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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우리

w.1억





 















제 29화_

우리라는 세상





항상 눈물이 나려고 하면 고개를 숙이고 꾹 참고있던 네가 떠올랐다.

항상 강한 척 하던, 어른이 다 된 척 하던 너는 결국 내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는 바보같이 연애했다. 처음으로 오래 만나, 서로 사랑하는 방식이 참 이상했다. 

남들이 우리에게 더 조언하듯이 혼내기도 했다. 알겠다며 반성하는 척 했지만.. 사실은 우리의 연애는 우리가 더 잘 안다.

지금에서야 후회가 되는 건.. 우리가 서로 뜨겁게 안아줄 수 있었을 때에.

그 때.. 나이에 맞게 어리게 사랑할 걸, 왜 어른인 척을 했을까.

다 커버린 지금에서야 어린 행동을 하는 우리가 너무 안쓰럽고, 화가 났다.



"……."



말 없이 우는 너의 모습을 한 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술을 먹고 우는 너의 모습.. 익숙한 모습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이 상황이 너무 익숙한 걸까.

아니.. 상황이 익숙한 게 아니라, 네가 익숙한 게 맞겠지.

손을 뻗어 너의 볼을 감쌌다. 울고있던 네가 이제서야 고개를 천천히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그새 눈이 빨개져서는 나를 바라보는데 나까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입술을 꽉 물었다.





"…."


"이제 그만 그칠까, 우리?"


"…."


"이제 그만 방황하자. 응?"





정국이가 울며 내 어깨에 이마를 기대었다. 그렇게 한참을 너의 울음 소리만 들었다.

처음으로 듣는 너의 흐느끼는 소리에 나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세상은 참 너무하다. 그냥.. 각자에게 바라는 것을 한가지씩 준다면 얼마나 좋알까.

이렇게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세상을 주었음 좋겠다.

예전에 했던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우리라는 세상 안에서 살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얘가 미쳤구나? 결혼? 그것도 돈도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랑?"


[방탄소년단/전정국] 29 | 인스티즈

"…."


"이제 그만 그칠까, 우리?"


"…."


"이제 그만 방황하자. 응?"





정국이가 울며 내 어깨에 이마를 기대었다. 그렇게 한참을 너의 울음 소리만 들었다.

처음으로 듣는 너의 흐느끼는 소리에 나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세상은 참 너무하다. 그냥.. 각자에게 바라는 것을 한가지씩 준다면 얼마나 좋알까.

이렇게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세상을 주었음 좋겠다.

예전에 했던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우리라는 세상 안에서 살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얘가 미쳤구나? 결혼? 그것도 돈도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랑?"


[방탄소년단/전정국] 29 | 인스티즈

"…."


"이제 그만 그칠까, 우리?"


"…."


"이제 그만 방황하자. 응?"





정국이가 울며 내 어깨에 이마를 기대었다. 그렇게 한참을 너의 울음 소리만 들었다.

처음으로 듣는 너의 흐느끼는 소리에 나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세상은 참 너무하다. 그냥.. 각자에게 바라는 것을 한가지씩 준다면 얼마나 좋알까.

이렇게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세상을 주었음 좋겠다.

예전에 했던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우리라는 세상 안에서 살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얘가 미쳤구나? 결혼? 그것도 돈도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랑?"


[방탄소년단/전정국] 29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내가 언제 아무것도 없다고 했어? 내가 남자보고 웃는 거 봤어!? 나 처음으로 그 사람보고 매일 웃어.

엄마가 나보고 우울증 걸린 사람마냥 왜 맨날 이상한 표정이나 짓고 다니냐고 물었잖아."


"그래도 안 돼. 우리 난 너를 그런 사람한테 시집 못 보내."


"그런 사람이 뭔데?"


"자기 이름으로 건물 하나 없는 사람."


"엄마 진짜.."


"연애만 하다가 관둬. 엄마 꼭지 돌게 만들지 마라."




가영의 방 문을 닫고 나가버린 어머니에 가영이 화가 나는듯 소리치며 베개를 아무렇게나 던진다.

물을 마시려 거실에 나와있던 열린과 눈이 마주친 어머니가 방긋 웃으며 열린이에게 인사를 하자, 열린도 급히 허리숙여 인사를 한다.




"열린이 너는 여전히 예쁘구나, 아줌마만 늙네."


