 왔나 확인하고 있을때, 여주는 문득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같은 피규어를 떠올렸다. 여주가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책상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초록색의 같은 모양의 피규어가 놓여져 있었다. 여주가 택배 박스와 초록색 피규 어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이번에 산 피규어는 세트로 시킨것이니, 초록색이 본의아니게 2개가 된것이였다. 여주가 어깨를 으쓱였다. 초록색이 두개면 어때. 여주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핸드폰을 들어 두 개의 초록색 피규어의 사진을 찍었다. 입술을 꾹 누르던 여주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손님들을 맞이할 작은 친구들입니다!' 여주가 게시글이 올라간 것을 확인하곤 기지개를 쭉 폈다. 이제부턴 다시 레스토랑 사장이자, 쉐프로써의 여주로 일할 시간이였다. 여주가 흘러내린 잔머리를 정리하며 머리를 꼭 더 세게 묶었다.





5. 


다음날 아침, 씻는것을 완료한 재현이 옷장을 활짝 열었다. 넓은 피팅룸에 다양한 양복이 걸려있었고, 재현은 잠시 양복을 눈으로 흩어보다 제일 짙은 명도의 양복을 집어들곤 걸쳤다. 찰칵. 차가운 메탈시계가 재현의 손목에 감기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한 재현이 엘레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B1층. 늘어선 차량들의 번호판을 쳐다보던 재현이 자신의 차 앞에 멈춰섰다. 이상할것 없는, 평범한 하루의 시작이였다. 


[NCT/재현] 처음으로 색을 만난다면 1 | 인스티즈








2. 


"이번 우리 레스토랑에서 내놓을 신 메뉴는, 갈비입니다."

한 여자의 말에 자리에 앉아있던 8명 남짓한 직원들의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여자는 그런 직원들의 눈을 쳐다보며 살며시 웃었다. 그냥 갈비가 아닌데. 여자가 장난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평범한 갈비는 간장과 같은 소스로 양념을 하여 석쇠로 굽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이번 신 메뉴는 굽지 않고, 갈비찜으로 할겁니다. 그리고 소스는 간장이 아닌, 된장을 사용할겁니다. 이 부분에서 고민을 했어요.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최적의 된장은 어떻게 선별해야 하는가. 그래서, 이번 메뉴에 들어갈 재료는 미소 된장이 갈비 다음으로 주 재료가 될겁니다. 우리나라 된장은 너무 냄새가 강하고, 외국손님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냄새가 적고, 담백한 맛을 내는 미소 된장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 사장님. 미소 된장 말고 추가적인 재료는 없는건가요?"


"당연히 있죠. 미소된장은 잡냄새를 없애는 재료에요. 된장으로 냄새를 없애고, 와인을 넣어 향을 입히고, 고기육수와 약간의 토마토를 으깨 약간 묽은 국물을 만들겁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손님들에게도, 외국 손님들에게도 호불호가 적은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겠죠?"


사장님 대박.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얻어오시는거에요? 비밀. 여자가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갈색의 웨이브진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어깨 위에서 흘러내렸다. 그녀의 가슴에 꽂혀있는 금색의 명찰. ' 사장, 김여주.'







3. 


야. 이거 무슨 색이냐. 재현이 눈살을 찌뿌리며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 옆으로 도영이 다가왔고, 곧 화면에 뜬 무언가를 보곤 말했다. 빨간색이네. 와 다행. 하마터면 결제할뻔. 재현이 보고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작은 동물모양 피규어였다. 도영이 재현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넌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런거 모으냐. 재현이 도영을 흘겨봤다. 야. 취미생활에 나이 제한은 없는거야. 그리고 내 통장에서 빠져나가는건데요. 재현의 투덜거림에 도영이 입을 다물었다. 그만하자. 도영은 재현이 저 작은 피규어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았다. 재현의 넓은 집 선반위를 차지하고 있는 피규어의 존재를 잘 알았기에 도영은 모니터로부터 고개를 돌렸다. 도영이 고개를 돌리자 도영을 노려보던 재현이 모니터로 다시 시선을 옮겼다. 그러다 갑자기 마우스 휠을 굴리던 재현이 갑자기 탄식을 내뱉었다. 아... 또 왜. 도영이 재현의 책상 위에서 결제를 마친 서류를 펄럭이다가 재현을 쳐다봤다. 아직 안 산 종류 하나 있는데, 단종이래. 재현이 머리를 쓸어올렸다. 걔만 있으면 컬렉션 완성인데... 도영이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김비서."


