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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연하가 남자로 보이는 순간 24 完 | 인스티즈

하가 남자로 보이는 순간

: 네가 내 전부가 된 순간


24 (完)



“전정국.”

“.....”

“영장 나왔어.”


추락한 핸드폰이 비탈길을 굴러 떨어져가는 걸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제대로 된 생각이란 걸 할 수 없는 머리로 지민이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는 듯 했지만 이미 굳어버린 발걸음까지 움직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찬란하던 봄이 지난 캠퍼스의 공기는 고요했다. 이따금씩 여름을 알리는 뜨끈한 바람만이 머리카락을 헤집을 때마다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찰나의 시간동안 많은 생각이 스쳤으나 그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된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것들이었다.
터벅터벅. 굴러 떨어진 핸드폰까지 걸어갔다. 사방이 모가나 울퉁불퉁해진 핸드폰을 보며 가만히 쪼그려 앉았다. 너덜해진 핸드폰이 꼭 내 마음 같았다.


“누나? 듣고있어.”

“응. 듣고 있어.”

“괜찮은 거야?”

“...정국이 좀 바꿔줘.”


제대로 된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현실과 동떨어진 듯한 붕 뜬 기분이었다. 일단 정국이의 목소리를 들으면 좀 괜찮아질까. 그리고 마침내. “여보세요.” 너의 목소리를 들었을때, “여주누나.” 나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제야 현실감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수화기 사이의 머나먼 거리로 침묵의 바람만이 불었다. 한 마디도 오가지 않은 고요는 수 백마디의 문장을 담고 있었다. 간간히 너의 불안정한 숨소리가 들려올 때면 뼈마디까지 아릿함을 느끼곤 했다. 심호흡을 크게 쉬고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지금 당장 내가 해야할 일은 어렵지 않았다.


“어디야. 거기로 갈게.”


이어지던 생각의 실이 점점 길어진다. 난 지금 슬픈 걸까, 아픈 걸까, 괴로운 걸까. 출처를 알 수 없는 공허함은 늘어지고 꼬여 커다란 뭉텅이가 되었다. 마구 섞여버린 실뭉치가 가슴을 막아 대는지 답답한 감정을 떨치기 힘들었다. 실마리를 따라가며 내 감정의 시작 점을 찾아보려 노력했으나 애초에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미 꼬일대로 꼬여버린 감정은 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도착한 곳은 뻔하게 술집이었지만 저 구석 테이블에 널부러진 모습들은 꽤나 신선했다. 땅이 무너져라 한숨만 푹푹 내쉬는 지민이, 소주만 부어라 마시는 태형이, 테이블에 고개를 박고 미동도 않는 정국이까지. 각자의 사연으로 시끌벅적한 공간 속에서 나의 스포트라이트는 오롯이 너에게로만 고정돼있었다. 테이블 아래 가려진 표정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많이 괴로워하고, 또 미안해하고 있겠지. 고된 훈련이 아니라 남겨질 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유일하게 보이는 조명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내게 시간을 멈춰버리는 능력이라도 있는지, 너에게로 걸어가는 동안 우리를 제외한 사람들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았다. 느린 걸음에도 빠르게 도착한 곳에서 티나게 너의 옆에 털썩 주저 앉고는 곧 바로 너를 껴안았다. 네가 놀라 몸을 움찔거려도 날 볼 수 없을 정도로 있는 힘껏, 아주 세게.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누나?”

“응 누나야.”

“누나..”

“많이 불안하지.”

“.....”

“나한테 기대. 내가 안아줄게.”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정국이가 내 가슴팍 안에서 고개를 부비기 시작했다. 추위에 떠는 강아지처럼 애처롭게 나를 파고드는 몸짓에 마음이 쓰라린다. 그래, 지금 가장 괴로운 건 나보다 너겠지. 파르르 떨려오는 너의 등을 쓰다듬고 껴안았다. 괜찮아, 걱정마.


“누나.”

“응. 정국아.”

“나 안 버릴 거지?”

“뭐?”

“나 불안해. 너무.”


정국이의 말에 온몸이 굳어버렸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고 묻고 싶었다. 내가 너를 떠날 리가 없잖아 정국아. 하고 싶은 말이 넘쳤지만 너의 말을 묵묵히 기다렸다. 취기에 빌어 속내를 털어내는 지금이 아니라면 영원히 들을 수 없을 너의 진심일 것이라는 생각에.


“누나.”

“...응.”

“속상하고 무서워.”

“.....”

“누나한테서 내가 모르는 시간이 생긴다는 게 속상하고,”

“.....”

“누나가 날 떠날까봐 무서워.”

“.....”

“있잖아, 누나.”

