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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의호두과자 전체글ll조회 350l 1


















구원자 02

- 특별수사본부팀 '구원자' -


















순영은 벙찐 채 어젯밤에 사건 현장에서 본 남자와 마주했다. 아무렇지 않게 제 앞에 서서 말을 걸고 있다니. 순영은 급히 팀장의 어깨를 두드렸다.




"팀장님, 그 자식이에요."

"뭐라고?"

"어제 그놈이라니까요!"

"일단 앉아."




흥분한 순영과 달리 앞에서 차분히 기다리고 있던 그는 아까 문을 열어줬던 남자에게 따뜻한 차를 부탁했다. 아까 저 남자가 '지훈이 형'이라고 지칭한 사람이 이 자식이었나 보다. 순영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팀장님께서 가만히 계시니 용의자는 아닐 것이라.





"일 얘기하기 전에 먼저 우리를 소개하는 게 낫겠죠? 아무래도 팀원 분께서 어제 일 때문에 절 못 믿는 것 같으신데."

"……."




이들과 무슨 일 얘기를 한다는 것인지 순영은 팀장을 째려봤다. 정신없는 와중에 자신에게 먼저 말을 할 여유가 지금까지 어디 있었겠냐마는.




"먼저 이걸 보시겠어요?"




그가 서랍에서 펜을 꺼내 아무것도 써져 있지 않은 부적에 무언가를 써 내려갔다. 순영은 가만히 지켜보다가 콧방귀를 뀌었다. 팀장님은 이런 것 좀 믿지 말라니까.

순영이 무슨 생각 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린 그는 가볍게 웃으며 부적을 벽 쪽으로 힘껏 날렸다. 칼처럼 날이 서있는 듯이 날아간 부적은 눈앞에서 화르르 타 사라져버렸다.





"이곳은 결계가 쳐져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효과 없이 사라진 겁니다. 방금 제가 써서 던진 부적은 '칼 검(劍)'자였고요."

"……."

"어제 본인이 어떻게 쓰러졌는지 기억도 안 나죠? 지금 본 것도 믿고 싶지도 않을 거고."

"덜컥 믿는 게 더 신기하죠."




삐거덕대는 대답에 팀장은 순영의 허벅지를 살짝 내려쳤다. 그럼 저걸 어떻게 믿으라고. 그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구원자' 소속이자 특별 수사본부 협력팀입니다.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들과 맞서는 사람들이죠."

"……."

"억울한 영들을 달래 좋은 곳으로 보내주기도 하고 악한 영들을 소멸시키기도 합니다."

"*특수본이 있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기밀이었으니까요."



*특수본: '특별수사본부'의 줄임말






'구원자'. 그가 말하길 자신들도 하나의 큰 조직체이고 그 아래로 여러 개로 갈린 팀 중 하나라고 했다. 팀장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이걸 대체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건지.

순영은 일단 이 상황은 넘어가자고 생각했다.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악수하자는 의미로 손을 내밀었다.




"…권순영 경위입니다."









"이지훈입니다. 직접 퇴마를 하고 있고요. 어젠 실례가 많았습니다. 권순영 경위님."









[세븐틴] 구원자 02 | 인스티즈


"이지훈입니다. 직접 퇴마를 하고 있고요. 어젠 실례가 많았습니다. 권순영 경위님."









[세븐틴] 구원자 02 | 인스티즈


"이지훈입니다. 직접 퇴마를 하고 있고요. 어젠 실례가 많았습니다. 권순영 경위님."









[세븐틴] 구원자 02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나 왔어요."






아, 들어왔네요. 민규는 쪼르르 문쪽으로 달려가 방금 들어온 사람을 데려왔다. 순영과 그 사람이 눈이 마주쳤으나 웬일인지 순영이 먼저 시선을 피했다. 어째서인지 미묘하게 바뀐 그의 눈빛 때문이었을까. 뭘 하고 들어왔는지 잔뜩 더러워진 그의 옷에 호들갑을 떨며 화장실로 보내버린 민규가 대신 말을 했다.





"저 친구는 최한솔이라고 우리랑은 다르게 직접 퇴마를 못해요. 대신 방어 계열 쪽으로 뛰어난 친구라 이 집 결계는 물론이고

현장 나갈 때 저희를 다 책임지는 기특한 막내랍니다."

"……."

"아, 그리고 저 친구는 사이코메트리 기질이 좀 있어서 찰나로 과거를 볼 수 있어요. 가끔 물건에 손을 대지 않아도 볼 때가 있고요."






서로를 서로에게 소개하는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숨 막혔다. 범인의 단서를 찾은 줄 알았더니 뜬금없이 특수본 얘기에 자기소개 시간이라니. 자신이 아무리 눈치를 밥 말아먹었어도 금방 알 수 있었다. '그 기밀이라는 특수본에 자신이 합류하겠구나'라는 것을. 순영은 금방이라도 욱-하고 소리를 지를 것 같았지만 끝까지 참았다. 지훈이 그런 순영을 살펴보더니 자신이 분석한 자료를 팀장에게 건네주었다.




"아무래도 특수본 가셔서 한꺼번에 자세한 얘기를 들으시는 게 더 낫겠네요."

"네, 그러는 게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지훈 씨."

"아닙니다. 또 연락 주세요."
























꼭 다시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지훈이 집을 나가는 순영을 보면서 툭 내뱉은 말이었다. 돌아가는 길에 순영은 묵묵히 창문 밖만 바라봤다. 살벌한 기운에 팀장이 힐끗 눈치를 보다 겨우 말을 꺼냈다.





"몸 아직 이상하냐? 오늘은 그냥 들어가서 쉴래?"
"팀장님."

"어, 어…."

"그거 다 사실인 거 맞죠? 특수본도… 이지훈 씨가 얘기한 것도요, 다."

"…그래."

"그 특수본 팀원으로 제가 추가로 들어가는 거고요."

"……."

"팀장님, 아직 저 못 미덥고 불안하세요?"





순영은 기밀이었다던 그 팀에 자신이 들어가는 것이 왜인지 쫓겨 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살짝 촉촉해진 눈동자에 팀장이 비친다. 그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팀장은 더러 헛기침을 하며 큰소리를 내었다.





"인마, 거긴 뭐 노는 줄 알아? 너 거기 들어가면 더 힘들다고 난리 칠 거다."

"……."




"명호…. 떠나보낸 거 네 잘못 아니다."

"……."

"그니까 어? 정신 똑바로 차리고 거기서 일이나 잘해. 알았어?"





갑자기 들린 아픈 이름에 순영은 떨리는 입술을 주체하지 못하고 급하게 창문을 향해 고개를 틀었다.

도착할 동안 차 안에는 간간이 들려오는 코 훌쩍이는 소리만 퍼질 뿐 팀장도 순영도 더 이상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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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 기밀이 퇴마였다니ㅋㅋㅋㅋㅋ미쳤어 대작이다😆😆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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