"...네?"


"인터넷 싹 뒤져서, 이 단종된 모델 팔고 있는 사람 찾아내."



[NCT/재현] 처음으로 색을 만난다면 1 | 인스티즈


"아니 사장님... 저 아직 처리할 서류가 이만큼."



"그거 내가 다 할테니까 빨리. 나 구별 못하는거 알잖아."



"... 알겠습니다. 아직 안 산 모델이 무슨색인데요?"



초록색. 재현이 대답과 동시에 모니터에 떠 있던 여러 창들을 한꺼번에 지워버렸다. 






4. 


여주는 직원들을 미리 퇴근시켰다. 재료를 조사하고, 더 추가할 레시피가 있으면 자신이 조사하여야 했기 때문이었다. 살짝 쌀쌀한 날씨라 입고있던 니트 가디건을 여민 여주가 가게의 문을 잠그곤 길을 나섰다. 엉킨 이어폰을 풀고 귀에 꼳고 노래를 틀기 위해 핸드폰을 키자 우체국으로부터 온 메세지가 있었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내용의 문자였다. 여주는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저번에 시킨 피규어가 도착한듯 했다. 여주가 자신의 기분처럼 신난 음악을 재생시키자 빠른 비트가 그녀의 귀를 채우고, 그녀의 발걸음마저 덩달아 빨라졌다. 



집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문 앞에 작은 택배박스가 놓여있었다. 여주가 환히 웃으며 박스를 가볍게 집어들곤 집 안으로 들어섰다. 익숙하게 침대 위에 겉옷을 벗어 던지고 커터칼을 들어 박스를 죽 그었다. 


"해외배송이라더니, 진짜 늦게 오네."


시킨지 벌써 4달이 넘어가는 피규어였다. 지루하게 피규어를 기다리던 중 단종되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전화를 해보니 다행이 자신이 시킨 것은 온다고 해서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지. 여주가 안에 있던 뽁뽁이를 쭉 빼자 예쁘게 누워있는 빨강색부터 보라색까지의 무지개 색을 가진 7개의 피규어가 있었다. 모든 색깔이 왔나 확인하고 있을때, 여주는 문득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같은 피규어를 떠올렸다. 여주가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책상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초록색의 같은 모양의 피규어가 놓여져 있었다. 여주가 택배 박스와 초록색 피규 어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이번에 산 피규어는 세트로 시킨것이니, 초록색이 본의아니게 2개가 된것이였다. 여주가 어깨를 으쓱였다. 초록색이 두개면 어때. 여주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핸드폰을 들어 두 개의 초록색 피규어의 사진을 찍었다. 입술을 꾹 누르던 여주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손님들을 맞이할 작은 친구들입니다!' 여주가 게시글이 올라간 것을 확인하곤 기지개를 쭉 폈다. 이제부턴 다시 레스토랑 사장이자, 쉐프로써의 여주로 일할 시간이였다. 여주가 흘러내린 잔머리를 정리하며 머리를 꼭 더 세게 묶었다.





5. 


다음날 아침, 씻는것을 완료한 재현이 옷장을 활짝 열었다. 넓은 피팅룸에 다양한 양복이 걸려있었고, 재현은 잠시 양복을 눈으로 흩어보다 제일 짙은 명도의 양복을 집어들곤 걸쳤다. 찰칵. 차가운 메탈시계가 재현의 손목에 감기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한 재현이 엘레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B1층. 늘어선 차량들의 번호판을 쳐다보던 재현이 자신의 차 앞에 멈춰섰다. 이상할것 없는, 평범한 하루의 시작이였다. 