“...응.”

“힘들면 면회 안 와도 돼. 피곤하면 전화 안 받아도 되고. 다 괜찮아. 그러니까.”

“.....”

“나 떠나지만마.”


섣불리 입을 열 수 없었다. 너를 내게서 떨어트리고 눈으로 많은 말을 건넸다. 시리게 맑은 너의 눈동자 안에는 바다가 있었다. 그 바다를 향해 무수한 문장들을 던졌다. 걱정마. 나 여기 있어. 그리고 사랑해. 내가 던진 말들을 읽은 것인지 네 눈 속의 바다에서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잔잔한 바람으로 시작되던 파도가 점점 밀려 넘쳐 결국엔 너의 눈가를 촉촉히 적신다. 손을 뻗어 너의 젖은 눈매를 쓸었다. 내 손길에 정국이가 눈꺼풀을 닫는다. 아, 예뻐라. 이번에는 내가 너의 품으로 안겼다. 이 상황에 넓은 품이 좋아 베시시 웃음이 새는 걸 보니 나도 참 정상은 아닌 모양이다. 너의 가슴께에 얼굴을 묻고 허리를 끌어안았다. 네가 안심할 수 있게 내 체향을 아낌없이 전해주고 싶었다.


“내가 왜 너를 떠나.”

“.....”

“알면서. 우린 떨어진다고 멀어질 사이가 아냐.”

“.....”

“너 면회 가는 날만 바라보면서 살거야. 네 전화라면 절대 놓치지 않게 벨소리도 끄지 않을게. 매일 편지도 쓸거야. 네가 모르는 내 하루가 없도록, 빠짐없이 모두 다.”

“...누나.”

“내가 한 말 기억해?”

“.....”

“내 시간은 너와 함께 있을 때만 의미가 있어. 네가 옆에 없다고 네가 모르는 시간이 생긴다는 생각 하지 마. 나한테 그런 시간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너에게 건네는 말에 왜 내 눈시울이 붉어지는 지는 모를 일이었다. 여전히 너의 품에 고개를 박은 채 안겨있으니 네가 내 기다란 머리칼을 차분히 쓸어 내리기 시작했다. 큰 손바닥으로 느릿하게 쓸어내리다가, 손가락 사이로 빗어내리다가. 한참을 매만지는 섬세한 손길에 나른함이 뻐근하게 밀려왔다. 곧 이어 더해진 자장가 보다 노곤한 목소리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전정국 진짜 복 받았네.”

“.....”

“이렇게 예쁜 여자친구 만나서.”


나를 밀어내는 힘에 간신히 눈을 떴다. 마주친 눈은 아까보다 더욱 깊은 바다를 품고 있었다. 날 바라보는 너의 눈빛은 사랑 그 자체였다. 넓고 넓은 바다 속으로 나를 담아주는 눈동자가 황홀하다. 평생을 헤엄쳐도 끝에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영원이라는 시간으로도 부족한 무한함이 행복했다. 네가 나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올라가는 입꼬리, 접히는 눈동자, 살짝 벌어지는 입술. 내가 어떻게 이 얼굴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구석이 없는 넌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다.


“내 여자친구는 뭘 먹고 이렇게 예쁠까.”

“뭐긴 뭐야. 전정국 사랑이지.”

“큰일이네.”

“뭐가?”

“누나 여기서 더 예뻐지면 나 숨도 못 쉴 거 같은데.”


정국이가 곧 가슴을 붙잡으며 숨을 헐떡이는 체를 한다. 그런 너를 보며 피식, 웃음을 터트리자 너도 날 따라 웃는다. 사실 너만큼이나 나도 불안했던 것 같다. 당장 너 없이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내가, 너를 만난 만큼의 시간을 너와 떨어져 있어야 했다. 그래도 이렇게 네가 내 앞에서 환하게 웃을 때면 곧장 사라지는 불안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의 난 자각할 수 없었다. 훗날의 내가 얼마나 괴로워하고 아파할 지. 아니, 알았다 해도 모른 척 했을 것이다. 미래의 걱정이 지금의 행복을 바래게 하는 일은 그보다 더욱 끔찍한 것이었다.


“정구가아...”


갑작스레 들린 비명과 비슷한 음성은 지민이가 달고 온 것이었다. 언제 거나하게 취하신 건지 붉어진 볼에 처진 눈으로 다가온 지민이가 정국이를 와락 끌어안았다. 도둑맞은 정국이를 어리벙벙하게 바라보았다. 정국이도 마찬가지로 잠시 놀랐나 싶더니 이내 뜨거워진 눈시울로 지민이를 껴안았다. 당황스러운 풍경에 고개를 돌리니, 그 옆자리는 더욱 난리다.


