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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너에게 

+ 번외 


 


 


 


 


 


 


 


 


 

* 


 


 


 


 


 


 


 


 


 


 

작년 입시 이후 나는 대학에 입학을 했고, 

지금까지 대학 생활을 즐겼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고  

 

나는 그렇게 1년을 보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너 없이 생활하는 건.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나서 점차 괜찮아졌다. 

가끔씩 네 생각이 나긴 했지만 참을만 했다. 

사실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을만큼 바쁜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즐거웠다. 


 


 

 

행복했다. 

 

 


 

 

 

 

 

 

 

- 

 

 

 

 

 

 

 

 

 

 

" OO아, 우리 과 미팅 들어왔는데 나갈래?" 

" 미팅? " 

" 응 체대래 체대. 하자! " 

" 아 난 별로... " 

" 아 왜! 너 남자친구 없다며 " 

" 미안.. 아직 연애 생각이 없어. 다른 친구한테 물어봐 "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 미팅 왜 안나간다고 했냐? " 

" 뭐야 정세운. 너 집 이 방향 아니잖아 " 

" 오늘 애들이랑 놀기로 해서 " 

" 아 " 

" 왜 안나가냐고 " 

" 연애 생각이 없다니까 글쎄 " 

" 너 혹시..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일하게 같은 대학교에 붙은 정세운이다. 

내 과거를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고, 

그래서 뭔 소리를 내뱉을지도 무섭고. 

 

 

 

" 뭘 혹시는 혹시야. 야, 나 심심한데 술 마시러 갈래? " 

" 갑자기 뭔 술이야. 나 애들이랑 놀러간다니까 " 

" 아 맞다.. " 

" 뭐 이따 밤 늦게 만나기로 했지만 " 

" 그럼 그때까지 나랑 놀자 " 

" 귀찮은데 " 

 

 

 

 

얄미운 정세운을 때리려 주먹을 들자 그제서야 꼬리를 내리고 조용히 따라오는 정세운이였다. 

말도 참 한번에 안들어요. 

 

 

 

 

" 여기 볶음밥이 그렇게 맛있대 " 

" 어쩌라고 감자튀김 먹을거야 " 

" 정세운 진짜 뒤질래? " 

" 계속 싸울거면 왜 나랑 놀자고 그랬냐? " 

" 먹자 세운아 " 

 

 

 

내가 바보였지  

 

 

 

 

" 오늘 몇일이냐? " 

" 11월 14일 " 

" 아 그럼 내일이 수능이네 " 

" 뭐 수능? 벌써? " 

 

 

와 수능이라니  

내가 수능 본 지 벌써 1년이 지났구나 

 


 

 

 

" 새끼 수능 잘 봐야 할 텐데 " 

" 누구 재수해? " 

" 누구긴 누구야 이광현이지 " 

 

 

 


 


 

 

이광현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었다. 

 

 

 


 

 

순간 떠오르는 광현이 생각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정세운도 아차 싶었는지 애써 둘러대며 말했다. 

 

 


 


 

" 아 뭐, 잘 보겠지 이광현 공부 잘했잖아~ " 

 

 

 

그럴거다. 잘 하던 애니까 잘 할 거다. 

 

 

 

 

" 그래, 잘했으면 좋겠다 " 

 

 

 

 

 

 

근데 네 이름 들으니까 왜 자꾸 

 

 

미안하지 

 

 

 

 

 


 


 

 

 

- 

 

 

 

 

 

 

 

 

 

12월 16일. 

 

 

 

 

 

드디어 종강을 했다.  

 

 

 

동기들과 신나게 놀다가 새벽이 된 이 시간에야  

집에 돌아는 길이다.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 근처 공원으로 찾아갔다. 

이건 종강한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치자.  

 

 

 

 

그렇게 한참을 벤치에 앉아 가만히 멍때리고 있었다. 

 

 

아까 동기들이랑 놀 때 교복 입은 애들이 참 많았는데,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 했다. 예전의 내가 떠올라서. 