"아니요! 어머님이 더 예쁘신데요..!"


"말도 참.. 가볼게. 나중에 밥 한 번 사주마."


"아, 네! 안녕히가세요..!"




어머니가 나가고 열린이는 물을 마시고선 방에 들어가며 가영의 방 문을 보았다.

참 사람들 인생 쉽지가 않다. 어딘가 바늘을 꽂아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을 간신히 막으면 다른 바늘이 또 박혀버린다.

방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서 창밖을 보았다. 뭐가 이렇게 어제 일이 꿈만 같은지 너무 착잡해서 눈을 감고 한숨을 내쉬었다.

나의 어깨에 기대어 울던 전정국은 한참을 있다가 내 머리를 헝클어주더니 가버렸다.

그리고 나는 바보같이 전정국을 잡지도 못한채 멀어지는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진짜 등신인가.."




잡으라고 속에선 그렇게 외쳐놓고.. 왜 잡지도 못하고 서있었대.

어제 일로 정확히 알았다.. 아니? 어제 일이 아니라.. 석진씨를 만날 때부터였을 거다.

나는 석진씨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석진씨와 손도 잡고, 키스도 하고.. 같이 잠도 자는 게 가능했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생각을 하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척이 아니었나 싶다.

분명 석진씨보다 더 잘난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을 했다.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석진씨와 결혼을 해서 둘을 똑 닮은 아이를 낳는 상상도 많이 했다.

하지만.. 그 상상들이 담겨져있는 풍선은 이제 산산조각이 나 다시 붙일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나는 애초부터 전정국을 잊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책상 위에 올려두었던 핸드폰을 보면.. 석진씨에게서 문자도 많이 와있었다. 구구절절 잘못했다는 말들과, 만나달라는 말들.

석진씨를 계속 피할수만은 없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분명 그를 만나 여태 있었던 일들을.. 듣고, 들려줘야 하며 사과를 해야된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정국은 일어나자마자 침대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허공만 바라보았다.

뭔 생각을 그렇게 하는지 읽을 수가 없다. 벌써 시간은 2시가 되었고, 어제 일들을 떠올리던 정국이 눈을 질끈 감았다.

강제로 입을 맞추던 순간이 정확하게 기억 나는지 정국이 눈을 천천히 뜨며 혼잣말을 한다.


"또.. 또 병신같은 짓 했어."



분명 그러지 않겠다고, 놓아주겠다고 결심했는데.. 왜 나는 또 너에게 실수를 한 걸까.

머리를 쥐어 뜯으며 자책해도 돌아오는 건 없다. 짐들이 넣어져있는 큰 박스들을 본 정국이 큰 소리로 한숨을 내쉰다.










































"가영씨 집을요?"


"네! 우리 집에서 밥 먹어요. 내가 라면 끓여줄게요. 라면 먹고 갈래요?"


"아.. 그 말로만 듣던 라면 먹고 갈래.."

"표정이 왜 그래요? 설마 이상한 상상 하는 거 아니죠?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
하고싶으면 하고싶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사람이야, 나!"


"누가 뭐래요? 혼자 난리를.."


"표정이 이상하니까 그러죠! 얼른 가요! 가요!"


"열린씨는 어쩌고요?"


"열린이 좀 아까 나갔어요. 하루종일 좀비마냥 에에- 거리다가 저녁시간 되니까 나가는 거 있죠?"


"부회장님이랑 똑같네요.. 부회장님도 좀비처럼 에에- 했는데."


"억..!"


"왜요."

"방금 그거 한 번만 더 해주면 안 돼요?"


"뭘요."


"에에~ 이거요! 너무 귀여웠단 말이야."


"아 싫어요."



아, 해줘봐요! 가영이 윤기를 끌어안고선 부탁을 해도 윤기가 고개를 저으며 가영의 눈을 피했다.

가영은 질 수 없다는듯 윤기에게 바짝 다가가 코 앞 까지 얼굴을 들이밀었고, 윤기가 고갤 틀자마자 가영과 코 앞에서 눈이 마주친다.

분명 먼저 들이댄 건 가영인데 윤기는 놀라지도 않았는지 피하지도 않고 가영을 바라보았고, 가영이 눈을 질끈 감았다.

윤기는 그런 가영을 한참 바라보다 소리내지않고 작게 웃으며 손바닥을 가영의 입술에 댄다.