“...김태형 울어?”

“.....”

“와 내가 살다살다 김태형 우는 걸 다 보네.”

“...어떻게 멀쩡해. 전정국이 간다는데.”


울컥했는지 점점 줄어드는 목소리로 말을 하던 태형이를 본 지민이가 그까지 끌어들여 셋이서 부둥켜 안고 우는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나원 귀여워서. 한결 가벼워진 마음에 어깨죽지에서 힘이 풀려 의자에 몸을 기대 그들을 바라보았다. 우리 잊지 말고. 누가 괴롭히면 전화해. 한국 다 뒤져서라도 꼭 복수해줄게.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절절한 세기의 이별에 고개를 젓고 소주를 크게 들이켰다. 그래, 오늘은 취해서 잊어버리자. 알코올이 얼얼하게 몸을 마비시켜도 계속 마시고 또 마셨다. 뇌까지 굳어져서 이런 복잡한 기분 따윈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너와 헤어지는 날까지 오늘과 같을 것이다. 평소보다 더 환하게 웃을 것이고, 더 깊이 행복해 할 것이다. 남겨질 나를 네가 걱정하지 않게, 너 없이 내가 잘 버틸 수 있게.


*


시간은 잡으려 할 수록 야속하게 달아난다. 지난 한 달은 평소와 같았다. 아니, 같으려고 노력했다. 밥을 먹으며 서로의 하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늦은 밤 심야 영화관에서 스킨십을 나누고, 손을 꼭 잡고 걷는 길에서 밤하늘을 향해 사랑을 속삭였다. 한 달 전 나의 다짐을 꽤나 잘 지키고 있는 시간들이었다. 평소보다 더 많이 웃었고, 더 많이 행복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정국이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하는 딱 그 순간까지였다. 혼자가 되어 집에 돌아오는 날이면 점점 불어나는 답답함에 잠을 제대로 청할 수 없었다. 불안과 두려움. 서서히 드러나는 감정들 사이, 마침내 내일이면 우리는 이별을 맞이한다.

7월의 마지막 일요일. 달력의 숫자가 올라가기 직전 여름의 정점을 향해 달리는 날씨는 무더웠다. 기껏 쳐둔 커튼이 애석하게 파고드는 강한 햇살에 이른 아침부터 뜨인 눈을 한 쪽팔을 들어 올려 눈을 가렸다. 살짝 열린 창문 틈으로 지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얄밉게 귓가를 파고 들었다. 힘겹게 몸을 일으켜 문을 굳세게 닫고 커튼을 동여맸다. 먹먹해진 방 안에서 천장 만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오늘따라 빛이 싫었다. 밝음이, 환함이, 평화로움이 싫었다. 저 멀리 치워버린 핸드폰이 이따금씩 인위적인 소리를 냈지만 꼼짝 않았다. 세상에서 멀어지고 싶다. 이렇게 나 혼자 동떨어져 살면, 흘러가는 시간이 나에게만은 더뎌지지 않을까 헛 된 희망에서 비롯된 행동임을 나도 알고 있었다.

똑딱, 똑딱. 방 안은 시계의 가느다란 초침소리 외에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메트로놈과 같은 일정한 박자에 맞추어 태양은 더 높은 곳을 향해 한 계단, 한 계단을 밟아 올라갔다. 이윽고 세상의 가장 높은 위치에 도착한 태양은 만물을 태워버릴 기세로 쨍쨍하게 모두를 내리쬐고 있었다. 잿빛의 공기에 숨고 싶은 나에게 가장 선명한 채도를 끄집어내는 태양은 두렵고도 위험한 존재였다. 그래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썼다. 저 높이까지 떠오른 태양에겐 이제 내려오는 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사무치게 원망스러웠다.

헤어짐을 아는 이별이란 생각보다 훨씬 힘든 것이다. 날 무력하게 만드는 시간에 온몸에서힘이 쭉 빠졌다. 시큰하게 달아오르는 얼굴을 베개에 파묻었다. 시간의 개념 같은 건 잃어버린 지 오래라 몇 분, 몇 시간이라는 숫자 같은 건 알지 못한 채 흘러갔다. 머리도 지끈거리고, 허리도 욱신거리고, 속도 쓰렸지만 몸을 일으킬 수 없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이제 유일하게 날 움직일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었으니까. 그런 내가, 얼마가지 않아 다급하게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워 현관을 향해 달려갔다. 그렇다면 이 이유 역시 간단한 것이었다. 그 유일한 네가, 나에게로 왔으니까.


“...정국아?”


