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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이준혁 몬스타엑스 엑소 강동원
1억_2 전체글ll조회 3315l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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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그놈
w.1억













열아홉.. 고3 여름이 시작 되어갈 때쯤.. 엄마는 일이 바쁜 관계로 하나뿐인 딸을 두고 뉴욕으로 출장을 가신다고 했다.
조금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미국에서 보내기는 싫었다. 말이 하나도 안 통하는 사람들과 살다가는 답답해서 죽을 것 같고..
말이 대충 통해도 내 성격상 친해지려면 몇년은 걸릴 것 같아서 일찌감치 포기를 한 것이다.
나는 태어나서 애기 때 세 번 정도 본 적이 있는 외할머니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물론.. 학교도 옮기고 말이다.
전라도 쪽이라고는 하는데.. 톨게이트를 지나서 또 한시간은 더 들어간 것 같았다. 새로 생긴 아파트들을 실컷 지나서 점점 보이는 건..
사람의 손 떼 따지않은 시골이 보였다. 한 다섯살 때나 겨우 찾아다니면 볼 수 있었던 그런 시골보다 더한 곳..
이런 시골이 아직도 있나, 이게 꿈인가.. 아니면 세트장같이 느껴지는 어색한 시골풍경에 눈을 비비며 밖을 보면
엄마가 룸미러로 나를 한 번 바라보더니 새빨갛게 립스틱이 칠해진 입술을 천천히 열었다.



"엄마도 10년만에 오는 거라 너무 생소하네. 김다란 너는 4살 때 왔었으니까.. 10년은 훨씬 넘었구나."



엄마는 할머니와 친하지않다고했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10년만에 할머니를 이런 상황에 찾아 오는 걸 보면 대충 감은 왔다.
논밭 위에는 허수아비가 있었다.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나 보던 허수아비가 반가워 조금은 미소가 지어지다가도 엄마가 볼까 급히 표정을 숨겼다.
서울에서 큰 건물들만 보며 살아오던 나는 이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보았다. 아직 고무신을 신고 다니는 아이들을 비롯해 소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할머니의 집을 찾아 들어가며 입을 벌린채 구경만 했더니 입 안이 다 말라버린다. 와.. 뭔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만 같아.


차에서 내리자마자 인상이 써졌다.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다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인상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트렁크에서 내 짐이 담긴 캐리어를 두짝 꺼내고나서 엄마는 나를 지나쳐 할머니 집으로 보이는 곳 대문 앞에 캐리어를 두며 내게 말했다.
아주 쌀쌀맞은 표정으로 말이다.



"한달에 60만원이면 되겠니? 주변에 편의점 같은 것도 없어서 필요한 거 사려면 택시타고 30분은 나가야 돼."

"아.. 응.. 여기에 학교가 있기는 해?"

"여기서 10분은 더 걸어야 나와. 엄마도 여기 학교 나왔어."



내 말에 대답하는 게 귀찮은지 대충 대답을 하고선 대문을 연 엄마가 캐리어를 들고 들어서기에, 나는 엄마를 뒤따라 캐리어를 들고 들어섰다.
고개를 들면 마당에 큰 단풍나무가 있었고 마당에는 새하얀 진돗개 한마리가 나름 집을 지키겠다고 우리를 향해 큰 소리를 내어 짖기 시작했다.
큰 부채를 들고 나온 할머니는 엄마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활짝 웃어보였지만.. 엄마는 매정하게 캐리어를 봉당 위에 올려놓는다.
낑낑 거리며 나도 따라 캐리어를 봉당 위에 올려놓고선 허리숙여 할머니에게 인사를 했다. 15년만이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오매.. 우리 강아지 왔냐! 허벌나게 커부러서 쨔가 누궁가 했는디..! 가만있어봐.. 그라믄 시방 우리 강아지가 몇살이제?"

"열..아홉이에요, 할머니!"

"아고 예쁜 거!!"


'계좌번호 ##반이한테 남겨줘요. 그럼 잘 부탁할게요.' 엄마가 이 말을 끝으로 뒤 돌아 대문을 열고 나가버렸고, 나는 이 상황이 익숙하다가도
할머니가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 돼 제일 먼저 할머니를 내려다보았다. 분명 나보다 훨씬 더 키가 컸던 할머니는 어느샌가 나보다 한참 더 작아지셨다.
할머니도 뻘쭘하실 텐데 나를 올려다보며 활짝 웃으시며 말하셨다.


"내 새끼 밥은 먹었능가?"

"네 먹었어요, 할머니."

"어디 아픈 데는 없는가?"

"당연하죠.. 할머니는요? 잘 지내셨어요?"

"암시로 뭐땜시 물어보능가? 무자게 잘지내지! 더운디 잽싸게 들어와! 할미가 요고 들고 들어갈텡께."

"아니에요 할머니! 제가 들 수 있어요..!"



할머니가 무거운 캐리어를 들려고 하기에 신발을 벗고선 봉당 위에 올라와 캐리어를 들었다.
할머니가 계속 내가 든 캐리어를 들어주려고 하기에 겨우 말린 것 같다. 할머니가 힘 더 없으면서.. 누굴 걱정하시는 건지.
할머니는 혼자 사신다. 거실이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거실엔 떡하니 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이 보였고, 할머니는 큰 방으로 먼저 들어서며 내게 말했다.
'여짝이 우리 강아지 방이여.' 할머니가 쓰셨던 방인지 유독 할머니의 좋은 냄새가 났고, 나는 웃으며 캐리어를 구석에 놓고선 할머니에게 '잠시만요..' 작게 말하며
다시 밖으로 나와 봉당 위에있는 캐리어를 챙긴다. 캐리어 가져오는 건데 뭐가 또 걱정이 되시는지 나를 졸졸 따라오시는 할머니에 활짝 웃어주면, 할머니도 날 따라 웃는다.
캐리어들을 구석에 놓고서 짐들을 풀려고하면 할머니는 10년만에 훌쩍 커버린 내가 신기한지 멀뚱히 서서 나를 내려다보셨다.
아마도.. 10년만에 보는 손녀를 어떻게 반겨야할지 수많은 생각들을 하실 것만 같아서 캐리어를 열다가도 일어나 할머니에게 다가가 두팔을 뻗어보였다.