가영이 눈을 살짝 뜨고선 확인하자마자 아아아! 하며 뒷걸음질을 친다.

윤기가 자신의 손바닥에 묻는 빨간 립스틱 자국에 인상을 쓴채로 말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29 | 인스티즈

"아.. 그 말로만 듣던 라면 먹고 갈래.."

"표정이 왜 그래요? 설마 이상한 상상 하는 거 아니죠?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
하고싶으면 하고싶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사람이야, 나!"


"누가 뭐래요? 혼자 난리를.."


"표정이 이상하니까 그러죠! 얼른 가요! 가요!"


"열린씨는 어쩌고요?"


"열린이 좀 아까 나갔어요. 하루종일 좀비마냥 에에- 거리다가 저녁시간 되니까 나가는 거 있죠?"


"부회장님이랑 똑같네요.. 부회장님도 좀비처럼 에에- 했는데."


"억..!"


"왜요."

"방금 그거 한 번만 더 해주면 안 돼요?"


"뭘요."


"에에~ 이거요! 너무 귀여웠단 말이야."


"아 싫어요."



아, 해줘봐요! 가영이 윤기를 끌어안고선 부탁을 해도 윤기가 고개를 저으며 가영의 눈을 피했다.

가영은 질 수 없다는듯 윤기에게 바짝 다가가 코 앞 까지 얼굴을 들이밀었고, 윤기가 고갤 틀자마자 가영과 코 앞에서 눈이 마주친다.

분명 먼저 들이댄 건 가영인데 윤기는 놀라지도 않았는지 피하지도 않고 가영을 바라보았고, 가영이 눈을 질끈 감았다.

윤기는 그런 가영을 한참 바라보다 소리내지않고 작게 웃으며 손바닥을 가영의 입술에 댄다.

가영이 눈을 살짝 뜨고선 확인하자마자 아아아! 하며 뒷걸음질을 친다.

윤기가 자신의 손바닥에 묻는 빨간 립스틱 자국에 인상을 쓴채로 말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29 | 인스티즈

"아.. 그 말로만 듣던 라면 먹고 갈래.."

"표정이 왜 그래요? 설마 이상한 상상 하는 거 아니죠?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
하고싶으면 하고싶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사람이야, 나!"


"누가 뭐래요? 혼자 난리를.."


"표정이 이상하니까 그러죠! 얼른 가요! 가요!"


"열린씨는 어쩌고요?"


"열린이 좀 아까 나갔어요. 하루종일 좀비마냥 에에- 거리다가 저녁시간 되니까 나가는 거 있죠?"


"부회장님이랑 똑같네요.. 부회장님도 좀비처럼 에에- 했는데."


"억..!"


"왜요."

"방금 그거 한 번만 더 해주면 안 돼요?"


"뭘요."


"에에~ 이거요! 너무 귀여웠단 말이야."


"아 싫어요."



아, 해줘봐요! 가영이 윤기를 끌어안고선 부탁을 해도 윤기가 고개를 저으며 가영의 눈을 피했다.

가영은 질 수 없다는듯 윤기에게 바짝 다가가 코 앞 까지 얼굴을 들이밀었고, 윤기가 고갤 틀자마자 가영과 코 앞에서 눈이 마주친다.

분명 먼저 들이댄 건 가영인데 윤기는 놀라지도 않았는지 피하지도 않고 가영을 바라보았고, 가영이 눈을 질끈 감았다.

윤기는 그런 가영을 한참 바라보다 소리내지않고 작게 웃으며 손바닥을 가영의 입술에 댄다.

가영이 눈을 살짝 뜨고선 확인하자마자 아아아! 하며 뒷걸음질을 친다.

윤기가 자신의 손바닥에 묻는 빨간 립스틱 자국에 인상을 쓴채로 말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29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키스를 하기엔.. 이 립스틱은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아, 진짜 미쳤나봐아!!"


"내 입술도 빨개지잖아요."




윤기가 가영을 지나쳐 먼저 앞장서 걷자, 가영이 얼굴이 붉어져서는 윤기를 따라간다.
















































혹시나 싶어 카페 앞을 지나도 카페 불은 켜져있지 않았다. 술 때문에 오늘은 출근을 하지 않은 건가..

정국이에게 연락이라도 해야겠단 생각에 핸드폰을 꺼내들었을 때.. 내 앞엔 누군가 서있었다.

