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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연 전체글ll조회 243l 2

How Long 

 

 

 

W.하얀연 

 

 

 

 

 

 

 

 

톡톡 

얼음이 녹아 컵에는 물기가 가득하다. 

 

거짓말, 너 지금 내 눈 못보잖아. 

 

톡톡톡 

그 물기는 계속해서 테이블을 적신다. 

 

제발, 좀 솔직해져봐. 

 

톡톡톡톡 

이젠, 이게 아메리카노인지, 그냥 쓴맛이 나는 물인지 모르겠다. 

 

이제 알아야겠어, 언제부터였어. 

 

땡그랑- 

결국은 얼음을 스트로우로 휘휘저었다.  

 

흠..그러니까 

 

"얼마나 됐더라, 그런지" 

"..뭐?" 

오늘 노란색 스웨터를 입었었네.  

 

"너랑 사귀고 나서부터였나," 

"..." 

커다란 눈망울이 곧 터질것처럼 부푼다. 눈이 저렇게 컸었나. 

 

"아님..너랑 손잡을때부터였나," 

"하..너 또.." 

코에 점이있었네. 그것도 예쁘네 

 

"그냥 그애를..처음봤을때 였나보다.아마?" 

"..그만할래.?" 

화가 난듯 손끝이 붉다. 그리고 귀끝도 물에 물감이라도 푼것처럼 점점 물들어간다. 붉게. 근데, 

 

"그래. 그만하자. " 

"..이렇게 4년이 쉽구나..넌" 

귀끝은 그 애가 더 예쁘네. 눈도, 코도 너가 더 예쁜데  

 

"..." 

"..먼저 가볼게." 

그뿐이야 그냥 이유는 그거 하나야. 너랑 내가 헤어지는 이유.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태형이 떠난 자리에는 주인을 잃은 아메리카노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여보세요?" 

-네. 누나 

"지금 여기올래?" 

-어디요? 저 곧 수업.. 

"싫음 말구" 

-..또 그런다 좋은거 알면서.. 

"푸흐..아 여기 너네 학교앞 long카페" 

-금방 갈게요.  

"아메리카노 맞지? 아이스로" 

-...네 곧 봐요. 고마워요. 

"그래." 

 

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을 한다. 애꿎은 핸드폰액정을 톡톡 두드린다.  

잠깐만, 지민이가..아메리카노..아니 커피를 마셨었나?. 

 

 

-딸랑 

 

한참을 생각을 하다보니  

 

 

 

"저 왔어요. 수업도 다 빼고온거에요." 

"..." 

"누나 때문에" 

"..어." 

"보고싶어서" 

"..그랬어?" 

역시 붉은 귀끝이 너무 귀엽고, 예뻐 
그리고 숨기지 않는 감정도 예뻐

말하며 내 옆자리에 앉는다. 이제 내 옆에는 태형이를 대신해 지민이 앉아있다. 이것도 제법 나쁘지않다. 

손 깍지를 껴온다. 작고 포근한 느낌. 너무 좋다 

나는 그저 따뜻함이 필요했을 뿐이야. 그 동안 추웠으면 됐잖아. 그치? 태형아. 

근데 지민아 너가 커피 안 마시는지 몰랐네 미안. 커피를 좋아하던게 누구였더라,,
기억도 안나.

정국이었나, 호석이었나?

 

 

 

 

 

 

 

 

 

 

 

 

 

 

 

 

 

 

카-톡 


-그래서 이번엔 몇달짜리인건데  

18.12.12  

태형이 

 

 

 

 

 

 

 

 

 

How Long has this been goin' on 
이런게 얼마나 된거야

You' ve been creepin' 'round on me
너가 내 주위를 맴돌 때부터? 

While you're callin' me baby 

 너가 나를 자기야 라고 부를 때 부터?

-How Long _Charli P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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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2.100
아ㅠㅠ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요ㅠㅠㅠ
5년 전
하얀연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ㅠ💜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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