"한 번만 안아봐도 돼요, 할머니?"



아마도 할머니는..


"고럼! 당연하제! 우리 강아지.. 처음으로 안아보는구마잉.."


내가 먼저 다가와 손을 뻗어주길 바랬던 게 분명했다. 다 찢어진 손을 뻗어 나를 안아주시는 할머니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이렇게 만나면 좋기만 한 할머니를 왜 손녀인 나까지 10년이 넘도록.. 못 보게 한 걸까.





















"맛있게 묵어. 손모가지가 부러지겄어.."

"네에.. 할머니도 많이 드세요."




은색 밥상엔 예쁜 꽃들의 그림이 그려져있었고, 그 위엔 된장찌개와 오이고추 그리고 김치, 계란후라이가 있다.
분명 선풍기를 틀고있음에도 더운 나머지 땀이 흘렀고, 할머니는 숟가락을 드는 나를 보며 놀란듯 두눈을 크게 뜬채 선풍기를 내쪽으로 더 가까이 틀어주셨다.


"할머니 괜찮아요..!"

"아가, 상추쌈이나 한 볼태기 하게 줄까?"

"아니요.. 이걸로 충분해요."

"여가 쪼까 우리 강아지헌테 힘들 수도 있어야.. 겨울에는 춥다꼬 뜬금없는 개집머리에 솔찬히 보대께 부렀당께?"

"네..?"

"여름에넌 덥다꼬 선핑기 키고 자빠즈자믄 또 춥다꼬~ 개집머리에 걸린다니께."

"아.. 하하.."


솔직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유독 할머니가 사투리가 심하신 거겠지.. 생각하며 된장찌개를 숟가락으로 퍼먹는데 선풍기를 틀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덥던지 땀이 계속나서 손등으로 대충 몇 번이나 닦은지 모르겠다. 갑자기 아고! 정신머리야! 하며 벌떡 일어서는 할머니에 궁금하듯 표정으로 할머니를 올려다보니
할머니는 급히 부엌에서 뛰쳐나가시며 혼잣말을 크게 하신다.



"소 새끼덜 밥 주는 걸 깜빡혔네! 순자할미가 그렇!게 밥 주라고 신신당부를 혔는디!!"

















씻으려고 욕실로 들어왔다. 욕실엔 작은 세탁기와 세숫대야와 물이 겨우 흘러나오는 수도꼭지가 있었으며.
할머니는 목욕을 한다는 내 말에 작은대야에 물을 몇 번을 데워 큰 대야에 쏟아부어주며 얼른 씻으라며 웃어주시며 문을 닫았다.
벽에는 지네가 한마리 기어다녔고, 너무 끔찍해서 소리를 질러버리자 할머니는 놀라셨는지 문을 급히 열며 나를 먼저 확인했다.


"왜 그러능가!"

"벽에.. 지네가요..!"

"아, 쩌거? 지네가 아니라~ 돈벌레라고 허능디.. 못돼먹은 자석은 아니여 걱정하덜 말어."

"…아."


벌써 사라지고 없는 돈벌레에 안심하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도 욕실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바디워시가 없는 것 같아 할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바디워시는 어디있어요? 내 말에 할머니는 못 알아듣겠다는듯 작게 인상을 쓴채 내게 물었다.


"뭐라고?"

"바디워시요..! 바디워시!"

"귀가 먹응게 아니여.. 바디워씨가 뭔말인가?.. 고건.. 나가 머리 털 나고 첨 들어보능디."

"비누처럼.. 몸에 발라서 거품 내는 거요..!"

"아, 고거? 고것이 어디 있간디.. 기댕겨봐야."



할머니가 어디 있다며 급히 뒤돌아 어디로 향하기에 나는 멀뚱히 서서 또 욕실을 둘러보았다. 사람 한명이 겨우 서있을 수 있는 곳..
이곳에 있는 건.. 한 번도 안쓴 것 같은 샴푸와, 얼마 남지않은 치약.. 그리고 어두운 빨간색을 띄우고있는 대야 두개..



"요것이 바디워씽이라고 허는 것인가? 맞제?"



할머니가 급히 내 코 앞으로 무언갈 들이밀기에 확인을 해보자.. 이건 바디워시가 아니라..



"이거.."

"잉?"

"아, 아니에요! 맞아요 할머니.."

"이 할미는 머리도, 쌰워도 다 비누로 하니께.."

"네에.. 제가 필요하면 나가서 사올게요!"

"여서 한참 나가야 혀."

"네! 엄마한테 들었어요.."



뻘쭘하게 할머니가 서서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얼른 씻으라며 문을 닫고 나가셨다. 
할머니가 나가자마자 나는 손에 들린 것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바디워시가 아니라 샴푸인데.."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야야, 요건 비밀인디..! 내일 서울서 전학생이 온디야."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촌놈, 그놈
w.1억













열아홉.. 고3 여름이 시작 되어갈 때쯤.. 엄마는 일이 바쁜 관계로 하나뿐인 딸을 두고 뉴욕으로 출장을 가신다고 했다.
조금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미국에서 보내기는 싫었다. 말이 하나도 안 통하는 사람들과 살다가는 답답해서 죽을 것 같고..
말이 대충 통해도 내 성격상 친해지려면 몇년은 걸릴 것 같아서 일찌감치 포기를 한 것이다.
나는 태어나서 애기 때 세 번 정도 본 적이 있는 외할머니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물론.. 학교도 옮기고 말이다.
전라도 쪽이라고는 하는데.. 톨게이트를 지나서 또 한시간은 더 들어간 것 같았다. 새로 생긴 아파트들을 실컷 지나서 점점 보이는 건..
사람의 손 떼 따지않은 시골이 보였다. 한 다섯살 때나 겨우 찾아다니면 볼 수 있었던 그런 시골보다 더한 곳..
이런 시골이 아직도 있나, 이게 꿈인가.. 아니면 세트장같이 느껴지는 어색한 시골풍경에 눈을 비비며 밖을 보면
엄마가 룸미러로 나를 한 번 바라보더니 새빨갛게 립스틱이 칠해진 입술을 천천히 열었다.