오랜 시간을 캄캄한 방 안에 있던 탓에 갑작스레 들어온 환한 빛이 눈가를 시리게 만들어 미간을 찡그렸다. 강렬하던 빛의 섬광이 뿌려졌다 사라지자 흐릿하게 보이는 시야로 네가 들이찼다. 문 맞은 편에 기댄 채로 나를 바라보던 너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춤을 추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퍼지는 웃음에 네가 천천히 나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네가 다가 올 수록 고개는 점점 위로 꺾였다. 마침내 세상 가득 네가 담기자 너의 손이 다가와 나의 왼쪽 뺨을 여리게 감쌌다.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가 아픈 빛으로 반짝였다.


“얼굴 왜 이렇게 상했어.”

“.....”

“그러게. 괜찮은 척 한다 싶더니.”


정국이가 내 팔을 제게로 확 끌어당겼다. 덕분에 간신히 문 턱을 넘은 난 정국이의 품 속으로 그대로 쓰러졌다. 왼손으로 허리를 감싼 정국이가 내 어깨 위로 제 턱을 기대고는 오른손으로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나 왔어 누나. 다정한 손길에 갑작스럽게 눈물샘이 터졌다. 너의 티셔츠를 말아 쥐고는 소리나지 않는 눈물을 뱉었다.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눈물을 어떻게 안 건지 내 등을 천천히 토닥이던 정국이가 나의 목선에 조심스럽게 키스를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눈물이 울음으로 뱉어졌다.


“말을 하지 그랬어. 많이 힘들었어?”

“..아니야 그런 거.”

“아니라는 사람이. 울긴 왜 이렇게 울어.”


내 울음이 멎어갈 때까지 정국이는 계속해서 등을 토닥였다. 마침내 다 쏟아낸 눈물샘이 말라버렸을 때, 날 제게서 떼어낸 정국이가 허리를 굽혀 눈을 맞춘다. 끝에 맺힌 눈물 방울을 엄지로 쓸어 내리고는 다가와 눈꺼풀 위로 입을 맞췄다. 느릿하게 떨어진 눈빛이 다정하게 다가와 물었다. 많이 힘들었어? 그 말에 고개를 젓자 장난스럽게 웃어보인 정국이가 젖은 제 티셔츠를 부여 잡고 그럼 이건 뭐야? 라며 날 놀리기 시작했다. 또 놀리지 전정국. 검지로 아프지 않게 그의 어깨를 찔렀다. 이상하게 새어 나오는 미소에 언제부턴가 내 얼굴은 환하게 웃고있었다. 정국이가 부드러운 표정으로 다가와 내 얼굴의 옆선을 제 손가락으로 쓸어내린다. 다정함을 머금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말투에는 애정이 가득 실려있었다.


“웃으니까 예쁘네.”

“우는 건 안 예뻤고?”

“웃으면 웃어서 예쁘고, 울면 울어서 예쁘지.”


내 얼굴을 쓸어내리는 손은 멈추지 않았다. 눈을 감기고, 볼을 감싸고, 입술을 훑고, 귓가를 지분대다 머리를 쓰다듬었다. 느릿한 동작을 따라 너의 눈동자가 나의 눈으로, 볼로, 입술로, 귓불로 움직였다. 내 구석구석을 머금은 파도치는 눈동자가 다시 내 눈을 맞춰왔다. 바라만 봐도 황홀하고, 웃어만 줘도 행복한 사람. 검은 눈동자가 깊어져 만든 블랙홀은 내 모든 정신을 털끝 하나 남기지 않고 빨아들였다.


“누나. 가자.”

“어?”

“나랑 갈 곳이 있어.”

“어딜?”

“비밀.”


비밀. 이라며 길고 가느다란 검지를 제 입술 위에 얹은 정국이가 생글 웃었다. 가만히 정국이의 손에 이끄는 대로 걸었다. 너와 가는 길에는 목적지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으니까.
바삐 움직이던 걸음은 멀지 않은 버스정류장에 멈췄다. 태양은 어느새 제 기운을 잃고 세상의 빛깔을 바꾸어 놓고 있었다. 나란히 앉아 버스를 기다렸다. 통 넓은 반팔 사이로 들어온 여름 바람에 절로 눈이 스르르 감긴다. 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자 맴맴- 세상을 찌를 기세로 우는 매미소리만이 이따금 정적을 갈랐다. 좋다. 눅눅한 햇살이, 생기로운 계절이, 뜨끈한 공기가, 그리고 네가.