별로 보고싶지 않았던 사람.. 마주치기 싫었던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왜 또 내 앞에 나타난 걸까.


"안녕하세요 열린씨."



안희연.. 이 여자는 내 앞에 서서 또 상냥하게 웃었다. 나는 착하지 못해서 웃어줄 수가 없다.



"네. 안녕하세요. 그럼.."




안희연은 지나쳐가려고 하면.. 안희연은 저기요! 하며 나를 불렀고, 나는 쓸데없이 이런 쪽엔 마음이 약해서 멈춰서서 그녀를 올려다본다.



"…."


"정국이랑 다시 만나는 거 맞죠?"


"…."


"저 시원하게 뻥 차였으니까.. 그냥 말해도 돼요."


"…아니요."


"정국이랑 안 만난다구요? 왜요..!? 열린씨가 마음이 없는 거예요?"




뭐에 놀란 건지 눈이 커져서는 소리치는데 괜히 내가 더 놀래서 뒷걸음질을 치자, 안희연이 말한다.



"미안해요.. 나는 분명 둘이 만날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마음 다 접고.. 정국이한테 마지막으로 인사하려고 여기 온 거였어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그야!.."


"…"


"정국이가 열린씨를 많이 좋아하니까요."


"…"


"저요.. 지민이한테 정국이 소개시켜달라고 몇백 번을 졸랐는지 몰라요.

겨우 몇주만에 정국이 소개 받고.. 급히 연애를 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짐작은 했어요.

헤어진지 얼마 안 된 사람이 바로 연애라.. 내 성격도 잘 알지도 못하는데 바로 연애라..

이 사람이 전에 만났던 사람을 잊으려고 나를 받아줬구나.. 딱 알 수 있었어요."


"…."


"일주일.. 일주일까지는 우리 행복했어요. 남들 하나도 부럽지 않게 예쁘게 사랑했고, 하루에 세시간 넘게 통화도 했구요.

근데요.. 그 이상은 힘들더라구요."


"…."


"밤에 자다가도 누굴 그렇게 찾는지 울면서 열린씨 이름을 부르는데.. 처음엔 그냥 쓸데없는 잠꼬대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짧으면 짧고, 길면 긴 몇개월을 정국이 옆에 강제로 앉아서 꿋꿋이 버티고 있었는데..

정국이가 이제서야 지쳤는지 더이상 저를 보고 웃지 않더라구요.."


"…"


"저를 그냥 친구보듯 바라봐주고, 밥만 먹고 헤어지는데도 나 정국이만 바라보면서 지냈어요.

얼마 전에는 정국이가 저보고 헤어져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싫다고 했어요. 나도.. 나도 정국이가 좋으니까요."



"…."



"그렇게 며칠을 강제로 또 붙잡고 있는데.. 정국이가 제발 자기 좀 놓아달라고 울먹이는데.. 그 때 알았어요.

정국이의 전부가 열린씨인 것 같아서.."


"…."


"…그래서 이제라도 놓아주려고 해요."


"…."


"내가 질투가 나서 인정을 못 했던 게 있는데.. 사실은 둘 엄청 잘 어울려요. 둘 성격은 아직 잘 알지 못하지만..

둘.. 분명 잘 맞을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10년을 서로만 바라봤겠죠."


"…."


"정국이 보러 왔는데.. 정국이는 없고 다른 손님이 계시네.. 내가 너무 말을 길게했죠?"


"…아니요."


"나 지금 말 엄청 하면서 열린씨 목소리 처음 듣네요. 완전 반갑네.."


"…."


"찾아와서 분풀이해서 미안했어요. 나도 이제 서로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려고. 혹시 어디 가는 거면 태워줄까요?"


"아니요! 괜찮아요.."


"그럼.."


"…."


"나중에.. 아, 나중에라도 볼 수가 없겠구나. 우리가 정말 인연이라면 우연이라도 마주칠 거라 생각할게요. 그럼 안녕."




뭐 이렇게 쿨하게 사라지는 걸까. 남의 마음은 다 헤집어놓고선 말이야.

나를 지나쳐 가는 안희연은 쿨한 척 했지만 분명 그렇지 못했다. 분명 안희연도 울고있었다.

안희연의 말들을 들으며 내 마음이 모두 정리가 되었다. 이상하게.. 이렇게 빨리 정리될 수 있었던 것이.

