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억
"와 길열린 대단한 남자 하나 건졌네? 와.. 야! 페라리야, 페라리!"
"……."
"쩔ㅈ.. 엥? 야! 전정국!"
정국이 지민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선 열린을 지나쳐 술집으로 들어섰고
지민은 '왜 저래 저 새끼..' 중얼거리며 열린이의 옆을 지나다가, 열린과 눈이 마주친다.
열린이 급히 석진에게서 떨어져서는 지민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 왔네? 아, 박지민이라고 고등학생 때부터 엄청 친한 애예요! 인사해! 남자친구야.."
w.1억
"와 길열린 대단한 남자 하나 건졌네? 와.. 야! 페라리야, 페라리!"
"……."
"쩔ㅈ.. 엥? 야! 전정국!"
정국이 지민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선 열린을 지나쳐 술집으로 들어섰고
지민은 '왜 저래 저 새끼..' 중얼거리며 열린이의 옆을 지나다가, 열린과 눈이 마주친다.
열린이 급히 석진에게서 떨어져서는 지민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 왔네? 아, 박지민이라고 고등학생 때부터 엄청 친한 애예요! 인사해! 남자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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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길열린 대단한 남자 하나 건졌네? 와.. 야! 페라리야, 페라리!"
"……."
"쩔ㅈ.. 엥? 야! 전정국!"
정국이 지민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선 열린을 지나쳐 술집으로 들어섰고
지민은 '왜 저래 저 새끼..' 중얼거리며 열린이의 옆을 지나다가, 열린과 눈이 마주친다.
열린이 급히 석진에게서 떨어져서는 지민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 왔네? 아, 박지민이라고 고등학생 때부터 엄청 친한 애예요! 인사해! 남자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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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세요! 완전 잘생기셨네!!"
"안녕하세요. 아, 감사합니다."
제 9화_
우리는 다른 사람 곁에
"야 너네는 어찌된 게 더 젊어지고, 잘생겨지고, 예뻐지냐?"
제일 말이 많기로 유명했던 혁수라는 친구는 정국과 지민, 열린을 보며 말했고. 셋은 혁수의 시끄러움이 익숙한지 그저 웃기만 한다.
별 쓰잘데기 없는 얘기들까지 한 혁수가 소주잔을 하늘위로 들며 '짠'했고, 다들 마시려고 하자 혁수가 급히 입을 열었다.
"나 다음달에 결혼한다."
진짜? 대박.. 권혁수 대박! 하며 다들 신기해했고, 열린도 박수까지 치며 웃는다. 정국이 멀찍이 앉은 열린을 힐끔 보다가 혁수를 보았다.
"애는 이번 말에 출산 예정이고, 축의금은 이십만원 위로 받겠다."
사고쳤냐!? 이 자식아! 다들 작은 안주를 혁수에게 던졌고, 혁수가 먼저 술을 마시고선 웃으며 박수치는 열린을 보며 말했다.
"야 길열린 너는 진짜 예뻐졌다? 살 엄청 빠졌네??"
"아, 그래? 너도 잘생겨졌어."
"우리 아내가.. 동창회 가서.. 잘생겨졌다는 얘기 들으면 무조건 빈말인줄 알래."
"진짠데?"
"나도 진짜야. 너 들어왔을 때.. 다른 사람인줄 알았어. 고등학교 때.. 너 좋아하는 애들 진짜 많았었는데. 문가영이랑."
"…그런가?"
혁수가 열린이에게 짠- 하며 잔을 부딪혔고, 그러다 열린과는 멀찍이 앉은 정국을 힐끔 보더니 말한다.
"근데 너희는 결혼 언제하냐? 연애만 주구장창 하면 안지겹냐? 벌써 10년째 아니야?"
"……."
"나는 솔직히 너희가 제일 먼저 갈 줄 알았다? 근데 미안하게시리.. 내가 먼저 가고 난리네 푸하하!"
혁수의 말로 인해서 다들 눈치만 보다가 분위기 타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맞아! 근데 너희는 정말 애 낳으면 남자던, 여자던 다 예쁠 것 같아.. 얼른 보고싶다. 애기.."
"전정국이 2학년때 나 먼저 결혼하면 냉장고 사준다고 했었는데.. 역시 난 냉장고 못받겠네."
"근데 너희도 진짜 징하다.. 어떻게 10년을 만나?"
"결혼은 언제하게?"
다들 신나서 정국과 열린을 번갈아보며 물었고, 열린이 당황이라도 한듯 아무말도 못한채 가만히 눈치마 보자
지민도 덩달아 당황해서는 열린을 보았다.
"헤어졌어."
"……."
"……."
"서로 애인도 있고."
정국의 말에 다들 믿을 수 없다는듯 정국을 바라보다, 열린을 보았고..
열린이 대답도 못한채 그냥 고개만 작게 끄덕이자, 다들 분위기 파악이 됐는지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혁수는 또 이런 상황이 싫은지 술병을 들고선 정국에게 다가가 술잔을 따뤄주며 말한다.