부릉부릉. 엔진소리에 기댄 고개를 들어올리자 네가 손을 내밀었다. 맞닿아 포개진 깍지를 잡고 버스에 올라탔다. 어느덧 고정석이 돼버린 버스의 가장 뒷자리에 올라타 늘 그랬듯 창문을 조금 열었다. 인위적인 찬공기 사이로 뜨거운 계절이 느껴졌다. 그 바람에 가만히 밖을 바라보자 버스의 차창으로 수 많은 풍경이 지나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 여름…. 버스의 세찬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수 백가지의 장면 속에는 항상 네가 있었다. 우리는 늘 함께였고, 웃고 있었다.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하는 추억들에서 애틋한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에서는 너의 향기가 났다.

창틀 너머로 보이는 풍경들이 낯설어지기 시작했다. 나무들이 길가를 빽빽하게 수 놓은 곳에서 네가 버스 벨을 눌렀다. 버스에서 내리자 푸른 잎의 알싸한 향이 어지럽게 콧 속을 파고들었다. 고개를 들어올렸다. 넓은 길가 양쪽에 주욱 심어진 초록빛 가로수 틈으로 보이는 하늘의 황금색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손을 맞잡고 가로수길을 걸으며 늦은 여름의 오후의 풍경들을 담아냈다. 목마를 태운 아이를 바라보며 마주 보며 웃는 부부, 벤치에 앉아 서로에게 기대 앉아 사랑을 이야기하는 연인, 뛰노는 강아지와 아이들. 사랑이 넘치는 그림에서는 어느새 너와 나도 예쁜 퍼즐의 한 조각이었다.

걷고 또 걸어가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던 낮은 학교가 점점 커졌을때 정국이의 발걸음이 느려졌다. 오른쪽 문에 세로로 써진 글자에는 ‘초등학교’라는 글자가 써있었다.


“내가 어릴때부터 살던 동네야. 여긴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교문을 넘자 학교는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도 운동장을 가득 메운 아이들로 시끌벅적했다. 모래성을 쌓는 아이들, 그네를 타는 아이들, 축구를 하는 아이들. 운동장 반바퀴를 크게 돌아 조례석 옆에 놓인 계단에 앉았다. 내려다보는 풍경은 너와 잘 어울리는 포근하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어릴때부터 난 교실보다 운동장을 좋아했던 거 같아. 축구공 하나만 있으면 해가 지는 줄도 몰라서 엄마한테 매일 혼났었어.”


뛰노는 아이들에게서 어린 너의 얼굴이 겹쳐보였다. 겁도 없어서 구름집 맨 위까지 올라가면 아이들이 동경의 눈빛으로 널 바라봤겠지. 철봉을 타고 놀다 넘어져도 울지 않으려 이를 꽉 깨물던 네가, 축구하다 지는 날이면 분해서 씩씩대며 집에 돌아갔을 거야. 엄마가 왜 우냐하면 자존심에 절대로 졌다고는 하지 않았겠지. 절로 그려지는 너의 어린 시절에 턱을 괴던 입술에서 피식 웃음이 새었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아이들의 꺄르르한 웃음소리에 마음 한 켠이 따뜻해졌다.
운동장을 돌아나오자 학교 앞에는 작은 분식집이 있었다. 지긋하게 나이가 드신 할머니가 정국이를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왜 이제 왔어 학생. 할머니는 잘 계셨어요? 싹싹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정국이의 모습이 참 예뻤다. 그래. 넌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사랑받아 마땅한 그런 사람이지.


“여기는 내가 매일 가던 분식집. 추운 겨울에 할머니가 종이컵에 오뎅국물을 한가득 담아줘서 우리 다 이거 받겠다고 줄서서 기다리고 그랬어. 애들이랑 한참 놀다가 집에 가기 전에 받아가는 오뎅국물이 맛있어서 겨울이 좋았어. 진짜 단순했지 나.”


어린 시절의 정국이는 이 종이컵 하나로 세상을 얻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추운 겨울날 작은 손으로 뜨거운 컵을 꼭 쥐고 호호 불어가며 먹다 입천장이 데여도 절대 오뎅국물은 놓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을 거야.
네가 들려주는 너의 어린 시절과 나란히 걸어갔다.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할머니를 보면 자신의 몸집만한 보따리를 낑낑대며 들고 가고, 비를 맞고 있는 길고양이를 보면 제 우산을 기꺼이 내어주는. 여지없이 밝은 빛을 품은 아이는 세상을 사랑할 줄 아는 천진하고 맑은 아이였다.
내 키의 반만하던 아이는 주변의 사랑을 듬뿍 받아 건강하게 자랐다. 점점 커져 가던 키가 나를 훌쩍 넘어갈 때 쯤에 우리가 도착한 곳에는 ‘중학교’라는 팻말이 붙어있었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 이때부터 사춘기가 왔던 것 같아. 부모님 말도 잘 안 듣고 싶고, 공부도 재미없고. 수업시간에는 잠만 자서 매일 혼났었어. 그때는 왜 그렇게 불만이 많았는지 몰라.”