"엄마도 10년만에 오는 거라 너무 생소하네. 김다란 너는 4살 때 왔었으니까.. 10년은 훨씬 넘었구나."



엄마는 할머니와 친하지않다고했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10년만에 할머니를 이런 상황에 찾아 오는 걸 보면 대충 감은 왔다.
논밭 위에는 허수아비가 있었다.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나 보던 허수아비가 반가워 조금은 미소가 지어지다가도 엄마가 볼까 급히 표정을 숨겼다.
서울에서 큰 건물들만 보며 살아오던 나는 이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보았다. 아직 고무신을 신고 다니는 아이들을 비롯해 소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할머니의 집을 찾아 들어가며 입을 벌린채 구경만 했더니 입 안이 다 말라버린다. 와.. 뭔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만 같아.


차에서 내리자마자 인상이 써졌다.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다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인상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트렁크에서 내 짐이 담긴 캐리어를 두짝 꺼내고나서 엄마는 나를 지나쳐 할머니 집으로 보이는 곳 대문 앞에 캐리어를 두며 내게 말했다.
아주 쌀쌀맞은 표정으로 말이다.



"한달에 60만원이면 되겠니? 주변에 편의점 같은 것도 없어서 필요한 거 사려면 택시타고 30분은 나가야 돼."

"아.. 응.. 여기에 학교가 있기는 해?"

"여기서 10분은 더 걸어야 나와. 엄마도 여기 학교 나왔어."



내 말에 대답하는 게 귀찮은지 대충 대답을 하고선 대문을 연 엄마가 캐리어를 들고 들어서기에, 나는 엄마를 뒤따라 캐리어를 들고 들어섰다.
고개를 들면 마당에 큰 단풍나무가 있었고 마당에는 새하얀 진돗개 한마리가 나름 집을 지키겠다고 우리를 향해 큰 소리를 내어 짖기 시작했다.
큰 부채를 들고 나온 할머니는 엄마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활짝 웃어보였지만.. 엄마는 매정하게 캐리어를 봉당 위에 올려놓는다.
낑낑 거리며 나도 따라 캐리어를 봉당 위에 올려놓고선 허리숙여 할머니에게 인사를 했다. 15년만이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오매.. 우리 강아지 왔냐! 허벌나게 커부러서 쨔가 누궁가 했는디..! 가만있어봐.. 그라믄 시방 우리 강아지가 몇살이제?"

"열..아홉이에요, 할머니!"

"아고 예쁜 거!!"


'계좌번호 ##반이한테 남겨줘요. 그럼 잘 부탁할게요.' 엄마가 이 말을 끝으로 뒤 돌아 대문을 열고 나가버렸고, 나는 이 상황이 익숙하다가도
할머니가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 돼 제일 먼저 할머니를 내려다보았다. 분명 나보다 훨씬 더 키가 컸던 할머니는 어느샌가 나보다 한참 더 작아지셨다.
할머니도 뻘쭘하실 텐데 나를 올려다보며 활짝 웃으시며 말하셨다.


"내 새끼 밥은 먹었능가?"

"네 먹었어요, 할머니."

"어디 아픈 데는 없는가?"

"당연하죠.. 할머니는요? 잘 지내셨어요?"

"암시로 뭐땜시 물어보능가? 무자게 잘지내지! 더운디 잽싸게 들어와! 할미가 요고 들고 들어갈텡께."

"아니에요 할머니! 제가 들 수 있어요..!"



할머니가 무거운 캐리어를 들려고 하기에 신발을 벗고선 봉당 위에 올라와 캐리어를 들었다.
할머니가 계속 내가 든 캐리어를 들어주려고 하기에 겨우 말린 것 같다. 할머니가 힘 더 없으면서.. 누굴 걱정하시는 건지.
할머니는 혼자 사신다. 거실이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거실엔 떡하니 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이 보였고, 할머니는 큰 방으로 먼저 들어서며 내게 말했다.
'여짝이 우리 강아지 방이여.' 할머니가 쓰셨던 방인지 유독 할머니의 좋은 냄새가 났고, 나는 웃으며 캐리어를 구석에 놓고선 할머니에게 '잠시만요..' 작게 말하며
다시 밖으로 나와 봉당 위에있는 캐리어를 챙긴다. 캐리어 가져오는 건데 뭐가 또 걱정이 되시는지 나를 졸졸 따라오시는 할머니에 활짝 웃어주면, 할머니도 날 따라 웃는다.
캐리어들을 구석에 놓고서 짐들을 풀려고하면 할머니는 10년만에 훌쩍 커버린 내가 신기한지 멀뚱히 서서 나를 내려다보셨다.
아마도.. 10년만에 보는 손녀를 어떻게 반겨야할지 수많은 생각들을 하실 것만 같아서 캐리어를 열다가도 일어나 할머니에게 다가가 두팔을 뻗어보였다.



"한 번만 안아봐도 돼요, 할머니?"



아마도 할머니는..


"고럼! 당연하제! 우리 강아지.. 처음으로 안아보는구마잉.."