왜 이제서야 정리가 된 걸까. 

석진씨에게 전화를 걸자, 석진씨는 바쁜지 전화를 한참 받지 않다가.. 끊길 때쯤에야 전화를 받는다.



"바빠요..?"


- 아, 아니요. 안 바빠요..! 


"잠깐 볼 수 있을까요?.."


- 당연하죠.. 어디예요? 내가 그쪽으로 갈게요.


"집 앞으로 와줄래요..?"





































7시.. 늦게 시작 한 회의가 드디어 끝났을까. 석진이 끝나자마자 자켓을 챙기고 회의실에서 바로 나가자 회장님의 비서가 회장님에게 말한다.





"요즘 부회장님께서 일에 집중도 못하신다고 합니다. 회의 끝나자마자 인사도 없이 문을 박차고 나가다니.."


"그럴 만한.."


"……."


"사정이 있겠지."


"…회장님."


"저렇게까지 싸가지 없는 놈이 아니야.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일 거라 생각해."


"…"


"내 손자라서가 아니라, 저 아이의 평소 행실을 보며 생각한 거야."



회장님이 일어나자 모두가 따라 일어나 회장님에게 인사를 건낸다.





























































"열린씨!"



차에서 내린 석진이 열린이의 손목을 붙잡았고, 열린이 석진을 올려다보았다.

여태 하고싶었던 말을 어떻게 꾹꾹 눌러 담았는지, 석진은 열린이의 얼굴을 보기 무섭게 입술을 열었다.




"화.. 많이 났죠.. 정말 미안해요! 내가 정말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무작정 연락 피해서.."


"아니.. 아니에요! 열린씨가 왜 미안해요. 사죄할 건 난데.. 이렇게 나와줘서 고마워요.. 나는 열린씨가 연락 계속 안할 줄 알고.. 얼마나.."


"…."


"그때.. 그때 일은요.. 제가 천천히 설명할게요. 추우니까.. 잠깐 안에 들어가서.."


"아니에요! 난 여기가 편해.."


"…."




석진이 입이 마른지 침을 간신히 삼키고나서야 열린을 제대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문자왔던.. 전화도 왔던.. 그리고 백화점 앞에서, 어제 전화받고 달려간 곳에 있던 사람."


"…"


"제가 몇년 전에 만났던 사람이에요."


"…."


"큰 사고가 나면서.. 그 친구가 한국에서 떠버렸고, 몇년을 혼자서 지내다가 열린씨를 만났구요.

몇년동안.. 그리고 열린씨를 만나면서 그 친구 생각을 해본 적 한 번도 없어요. 

거짓말을 한 건 정말 미안해요. 이렇게까지 일이 커져버릴 줄 몰랐어요. 내가 지금 뭔 말을 해도 핑계겠지만..

열린씨가 화가 풀리지 않는다면.. 풀릴 때까지 반성할게요."


"…"


"잠깐.. 잠깐 그 애가 너무 불쌍해서.. 예전 정도 있으니까.. 잠깐 도와줬고, 같이 몇 번 있었던 게 전부예요.

열린씨를 사랑하지않았던 순간은 단 1초도 없었어요."


"알아요."


"…"


"석진씨가 지금 얼마나 답답한지.. 나도 잘 알아요. 나도 석진씨한테 거짓말 했었으니까."


"…."


"근데요.. 석진씨 나 할말이 있어요."


"…"


"석진씨.."


"잠깐만요.."




열린이의 처음보는 표정이 석진이 열린이의 손목을 잡고있던 손에 힘을 풀었다.

별로 보고싶지 않았던 표정이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본 얼굴이 너무 좋지 않아서.. 무서운 말들을 꺼낼 것만 같아서 두려웠다.



"잠깐.. 잠깐만요.."





석진의 손이 떨려왔다. 무슨 말인지 듣지도 못했는데 왜 이렇게 무서운 걸까. 석진은 입술을 꽉 문채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전정국] 29 | 인스티즈

"…."




왜일까..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둘은 아무 대화도 오고가지 않았다.

석진이 마른세수를 하고선 열린을 내려보았고, 열린이는 이상하게 석진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미안해요."


"…이제 말해요."


"…"


"마음 바뀌기 전에.. 말해줘요."



그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그래서.. 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

-

-


줨뫌로닥아 넘오넘오 확아 납닏아.