[NCT/재현] 처음으로 색을 만난다면 1 | 인스티즈








2. 


"이번 우리 레스토랑에서 내놓을 신 메뉴는, 갈비입니다."

한 여자의 말에 자리에 앉아있던 8명 남짓한 직원들의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여자는 그런 직원들의 눈을 쳐다보며 살며시 웃었다. 그냥 갈비가 아닌데. 여자가 장난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평범한 갈비는 간장과 같은 소스로 양념을 하여 석쇠로 굽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이번 신 메뉴는 굽지 않고, 갈비찜으로 할겁니다. 그리고 소스는 간장이 아닌, 된장을 사용할겁니다. 이 부분에서 고민을 했어요.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최적의 된장은 어떻게 선별해야 하는가. 그래서, 이번 메뉴에 들어갈 재료는 미소 된장이 갈비 다음으로 주 재료가 될겁니다. 우리나라 된장은 너무 냄새가 강하고, 외국손님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냄새가 적고, 담백한 맛을 내는 미소 된장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 사장님. 미소 된장 말고 추가적인 재료는 없는건가요?"


"당연히 있죠. 미소된장은 잡냄새를 없애는 재료에요. 된장으로 냄새를 없애고, 와인을 넣어 향을 입히고, 고기육수와 약간의 토마토를 으깨 약간 묽은 국물을 만들겁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손님들에게도, 외국 손님들에게도 호불호가 적은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겠죠?"


사장님 대박.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얻어오시는거에요? 비밀. 여자가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갈색의 웨이브진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어깨 위에서 흘러내렸다. 그녀의 가슴에 꽂혀있는 금색의 명찰. ' 사장, 김여주.'







3. 


야. 이거 무슨 색이냐. 재현이 눈살을 찌뿌리며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 옆으로 도영이 다가왔고, 곧 화면에 뜬 무언가를 보곤 말했다. 빨간색이네. 와 다행. 하마터면 결제할뻔. 재현이 보고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작은 동물모양 피규어였다. 도영이 재현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넌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런거 모으냐. 재현이 도영을 흘겨봤다. 야. 취미생활에 나이 제한은 없는거야. 그리고 내 통장에서 빠져나가는건데요. 재현의 투덜거림에 도영이 입을 다물었다. 그만하자. 도영은 재현이 저 작은 피규어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았다. 재현의 넓은 집 선반위를 차지하고 있는 피규어의 존재를 잘 알았기에 도영은 모니터로부터 고개를 돌렸다. 도영이 고개를 돌리자 도영을 노려보던 재현이 모니터로 다시 시선을 옮겼다. 그러다 갑자기 마우스 휠을 굴리던 재현이 갑자기 탄식을 내뱉었다. 아... 또 왜. 도영이 재현의 책상 위에서 결제를 마친 서류를 펄럭이다가 재현을 쳐다봤다. 아직 안 산 종류 하나 있는데, 단종이래. 재현이 머리를 쓸어올렸다. 걔만 있으면 컬렉션 완성인데... 도영이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김비서."


"...네?"


"인터넷 싹 뒤져서, 이 단종된 모델 팔고 있는 사람 찾아내."



[NCT/재현] 처음으로 색을 만난다면 1 | 인스티즈


"아니 사장님... 저 아직 처리할 서류가 이만큼."



"그거 내가 다 할테니까 빨리. 나 구별 못하는거 알잖아."



"... 알겠습니다. 아직 안 산 모델이 무슨색인데요?"



초록색. 재현이 대답과 동시에 모니터에 떠 있던 여러 창들을 한꺼번에 지워버렸다. 






4. 