내가 먼저 다가와 손을 뻗어주길 바랬던 게 분명했다. 다 찢어진 손을 뻗어 나를 안아주시는 할머니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이렇게 만나면 좋기만 한 할머니를 왜 손녀인 나까지 10년이 넘도록.. 못 보게 한 걸까.





















"맛있게 묵어. 손모가지가 부러지겄어.."

"네에.. 할머니도 많이 드세요."




은색 밥상엔 예쁜 꽃들의 그림이 그려져있었고, 그 위엔 된장찌개와 오이고추 그리고 김치, 계란후라이가 있다.
분명 선풍기를 틀고있음에도 더운 나머지 땀이 흘렀고, 할머니는 숟가락을 드는 나를 보며 놀란듯 두눈을 크게 뜬채 선풍기를 내쪽으로 더 가까이 틀어주셨다.


"할머니 괜찮아요..!"

"아가, 상추쌈이나 한 볼태기 하게 줄까?"

"아니요.. 이걸로 충분해요."

"여가 쪼까 우리 강아지헌테 힘들 수도 있어야.. 겨울에는 춥다꼬 뜬금없는 개집머리에 솔찬히 보대께 부렀당께?"

"네..?"

"여름에넌 덥다꼬 선핑기 키고 자빠즈자믄 또 춥다꼬~ 개집머리에 걸린다니께."

"아.. 하하.."


솔직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유독 할머니가 사투리가 심하신 거겠지.. 생각하며 된장찌개를 숟가락으로 퍼먹는데 선풍기를 틀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덥던지 땀이 계속나서 손등으로 대충 몇 번이나 닦은지 모르겠다. 갑자기 아고! 정신머리야! 하며 벌떡 일어서는 할머니에 궁금하듯 표정으로 할머니를 올려다보니
할머니는 급히 부엌에서 뛰쳐나가시며 혼잣말을 크게 하신다.



"소 새끼덜 밥 주는 걸 깜빡혔네! 순자할미가 그렇!게 밥 주라고 신신당부를 혔는디!!"

















씻으려고 욕실로 들어왔다. 욕실엔 작은 세탁기와 세숫대야와 물이 겨우 흘러나오는 수도꼭지가 있었으며.
할머니는 목욕을 한다는 내 말에 작은대야에 물을 몇 번을 데워 큰 대야에 쏟아부어주며 얼른 씻으라며 웃어주시며 문을 닫았다.
벽에는 지네가 한마리 기어다녔고, 너무 끔찍해서 소리를 질러버리자 할머니는 놀라셨는지 문을 급히 열며 나를 먼저 확인했다.


"왜 그러능가!"

"벽에.. 지네가요..!"

"아, 쩌거? 지네가 아니라~ 돈벌레라고 허능디.. 못돼먹은 자석은 아니여 걱정하덜 말어."

"…아."


벌써 사라지고 없는 돈벌레에 안심하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도 욕실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바디워시가 없는 것 같아 할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바디워시는 어디있어요? 내 말에 할머니는 못 알아듣겠다는듯 작게 인상을 쓴채 내게 물었다.


"뭐라고?"

"바디워시요..! 바디워시!"

"귀가 먹응게 아니여.. 바디워씨가 뭔말인가?.. 고건.. 나가 머리 털 나고 첨 들어보능디."

"비누처럼.. 몸에 발라서 거품 내는 거요..!"

"아, 고거? 고것이 어디 있간디.. 기댕겨봐야."



할머니가 어디 있다며 급히 뒤돌아 어디로 향하기에 나는 멀뚱히 서서 또 욕실을 둘러보았다. 사람 한명이 겨우 서있을 수 있는 곳..
이곳에 있는 건.. 한 번도 안쓴 것 같은 샴푸와, 얼마 남지않은 치약.. 그리고 어두운 빨간색을 띄우고있는 대야 두개..



"요것이 바디워씽이라고 허는 것인가? 맞제?"



할머니가 급히 내 코 앞으로 무언갈 들이밀기에 확인을 해보자.. 이건 바디워시가 아니라..



"이거.."

"잉?"

"아, 아니에요! 맞아요 할머니.."

"이 할미는 머리도, 쌰워도 다 비누로 하니께.."

"네에.. 제가 필요하면 나가서 사올게요!"

"여서 한참 나가야 혀."

"네! 엄마한테 들었어요.."



뻘쭘하게 할머니가 서서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얼른 씻으라며 문을 닫고 나가셨다. 
할머니가 나가자마자 나는 손에 들린 것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바디워시가 아니라 샴푸인데.."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야야, 요건 비밀인디..! 내일 서울서 전학생이 온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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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그놈
w.1억













열아홉.. 고3 여름이 시작 되어갈 때쯤.. 엄마는 일이 바쁜 관계로 하나뿐인 딸을 두고 뉴욕으로 출장을 가신다고 했다.
조금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미국에서 보내기는 싫었다. 말이 하나도 안 통하는 사람들과 살다가는 답답해서 죽을 것 같고..
말이 대충 통해도 내 성격상 친해지려면 몇년은 걸릴 것 같아서 일찌감치 포기를 한 것이다.
나는 태어나서 애기 때 세 번 정도 본 적이 있는 외할머니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물론.. 학교도 옮기고 말이다.
전라도 쪽이라고는 하는데.. 톨게이트를 지나서 또 한시간은 더 들어간 것 같았다. 새로 생긴 아파트들을 실컷 지나서 점점 보이는 건..
사람의 손 떼 따지않은 시골이 보였다. 한 다섯살 때나 겨우 찾아다니면 볼 수 있었던 그런 시골보다 더한 곳..
이런 시골이 아직도 있나, 이게 꿈인가.. 아니면 세트장같이 느껴지는 어색한 시골풍경에 눈을 비비며 밖을 보면
엄마가 룸미러로 나를 한 번 바라보더니 새빨갛게 립스틱이 칠해진 입술을 천천히 열었다.