별오 받꼬십띧오않운 친9엑에서 전확아 옥일래

암받울락꼬 핸읃퐁 들옸닥아 물콥을 쏟아볼욨즤 모예욥.

새즈악 낼 생각엙 푲이 만들곩 싄이나서 껄껄 우꼬있솟는뎅 ㅠ 익에 뭇스 일이야앙~

핸두폰도 잠수 포홍당했지 뭐햐~ 열허뷴은 물돗힘하시라요.



그리고 억이 너.. 여태 남친 만나묜소 100일도 못넘겼으묜소.. 10년 연애 한 커플 이해하는 척 오졌다.. 진짜..세상에서 제일 어이없다..







와 여러분 저 방금 인티 팅길뻔... 하..... 렉아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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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짜몽이에요ㅠㅠㅠㅠㅠ 다들 너무 맘 아프지만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거 같아요 이게 맞는 거 같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작가님 말 하나하나 읽으면서 엄청 열심히 봤던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2
꾸기붐붐

마지막 주저리 해석하냐고 댓글 늦게 쓴다구링,, 헤헤 아 희연이를 나쁘게만 생각했었던 나는 이번 기회로 나름 나쁜 여자는 아니였구나를 느끼고, 그리고 희연이한테 그런 일들이 있었다니까 약간 뭔가 아련하면서 불쌍하기도 하고, 그러네,, 석진이도 정말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저렇게 말해주는 석진이도 너무 불쌍하고ㅠㅅㅠ 진짜 처음 분위기부터 시작해서 점점 매편마다 달라지니까 내 마음심정도 달라지면서 읽으면서 너무 몰입을 잘한거 같아,, 진짜 억이 오늘 쓰기 힘든 상황이고 그랬을텐데 올려줘서 고맙고 또 고마워! 헷

5년 전
독자3
가을이에요 ! 시상에 ... 작가님 못 오실줄 알고 알람 울리고도 멍때리다 바로 튀튀 ~ 히히 흑흑 석진이 불쌍하긴 하지만 ,,, 운명이겠죠 ㅠㅠ 모두 다 잘 되길 기도합니다 ,,, 그리고 작가님의 노트북도 기도합니다 ...😭 오늘도 잘 보고가요 !💜
5년 전
1억
아 맞다.. 오늘 짧음 주의...라고 댓글 달려고했는데 이 쏴람들 왜케 빠른 거야!!!!
5년 전
독자4
와 ㅜㅜㅜ미쳤다둘이ㅜㅜㅜㅜㅜㅜ아 ㅜㅜㅜ대박
5년 전
독자5
자까님 그거 알아여...?????ㅠㅠㅠㅠㅠ저 자까님 작품 전작들도 그렇고 자까님글들 다 전부 제 취향인데...ㅠㅠㅠㅠ진짜 한편도 빠짐없이 글마다 눈물 쏟았던거같아요ㅜㅜㅜㅜㅜ엉ㅠㅠㅠㅠㅠㅠ안 운 글들이없어ㅠㅠㅠㅠㅠ맨날 저 울려요ㅠㅠㅠㅠㅠㅠ자까님 계속 울려주셔도 전 환영입니다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7
뇰루미💜

정국이가 부른 '레몬' 원곡 들으면서 보고있었는데 꺄아ㅏㄱ악 정국이가 카페 문 안 연 덕에 쩡국이열린이 대화는 1도없었지만 열린이가 마음다잡은걸 확실히 알수잇엇소요ㅠㅜ 다들 제자리를 찾아가고잇고나😃👍

5년 전
비회원33.137
작가님 ㅠㅠㅠ비회원이라 댓글 달까말까 고민 옴총 하다가 이제서야 다네요 ㅠㅠㅠㅠㅠ 대전썰 정말 레전드라구 생각하는데 사계절을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감정선에서 만큼은 이 글이 갑이 아닐까 싶네요 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28.238
작가님 ㅠㅠ그냥 석진이랑 이어주세요ㅠ
5년 전
독자8
라운드예요 뭔가 다 정리가 되고 있긴 한데 너무 마음이 아파요ㅠㅠㅠㅠㅠㅠㅠ단순한 과정이 절대 아니라서 그런가봐요ㅠㅠㅠ사실 저는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열린이 마음이 이해가 가고..또 그래서 눈물 한바가지 쏟았잖아여....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ㅠㅠㅠ💜💜
5년 전
독자9
흐어어어ㅓㅇㅇ ㅠㅠㅠㅠㅠ작가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해용