"야 잘 만나다가 왜 헤어지냐? 10년이 아깝다.. 너희 엄청 잘맞았었잖아."
"……."
"나는 진짜 너희가 제일 먼저 결혼할 줄 알았는ㄷ.."
"그만 좀 해라.. 말 진짜 많네."
"권혁수 하면! 수다 아니겄냐? 왜 정색을 하고 그르냐?"
"그만 좀 해라.. 말 진짜 많네."
"권혁수 하면! 수다 아니겄냐? 왜 정색을 하고 그르냐?"
"그만 좀 해라.. 말 진짜 많네."
"권혁수 하면! 수다 아니겄냐? 왜 정색을 하고 그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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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동창회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인사하는 곳이지, 남 연애사 떠들러 오는 곳이냐? 너는 진짜 여전히 주딩이 싸다?
내가 너 주딩이 안넣고 다니면 짤라버린다고 했냐, 안했냐?"
어수선했던 이 상황은 가영이 오고나서야 정리가 되었다.
열린이는 정국의 눈치를 보았다. 아무리 헤어졌다고 해도.. 이런 자리에서 만나는 건 참 이상한 게 맞으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더 멀리 앉아서는 서로 눈도 마주칠 수도 없었다.
열린이 수혁과 같이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있자, 정국은 맥주를 마시다가도 그 둘을 힐끔 보았다.
"너 성격 엄청 달라졌다. 예전에는 말 몇마디 하기도 힘들더니!"
"그런가? 나 너한테 고백하고 차이자마자 더 그런 거 알아?"
"아, 그랬었지? 근데 너 나한테 차이자마자 바로 다른 애랑 사겼잖아!"
"아, 그건!"
"어릴땐 다 그런 거지 뭐! 짠 할까?"
"짠!"
남자와 술잔을 부딪히는 너는 내가 알던 네가 아니였다.
그리고 평소엔 입지도 않던 옷들과, 구두.. 화장.
나와 사귈때 한 번을 저렇게 입고 다닌적이 있었던가, 솔직히 말하자면 기분이 좋지는 않다.
왠지 모르게 짜증이나는지 맥주를 원샷한다. 옆에 앉은 지민이 정국의 팔을 주먹으로 툭- 치며 말했다.
"야 넌 진짜 술만 마시러 왔냐? 애들이 말 걸어도 그러냐,저러냐.. 이게 끝이고!"
"……."
지민이 정국의 시선을 따랐고, 열린을 보고 있자.. 곧 작게 미소지으며 정국에게 귓속말을 한다.
"길열린 신경쓰이냐?"
"내가???"
"어. 솔직히 오늘 겁나 예쁘잖아. 뭐 평소에도 예쁘긴 했지만.. 우리가 좀 그거같아.. 그거.."
"뭐."
"익숙함에 속아 예쁘다는 걸 잊었지.. 길열린 인기 꽤 많았잖아. 여기 남자애들중에 열린이 좋아한 애들만 해도 반 아니야?
성격이 심각하게 털털해서 가끔 남자가 떨어져 나가기도 하지만.."
"…예쁘냐 쟤가?"
"응. 이제서야 말하지만 친구야.. 나도 고1때.. 길열린 좋아했었다."
"…참나."
"오래 만나도 인연이 아닌 사람은 아닌 것이다! 잘헤어졌어! 비주얼 쪽으론 안타깝지만.. 성격이 잘 안맞았었으니까! 오케이!"
너보고 예쁘대. 나한텐 익숙하기만 했던, 아무렇지도 않았던 네가 그렇게 예쁘대.
내게 익숙한 사람이.. 그것도 10년을 안 사람이 다른 남자의 품에 있다는 게 왜 믿기지가 않는 걸까.
물론 나도 다른 사람이 있지만.
"이거 마시고 갈랜다."
"야! 이제 반이다! 반! 더 마시고 가!! 나 쟤네한테 끼면 아침에 풀려나!"
"야 넌 진짜 술만 마시러 왔냐? 애들이 말 걸어도 그러냐,저러냐.. 이게 끝이고!"
"……."
지민이 정국의 시선을 따랐고, 열린을 보고 있자.. 곧 작게 미소지으며 정국에게 귓속말을 한다.
"길열린 신경쓰이냐?"
"내가???"
"어. 솔직히 오늘 겁나 예쁘잖아. 뭐 평소에도 예쁘긴 했지만.. 우리가 좀 그거같아.. 그거.."
"뭐."
"익숙함에 속아 예쁘다는 걸 잊었지.. 길열린 인기 꽤 많았잖아. 여기 남자애들중에 열린이 좋아한 애들만 해도 반 아니야?
성격이 심각하게 털털해서 가끔 남자가 떨어져 나가기도 하지만.."
"…예쁘냐 쟤가?"
"응. 이제서야 말하지만 친구야.. 나도 고1때.. 길열린 좋아했었다."
"…참나."
"오래 만나도 인연이 아닌 사람은 아닌 것이다! 잘헤어졌어! 비주얼 쪽으론 안타깝지만.. 성격이 잘 안맞았었으니까! 오케이!"