"엄마도 10년만에 오는 거라 너무 생소하네. 김다란 너는 4살 때 왔었으니까.. 10년은 훨씬 넘었구나."



엄마는 할머니와 친하지않다고했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10년만에 할머니를 이런 상황에 찾아 오는 걸 보면 대충 감은 왔다.
논밭 위에는 허수아비가 있었다.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나 보던 허수아비가 반가워 조금은 미소가 지어지다가도 엄마가 볼까 급히 표정을 숨겼다.
서울에서 큰 건물들만 보며 살아오던 나는 이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보았다. 아직 고무신을 신고 다니는 아이들을 비롯해 소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할머니의 집을 찾아 들어가며 입을 벌린채 구경만 했더니 입 안이 다 말라버린다. 와.. 뭔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만 같아.


차에서 내리자마자 인상이 써졌다.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다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인상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트렁크에서 내 짐이 담긴 캐리어를 두짝 꺼내고나서 엄마는 나를 지나쳐 할머니 집으로 보이는 곳 대문 앞에 캐리어를 두며 내게 말했다.
아주 쌀쌀맞은 표정으로 말이다.



"한달에 60만원이면 되겠니? 주변에 편의점 같은 것도 없어서 필요한 거 사려면 택시타고 30분은 나가야 돼."

"아.. 응.. 여기에 학교가 있기는 해?"

"여기서 10분은 더 걸어야 나와. 엄마도 여기 학교 나왔어."



내 말에 대답하는 게 귀찮은지 대충 대답을 하고선 대문을 연 엄마가 캐리어를 들고 들어서기에, 나는 엄마를 뒤따라 캐리어를 들고 들어섰다.
고개를 들면 마당에 큰 단풍나무가 있었고 마당에는 새하얀 진돗개 한마리가 나름 집을 지키겠다고 우리를 향해 큰 소리를 내어 짖기 시작했다.
큰 부채를 들고 나온 할머니는 엄마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활짝 웃어보였지만.. 엄마는 매정하게 캐리어를 봉당 위에 올려놓는다.
낑낑 거리며 나도 따라 캐리어를 봉당 위에 올려놓고선 허리숙여 할머니에게 인사를 했다. 15년만이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오매.. 우리 강아지 왔냐! 허벌나게 커부러서 쨔가 누궁가 했는디..! 가만있어봐.. 그라믄 시방 우리 강아지가 몇살이제?"

"열..아홉이에요, 할머니!"

"아고 예쁜 거!!"


'계좌번호 ##반이한테 남겨줘요. 그럼 잘 부탁할게요.' 엄마가 이 말을 끝으로 뒤 돌아 대문을 열고 나가버렸고, 나는 이 상황이 익숙하다가도
할머니가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 돼 제일 먼저 할머니를 내려다보았다. 분명 나보다 훨씬 더 키가 컸던 할머니는 어느샌가 나보다 한참 더 작아지셨다.
할머니도 뻘쭘하실 텐데 나를 올려다보며 활짝 웃으시며 말하셨다.


"내 새끼 밥은 먹었능가?"

"네 먹었어요, 할머니."

"어디 아픈 데는 없는가?"

"당연하죠.. 할머니는요? 잘 지내셨어요?"

"암시로 뭐땜시 물어보능가? 무자게 잘지내지! 더운디 잽싸게 들어와! 할미가 요고 들고 들어갈텡께."

"아니에요 할머니! 제가 들 수 있어요..!"



할머니가 무거운 캐리어를 들려고 하기에 신발을 벗고선 봉당 위에 올라와 캐리어를 들었다.
할머니가 계속 내가 든 캐리어를 들어주려고 하기에 겨우 말린 것 같다. 할머니가 힘 더 없으면서.. 누굴 걱정하시는 건지.
할머니는 혼자 사신다. 거실이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거실엔 떡하니 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이 보였고, 할머니는 큰 방으로 먼저 들어서며 내게 말했다.
'여짝이 우리 강아지 방이여.' 할머니가 쓰셨던 방인지 유독 할머니의 좋은 냄새가 났고, 나는 웃으며 캐리어를 구석에 놓고선 할머니에게 '잠시만요..' 작게 말하며
다시 밖으로 나와 봉당 위에있는 캐리어를 챙긴다. 캐리어 가져오는 건데 뭐가 또 걱정이 되시는지 나를 졸졸 따라오시는 할머니에 활짝 웃어주면, 할머니도 날 따라 웃는다.
캐리어들을 구석에 놓고서 짐들을 풀려고하면 할머니는 10년만에 훌쩍 커버린 내가 신기한지 멀뚱히 서서 나를 내려다보셨다.
아마도.. 10년만에 보는 손녀를 어떻게 반겨야할지 수많은 생각들을 하실 것만 같아서 캐리어를 열다가도 일어나 할머니에게 다가가 두팔을 뻗어보였다.



"한 번만 안아봐도 돼요, 할머니?"



아마도 할머니는..


"고럼! 당연하제! 우리 강아지.. 처음으로 안아보는구마잉.."


내가 먼저 다가와 손을 뻗어주길 바랬던 게 분명했다. 다 찢어진 손을 뻗어 나를 안아주시는 할머니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이렇게 만나면 좋기만 한 할머니를 왜 손녀인 나까지 10년이 넘도록.. 못 보게 한 걸까.





















"맛있게 묵어. 손모가지가 부러지겄어.."

"네에.. 할머니도 많이 드세요."




은색 밥상엔 예쁜 꽃들의 그림이 그려져있었고, 그 위엔 된장찌개와 오이고추 그리고 김치, 계란후라이가 있다.
분명 선풍기를 틀고있음에도 더운 나머지 땀이 흘렀고, 할머니는 숟가락을 드는 나를 보며 놀란듯 두눈을 크게 뜬채 선풍기를 내쪽으로 더 가까이 틀어주셨다.