중학교를 한 바퀴 돌자 방황하고 갈등하는 소년이 보였다. 세상에 눈을 뜬 사춘기 소년은 호기심이 많았다. 멋도 부리고 싶고 이것도 저것도 해보고 싶었던 게 많았던 소년에게 학교란 답답한 것이었다. 하지만 선생님에게 혼도 나고 부모님과 다투면서도 소년은 절대로 일탈은 하지 않았다. 소년은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실망 시키고 싶지 않아하는 그런 아이였으니까.
중학교 교문마저 빠져나왔을 때는 어느새 여름의 노을이 짙게 깔리기 시작했다. 너의 추억으로 물든 하늘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색을 머금어 넓고 아름다웠다. 저녁을 향해가는 시간, 끝나지 않길 바랐던 오늘의 마지막이 시작됨을 알리는 바람은 의외로 누그러웠다.
돌아돌아 도착한 곳은 너의 고등학교 앞이었다. 드디어 우리의 시간이 겹쳐지기 시작한 이곳에서 소년은 어느새 내가 아는 늠름한 모습으로 자라있었다. 다정하고 따뜻한 소년이 제 마음에 사랑을 품기 시작하던 때에 나는 너를 만났다.

고민과 좌절, 만남과 이별의 공기가 자욱한 운동장을 가로 질러 나란히 그네에 올라탔다. 하루종일 이어진 추억의 길에서 바람은 너의 향기를 몰고와 머리칼을 차분하게 매만졌다. 같이 앉아 지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주홍 빛을 띄는 하늘은 곧 이별을 의미했다. 쉽게 말을 꺼낼 수 없는 무거운 공기에 내리깐 고개로 바닥을 긁었다. 하- 허공을 향해 짙은 한숨을 뱉어냈다. 이제 깜깜한 밤이 찾아온다. 너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 암흑에서도 난 살아야한다. 정국아, 네가 없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네가 너무 보고 싶고, 안고 싶고, 만지고 싶은 날, 그때가 온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누나.”

“응.”

“나 수학 진짜 싫어했었던 거 알아?”

“응?”

“수학이라면 보기도 싫어서 수업시간엔 잠만 자고 시험지도 제대로 읽어본 적 없었어. 그런데 내가 왜 그렇게 수학을 열심히 했는지 궁금하지 않아?”

“.....”

“다 누나 때문이었어. 누나한테 칭찬 받고 싶었으니까.”

“.....”

“처음으로 100점을 맞은 시험지를 들고 왔던 날. 누나가 환하게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나 그날 밤 한숨도 못 잤어. 누나가 너무 좋아서.”

“.....”

“월수금은 누나를 만나서 설렜고, 화목토일은 누나를 만날 생각에 설렜어. 나의 하루의 모든 이유는 다 누나였어.”

“.....”

“오늘. 들려주고 싶었어. 누나가 몰랐던 나의 시간을.”


쉬익- 바람이 불었다. 흩날리는 머리칼에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서는 계절과 맞지 않은 봄향기가 났다. 느릿하게 감았다 뜬 눈 앞에는 꽃잎이 흩날리고 있었다.


“난 내일부터 매일 누나를 그리워할 거야.”

“.....”

“누나 얼굴이 보고 싶은 날은 밥도 제대로 못 먹을거고, 누나 목소리가 듣고 싶은 날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거야.”

“.....”

“세상에 힘들고 아픈 건 다 내가 할테니까, 누나는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잤으면 좋겠어. 그래서 누나는 내가 없어도 웃는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

“사랑해. 너무 사랑해서 눈물 날 만큼. 많이 사랑해.”


어느새 색을 바꿔 입은 세상은 짙은 암흑을 드리웠지만 그럼에도 두렵지 않았다. 빠르게 올라온 열기에 두 입을 틀어막았다. 요동치기 시작한 가슴이 뜀박질을 더해가는 탓에 아무 생각도, 말도 할 수 없었다. 쿵쿵, 뛰기 시작하는 심장 소리에 맞춰 얼굴이 화끈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몸을 일으킨 정국이가 내게로 다가와 눈을 맞췄다. 서서히 내려 앉은 정국이가 내 앞에 꿇어 앉아 빛나는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 보았다. 너의 얼굴이 그토록이나 아름다워서인지, 눈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한 방울 또르르 흘러내렸다.


“늘 그랬듯이 우린 잘 이겨낼 거야. 그리워하고, 외롭고, 괴로워하는 시간들도 결국엔 다 지나가니까.”

“.....”

“누나.”