여주는 직원들을 미리 퇴근시켰다. 재료를 조사하고, 더 추가할 레시피가 있으면 자신이 조사하여야 했기 때문이었다. 살짝 쌀쌀한 날씨라 입고있던 니트 가디건을 여민 여주가 가게의 문을 잠그곤 길을 나섰다. 엉킨 이어폰을 풀고 귀에 꼳고 노래를 틀기 위해 핸드폰을 키자 우체국으로부터 온 메세지가 있었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내용의 문자였다. 여주는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저번에 시킨 피규어가 도착한듯 했다. 여주가 자신의 기분처럼 신난 음악을 재생시키자 빠른 비트가 그녀의 귀를 채우고, 그녀의 발걸음마저 덩달아 빨라졌다. 



집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문 앞에 작은 택배박스가 놓여있었다. 여주가 환히 웃으며 박스를 가볍게 집어들곤 집 안으로 들어섰다. 익숙하게 침대 위에 겉옷을 벗어 던지고 커터칼을 들어 박스를 죽 그었다. 


"해외배송이라더니, 진짜 늦게 오네."


시킨지 벌써 4달이 넘어가는 피규어였다. 지루하게 피규어를 기다리던 중 단종되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전화를 해보니 다행이 자신이 시킨 것은 온다고 해서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지. 여주가 안에 있던 뽁뽁이를 쭉 빼자 예쁘게 누워있는 빨강색부터 보라색까지의 무지개 색을 가진 7개의 피규어가 있었다. 모든 색깔이 왔나 확인하고 있을때, 여주는 문득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같은 피규어를 떠올렸다. 여주가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책상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초록색의 같은 모양의 피규어가 놓여져 있었다. 여주가 택배 박스와 초록색 피규 어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이번에 산 피규어는 세트로 시킨것이니, 초록색이 본의아니게 2개가 된것이였다. 여주가 어깨를 으쓱였다. 초록색이 두개면 어때. 여주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핸드폰을 들어 두 개의 초록색 피규어의 사진을 찍었다. 입술을 꾹 누르던 여주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손님들을 맞이할 작은 친구들입니다!' 여주가 게시글이 올라간 것을 확인하곤 기지개를 쭉 폈다. 이제부턴 다시 레스토랑 사장이자, 쉐프로써의 여주로 일할 시간이였다. 여주가 흘러내린 잔머리를 정리하며 머리를 꼭 더 세게 묶었다.





5. 


다음날 아침, 씻는것을 완료한 재현이 옷장을 활짝 열었다. 넓은 피팅룸에 다양한 양복이 걸려있었고, 재현은 잠시 양복을 눈으로 흩어보다 제일 짙은 명도의 양복을 집어들곤 걸쳤다. 찰칵. 차가운 메탈시계가 재현의 손목에 감기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한 재현이 엘레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B1층. 늘어선 차량들의 번호판을 쳐다보던 재현이 자신의 차 앞에 멈춰섰다. 이상할것 없는, 평범한 하루의 시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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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은 이렇게 생긴 디저트에요!! 밤 맛이 나는 디저트 입니다!




내일 한파가 몰려온다고 해용 독자분들 꼭 몸 조심 하세요!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밤, 하루 되시길 언제나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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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가님도 몸조심하시고 좋은 글 감사해요!!
5년 전
독자3
드레예요! 이거 너무 기대돼요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도영이 너무 귀여워서 더 기대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4
여쥬는 뭔가 향기에 대한 뭥가가 있을 것 같은 느김,, 잘 읽고 가요!
5년 전
독자5
워어어어 너무 재밌어요ㅠ 작가님 항상 좋은글 너무 감사합니다!!!
5년 전
비회원231.197
이런 분위기 좋아요ㅠㅠㅠ 재밌고 이해쏙쏙입니당~~
5년 전
비회원14.250
운명이다 운명
5년 전
독자6
작가님 기다립니다... 여주의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 너무 좋아요... 진짜 겁나 청량해요 ㅠㅠㅠㅠ 포카리스웨터로 샤워한기분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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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이런 하이틴 드라마 보고싶어서 쓰는 글6 07.03 00:30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1억 07.0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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