"할머니 괜찮아요..!"

"아가, 상추쌈이나 한 볼태기 하게 줄까?"

"아니요.. 이걸로 충분해요."

"여가 쪼까 우리 강아지헌테 힘들 수도 있어야.. 겨울에는 춥다꼬 뜬금없는 개집머리에 솔찬히 보대께 부렀당께?"

"네..?"

"여름에넌 덥다꼬 선핑기 키고 자빠즈자믄 또 춥다꼬~ 개집머리에 걸린다니께."

"아.. 하하.."


솔직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유독 할머니가 사투리가 심하신 거겠지.. 생각하며 된장찌개를 숟가락으로 퍼먹는데 선풍기를 틀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덥던지 땀이 계속나서 손등으로 대충 몇 번이나 닦은지 모르겠다. 갑자기 아고! 정신머리야! 하며 벌떡 일어서는 할머니에 궁금하듯 표정으로 할머니를 올려다보니
할머니는 급히 부엌에서 뛰쳐나가시며 혼잣말을 크게 하신다.



"소 새끼덜 밥 주는 걸 깜빡혔네! 순자할미가 그렇!게 밥 주라고 신신당부를 혔는디!!"

















씻으려고 욕실로 들어왔다. 욕실엔 작은 세탁기와 세숫대야와 물이 겨우 흘러나오는 수도꼭지가 있었으며.
할머니는 목욕을 한다는 내 말에 작은대야에 물을 몇 번을 데워 큰 대야에 쏟아부어주며 얼른 씻으라며 웃어주시며 문을 닫았다.
벽에는 지네가 한마리 기어다녔고, 너무 끔찍해서 소리를 질러버리자 할머니는 놀라셨는지 문을 급히 열며 나를 먼저 확인했다.


"왜 그러능가!"

"벽에.. 지네가요..!"

"아, 쩌거? 지네가 아니라~ 돈벌레라고 허능디.. 못돼먹은 자석은 아니여 걱정하덜 말어."

"…아."


벌써 사라지고 없는 돈벌레에 안심하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도 욕실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바디워시가 없는 것 같아 할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바디워시는 어디있어요? 내 말에 할머니는 못 알아듣겠다는듯 작게 인상을 쓴채 내게 물었다.


"뭐라고?"

"바디워시요..! 바디워시!"

"귀가 먹응게 아니여.. 바디워씨가 뭔말인가?.. 고건.. 나가 머리 털 나고 첨 들어보능디."

"비누처럼.. 몸에 발라서 거품 내는 거요..!"

"아, 고거? 고것이 어디 있간디.. 기댕겨봐야."



할머니가 어디 있다며 급히 뒤돌아 어디로 향하기에 나는 멀뚱히 서서 또 욕실을 둘러보았다. 사람 한명이 겨우 서있을 수 있는 곳..
이곳에 있는 건.. 한 번도 안쓴 것 같은 샴푸와, 얼마 남지않은 치약.. 그리고 어두운 빨간색을 띄우고있는 대야 두개..



"요것이 바디워씽이라고 허는 것인가? 맞제?"



할머니가 급히 내 코 앞으로 무언갈 들이밀기에 확인을 해보자.. 이건 바디워시가 아니라..



"이거.."

"잉?"

"아, 아니에요! 맞아요 할머니.."

"이 할미는 머리도, 쌰워도 다 비누로 하니께.."

"네에.. 제가 필요하면 나가서 사올게요!"

"여서 한참 나가야 혀."

"네! 엄마한테 들었어요.."



뻘쭘하게 할머니가 서서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얼른 씻으라며 문을 닫고 나가셨다. 
할머니가 나가자마자 나는 손에 들린 것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바디워시가 아니라 샴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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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요건 비밀인디..! 내일 서울서 전학생이 온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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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참말이여? 기지바여, 머스마여?"

"모르겄는디..? 기지바가 아닐까.. 싶응디.."

"아따.. 나가 나서야 헐때구마이.."


태형이 필통에서 연필을 꺼내 귀에 반듯하게 꽂았다. 그것을 본 지민이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진 국어책으로 태형의 머리를 무심하게 툭- 치며 입을 열었다.


"대그빡에 똥배끼 안 든 놈아, 으유으유.."

"뭐여? 대그빡에 똥배끼 안 들어?"



지민이 확! 하며 필통을 허공에 들었고, 익숙한듯 태형은 때리바! 때리바!하며 가슴을 내밀고선 지민에게 들이민다.


"뭘 꼴아보능가? 눈꾸녕을 쭈새가꼬 먹물을 뽈아묵어불랑께!"

"워매~ 야를 워짜까이.. 눈꾸녕을 확 쭈샌다꼬? 워매 무서라! 무서!"
 


뒷문이 열리고 정국이 귀찮은듯 귀를 긁으며 들어선다.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태형과 지민이 평소처럼 싸우고있자 둘에게 다가가 워! 하고 소리친다.
둘은 매번 당하는데도 놀라운지 심장부근에 손을 올려놓고선 괜히 호들갑을 떤다.
심각하게 놀란 둘을 보며 정국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태형과 지민의 뒤에 서서 말한다.


"따따부따 증허게 씨월씨월 해쌌네." 



정국의 말에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 태형이 뒤돌아 정국에게 크게 소리친다. 그 덕에 반에있는 애들이 모두 이들을 바라본다.



"씹어난 놈아.. 도둑인지 않았잖여!"




그 말에 정국은 고개를 또 저으며 지민과 태형의 뒷자리에 앉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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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꼴아보능가? 눈꾸녕을 쭈새가꼬 먹물을 뽈아묵어불랑께!"