너보고 예쁘대. 나한텐 익숙하기만 했던, 아무렇지도 않았던 네가 그렇게 예쁘대.
내게 익숙한 사람이.. 그것도 10년을 안 사람이 다른 남자의 품에 있다는 게 왜 믿기지가 않는 걸까.
물론 나도 다른 사람이 있지만.
"이거 마시고 갈랜다."
"야! 이제 반이다! 반! 더 마시고 가!! 나 쟤네한테 끼면 아침에 풀려나!"
"야 넌 진짜 술만 마시러 왔냐? 애들이 말 걸어도 그러냐,저러냐.. 이게 끝이고!"
"……."
지민이 정국의 시선을 따랐고, 열린을 보고 있자.. 곧 작게 미소지으며 정국에게 귓속말을 한다.
"길열린 신경쓰이냐?"
"내가???"
"어. 솔직히 오늘 겁나 예쁘잖아. 뭐 평소에도 예쁘긴 했지만.. 우리가 좀 그거같아.. 그거.."
"뭐."
"익숙함에 속아 예쁘다는 걸 잊었지.. 길열린 인기 꽤 많았잖아. 여기 남자애들중에 열린이 좋아한 애들만 해도 반 아니야?
성격이 심각하게 털털해서 가끔 남자가 떨어져 나가기도 하지만.."
"…예쁘냐 쟤가?"
"응. 이제서야 말하지만 친구야.. 나도 고1때.. 길열린 좋아했었다."
"…참나."
"오래 만나도 인연이 아닌 사람은 아닌 것이다! 잘헤어졌어! 비주얼 쪽으론 안타깝지만.. 성격이 잘 안맞았었으니까! 오케이!"
너보고 예쁘대. 나한텐 익숙하기만 했던, 아무렇지도 않았던 네가 그렇게 예쁘대.
내게 익숙한 사람이.. 그것도 10년을 안 사람이 다른 남자의 품에 있다는 게 왜 믿기지가 않는 걸까.
물론 나도 다른 사람이 있지만.
"이거 마시고 갈랜다."
"야! 이제 반이다! 반! 더 마시고 가!! 나 쟤네한테 끼면 아침에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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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가려고 전정국? 뭔가 피하는 느낌이 든다? 가면 완전 지는 기분일 텐데?"
가영이 정국의 옆자리에 앉아서는 빈잔에 짠- 하고 자신의 잔을 부딪히고서 원샷한다.
정국이 팔짱을 낀채로 가영을 내려다보았고, 가영이 정국의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채우고선 말했다.
"이거 다 마시고 가."
"죽으란 소리냐?"
"꺾어마셔 네 주특기잖아."
"……."
"열린이 남자친구 봤다며?"
아무도 말 하지 않았는데 지민은 급히 손을 휘이 저으며 '나 아니야!'했고, 정국이 고개를 젓자 가영이 말했다.
"이거 다 마시고 가."
"죽으란 소리냐?"
"꺾어마셔 네 주특기잖아."
"……."
"열린이 남자친구 봤다며?"
아무도 말 하지 않았는데 지민은 급히 손을 휘이 저으며 '나 아니야!'했고, 정국이 고개를 젓자 가영이 말했다.
"이거 다 마시고 가."
"죽으란 소리냐?"
"꺾어마셔 네 주특기잖아."
"……."
"열린이 남자친구 봤다며?"
아무도 말 하지 않았는데 지민은 급히 손을 휘이 저으며 '나 아니야!'했고, 정국이 고개를 젓자 가영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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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라 웃기지? 그렇게 없음 죽을 것 처럼 만나놓고 헤어지니까 모든지 다 한순간인 게."
"……."
"꼴 좋다. 니넨 친구로 안지내냐? 니네 이렇게 어색하면 우리.. 박지민이랑 만나기도 애매한데?"
"왜 애매하냐!?"
"넌 전정국 친구잖아."
"와! 너무하네!!"
열린이 조금 취한듯 자꾸만 웃기만했고, 가영이 혀를 쯧쯧차며 열린을 불렀다.
'야 길열린! 이제 그만 마셔라!?' 가영의 말에 손을 저으며 또 웃는 열린 덕에 주변 사람들까지 다 웃기 바쁘다.
'나 괜찮아 지금!' 아직 말을 할 수 있는 거 보면.. 많이 취한 건 아니구나?
가영이 열린이 귀엽다는식으로 웃으며 말하자, 정국이 열린을 보았다.
그러다 열린과 눈이 마주치면...
"……."
"왜 애매하냐!?"
"넌 전정국 친구잖아."
"와! 너무하네!!"
열린이 조금 취한듯 자꾸만 웃기만했고, 가영이 혀를 쯧쯧차며 열린을 불렀다.
'야 길열린! 이제 그만 마셔라!?' 가영의 말에 손을 저으며 또 웃는 열린 덕에 주변 사람들까지 다 웃기 바쁘다.
'나 괜찮아 지금!' 아직 말을 할 수 있는 거 보면.. 많이 취한 건 아니구나?
가영이 열린이 귀엽다는식으로 웃으며 말하자, 정국이 열린을 보았다.