“...응, 정국아.”

“아프지말고, 다치치 마. 나 없어도 행복해야 해.”

“.....”

“그리고 누나.”

“.....”

“계절이 돌고 돌아서 추운 겨울도 끝이나고 다시 봄이 찾아오는 그 때. 그때가 되면.”


[방탄소년단/전정국] 연하가 남자로 보이는 순간 24 完 | 인스티즈

"나랑 결혼해 줄래?"


참지 못한 눈물이 비가 되어 쏟아졌다. 두 눈을 찡그려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마냥 아이같던 네가 남자로 보이기까지. 긴 시간 나만을 기다리며 단 한 순간도 나를 놓은 적이 없던 너의 마음은 감동을 넘어선 벅참이었다. 네가 계속해서 내 눈물을 닦아내었다. 내가 더 잘할게. 울지 마. 그 말에 더욱 터져버린 눈물에 너의 목을 끌어안아 울었다.
어쩌면 먼 미래를 향하는 말이었다. 우리의 앞에 어떤 장애물을 만날 지, 어떤 아픔을 겪을 지 알 수 없는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였다. 그럼에도 우리의 맹세는 단순한 약속이 아니었다. 장애물을 넘다 다쳐도, 아파 울어도 우리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었다.
몸을 일으킨 정국이가 그네 줄을 붙잡아 세웠다. 흔들흔들. 정국이의 손길에 몇차례 흔들대던 그네의 움직임이 멎자 정국이가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천천히 다가왔다. 난 눈을 감았고, 곧 우리의 입술이 포개졌다. 너의 두 볼을 세게 쥐자 네가 내 허리를 감아 당겼다. 벌떡 일으켜진 몸에 빈 그네가 끼익- 소리를 내며 바람에 흔들렸다. 네가 고개를 꺾어 나의 아랫입술을 느릿하게 물었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네가 들어온다. 너를 더욱 세게 끌어안자 네가 나의 뒷목을 잡아당겨 깊게 입술을 삼켰다. 애달픈 숨이 얽혀가는 공기는 진득하고도 달았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7월의 여름 밤. 찬란한 달빛아래에서 우린 그렇게 먼 훗날의 영원을 맹세했다.


있잖아 정국아. 난 너를 만나서 많이 변했어. 넌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나의 전부야. 나를 사랑해줘서, 내게 다가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전정국] 연하가 남자로 보이는 순간 24 完 | 인스티즈

사랑해. 정국아.






/


갑자기 약속이 생기는 바람에 늦었네요 죄송합니다(ㅠㅠ) 그래도 전 아직 잠에 들지 않았으니 목요일이라고 해주세요...