5년 전
비회원92.193
작가님 감귤주스에요,,,,,,,,,,,,,,, 언제나 정말 변함없이 석진열린을 밀어왔는데 저번화, 그리고 이번화를 보고 알았어요,,,,,,,,,, 열린이는 정국이 없으면 안되네요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너무 마음아픈데 사실 석진이가 유비한테 간건 이해는 되지만 열린이 입장에서는 정말,,,ㅠㅜㅠㅠ마음아프죠ㅠㅜㅠㅠㅠㅠㅠ 정말 너무 다 마음아픈데 진짜 이게 제자린것같기도 해요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2.73
오늘도 너무 재밌어요 작가님 ㅠㅠㅠㅠㅠㅠ 빨리 열린이 정국이 다시 만나는거 보고싶다 ㄲ ㅑ 얼마 안남았지만 ~~
5년 전
독자11
제로미터에요 작가님!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정국이와 여주와의 관계개선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서로 아무리 그래도 10년이나 같이 있었는데 마음이 쉽게 식을리가 없죠... 정국이가 울면서 여주 어깨에 얼굴을 묻고 우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정국이가 여주를 너무나도 그리워하구나 하는 느낌이 확 와닿았어요... 석진이도 유비를 잊기 위해 여주를 만난 것 같은데 둘 다 서로 상처 더 이상 주기전에 정리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 정국이랑 여주랑 다시 함께하게 되는 모습만 기다립니다!! 다음편이 너무 시급해요 하악하악

5년 전
독자12
말하고 싶은거 다 말하고 정국이에게 돌아가자 ^^...
5년 전
독자13
랑놀이에용 흑 오늘도 짠내가ㅠㅠㅠ얼른 다 말하고 석진이랑 정리하고 정국이랑 잘됐으면좋겟어요ㅠㅠ가영이랑 윤기도 더 잘되라ㅠㅠㅠ
5년 전
독자14
작가님 얼른 정국-열린 커플 스프라잍 샤워하게 만들어주세요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코랄이에요 이번 편도 재밌게 읽고 갑니다
5년 전
독자15
슈옹이에요 ㅠㅠㅠ 다들 마음이 아프네요 늦게라도 열린이가 마음을 알아서 다행이에요ㅠㅠ 정국이 분명 자책하고 있겠죠? 가영이 엄마는 참 그렇네요 에휴 얼른 모든 사람이 행복해 지면 좋겠는데 그건 또 어렵겠죠..?ㅠㅠ 작가님 안 오시는 줄 알고 잠이 들었는데 오셨네여ㅠㅠ 다음편 기대됩니다ㅠ
5년 전
독자16
아ㅠㅠㅠㅠ진짜 여기서 끊겨서 다행이지 지하철에서 울뻔했어요ㅠㅠㅠㅠ 저장소666왔다감
5년 전
독자17
ㅠㅠㅠㅠㅠ드디어ㅠㅠㅠ헤여지는건가ㅠㅠ진짜 습관이랑 정이란게 참 무서운거같아요ㅠㅠㅠ
5년 전
독자18
딸기야
이제 방황 그만하자구 해써여ㅠㅠㅠㅠㅠ 엉어ㅠㅠㅠㅠ 희연이랑 마주쳐서 걱정했는데 걱정할만한 일은 아니였네요ㅠㅠ 석진이랑 정리하고 다시 정국이 옆자리 찾아가면 되겠어여ㅠㅠ

5년 전
독자19
새싹이입니다!!!정말 그냥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서 그랬던걸꺼야ㅠㅠㅠㅠ방황은 이제 그만했으면..ㅠㅠㅠㅠㅠㅠ정국이랑 열린가 같이 있는 모습을 다시 보고싶네여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222.29
아..아... 여기서 끝나다니....
5년 전
독자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마지막 작가의 말 모냐굵욥ㅠㅠㅠㅠ 내용은 그냥 너무 재밌어서 말할 것고 없고 작가의 말 하나하나 읽는데 이해가 가서 더 웃겼어욬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22
너무 맘아프네요ㅠㅠ희연이도 이렇게 보니까 좋은 사람인 거 같구....석진이는 맘 아프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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