그러다 열린과 눈이 마주치면...
"……."
"왜 애매하냐!?"
"넌 전정국 친구잖아."
"와! 너무하네!!"
열린이 조금 취한듯 자꾸만 웃기만했고, 가영이 혀를 쯧쯧차며 열린을 불렀다.
'야 길열린! 이제 그만 마셔라!?' 가영의 말에 손을 저으며 또 웃는 열린 덕에 주변 사람들까지 다 웃기 바쁘다.
'나 괜찮아 지금!' 아직 말을 할 수 있는 거 보면.. 많이 취한 건 아니구나?
가영이 열린이 귀엽다는식으로 웃으며 말하자, 정국이 열린을 보았다.
그러다 열린과 눈이 마주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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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이 금방 눈을 피해버린다. 항상 너와 싸울 때도, 뭔 얘기를 할 때도 먼저 눈을 피하던 것도
마주치기 싫어 했던 것도 나였는데. 상황이 바뀌어버린 게 웃겼다.
"야 전정국 네 여자친구는 뭐하는 사람이냐? 예뻐?"
"어, 예뻐."
"너 말고! 전정국한테 물었잖아."
"대답 안 하길래 민망할까봐 대신 대답해준 거잖아!"
"……."
"야 박지민 일어나."
"아흐아아아 아니야.. 나 두고 가르아아아!!!"
"뭔 술을 이렇게 쳐마시고 그래? 너 내일 출근 안 해!?"
"해이지..해이지.."
"쇼를 해라, 쇼를 해."
"야아!! 애들은 다 어디갔어!"
"애들 거의 다 갔잖아. 우리도 가자 좀."
"야아.. 문가영 먼저 데려다주고 와.. 나 누워있을래."
흐아아아악! 하고 가영이 갑자기 정국의 바지를 붙잡고 주저앉자, 정국이 익숙하다는듯 가영을 내려다보았다.
뭐가 그리도 슬픈지 엉엉 울며 정국의 다리를 붙잡고 우는 가영에 정국이 피곤하다며 고개를 저었고
저 멀리선 열린이 딸꾹질을 하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게 보였다.
"여버세여... 저 취했어여.. 데리러 오세여.."
딱 봐도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거는 게 맞았다. 지민이 취해서는 자꾸만 정국의 뺨을 툭툭- 밀어내자
정국이 지민을 의자에 앉히고서는 가영에게 말했다.
"야 박지민 일어나."
"아흐아아아 아니야.. 나 두고 가르아아아!!!"
"뭔 술을 이렇게 쳐마시고 그래? 너 내일 출근 안 해!?"
"해이지..해이지.."
"쇼를 해라, 쇼를 해."
"야아!! 애들은 다 어디갔어!"
"애들 거의 다 갔잖아. 우리도 가자 좀."
"야아.. 문가영 먼저 데려다주고 와.. 나 누워있을래."
흐아아아악! 하고 가영이 갑자기 정국의 바지를 붙잡고 주저앉자, 정국이 익숙하다는듯 가영을 내려다보았다.
뭐가 그리도 슬픈지 엉엉 울며 정국의 다리를 붙잡고 우는 가영에 정국이 피곤하다며 고개를 저었고
저 멀리선 열린이 딸꾹질을 하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게 보였다.
"여버세여... 저 취했어여.. 데리러 오세여.."
딱 봐도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거는 게 맞았다. 지민이 취해서는 자꾸만 정국의 뺨을 툭툭- 밀어내자
정국이 지민을 의자에 앉히고서는 가영에게 말했다.
"야 박지민 일어나."
"아흐아아아 아니야.. 나 두고 가르아아아!!!"
"뭔 술을 이렇게 쳐마시고 그래? 너 내일 출근 안 해!?"
"해이지..해이지.."
"쇼를 해라, 쇼를 해."
"야아!! 애들은 다 어디갔어!"
"애들 거의 다 갔잖아. 우리도 가자 좀."
"야아.. 문가영 먼저 데려다주고 와.. 나 누워있을래."
흐아아아악! 하고 가영이 갑자기 정국의 바지를 붙잡고 주저앉자, 정국이 익숙하다는듯 가영을 내려다보았다.
뭐가 그리도 슬픈지 엉엉 울며 정국의 다리를 붙잡고 우는 가영에 정국이 피곤하다며 고개를 저었고
저 멀리선 열린이 딸꾹질을 하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게 보였다.
"여버세여... 저 취했어여.. 데리러 오세여.."
딱 봐도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거는 게 맞았다. 지민이 취해서는 자꾸만 정국의 뺨을 툭툭- 밀어내자
정국이 지민을 의자에 앉히고서는 가영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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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문가영 너 집으로 데려다주면 돼?"
"나 이사갔어 흐허으어응엉.. 이사를 갔다니 흐으으브억.."
"이사간 게 그렇게 슬퍼?"
"열린이도 같이 데려다줘어."
다시금 열린을 본 정국은 열린이 자신의 몸을 가누지도 못한채 비틀거리다 바닥에 주저앉자, 한숨을 깊게 내쉬며 말한다.