드디어 마지막화까지 왔습니다. 찾아뵐 후기에서 하고 싶은 말 모두 전해드릴게요.
그동안 ‘연하가 남자로 보이는 순간’을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기에 QnA가 있을 예정입니다. 아직 자까에게 묻고 싶은 게 있으신 분들은 허리업! 마구마구 질문해주세용^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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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짜몽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 기다렸지만 마지막이라는 게 너무 아쉬운 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 오늘 읽으면서 둘이 서로 많이 좋아하고 행복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정국이가 하는 말들을 보면서 정말 여주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도 확 받았던 거 같아요ㅠㅠㅠ 작가님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어요!!!
10일 전  4:30 l 스크랩  신고   답글
독자2
망순이입니다! 오늘 마지막회를 읽으면서 시원 섭섭해요 이 글을 보고 진짜 너무 따뜻했고 설렜거든요! 마지막까지 따뜻하네요! 작가님 완결 내신다고 고생하셨어요! 너무 잘 읽었고 또 감사해요 추운 날 감기조심하세요💜
10일 전  5:26 l 스크랩  신고   답글
독자3
텍파 공지는 따로 욜라오나요??
10일 전  7:19 l 스크랩  신고   답글
화백
넵!! 텍파가 완성되는 시점에 올리겠습니다😊
9일 전  17:48
독자4
침개입니다 벌써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쉬워요ㅠㅜㅜ그래도 끝까지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0일 전  7:45 l 스크랩  신고   답글
독자5
여주가 없던 자신의 시간을 보여주면서 마지막이 프로포즈는 진짜 너무 멋있는 거 아닌가요ㅠㅠㅠㅠ 저장소666왔다감
10일 전  8:29 l 스크랩  신고   답글
독자6
허하....진짜 잔잔하니 너무 좋네요ㅠㅠㅠㅠㅠㅜㅠ
9일 전  9:58 l 스크랩  신고   답글
독자7
몽꾸입니다! 읽으면서 저도 같이 눈물 줄줄,, 한 건 안 비밀 ㅠㅠ 정국이랑 여주 오늘도 너무 달달하고 보는 저도 너무 간질거렸어요 연남보 최고 ㅠㅠ 작가님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연남보 덕분에 설렌 적도 많고 넘 넘 좋았던 글이에요 항상 행복만 하세요 💜💜💜 모바일
9일 전  9:58 l 스크랩  신고   답글
비회원0.144
엉어엉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긴 여정의 마무리 너무 고생하셨어요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해피엔딩이네요!!!!!! 저까지 핸복해요 히히!!!!!! 작가님도 그러셨음 좋겠어요💜💜💜 모바일
9일 전  10:10 l 스크랩  신고   답글 l 수정  삭제
독자8
제로미터에요 작가님 ㅠㅠㅠㅠ 💜💜 군대 다녀와서 결혼식까지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마지막화를 보니까 너무 벅차오르고 아쉽고 섭섭하고 ㅜㅠㅠㅠ 작가님 진짜 수고하셨어요 :) 오늘 읽으면서 정국이랑 여주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진짜 가슴에 와닿았어요 ㅠ 진짜 내가 여주여서 정국이한테 사랑받으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표현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ㅠ 작가님 지금까지 연남보 쓰시느라 진짜 수고하셨어요 !! 이제 김PD의 신혼일기 볼 준비만 남았네요! 저번에 감기 조심하라고 했었는데 제가 오히려 감기 걸렸어요 ㅠㅠㅠㅠ 작가님 감기 조심하세요 💜💜💜💜💜💜💜💜💜💜 연남보 진짜 읽는동안 너무 행복했어요
9일 전  11:29 l 스크랩  신고   답글
독자9
키딩미에요!! 벌써 마지막화라니 시간 참 빠르네요ㅠㅠㅠ끝이라니 시원섭섭하네요ㅠㅠㅠ마지막까지 둘이 사랑하는 모습이라 너무 좋네요!!ㅠㅠㅠ 글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모바일
9일 전  23:18 l 스크랩  신고   답글
독자10
설레였고 같이 울컥했던 이야기가 끝이나네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ㅠㅠ
9일 전  23:22 l 스크랩  신고   답글
비회원230.161
민하리입니다! 먼저 작가님 완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ㅠㅜ!!! 작가님께서 써내려가는 그 섬세한 감정선들이 잘 나타난 것 같아요 ㅠㅜㅜ 문장들이 너무 예뻐 ㅠㅠㅜㅜㅜㅜㅜㅜ 마지막, 완결이라는 게 너무 아쉬울 따름이에요 ㅠㅜㅜㅜㅜ 계절들이 돌아 봄이 왔을 때 여주랑 정국이는 행복하게 결혼을 하겠죠? ㅠㅠㅠㅠㅜ 얘들아 행복하게 살아 ㅠㅠㅜㅜㅜㅜㅜ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건 진짜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ㅠㅠㅜㅜㅜㅜㅜ 이 글을 읽으면서 그것을 더 크게 느꼈던 것 같고요 ㅠㅠ 눈물파티인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ㅜㅜㅜㅜ 아쉽지만 연남보를 떠나보내고 이제는 신혼일기에 집중을 해야겠어요! 앞으로 작가님께서 써내려갈 신혼일기에 기대를 하며 항상 매번 좋은 글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바일
9일 전  0:30 l 스크랩  신고   답글 l 수정  삭제
비회원92.193
감귤주스입니다 작가님ㅠㅜㅜㅜㅜㅠㅠㅠ 마지막화 너무 좋고 또 아쉬워요ㅠㅠㅜㅜㅠㅠ 마지막까지 너무 따뜻한글 감사합니다 작가님 지금까지 너무 고생하셨어요!!
9일 전  2:41 l 스크랩  신고   답글 l 수정  삭제
독자11
마지막화라니요ㅠㅠㅜㅠ초반에 풋풋한 정구기가 아직도 생생한데,,,군대에 결혼이야기까지!! 오랜시간동안 글 정성껏 쎠주셔서 항상 볼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졌어요ㅠㅠ자까님은 따수운분,,연남보 최고였어요!!👍👍
8일 전  1:33 l 스크랩  신고   답글
독자12
1012 아따 미치뿌리겠네여 정국이 참 예버ㅜㅜ 맘도 얼굴도 참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당게요...? 사랑합니데이ㅜㅜㅜㅜ 자까님 마지막이라니 넘 아쉽지만 그래두 울 남준씅오ㅏ 신혼일기가 기다리고 잇잖습니까요~!~!~~!! 아잉 좋은 글 넘넘 감사합니다 진짜 사랑해오 모바일
7일 전  2:24 l 스크랩  신고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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