 

 

 

그리고 네 생각이 났다. 

 

 

 

수능은 잘 봤을까 

 

수능이 끝난지가 한달이 지났는데, 지금은 연락이 될까 

뭐하고 있을까 

 

 

다음주에 크리스마스인데 광현이는 뭐하고 놀까 

 

 

 

 

 

 

 

.. 여자친구 생겼을까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추우니까 집가서 맛있는거나 먹어야지 

 

 

 

 

 

패딩으로 다시 몸을 감싸고 편의점으로 급히 뛰어갔다. 

 

 

 

지갑을 미리 꺼내고 들어가려 하는데, 

마침 편의점 알바생 교대 시간인지 남자 한명이 사복을 입고 다른 알바생에게 

무언가를 넘겨준 후 편의점 문을 나왔다. 

 

 

 

 

 

그리고  

 


 


 


 


 


 


 


 


 

 

 

[스타쉽/이광현] 나의 너에게 번외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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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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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입시 이후 나는 대학에 입학을 했고, 

지금까지 대학 생활을 즐겼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고  

 

나는 그렇게 1년을 보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너 없이 생활하는 건.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나서 점차 괜찮아졌다. 

가끔씩 네 생각이 나긴 했지만 참을만 했다. 

사실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을만큼 바쁜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즐거웠다. 


 


 

 

행복했다. 

 

 


 

 

 

 

 

 

 

- 

 

 

 

 

 

 

 

 

 

 

" OO아, 우리 과 미팅 들어왔는데 나갈래?" 

" 미팅? " 

" 응 체대래 체대. 하자! " 

" 아 난 별로... " 

" 아 왜! 너 남자친구 없다며 " 

" 미안.. 아직 연애 생각이 없어. 다른 친구한테 물어봐 "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 미팅 왜 안나간다고 했냐? " 

" 뭐야 정세운. 너 집 이 방향 아니잖아 " 

" 오늘 애들이랑 놀기로 해서 " 

" 아 " 

" 왜 안나가냐고 " 

" 연애 생각이 없다니까 글쎄 " 

" 너 혹시..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일하게 같은 대학교에 붙은 정세운이다. 

내 과거를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고, 

그래서 뭔 소리를 내뱉을지도 무섭고. 

 

 

 

" 뭘 혹시는 혹시야. 야, 나 심심한데 술 마시러 갈래? " 

" 갑자기 뭔 술이야. 나 애들이랑 놀러간다니까 " 

" 아 맞다.. " 

" 뭐 이따 밤 늦게 만나기로 했지만 " 

" 그럼 그때까지 나랑 놀자 " 

" 귀찮은데 " 

 

 

 

 

얄미운 정세운을 때리려 주먹을 들자 그제서야 꼬리를 내리고 조용히 따라오는 정세운이였다. 

말도 참 한번에 안들어요. 

 

 

 

 

" 여기 볶음밥이 그렇게 맛있대 " 

" 어쩌라고 감자튀김 먹을거야 " 

" 정세운 진짜 뒤질래? " 

" 계속 싸울거면 왜 나랑 놀자고 그랬냐? " 

" 먹자 세운아 " 

 

 

 

내가 바보였지  

 

 

 

 

" 오늘 몇일이냐? " 

" 11월 14일 " 

" 아 그럼 내일이 수능이네 " 

" 뭐 수능? 벌써? " 

 

 

와 수능이라니  

내가 수능 본 지 벌써 1년이 지났구나 

 


 

 

 

" 새끼 수능 잘 봐야 할 텐데 " 

" 누구 재수해? " 

" 누구긴 누구야 이광현이지 " 

 

 

 


 


 

 

이광현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었다. 

 

 

 


 

 

순간 떠오르는 광현이 생각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정세운도 아차 싶었는지 애써 둘러대며 말했다. 

 

 


 


 

" 아 뭐, 잘 보겠지 이광현 공부 잘했잖아~ " 

 

 

 

그럴거다. 잘 하던 애니까 잘 할 거다. 