"쟨 지 남친이 데리러 온대잖아."
"아니야아..."
"평소에 울고싶어서 어떻게 그렇게 싸가지없는 코스프레를 다 했냐?"
"흐읍.."
일어나 문가영- 가영을 부축하려고 했을까, 갑자기 옆에서 잔 깨는 소리에 정국이 고갤 돌려 보았다.
일어나다가 비틀거리며 잔을 깬 열린에 정국이 가영을 의자에 앉혀두고선 열린이에게 다가갔다.
주저앉아서는 잔을 주우려는 열린이의 옆에 쭈그리고 앉은 정국이 열린이의 손을 밀어내며 아무 말도 없이 손을 들어 종업원을 부른다.
종업원이 깨진 잔들을 치우고 있을까, 정국이 열린이의 손목을 잡아 일으키자, 열린이 정국의 손을 뿌리친다.
"…네가 뭔데 내 손을 잡아."
"그럼 여기서 아침까지 뻗어있을래?"
"내가 뻗던 말던.. 왜 손을 잡아.."
"…집 안 가?"
"갈 거야."
"데려다줄게."
"싫어."
"……."
"내 애인이.. 남자친구가! 데리러온댔어."
"……."
"그러니까.. 저리 가."
"그래. 네 남자친구 올 때까지 기다렸다 가라."
취했지만 할말은 다 하는 열린이 어이가 없었다. 평소엔 취하면 애교만 부리던 네가 지금만은 그러지 않는다.
의자에 앉은 가영을 부축하자, 가영이 또 정국에게 소리친다.
"야아!! 열린이이!!"
"안 간대."
"왜 안가냐! 가거든!?"
아! 또 뭔가 사고친 게 분명했다. 비틀거리다 넘어진 열린에 정국이 고민할 새도 없이 열린이에게 다가가 손목을 잡아 끌었다.
열린이의 손목을 잡고, 가영을 부축하고선 술집에서 나온 정국은 술집 문 앞에 서있는 낯선 얼굴에 멈춰섰다.
"안 간대."
"왜 안가냐! 가거든!?"
아! 또 뭔가 사고친 게 분명했다. 비틀거리다 넘어진 열린에 정국이 고민할 새도 없이 열린이에게 다가가 손목을 잡아 끌었다.
열린이의 손목을 잡고, 가영을 부축하고선 술집에서 나온 정국은 술집 문 앞에 서있는 낯선 얼굴에 멈춰섰다.
"안 간대."
"왜 안가냐! 가거든!?"
아! 또 뭔가 사고친 게 분명했다. 비틀거리다 넘어진 열린에 정국이 고민할 새도 없이 열린이에게 다가가 손목을 잡아 끌었다.
열린이의 손목을 잡고, 가영을 부축하고선 술집에서 나온 정국은 술집 문 앞에 서있는 낯선 얼굴에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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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국의 뒤에 서있는 열린을 본 석진이 '열린씨?'하자, 열린이 정국에게 잡힌 손목을 보았다.
열린이 천천히 손목을 뿌리치고선 '석진씨..' 말하자, 석진이 열린이의 손을 잡았다.
"많이 마셨어요?"
"네에.. 조금요."
"안녕하세요."
분명 정국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석진이 목례를 하자, 정국은 한참을 뻘쭘하게 인사도 하지않고 석진을 바라보다가 대답한다.
"네."
"……."
정국의 뒤에 서있는 열린을 본 석진이 '열린씨?'하자, 열린이 정국에게 잡힌 손목을 보았다.
열린이 천천히 손목을 뿌리치고선 '석진씨..' 말하자, 석진이 열린이의 손을 잡았다.
"많이 마셨어요?"
"네에.. 조금요."
"안녕하세요."
분명 정국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석진이 목례를 하자, 정국은 한참을 뻘쭘하게 인사도 하지않고 석진을 바라보다가 대답한다.
"네."
"……."
정국의 뒤에 서있는 열린을 본 석진이 '열린씨?'하자, 열린이 정국에게 잡힌 손목을 보았다.
열린이 천천히 손목을 뿌리치고선 '석진씨..' 말하자, 석진이 열린이의 손을 잡았다.
"많이 마셨어요?"
"네에.. 조금요."
"안녕하세요."
분명 정국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석진이 목례를 하자, 정국은 한참을 뻘쭘하게 인사도 하지않고 석진을 바라보다가 대답한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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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집 가는 길이라.. 가영씨 제가 데려다드릴게요. 잠시만요.."
"……."
"열린씨 타요."
비싼 차 조수석 문을 열어주자, 열린이 차에 올라타 힐끔 정국을 보았다.
뒷좌석 문을 연 석진에 정국이 가영을 뒷좌석에 앉히고선 문을 닫자, 석진이 다시금 목례를 하며 말한다.
"감사합니다."
"……."
"열린씨랑 친구예요?"
"…예."
"이렇게 잘생기신 분이 있었다니.. 열린씨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들어가세요."
끝까지 미소를 잃지않고 목례도 잊지않고 차를 타고 가버리는 남자는 재수없게도 착해보였다.