"워매~ 야를 워짜까이.. 눈꾸녕을 확 쭈샌다꼬? 워매 무서라! 무서!"
 


뒷문이 열리고 정국이 귀찮은듯 귀를 긁으며 들어선다.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태형과 지민이 평소처럼 싸우고있자 둘에게 다가가 워! 하고 소리친다.
둘은 매번 당하는데도 놀라운지 심장부근에 손을 올려놓고선 괜히 호들갑을 떤다.
심각하게 놀란 둘을 보며 정국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태형과 지민의 뒤에 서서 말한다.


"따따부따 증허게 씨월씨월 해쌌네." 



정국의 말에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 태형이 뒤돌아 정국에게 크게 소리친다. 그 덕에 반에있는 애들이 모두 이들을 바라본다.



"씹어난 놈아.. 도둑인지 않았잖여!"




그 말에 정국은 고개를 또 저으며 지민과 태형의 뒷자리에 앉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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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꼴아보능가? 눈꾸녕을 쭈새가꼬 먹물을 뽈아묵어불랑께!"

"워매~ 야를 워짜까이.. 눈꾸녕을 확 쭈샌다꼬? 워매 무서라! 무서!"
 


뒷문이 열리고 정국이 귀찮은듯 귀를 긁으며 들어선다.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태형과 지민이 평소처럼 싸우고있자 둘에게 다가가 워! 하고 소리친다.
둘은 매번 당하는데도 놀라운지 심장부근에 손을 올려놓고선 괜히 호들갑을 떤다.
심각하게 놀란 둘을 보며 정국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태형과 지민의 뒤에 서서 말한다.


"따따부따 증허게 씨월씨월 해쌌네." 



정국의 말에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 태형이 뒤돌아 정국에게 크게 소리친다. 그 덕에 반에있는 애들이 모두 이들을 바라본다.



"씹어난 놈아.. 도둑인지 않았잖여!"




그 말에 정국은 고개를 또 저으며 지민과 태형의 뒷자리에 앉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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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텀 웬 도둑? 뭣땀시 아침부텀 주댕이를 나불거린담."



지민은 정국의 말에 고자질하듯이 바로 손을 뻗어 태형을 가리키며 말했다.



"야가 대그빡에 똥만 찼다니께?"

"대가리가 증허게 미련헌 사람은 상대도 허지 말라고 울 아부지가 그랬승께.
앞으로 니는 나가 말 걸어도 주댕이 열지 마라?"

"대가리가 증허게 미련..? 아따.. 고맙고마잉."



둘의 싸움같지도 않은 싸움을 구경하던 정국이 고개를 작게 저으며 둘에게 말했다.

"뭔 소리여? 쟈 대그빡에 똥 찬 건 다 알고 있던 사실 아니여?"

"니 그러는 거 아니여.. 으리도 없는 자석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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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정국! 내일 서울서 전학상이 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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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서울 아가 뭐던다고 요런 시골로 또 온디야?"


이들의 대화를 듣던 공책에 소설을 쓰는 여학생이 갑자기 이들의 대화를 끊어 먹으며 입술을 천천히 열었고
셋은 여학생이 귀찮은지 다들 딴청을 부린다.


"막 요로콤.. 조로콤.. 서울서 사고를 쳐서 온 것이 아닐까? 예를 들믄.. 일찐이라던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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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소설인지 소살인지, 드래마인지 드라마인지 보니께.. 쟈가 저런 손발이 쪼글딱 거리는 스또리만 구상허지."

"왜.. 멋있잖여.. 김우빈맨큼은 아니지만은.. 그런 사람이 왔음 좋겠구마잉..
우리 아들은.. 다 촌시러워가꼬 서울아들을 따라갈라믄 한~참 멀었다니께."

"조까 수상해버린디.. 쟤 머리 함 열어봐라. 약을 쳐묵나.. 니도 서울서 살든가 그럼. 촌시런 건 니 아니냐~"

"그랬음 좋겠다.. 나 같은 사람.. 서울가믄 인기가 하늘을 찌른텐디.. 아.. 전학상 오믄 큰일났네, 큰일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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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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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 어디 아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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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같제..?" 















할머니한테는 혼자 학교에 찾아가겠다고 나오기는 했는데.. 다리를 쩔뚝이시면서 대문 앞에 서서 내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기에 같이 흔들어주었다.
학교쪽으로 한참을 걷는데 학생들이라곤 하나도 보이지않고.. 경운기를 끄는 할아버지와, 낫을 들고 밭으로 향하는 할머니들..
이런 시골에 있는 학교에도 교복이 있을까 싶었는데 교복이 있다고 했다. 할머니께서는 이 학교를 졸업한 언니의 교복을 빌리겠다고 하셨다.
여덟시 반.. 친구와 카톡을 주고받으며 걷다가 주위를 찍어서 사진을 보내주니, 친구는 이 곳을 보며 말한다.


"과거로 온 것 같다고..?'


맞아. 무슨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풍경이랄까.. 혼자 중얼거리며 걷는데 저 멀리 보이는 구멍가게에 입을 떡 벌렸다.
저런 가게.. 겅정고무신 만화에서나 몇 번 봤던 것 같은데.
길을 지나며 중간중간 보이는 소와, 닭.. 한 번을 가까이서 본 적 없는 녀석들이기에 녀석들을 피해 멀리 돌아간다.
그리고 저 멀리서 모르는 할머니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는지 나를 보며 웃으며 지나가신다.
학교로 가는 길에 두갈래의 길에 나오기에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을까.
결국엔 친구에게 묻는다. 어디로 갈까? 내 물음에 친구는 여자는 오른쪽이라며 이상한 말을 하기에 나는 왼쪽으로 가려한다.
왠지 친구가 하라그러면 반대로 하고싶단 말이야..



