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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황민현/옹성우/김재환]


[4인의 프로페셔널]


*버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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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황민현/옹성우/김재환] 4인의 프로페셔널 #1 | 인스티즈

*KJH

칼칼해진 목을 부여잡으며 녹음실 부스를 벗어나

작업실 소파에 흘러내리듯이 쓰러졌다.


제 몸 하나 못 가눌 정도로 매진했다면

그나마 성에 찰 만한 곡 하나 정도는

나와줘야하는데,

몇 시간째 같은 리듬과 같은 후크만 맴돌고 있었다.


때려치고 다시 쓸까.


반복되는 생각에 나는 쥐어짜느랴 까치집이진 머리를

성의없이 털어내었다.
공복인지도 모르고 매달렸던 터라

입에는 쓴물이 괴었고

그에 텁텁한 입을 조금이라도 적셔보려 

다셔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이럴 바에는 집에가서 좀 쉬다 오는게

훨씬 났겠다는 결론을 혼자서 내린 나는

가지고 왔던 맥북과 장치들을 챙겼고

작업실을 미련없이 빠져나왔다.


작업실로 들어갈 때 보았던 풍경들이

나올 때도 어김없이 펼쳐졌다.


쌀쌀한 공기를 마다하고 젊은 놈들이 싸질러 놓은

오물들을 말없이 처리하고 계신 분들을 비롯하여

갈 길잃은 놈들을 훈방조치 시키고

경찰차 뒷 좌석에 태워 귀가시키는 분들.

뭣들 하는 것인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작은 진동을 떨어대는 핸드폰으로 시선을 옮겼다.


[오늘도 안 들어오냐_]


언뜻 보면 집 나간 양아치 아들에

체념하신 어머니의 짧은 물음 같지만,

그건 오해고.


[아니, 가는 중.]

[나 보고 싶지.]

[보고싶어서 언제 오는지 물어본거 아니양?]


짧은 문장들을 빠르게 쳐서 그녀

말할 틈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의기양양해하며

혼자 웃고 있으면


화면 너머로 주먹을 말아쥐고

정신없이 집으로 가고 있을 그녀가 보였다.


[죽는다, 어디서 애교야]


별로 위협적이지도 않은 문자들의 나열에

혼자 또 실실대며 웃던 나는 발걸음을 빨리했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도 조금 더 빨리

그녀가 보고 싶었으니깐.



[워너원/황민현/옹성우/김재환] 4인의 프로페셔널 #1 | 인스티즈

*OSW

월급쟁이들의 삶은 늘 반복의 반복이다.

화들짝 놀라게 하는 알람소리에

침대에서 물먹은 솜 마냥 쳐지는 몸뚱이를 일으켜

물 한잔을 들이키고

그대로 샤워부스에 들어가

아직도 비몽사몽,

여기가 어딘지 모를 정신을 깨우기 위해

찬물을 끼얹는다.


오늘도 나는 몸뚱이를 끌고

정수기에서 물 한잔을 받아

창가로 다가가

전혀 반갑지않은 아침 풍경을

바라보고있었다.


익숙한 현관문 도어락의 버튼 소리 들리더니

어제 병원 나이트 근무를 한 ㅇㅇ가

폭삭 삭아버린 얼굴을 하고

현관문에 풀석 주저 앉았다.


신발 끈 풀 힘도 없어..........


주저 앉은 몸을 그대로 뉘일려는 ㅇㅇ가

나는 어어- 의미없는 의성어나 내뱉고

그대로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내가 너 이 신발 신고 나갈 때부터

진즉에 알아봤지,

누가 밑창 딱딱한 캔버스 신고 나가래?


잔소리 섞인 말들을 하니 귀찮다는 듯

허공에 손을 두어번 내젓던 ㅇㅇ가

두 눈 마저 감아버린건지

미동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ㅇㅇ가의 발목을 죄고 있는 끈들을

하나하나 풀어내고

ㅇㅇ를 안아들어 내 방으로 향했다.


물론 따로 방도 있고 침대도 있다만,

ㅇㅇ의 잠을 방해할 재환이 이 자식이

귀가해서 귀찮게 할 것이 뻔했기에

잠은 내 방에서 재우기로 했다.