정말 재수없게.
"뭘 자꾸 실실 웃어대."
눈을 뜨자마자 속이 별로 좋지않아서 인상을 쓴채로 눈을 감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낯선 냄새는 가영이네 집에 냄새가 아닌 게 분명하기에.. 눈을 번쩍 떴을까.
"헐!!"
여긴 분명 석진씨의 집이 맞았다. 옆을 보았을 땐.. 가영이가 자고있었고..
이게 뭔가 싶어서 옷을 확인해봐도 어제랑 똑같은 옷이고.. 뭉크의 절규 표정을 지으며 한참을 그렇게 있었을까.
가영이를 흔들어 깨워봐도 일어나질 않는다.
"야 문가영.."
왜 나 혼자가 아니라 너도 같이 있어? 되게 웃기잖아.. 나 어제 분명히 석진씨 차 타고.. 잠 든 것 같은데..
이를어째? 쭈뼛쭈뼛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천천히 열고 나서면 그가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나는 또 바보처럼 헤에- 웃는다.
내 넋놓는 소리에 그가 천천히 뒤 돌아 나를 보았다.
"이렇게 잘생기신 분이 있었다니.. 열린씨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들어가세요."
끝까지 미소를 잃지않고 목례도 잊지않고 차를 타고 가버리는 남자는 재수없게도 착해보였다.
정말 재수없게.
"뭘 자꾸 실실 웃어대."
눈을 뜨자마자 속이 별로 좋지않아서 인상을 쓴채로 눈을 감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낯선 냄새는 가영이네 집에 냄새가 아닌 게 분명하기에.. 눈을 번쩍 떴을까.
"헐!!"
여긴 분명 석진씨의 집이 맞았다. 옆을 보았을 땐.. 가영이가 자고있었고..
이게 뭔가 싶어서 옷을 확인해봐도 어제랑 똑같은 옷이고.. 뭉크의 절규 표정을 지으며 한참을 그렇게 있었을까.
가영이를 흔들어 깨워봐도 일어나질 않는다.
"야 문가영.."
왜 나 혼자가 아니라 너도 같이 있어? 되게 웃기잖아.. 나 어제 분명히 석진씨 차 타고.. 잠 든 것 같은데..
이를어째? 쭈뼛쭈뼛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천천히 열고 나서면 그가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나는 또 바보처럼 헤에- 웃는다.
내 넋놓는 소리에 그가 천천히 뒤 돌아 나를 보았다.
"이렇게 잘생기신 분이 있었다니.. 열린씨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들어가세요."
끝까지 미소를 잃지않고 목례도 잊지않고 차를 타고 가버리는 남자는 재수없게도 착해보였다.
정말 재수없게.
"뭘 자꾸 실실 웃어대."
눈을 뜨자마자 속이 별로 좋지않아서 인상을 쓴채로 눈을 감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낯선 냄새는 가영이네 집에 냄새가 아닌 게 분명하기에.. 눈을 번쩍 떴을까.
"헐!!"
여긴 분명 석진씨의 집이 맞았다. 옆을 보았을 땐.. 가영이가 자고있었고..
이게 뭔가 싶어서 옷을 확인해봐도 어제랑 똑같은 옷이고.. 뭉크의 절규 표정을 지으며 한참을 그렇게 있었을까.
가영이를 흔들어 깨워봐도 일어나질 않는다.
"야 문가영.."
왜 나 혼자가 아니라 너도 같이 있어? 되게 웃기잖아.. 나 어제 분명히 석진씨 차 타고.. 잠 든 것 같은데..
이를어째? 쭈뼛쭈뼛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천천히 열고 나서면 그가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나는 또 바보처럼 헤에- 웃는다.
내 넋놓는 소리에 그가 천천히 뒤 돌아 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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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일어났어요?"
아침부터 얼굴에서 빛이 나는 걸 보면.. 아마도 내 애인은 사람이 아닌 게 분명하다.
"네.. 근데요..."
"네에~"
"저랑.. 가영이가 왜 여기 있어요...?"
"아, 열린씨랑 가영씨.."
"……."
"일단 앉아요."
식탁 의자에 앉으라며 손짓을 하기에 뻘쭘하게 의자에 앉아서는 그를 올려다보자, 그가 내 앞으로 토스트가 올려진 접시를 놓으며 말한다.
"열린씨는 화장이 지워져도 예쁘네요."
"아!"
급히 얼굴을 가리자, 그가 베시시 웃는 게 손가락 틈 사이로 보여서 결국 포기하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되게 못생겼죠.."
"아니요? 저는 오히려 이런 모습이 더 좋아요."
"…거짓말."
"저 어렸을 때부터 거짓말 못하기로 소문나서 진실게임하면 맨날 제가 먼저 졌어요."
"…진짜요?"
"네."
"자, 우유 먼저 마시고."
우유 먼저 마시라며 내 손에 찬 우유를 쥐어주기에 마시려고하자, 곧 다른 우유잔을 내 앞에 놓으며 말한다.
"따듯한 것도 있으니까. 이건 다 먹고 마셔요."