 

 

 

 

" 그래, 잘했으면 좋겠다 " 

 

 

 

 

 

 

근데 네 이름 들으니까 왜 자꾸 

 

 

미안하지 

 

 

 

 

 


 


 

 

 

- 

 

 

 

 

 

 

 

 

 

12월 16일. 

 

 

 

 

 

드디어 종강을 했다.  

 

 

 

동기들과 신나게 놀다가 새벽이 된 이 시간에야  

집에 돌아는 길이다.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 근처 공원으로 찾아갔다. 

이건 종강한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치자.  

 

 

 

 

그렇게 한참을 벤치에 앉아 가만히 멍때리고 있었다. 

 

 

아까 동기들이랑 놀 때 교복 입은 애들이 참 많았는데,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 했다. 예전의 내가 떠올라서. 

 

 

 

그리고 네 생각이 났다. 

 

 

 

수능은 잘 봤을까 

 

수능이 끝난지가 한달이 지났는데, 지금은 연락이 될까 

뭐하고 있을까 

 

 

다음주에 크리스마스인데 광현이는 뭐하고 놀까 

 

 

 

 

 

 

 

.. 여자친구 생겼을까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추우니까 집가서 맛있는거나 먹어야지 

 

 

 

 

 

패딩으로 다시 몸을 감싸고 편의점으로 급히 뛰어갔다. 

 

 

 

지갑을 미리 꺼내고 들어가려 하는데, 

마침 편의점 알바생 교대 시간인지 남자 한명이 사복을 입고 다른 알바생에게 

무언가를 넘겨준 후 편의점 문을 나왔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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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입시 이후 나는 대학에 입학을 했고, 

지금까지 대학 생활을 즐겼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고  

 

나는 그렇게 1년을 보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너 없이 생활하는 건.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나서 점차 괜찮아졌다. 

가끔씩 네 생각이 나긴 했지만 참을만 했다. 

사실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을만큼 바쁜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즐거웠다.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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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아, 우리 과 미팅 들어왔는데 나갈래?" 

" 미팅? " 

" 응 체대래 체대. 하자! " 

" 아 난 별로... " 

" 아 왜! 너 남자친구 없다며 " 

" 미안.. 아직 연애 생각이 없어. 다른 친구한테 물어봐 "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 미팅 왜 안나간다고 했냐? " 

" 뭐야 정세운. 너 집 이 방향 아니잖아 " 

" 오늘 애들이랑 놀기로 해서 " 

" 아 " 

" 왜 안나가냐고 " 

" 연애 생각이 없다니까 글쎄 " 

" 너 혹시..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일하게 같은 대학교에 붙은 정세운이다. 

내 과거를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고, 

그래서 뭔 소리를 내뱉을지도 무섭고. 

 

 

 

" 뭘 혹시는 혹시야. 야, 나 심심한데 술 마시러 갈래? " 

" 갑자기 뭔 술이야. 나 애들이랑 놀러간다니까 " 

" 아 맞다.. " 

" 뭐 이따 밤 늦게 만나기로 했지만 " 

" 그럼 그때까지 나랑 놀자 " 

" 귀찮은데 " 

 

 

 

 

얄미운 정세운을 때리려 주먹을 들자 그제서야 꼬리를 내리고 조용히 따라오는 정세운이였다. 

말도 참 한번에 안들어요. 

 

 

 

 

" 여기 볶음밥이 그렇게 맛있대 " 

" 어쩌라고 감자튀김 먹을거야 " 

" 정세운 진짜 뒤질래? " 

" 계속 싸울거면 왜 나랑 놀자고 그랬냐? " 

" 먹자 세운아 " 

 

 

 

내가 바보였지  

 

 

 

 

" 오늘 몇일이냐? " 

" 11월 14일 " 

" 아 그럼 내일이 수능이네 " 

" 뭐 수능? 벌써? " 

 

 

와 수능이라니  

내가 수능 본 지 벌써 1년이 지났구나 

 


 

 

 

" 새끼 수능 잘 봐야 할 텐데 " 

" 누구 재수해? " 

" 누구긴 누구야 이광현이지 " 

 

 

 


 


 

 

이광현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었다. 