좀 더 편하게 잠에 들었으면 하는데,

버릇인 모양인지

ㅇㅇ는 항상 옆으로 눕는 새우잠을 청했다.


길게 내려온 앞머리가 눈을 찌르는지

인상을 쓰며 눈을 비비는 모습을 보자

나는 ㅇㅇ가의 이마께로 손을 가져가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주고

다시 바라봤다.


혹시나 ㅇㅇ가가 악몽을 꾸고나서

어둠 속에서 흐느낄까,

걱정섞인 마음에

엷은 베이직 빛 수면등을 켜두었더니

머리카락에 묻혀진 얼굴을 비춰주었다.


적막이 감도는 방,
우두커니 서서 잠든 너를 바라보고 있자니.



이성을 벗어난 저 너머로에서

무언가가 올라오는 듯 싶었다.



미쳤지, 무슨 생각으로.

고개를 설설 젓던 나는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챙기고

샤워부스로 향했다.


방금 들었던 그 못된 생각들에

반성을 하기 위해서

아침을 거르고

냉탕 샤워를 오랫동안 할 셈이였다.



[워너원/황민현/옹성우/김재환] 4인의 프로페셔널 #1 | 인스티즈

*HMH


의상 체인지 한번 하고 가겠습니다.


어시 작가의 한마디에

다들 팽팽하게 당겨왔던 긴장감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들고 있던 프로400 짜리 카메라를 어시에게 건네고

나는 내가 항상 즐겨 앉는 소파

한 귀퉁이로 향했다.


지금쯤,

지쳐 쓰러져있을 ㅇㅇ가의 모습이 그려지고

그 곁에 재환이...

성우는 출근을 했겠고...

또 아침을 거르고 나갔을 성우의 모습과

속쓰리다며 칭얼댈 음성이

어렴풋이 들리는 듯했다.


3년째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면서

그렇게 말을 안듣는 성우에

ㅇㅇ는 핀잔을 주면서도

커피 대신 녹차를 손에 쥐어주곤 했다.



오빠. 커피 좀 끊어 제발,

주인 잘못 만난 장기들이 욕해-

이게 뭔 고생이냐고.



그럼 성우는 또 몇년간 달고 살아온 커피를

어떻게 하루아침에 끊겠냐고 하겠지,

이게 뭔 애들 장난도 아니고.


아침 일찍부터 촬영이 있었던 탓에

조금은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자,

오늘 촬영의 모델이 내게로 다가와선

샷을 추가한 라떼를 건넸다.


황작가님, 같이 커피 한잔 할까요.


방금까지 본인의 매니저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아니라면서 빽빽거리고

갑질이나 하던 여자는

능구렁이 마냥 웃으며 다가와서는

내게 커피를 내민다.



죄송해요,

당분간 카페인은 끊을까 생각 중 이에요.



못 본척 지나가는 내게

모델은 이를 바드득 가는,

듣기 싫은 소리를 들려주었지만

괘이치 않았다.

이런 일 한 두번 있는 것도 아니였으니깐.


평소보다도 촬영과 편집을 빨리 끝내놓고

집으로 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이

물밀듯 밀려왔다.


성우에게는 녹차를 쥐어준 ㅇㅇ가

내게는 둥근 병 하나를 건넸고,

나는 이게 뭐냐는 듯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너무 단 맛은 별로 안 좋아하는 날 위해 만든

수제 자몽청이라며

씁쓸한 뒷맛에 따라오는 달콤한 맛을 좋아할거라며

재잘대던 널 떠올리며

머그컵에 크게 한스푼을 덜어내었다.


따듯한 물에 녹아든 자몽맛이

혀끝에 닿아 온몸으로 퍼져나가면서

곁에 네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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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0.115
세상에 선생님
5년 전
독자1
와 대박 명작의 냄세가 솔솔 나네요 완전 문장 하나하나가 맛깔나요ㅠㅠㅠ
5년 전
비회원179.104
세상에 선생님 첫글이라뇨... 첫글의 퀄리티가 아닌데요...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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