"네에.. 아니이.. 근데 왜 제가 여기.. 아니! 가영이도 같이.."
"아, 어제요.."
"……."
뭔 실수라도 한 건가 싶어서 너무 긴장이 됐다. 제발 별 일 없었어라.. 아니야! 별 일이 없었으면 여기에서 둘 다 자고있을리가 없잖아.
긴장하고 있는 내 표정이 웃긴지 그가 푸흡- 작게 웃으며 말했다.
"어제 두분 모시고 대문 앞까지 왔는데. 도통 비밀번호를 안알려주잖아요."
"아아.."
"그래서 한시간 정도 실랑이 벌이다가, 그냥 제 집으로 오기는 했는데.. 괜찮죠? 기분 나쁘고 그런 건 아니죠?"
"네! 기분이 왜 나쁘겠어요!! 진짜.. 너무 죄송해요. 신세만 진짜.."
"신세는 무슨.. 오히려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라 좋기만 한데."
"근데.. 일은요? 출근은요!"
"이제 가야죠."
"11신데?"
"11시에 출근."
"와.. 진짜 부회장 아무나 하는구나."
"……."
"저희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것도 있구.. 너무 신경쓰지 마요. 저도 해장국 못해준 거에 너~무 미안해하고 있으니까요."
"아잇 참..!"
"여기 토스트 세개 더 있으니까.. 출출하면 더 먹구요. 친구분 나오면 냉장고에 우유 꺼내서 같이 주면 돼요."
"으아 석진씨..."
"아, 어제 열린씨랑 가영씨 부축해준 분."
부축해준..? 설마 전정국을 말하는 건가? 괜히 찔려서 아무 말도 않고 그를 올려다보니, 그는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평하게 내게 웃어주며 말했다. 정말 태평하게....
"엄청 잘생겼더라구요. 다음에 또 보면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어제 너무 건성하게 감사하다고 한 것 같아서요.. 기분 나빴을 수도 있겠다싶네요."
"…아, 걔.."
"……."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안 할 걸요? 워낙 생각이 짧은 애라.."
"아, 친한가봐요?"
"아.."
"……."
"그..닥.. 그냥.. 조금? 친했었던.."
"다행이다. 내가 먼저 열린씨랑 만나서.. 혹시 모르잖아요. 그 사람이 열린씨를 확!"
확! 소리에 놀래서 흠칫하니 그가 웃으며 말했다. '장난이에요.' 장난인 게 더 무서워요.. 석진씨....
"열린씨한테 자꾸 놀림 받을 것 같으니까. 얼른 출근해야겠다."
의자에 걸어둔 슈트를 입으며 내게 다가 온 그가 너무 또 대단해보여서 눈물을 훔치는 척을 하는데
그가 내 볼에 입을 짧게 맞추고선 떨어진다. 놀래서 눈을 크게 뜬채로 그를 올려다보자, 그가 말한다.
"다녀올게요."
"…허..네에.."
그가 집에서 나가자마자 나는 벙찐 표정을 하고선 내 볼에 손을 올려둔채 허공을 보았고, 언제 나왔는지
문을 열고 나온 가영이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저희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것도 있구.. 너무 신경쓰지 마요. 저도 해장국 못해준 거에 너~무 미안해하고 있으니까요."
"아잇 참..!"
"여기 토스트 세개 더 있으니까.. 출출하면 더 먹구요. 친구분 나오면 냉장고에 우유 꺼내서 같이 주면 돼요."
"으아 석진씨..."
"아, 어제 열린씨랑 가영씨 부축해준 분."
부축해준..? 설마 전정국을 말하는 건가? 괜히 찔려서 아무 말도 않고 그를 올려다보니, 그는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평하게 내게 웃어주며 말했다. 정말 태평하게....
"엄청 잘생겼더라구요. 다음에 또 보면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어제 너무 건성하게 감사하다고 한 것 같아서요.. 기분 나빴을 수도 있겠다싶네요."
"…아, 걔.."
"……."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안 할 걸요? 워낙 생각이 짧은 애라.."
"아, 친한가봐요?"
"아.."
"……."
"그..닥.. 그냥.. 조금? 친했었던.."
"다행이다. 내가 먼저 열린씨랑 만나서.. 혹시 모르잖아요. 그 사람이 열린씨를 확!"
확! 소리에 놀래서 흠칫하니 그가 웃으며 말했다. '장난이에요.' 장난인 게 더 무서워요.. 석진씨....
"열린씨한테 자꾸 놀림 받을 것 같으니까. 얼른 출근해야겠다."
의자에 걸어둔 슈트를 입으며 내게 다가 온 그가 너무 또 대단해보여서 눈물을 훔치는 척을 하는데
그가 내 볼에 입을 짧게 맞추고선 떨어진다. 놀래서 눈을 크게 뜬채로 그를 올려다보자, 그가 말한다.
"다녀올게요."
"…허..네에.."
그가 집에서 나가자마자 나는 벙찐 표정을 하고선 내 볼에 손을 올려둔채 허공을 보았고, 언제 나왔는지
문을 열고 나온 가영이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저희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것도 있구.. 너무 신경쓰지 마요. 저도 해장국 못해준 거에 너~무 미안해하고 있으니까요."
