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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이재욱 윤도운 엑소
l조회 1312l 5


파랑새의 정원_07

 

재중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고맙게도 창민이 공항까지 데려다 주고 갔다. 다행이다... 재중은 모자를 푹 눌러썼다. 곧바로 연습실로 향해야 했기 때문이다. 연습실에는 늘 그렇 듯 유천과 준수가 투닥거리고 있었다.

 


"이거 내꺼거든."


"먼저 찜했으니까 내가 임자. 퉤퉤퉤. 어! 재중이 형!"


"형!!!"


"씨발.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박유천. 너 그러다가 한번 방송에서 욕한다 병신새끼야."


"남걱정은. 순대 먹어."


"내꺼라고오!!"


"너 다 먹어라. 너 다 해. 김준수."


"진짜당? 나 다 먹는당?"

 


말 없이 준수를 바라보고 있는 유천을 바라보는 재중이 웃어버렸다. 창민과 윤호만큼이나 소중한 자신의 멤버들이었기에 재중은 준수의 엉덩이를 통통 쳐 주었다. 천천히 먹어. 체해. 준수는 아방하게 웃었다. 어이구 이쁜놈. 재중이 또 한번 엉덩이를 토닥 거렸다.

 

 


"내가 눈치 못 챘을 것 같지."


"아니지. 박유천은 눈치 챘지."


"언제 부터야?"


"나 앨범 발매 전 이니까... 한 두어달?"


"아... 난 그걸 이제 안거고?"


"왜. 배신감 느끼냐?"


"당연한거 아니냐."


"화나?"


"당연히 화나지. 김준수 저 새끼보다 늦게 안게 제일 화난다."

 

 

재중이 의아하게 유천을 쳐다봤다. 미워 하고 있는 줄 알았다. 싫어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한 대답을 해대는 유천이 의아했다. 재중의 시선을 느낀 유천이 뭐.뭐. 하고 재중에게 물었다. 재중은 아니야... 하고 끝을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싫어 하는 줄 안거지?"


"어?"


"내가 창민이나 윤호형 싫어하는 줄 안거 아니야."


"뭐...그렇지."


"안 싫어. 밉긴 하지만 그래도... 아... 심창민 고거 풀어주려면 좀 걸릴텐데. 으아아! 모르겠다."

 

 

머리를 헝클이며 들어가는 유천을 재중이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쩌면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것 보다 좀 더 쉽게 풀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든 재중이 비싯 웃었다. 연습실에서는 야! 이 김준수 미친새끼야! 다 먹었냐? 하는 유천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창민이 한국에 오면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한 재중이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도쿄돔공연은 바로 다음날 이었다. 힘들게 연습하고 겨우 얻은 기회였기 때문에 재중은 실수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 대충 하고 싶지도 않았다. 자신들을 여태껏 기다려준 팬들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아 재중은 눈을 감았다 떴다. 윤호가 있으면 더 힘이 났을텐데... 재중은 고개를 휘휘 저었다.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무대를 꾸밀게 윤호야.

 

 

 

“형. 선생님이 부르셔.”

 

“어?”

 

“선생님이 부르신다고.”

 

“가...갑자기 왜?”

 

“눈치 채신 것 같아. 잘 둘러대. 불리한 쪽은 우리가 아니라 재중이 형이니까.”

 


윤호는 고개를 푹 숙였다. 언젠가는 다가 올 상황이었지만 이렇게 빠를 줄 몰라서 당황했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하나... 윤호는 한숨을 쉬고는 방을 나섰다. 괜찮아 윤호야. 재중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해서 윤호는 슬며시 웃었다.

 

 


“돌려서 말하지 않겠다. 재중이 만났냐.”

 

“네.”

 

“언제.”

 

“얼마 전...에요.”

 

“윤호야. 지금 너희 잘 되고 있어. 충분해. 둘로도 충분하잖아. 일본앨범도 잘 되고 있는 중이고. 팬들도 더 늘었어. 근데 뭐가 아쉬워서 만났니.”

 

“그...런 것 때문에 만난 건 아닙니다. 더 잘되려고 다시 합치려고 만난 거 아니에요. 잘 아시잖아요. 가족같이 지내서 떨어져서 있다가 보니까 허전하고 서로 찾게 되고...”

 

“...믿어도 되겠냐.”

 

“네.”

 

믿지 마세요. 저는 언제 당신의 뒷덜미를 물지 모릅니다.

윤호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방을 나왔다.

당신은 여전하구나. 윤호는 주먹을 말아 쥐었다 풀었다. 여기를 떠나겠다고 마음먹고는 윤호는 창민에게 전화했다. 달이 밝은 밤이었다.

 

 

재중은 속이 탔다. 전화를 걸어도 받을 수 없다는 여자의 음성만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디가 아픈가? 여자랑 있나? 설마 얘 스폰도 하나? 별 생각이 다 들어서 재중은 짜증이 났다. 발을 동동 구르는 재중을 유천이 가만히 쳐다보다가 한숨을 쉬듯 말했다.

 

 

“창민이 한테 전화해.”

 

“어?”

 

“윤호형이 연락이 안 되면 창민이 한테 해보면 되잖아. 머리는 장식이냐.”

 

“아!! 창민이!! 박유천 완전 땡큐!”

 

“으휴... 형도 은근히 쑥맥 이야.”

