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利己心(이기심) 3
_세번째 마음











W.하얀연










왜 여기에 태형이가 있지?

싶다가도 태형이 급하게 나를 가리기 위해 내 손을 잡고 아까 전정국처럼 하는 행동에 아무생각이 안 들기 시작했다.

물론 내 머릿속을 어지럽힌 모든 생각들이 다시 새하얀 색으로 바뀌었다.

잡은 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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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급하게 뛰기 시작하였고, 김태형이 잡은 내손에는 온기가 가득차서, 뜨거워 질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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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고 당신

..말 한번 하기 힘드네

누군데 계속 얘 따라다녀?”

할 말이 있으니까 넌 뭔데

“...”

넌 뭔데 계속 쟤 옆에 있는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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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친구라니, 뭐냐고 묻는 말에 잠시 망설인 태형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친구라는 말 속으로 내 감정이, 너를 향한, 말 할 수 없이 이 벅찬 감정이 다 숨겨지는 구나

내 마음을 아는 너의 입에서 나온 말에 상처가 됐을 법도 했지만

나는, 그 와중에 나를 친구라고 말해준 네가 너무 고마워서 친구라도 하고 싶어서, 친구라는, 그냥 너랑 뭐라도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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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네 친구랑 말 좀 하자

여기서 해 그냥

여기서 못해. 그리고 아까부터 교복입고 반말이네?”

교복 입을 나이는 지났는데 나도

..진짜..나도 바쁜사람이야

나도 바쁜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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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숨기고 내 쪽으로 눈짓을 하며 말을 하는 태형이었다.

둘의 신경전이 나한테 까지 느껴진다. 태형이가 이렇게 날이 잔뜩 서있게 나 말고는 다른 이와 말을 섞는걸 처음 봐서 그런가 낯설었다.

그 둘의 말을 끊을 기회는 어디에나 있었다. 저 사람은 나를 찾아온 것이고, 태형이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난 그러기 싫은걸.

지금 잡고 있는 손도 좋고, 짧은 시간이지만 너랑 친구 하는 것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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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그래 그럼 다음에 찾아올게 그냥.”

그러던가, 대신 그때도 누가 얘 옆에 있을 거야 아마

그게 너는 아니길 바란다. 교복

아마 나일거야 양복

한마디를....다음에 또 보자 김여주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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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라도 너랑 뭐라도 하고 싶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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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뭐야

“...그러게

너를 너무 좋아하는 나는,

피해 느낌이 안 좋아.”

“..응 그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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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고 묻고 싶었지만 그 사람이 사라지자 놓아버리는 내 손을 빤히 바라보며, 대답을 할 뿐이었다. 지금이 믿기지 않아서 그냥 계속

그리고 나를 찾아 온 누군지 모를 그 사람이 고마웠다.

그렇게 말하고 말없이 돌아서서 자신의 집으로 가는 태형이의 뒷모습을 골목에서 사라질 때 까지 바라봤다.

내 심장 박동이 조금이라도 더 더디게 뛸 때 까지 계속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지도 모르고 계속 점이 될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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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집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내방에 들어와 잠을 청했다.

저녁을 먹으라고 나를 부를 법도 했지만, 김남준이 오늘 오후에 출장을 간다고 했으니까 나를 부를 이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한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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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해

하고는 옷도 갈아입지 않은 상태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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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서둘러야해.”

하아....”

그가 오고있어.”

“....그가 누구..”

“...”

또 그 꿈이다. 나는 알 수 없는 수풀을 계속해서 달리고 있고, 내 귓가에 속삭이는 음성은 어서 도망가라며 말한다. ‘가 온다며

대체

그가 누군데?”

“...”

내가 왜 그한테서 도망을 가야 하는데!!”

“...”

쉼 없이 나를 쫒아오던 발걸음이 또다시 내 등 뒤에 바로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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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민윤기를 왜!!”

“!!!”

모르는 이름이다. 분명 처음 듣고, 말해보는 그런 이름. 왜 나는 그 이름을 익숙하게 말하는 거지? 의문이 들고,

누군데..당신..”

그와 동시에

..주야!..주야!!

여주야! 괜찮아? ? 정신이 들어?”

“..괜찮아....”

꿈에서 깨어났다. 출장에서 돌아와서 바로 내방에 왔는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잔뜩 걱정스러운 얼굴로 내 어깨를 부서질 듯 붙잡고 있는 김남준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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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창문이 열려있기에 들어왔더니

“...”

창문이 열려 있었다고?

식은 땀을 잔뜩 흘리고 있잖아.”

“....악몽을 꿔서 그래..괜찮아.”

내가 창문을 열었었나..?

..다행이다..난 또 아픈줄 알고

그런거 아니야..진짜 괜찮아

창문의 이상한 점을 못 알아챘는지 다행히 다른 말로 넘어갔다.

김남준이 관여하면 괜히 복잡해져.

그럼 다행이고, 근데

오빠! 나 책 읽어줘, 오랜만에

분명 참문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하려고 하기에 오랜만에 응석을 부렸다.

내가 먼저 알아야해 왜 열려있었고, 왜 그런 꿈을 꾸고, 그 사람은 누구인지.

푸흐

왜 아직도 무서워?”

김남준은 어렸을 때부터 내가 무서운 꿈을 꾸면, 늘 행복하게 끝이 나는 밝은 내용의 동화책을 읽어주곤 했다.

“..너무..너무 무서웠어

하며 한껏 두려운 표정을 하고는 걸터 앉아있는 김남준의 목에 팔을 감고 안겼다.