"아잇 참..!"
"여기 토스트 세개 더 있으니까.. 출출하면 더 먹구요. 친구분 나오면 냉장고에 우유 꺼내서 같이 주면 돼요."
"으아 석진씨..."
"아, 어제 열린씨랑 가영씨 부축해준 분."
부축해준..? 설마 전정국을 말하는 건가? 괜히 찔려서 아무 말도 않고 그를 올려다보니, 그는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평하게 내게 웃어주며 말했다. 정말 태평하게....
"엄청 잘생겼더라구요. 다음에 또 보면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어제 너무 건성하게 감사하다고 한 것 같아서요.. 기분 나빴을 수도 있겠다싶네요."
"…아, 걔.."
"……."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안 할 걸요? 워낙 생각이 짧은 애라.."
"아, 친한가봐요?"
"아.."
"……."
"그..닥.. 그냥.. 조금? 친했었던.."
"다행이다. 내가 먼저 열린씨랑 만나서.. 혹시 모르잖아요. 그 사람이 열린씨를 확!"
확! 소리에 놀래서 흠칫하니 그가 웃으며 말했다. '장난이에요.' 장난인 게 더 무서워요.. 석진씨....
"열린씨한테 자꾸 놀림 받을 것 같으니까. 얼른 출근해야겠다."
의자에 걸어둔 슈트를 입으며 내게 다가 온 그가 너무 또 대단해보여서 눈물을 훔치는 척을 하는데
그가 내 볼에 입을 짧게 맞추고선 떨어진다. 놀래서 눈을 크게 뜬채로 그를 올려다보자, 그가 말한다.
"다녀올게요."
"…허..네에.."
그가 집에서 나가자마자 나는 벙찐 표정을 하고선 내 볼에 손을 올려둔채 허공을 보았고, 언제 나왔는지
문을 열고 나온 가영이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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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킬링파트가 두개씩이나!"
"…언제 나왔어?"
"뽀뽀랑~?"
"……."
"그리고 전정국이랑 조금 친해????"
"…왜 소릴 질러?!"
"네가 김석진 저 사람이랑 얼마나 만날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혹여나 전정국이랑 셋이서 엮여서 10년이나 만났단 거 알면 어쩌려고 그렇게 신선하게 구라를 치냐?"
모르겠다. 왜 나는 그에게 솔직하게 말을 하지 못했을까.
나도 모르게 나온 거짓말에 나는 머리를 부여잡은채 작게 말했다.
"그러니까.. 나 진짜.. 바본가봐.."
"어휴.."
"안엮이면 되지!"
"그래! 그럼 되지!"
"그럼!"
"지랄!"
정국은 커피를 만들다가도 남자와 안고있던 열린을 떠올렸다. 그 떠올림이 끝나면..
술집 앞에 서서 열린을 기다리던 남자가 떠오른다.
분명 핫초코 주문이 들어왔는데 아이스티를 만들고있던 정국은 뒤늦게 알채고선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김석진 저 사람이랑 얼마나 만날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혹여나 전정국이랑 셋이서 엮여서 10년이나 만났단 거 알면 어쩌려고 그렇게 신선하게 구라를 치냐?"
모르겠다. 왜 나는 그에게 솔직하게 말을 하지 못했을까.
나도 모르게 나온 거짓말에 나는 머리를 부여잡은채 작게 말했다.
"그러니까.. 나 진짜.. 바본가봐.."
"어휴.."
"안엮이면 되지!"
"그래! 그럼 되지!"
"그럼!"
"지랄!"
정국은 커피를 만들다가도 남자와 안고있던 열린을 떠올렸다. 그 떠올림이 끝나면..
술집 앞에 서서 열린을 기다리던 남자가 떠오른다.
분명 핫초코 주문이 들어왔는데 아이스티를 만들고있던 정국은 뒤늦게 알채고선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김석진 저 사람이랑 얼마나 만날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혹여나 전정국이랑 셋이서 엮여서 10년이나 만났단 거 알면 어쩌려고 그렇게 신선하게 구라를 치냐?"
모르겠다. 왜 나는 그에게 솔직하게 말을 하지 못했을까.
나도 모르게 나온 거짓말에 나는 머리를 부여잡은채 작게 말했다.
"그러니까.. 나 진짜.. 바본가봐.."
"어휴.."
"안엮이면 되지!"
"그래! 그럼 되지!"
"그럼!"
"지랄!"
정국은 커피를 만들다가도 남자와 안고있던 열린을 떠올렸다. 그 떠올림이 끝나면..
술집 앞에 서서 열린을 기다리던 남자가 떠오른다.
분명 핫초코 주문이 들어왔는데 아이스티를 만들고있던 정국은 뒤늦게 알채고선 한숨을 내쉬었다.
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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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가 많이 쓴 것 같은데 짧..다..
흐으븝 여러분 내일은 좀 더 길게 올게요! 미아내영 >< 마니 기다리셨능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