 

 

 


 

 

순간 떠오르는 광현이 생각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정세운도 아차 싶었는지 애써 둘러대며 말했다. 

 

 


 


 

" 아 뭐, 잘 보겠지 이광현 공부 잘했잖아~ " 

 

 

 

그럴거다. 잘 하던 애니까 잘 할 거다. 

 

 

 

 

" 그래, 잘했으면 좋겠다 " 

 

 

 

 

 

 

근데 네 이름 들으니까 왜 자꾸 

 

 

미안하지 

 

 

 

 

 


 


 

 

 

- 

 

 

 

 

 

 

 

 

 

12월 16일. 

 

 

 

 

 

드디어 종강을 했다.  

 

 

 

동기들과 신나게 놀다가 새벽이 된 이 시간에야  

집에 돌아는 길이다.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 근처 공원으로 찾아갔다. 

이건 종강한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치자.  

 

 

 

 

그렇게 한참을 벤치에 앉아 가만히 멍때리고 있었다. 

 

 

아까 동기들이랑 놀 때 교복 입은 애들이 참 많았는데,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 했다. 예전의 내가 떠올라서. 

 

 

 

그리고 네 생각이 났다. 

 

 

 

수능은 잘 봤을까 

 

수능이 끝난지가 한달이 지났는데, 지금은 연락이 될까 

뭐하고 있을까 

 

 

다음주에 크리스마스인데 광현이는 뭐하고 놀까 

 

 

 

 

 

 

 

.. 여자친구 생겼을까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추우니까 집가서 맛있는거나 먹어야지 

 

 

 

 

 

패딩으로 다시 몸을 감싸고 편의점으로 급히 뛰어갔다. 

 

 

 

지갑을 미리 꺼내고 들어가려 하는데, 

마침 편의점 알바생 교대 시간인지 남자 한명이 사복을 입고 다른 알바생에게 

무언가를 넘겨준 후 편의점 문을 나왔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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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처럼 네가 나왔다. 

 

 

 

 

 

 


 

 

 

 

 

 

 

-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쳐다보았다. 

 

머리속이 혼란스러웠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어떻게 이렇게 만날 수가 있지? 꿈인가? 

 

 

 

다시 눈을 비비고 앞을 봤다. 

 

 

이광현도 당황한건지 커진 눈으로 계속 나를 바라보았다. 

 

 

 

 

 

" 어.. " 

 

입에서 멍청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또 다시 한참의 정적 후  

 

 

 

" 안녕 " 

 

네가 말했다. 

 


 


 


 


 


 

 

" 오랜만이야 " 

 

 

 

 

 

 

 


 

 

 

 

 

 

 

 

 

우리는 그렇게 같이 공원을 걸었다. 

 

 

같이 걷자는 이광현의 말에 지금까지 한마디도 못하고 있었다. 

 

 

 

추운 공기 속에 발걸음 소리만이 들렸다. 

 

조용히 있는건 아니다 싶어 말을 꺼냈다. 

 

 

 

 

" 편의점 알바해? " 

 

 

 

 

이게 1년만에 만나고 처음 한 말이라니. 나 진짜 개바보다 

 

 


 

" 응, 수능 끝나고 시간이 좀 남아서.. " 

" 아.. 그랬구나 " 

" ..... " 

 

 


 


 

잘 봤을까, 잘 봤겠지? 그렇겠지? 

 


 


 

 

 

" 수능 잘 봤으니까 걱정 마 " 

" 어? 어, 다행이네. " 

 

 

내 생각을 다 알고 있었던건지 이광현은 웃으며 말했다. 