그러자 옷을 갈아입고 바로 오겠다며 미소를 지은 김남준이 조심스럽게 나를 침대에 눕혔다.

어우, 아직도 애야 애 금방 책 들고 올게 기다려

..빨리와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보조개가 푹하고 파인 얼굴로 알겠다고 대답을 하고는 내머리를 한번 쓰다듬고는 내 방을 나갔다.

나가자마자 나는 아까 창문 얘기를 하면서 감남준이 닫았던 창문으로 갔다.

누가 연거지..의문을 품을 때, 김남준이 책을 들고 왔고, 서줄러 침대로 가서 눕자 책을 자연스레 읽어주는 김남준이었고, 나는 그렇게

오누이는 행복하게..”

동화책의 내용을 듣다가 선잠에 들었다. 도대체 누가 창문을 열었는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시간은 벌써 새벽 218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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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 깊게 빠지기도 전에 나를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학교 가야지 여주야

“.으응....”

이렇게 이름을 불러주며 깨울 이는 이 집안에 김남준 뿐임을 알고 있기에 잔뜩 잠 투정을 부렸다. 김남준은 귀여운 것에 환장하니까

푸하 여주 너 방금 되게 강아지 같았어. 하며 잠에 한껏 눌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사람 은 진짜 쉬운 사람이야.

빨리 잠 깨야 학교 가지

“....”

밥도 꼭 먹고 가 오빠 일 때문에 먼저 가야되니까

“..응 잘다녀와..오빠

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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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웃으면서 내 방을 빠져나가는 김남준이었다.

밥을 개뿔

저 족속들이랑은 물도 한잔 마시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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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대문을 나섰다. 역시 내가 문 밖으로 나갈 때 까지 관심을 두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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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찍 나왔네?”

. 밥맛없어서

문밖으로 나서자마자 반겨주는 전정국말고는.

그리고

오랜만이다. 그치?”

“..그러게

어디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내 뒤에서 나오더니 내 목에 자신의 노란색 목도리를 둘러주며 웃으며 말하는 박지민이 있었다.

추울까봐,”

“...”

물건은 주인 닮는다더니, 그가 건네준 목도리는 많이 참, 따뜻했다.

어제 되게 추웠잖아

“!!!”

뭐야 둘이 어떻게 아는 사이야?”


표정이 싹 굳은 체로 정국이 묻자 지민은 그저 미소만 지을 뿐 정국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딱딱한 정적만이 가득 채우고 있는 등굣길이었다. 전정국은 계속해서 박지민에게 물었지만,

여전히 미소만 지을 뿐 박지민은 대답을 하지 않았고, 나도 박지민의 말에 묻고싶은 것이 많았지만 애써 묻지 않았다.

그니까 어제는 학교에도 나오지 않았던, 박지민이, 어제라고 한거지,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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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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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간 웃음을 터트리는 여주에 앞서 가던 둘의 걸음이 멈췄다. 그러고는 정국이 지민에게 묻던 것을 멈추고는 표정을 바꾸어 미소를 지으며 여주에게 물었다. 무슨 좋은일이 있냐며, 네가 이렇게 크게 웃는거 오랜만이라는 둥 다다다다 말하는 그 틈에 여주는 지민을 웃으며 바라보았다. 그러자 지민도 여주를 쳐다보며 입모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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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래 오라며, 전정국 몰래

여주에게만 보이게 입모양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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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들은 여주는 더 크게 웃으며 정국이에게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 정국이의 손을 잡고서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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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전정국 몰래 오랬지, 나한테까지 안 알려 주고 오라고 했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귀여운 지민의 행동과 말에 속으로 크게 웃음을 지은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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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아 손이 왜 이렇게 차가워

“네 손이 따뜻하잖아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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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의 손을 여전히 놓지 않고서는 눈은 정국의 옆에 있는 지민을 바라보며 즐겁게 등교를 하는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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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나 안깨웠어?

그냥 예쁘게 자고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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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모르는 사이에 지민과 여주가 나눈 대화는 절대 알지 못하겠지

전정국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아 맞다,

내가 주위에 너를 두는 이유는 오직 한가지야.

내가 누군가에게 주는 마음이 너무나도 커서

그 다음에는 텅 비어버리니까,

또 다른 누군가는 그만큼 채워줘야 하니까.

그 뿐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없어.

근데 넌 이미 알고 나 만난거잖아, 

아,

아니야?


















TMI
-김남준은 귀여운 장난감을 좋아한다.
-'친구..라고 했다...'
-박지민은 전정국모르게 식사자리를 간 것이다.
-김여주는 따뜻한 목도리를 좋아한다.
-꿈 속에서 뛸 때 김여주는 맨발로 뛰어다닌다.
-김태형은 김여주의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산다.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利己心(이기심) 3 | 인스티즈

김남준(26)

능력치 : S급
능력 : 언변사 
특징 : 김여주의 이복 남매
특기 : 말로 사람 다루기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하얀연입니다!!
지난편에 애옹씨가 나왔었죠?? 특별하게 이번 편에는 짤이 없는데요..그 이유는..
몰입도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가 짤들을 잘못 저장을 해서..허허(죄송합니다.)
어찌 되었든, 이번에도 지난 편에서 이어진 떡밥들이 있었는데..혹시나 눈치 채신분이 있으신지...
(없다면..세상 다행인데..)
다음에도 더 일찍 오도록 해볼게요..
모두들 보라한 하루 보내세요!!
(선물하나를 들고 올게요..똥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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