 


재중은 씰룩 웃으며 창민의 번호를 눌렀다. 받아라. 받아라. 속으로 계속 중얼거리는 재중을 보며 유천은 혀를 끌끌 찼다. 그래도 유천의 입가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여보세요.’

 

“어! 창민아 형이야!”

 

‘응. 형. 뭐해? 잘 지냈어?’

 

“어어...잘 지냈지. 창민아 근데 윤호...”

 

‘아. 윤호형 배터리 나갔어. 나랑 지금 술집에 있거든.’

 

“둘이?”

 

‘그럼 둘이 오지. 누가 또 있어야 돼?’

 

“아,아니지. 당연히 둘이 있어야...”

 

‘걱정 하지마. 윤호형이랑 할 얘기가 있어서 둘이 술집 온 거야. 걱정 하지 말고 연습해 형.’

 

“아. 응!!”

 

‘힘내고. 콘서트...보러 갈 수 있으면 가고 싶다.’

 

“올 수 있으면 와...창민아...”

 

‘응. 아. 윤호형 바꿔줘?’

 

“아냐! 끊는다!”

 

 


전화를 끊은 재중이 엉덩이를 털며 일어났다. 파이팅. 재중은 예쁘게 웃었다.

 

 

“재중이가 뭐래?”

 

“형 전화 안 받아서 걱정했나봐.”

 

“아...”

 


윤호는 눈가를 긁적였다. 삐졌겠네... 윤호를 바라보던 창민이 윤호에게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아. 그래.”

 

“하여튼. 재중이 형 일이라면 다 뒷전이지.”

 

“미안미안. 아직 우리가 힘이 없으니까. 뭘 어쩌자. 라고는 못 하겠는데... 힘은 써보자. 언제까지 이렇게 어정쩡하게 있을 수는 없잖냐.”

 

“나가면. 어디로 갈 건데?”

 

“어?”

 

“나는. 다른 일. 할 수 있다고 쳐. 어차피 가수 생각도 안 했었던 직업이고 동방신기가 된 다음에야 좋아진 일이니까. 근데 형은 아니잖아.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을걸.”

 

“그래. 그래도 어쩌겠어. 해 보자 창민아.”

 

 

재중이도 했잖냐. 윤호가 예쁘게 웃었다. 창민도 따라 웃었다.

 

그래 우리 한번 해볼까 형? 

 

 

 

재중의 도쿄돔콘서트는 성공적이었다. 기사를 읽는 이수만의 눈이 날카로워 지자 윤호는 자신도 모르게 움추러 들었다. 자신들을 키운 사람이었고 이제 자신들이 물어야 할 사람이었지만 윤호는 아직도 겁이났다. 그래 이 겁 때문에 윤호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지 못했다.

 

“질겨.”

 

“...”

 

“윤호야.”

 

“네.”

 

“난. 더 옭아맬 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하냐.”

 

“네?”

 

“가족. 그래 가족 좋지. 근데 그건 서로 마음이 맞을 때나 가능한 듣기 좋은 허울이야.”

 

“...”

 

“얘네가 어떻게 나갔는지 잊었어? 돈 때문 아니냐.”

 

“...”

 

“윤호 너는 속물이 되면 안 된다. 나는 너를 믿어.”

 

 

 

속물은 당신이고.

 

윤호는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인사를 하고 방을 나와 복도에 섰다.

 

 

 

‘윤호야!! 우리 같이 데뷔 하네?’

 

‘그러게!!!’

 

‘잘 부탁해. 리더씨.’

 

‘으하하하하하!!’

 

 

 

그래. 이 복도. 같이 다섯이... 웃었던 복도. 텅 빈 복도를 바라보던 윤호가 고개를 숙였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만 먹었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사실에 속이 타고 상했다. 윤호는 머리를 신경질 적으로 헝클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막고 얼마나 더 방해를 하려고 저러나 싶었고 그것을 가늠할 수 없어서 더 짜증이 났다.

 

씨발.

 

 

창민의 말대로 아직 저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윤호는 울고 말았다.

 

 

 

재중은 손톱을 깨물었다. 울고 있다. 정윤호가. 이유도 말 하지 않고 울기만 하는 윤호의 목소리가 핸드폰 너머로 들릴 때 마다 재중은 가슴이 시렸다. 아무것도 못 하고 손톱만 깨무는 자신도 미워졌다.

 

 

“윤호야...”

 

 

‘나...’

 

 

“응...”

 

 

‘내가 이렇게 힘이 없는 사람인 줄 몰랐어. 재중아.’

 

 

“응?”

 

 

‘내가...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재중아.’

 

 

“너 지금 어디야.”

 

윤호를 달래야 했다. 지금 윤호는 크게 실망했고 절망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고 싶고 어르고 싶고 만지고 싶어진 재중은 윤호의 집으로 달렸다.

 

 

 

“윤호야.”

 

 

“재,재중아...”

 

 

그리고 윤호가 재중의 품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너무 오랜만이죠.

죄송해요 ㅜㅜ 개강하고 좀 바ㅃㅏ서 헿헿 :)

이거 구독료는 뭘 까요...

아무튼 잘 읽어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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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ㅠㅠ기다렸어요!!!!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드드디덯....!!!!!!!!!!!!!!!!!
10년 전
독자4
오우오우작가님기다리고잇엇어요ㅜㅠㅜㅜㅜㅜㅜㅜㅡ
10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졈말 사랑합ㄹ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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