 


 


 


 

 

" 너는 대학 생활 잘 했어? " 

" 응, 다행히 동기들이랑 선배들을 잘 만나서 " 

" 다행이네 " 

" 그렇다고 공부가 쉽지는 않더라고 " 

" 그랬어? " 

 

 

점점 분위기가 풀리면서 예전의 우리를 보는 것 같았다. 

 

 

 

" 과에 남자 동기 많아? " 

" 음, 우리 남녀 비율이 반반이긴 해 " 

" 그렇구나 " 

 

 

 

 

또 정적 

 

 

 


 

 

 

 

 

 

 

 

 

 

" 있잖아.. " 

" 응? " 


 


 

" 왜 연락 안했었어..? " 

 

 

 

 

 

사실 만나자마자 묻고 싶었다. 

 

 

 

 

 

 

이광현은 내 질문에 살짝 당황한 듯 보였다. 

 

    

 

 

 

 

 

 

" 그냥, 너가 이렇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서 " 

" 무슨 말이야? " 

 

 

" 나는 그냥 잊어버리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지내길 바래서. 그래서 그랬어 " 

 

 

 

 


 


 


 

울컥했다. 나는 그냥 잊어버리라니.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말해 

 

 

 

 

" 이광현 " 

" 응? " 

 


 


 


 

 

" 너는 그게 쉬운 일이라고 생각해? " 

" .... " 

 

 

 

 

 

왜 이광현한테 짜증을 내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자꾸 쓰리고 아프다.  


 


 

무언가 꽉 막혀있는 것 같다. 

 

 

 


 

" 너는 지난 1년 동안 나 잊어버리고 지내는 게 그렇게 쉬웠어? " 

 

 

무엇보다도 힘든건 너 일텐데 

 

 

" 너는, 너는 그렇게 " 

 

 

목이 턱 막히는 순간, 

 

 


 


 


 


 


 


 

이광현이 나를 안았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눈물이 터져나왔다. 

 

어린 아이 처럼 서럽게 울었다. 

 

나 왜 울고 있지 

 

 

 

 

 

" 미안해 " 

 

 

 

 

 

또 미안하다는 너였다. 

작년 너의 마지막 문자처럼. 

 

 

 

 

그제서야 알게되었다. 

 

 

사실은, 

 

사실은 하나도 안괜찮은거였다고. 

 

 


 


 

 

원하는 대학에 와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학 생활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건 줄 알았다. 


 

다 잊었고, 다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길을 걷다가도 주변에 있는 가게를 보면서 네 생각을 했고, 

지나가는 사람 중 너와 비슷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보면 걸음을 빨리해 확인하고는 했다. 

 

혹시나 다른 친구들과 만나고 있지는 않을까 

너와 친했던 친구들의 sns도 찾아봤고, 네가 좋아하던 음악도 항상 들었다. 

 

 

 

나는 사실 

 

 


 


 


 

  

너를 잊은 적이 단 한순간도 없었다. 

 

 

 

 

 

 


 

「 미안하면, 내년 봄에 만나면 안아줘야 돼 」 


 

 

 

 

 

비록 봄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빨리 

 

너를 만났다. 

 

 

 

 

 

 

 

 

 

「 많이 좋아했어 광현아 」 


 

 

 

 

 

 

그리고 자꾸만 목에 걸렸던 말이, 

 

터져나왔다. 

 

 

 

 

 

 

 

 

 

" 좋아해 광현아 " 

 

 

​그리고 

 

 


 

 

 

" 그동안 많이 외로웠었지, 많이 힘들었지 " 

 

 

 

 

미안해 

 

 

 

 

 

" 너한테 찾아가려고 노력 안해서 미안해, 이제 알아서 미안해 " 

 

 

 

 

 

 

 

자꾸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돼서 

 

 

 

 

 

 

 

 

" 괜찮아 " 

 

 

 


 


 

 

 

" 이제 만났으니까 됐어 " 

 

 

 

 

 


 


 


 

 

" 많이 좋아했었어 OO아 " 

 

 

 

 

 

 

 

 

 

" 지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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