"뭐 찾는 거라도.."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하지않은 사투리에 흠칫 놀라 뒤를 돌아보면.. 꽤나 잘생긴 남자가 왼손엔 개 밥그릇을 들고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있다.



"아아.., 제가 하단고등학교를 찾아가려는데요. 길을 잘 모르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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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고는.. 이쪽이 아니라, 저쪽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저쪽이라며 저 멀리를 가리키는 남자에 나는 지친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 안 그래도 더워죽겠는데.. 어.. 근데 사투리 안 쓰네.




"돌아가야 되는 거예요? 그럼 한참 걸리겠네요.. 지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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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쭉 가면 지름길이 있기는 한데요.. 너무 좁고 그래서."

"이쪽이요? 왼쪽..? 오른쪽?"

"한 번 따라와볼래요? 데려다줄게."

"네? 아, 안 그래도.. 아니.. 감사합니다."



내 말에 작게 웃으며 개 밥그릇을 마당에 놓고선 앞장서 걷는 남자는 가까이서 보니 더 잘생겼다.
왼쪽 길로 들어가 웬 작은 골목길 안으로 들어서는데 너무 좁아서 내가 들어갈 수 있을까 싶어 입을 떡 벌리니 남자가 먼저 들어가 시범을 보인다.
골목 사이를 비집도 들어가 웬 상자더미들을 밟고 먼저 담을 넘어버리는 남자는 담너머로 내게 소리쳤다.



"낮으니까 겁내지 말고 그냥 뛰어내리면 돼요."



박스를 밟고 담을 넘어 뛰어내렸다. 더 높았다면 무서워서 도전조차 못했겠지만..
'낮죠?'장난스레 웃으며 묻는 남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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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학생들 착해요?"

"음.. 어디서왔어요? 처음보는 얼굴이길래."

"서울이요..!"

"서울? 서울 애들같은 성격 찾기 되게 힘들 거예요. 되게 철 없고, 순수하고, 그냥 애들같아요."

"…아. 그쪽도.. 여기 온지 얼마 안 됐어요?"

"4년 정도 됐나..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왔으니까."

"아..?"

"여기서 앞으로 쭉 가면 학교 나와, 보이지?"

"…."

"아,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말을.."

"편하게 해도 돼요! 저는 그게 편한데.."

"아, 그래도 될까?"

"네.."

"그럼.. 다음에 또 보자."

"네!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서 가려고 했을까.. 뒤에서 들리는 남자의 '아!' 하는 바보같은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남자는 내게 웃어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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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집 할머니 손녀지?"

"어.. 어떻게 아셨어요?"

"네가 살던 동네는 안 그럴지 몰라도, 이 동네는 누가 한 번 자빠져도 모르는 사람 한명 없을 정도로 소문이 잘 새."

"아, 그렇구나.."

"잘가, 단풍나무."

"아, 네! 감사합.."

"또 감사해?"

"…아."

"갈게."



또 감사하냐며 베시시 웃는 남자의 미소는 나를 얼게 만들었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설렌 적이 또 있었던가..
괜히 더워서 미쳤다 생각을 하며 학교로 향하는데 왜 이렇게 기대가 되면서도 겁이 나는지 모르겠다.



















아아아악- 하고 정국의 비명소리가 동네를 울리게 만들었다. 동네방네를 뛰는 정국이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엄마가 국자를 들고 뛰며 정국에게 온갖 욕들을 퍼붓자, 정국은 더 있는 힘껏 달려 엄마와 간격을 벌여놓고선 뒤돌아 거꾸로 뛰며 엄마에게 말한다.



"아니이..! 아들이 장독대 한 번 깰 수도 있제! 워매! 어무이 아들 싸게싸게 핵교 다녀올텡께!
손에 국자 부텀 어떻게 좀 해보지이!? 보는 사람덜도 많고마이."

"거 안멈추냐아!! 옆집 할배가 글!케 아끼는 장독대를 기어코 깨고 마냐아아! 시방 잡히믄 핵교고 뭐고 집에 가둬놀텡께! 시방 멈춰어! 이 싸가지 없능거!!"

"어무이! 요즘 아덜은 다 축구 한판 함서! 장독대 깨고 사는 겨!"

"이것이!! 개코도 모름시로 그딴 말을 짓거리냐아! 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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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아침부터 부채질을 하며 의자에 앉아있었고, 그 앞을 쌩- 하고 지나던 정국이 또 예의는 있어서
다시 뒤돌아 걸어와서는 할머니,할아버지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고서 다시 뛰기 시작한다.
한쪽 신발은 신지도 못한 엄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앞에 주저앉아서 소리질렀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분들은 익숙한지
자연스럽게 정국의 엄마에게 부채질을 해주기 시작한다.
























"오늘 온 전학생이니께 친하게덜 지나더라고.. 느그들이 야를 괴롭힐 정도는 아닌 걸 아니께 이 정도만 하는 겨."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머리카락이 얼마 없는 담인쌤은 나를 교탁 옆에 세워서 소개했다. 소개라고 해봤자 전학생이라고 한 것 뿐이지만..


"자기소개 혀봐."


"아.. 나는 서울에서 왔고.. 김다란.."



내 말에 애들은 모두 멀뚱히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애들이라고 해봤자 10명 조금 넘는 애들이지만..
그와중에 조금은 예쁘장하게 생긴 애가 턱을 괸채 나를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
공책에 소설을 쓰던 볼펜은 여전히 휘적이며 말이다.



"머스마가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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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모냥이 밸시럽던 우리 반에도 꽃이 오는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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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그러는 거 아니여.. 으리도 없는 자석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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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정국! 내일 서울서 전학상이 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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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서울 아가 뭐던다고 요런 시골로 또 온디야?"


이들의 대화를 듣던 공책에 소설을 쓰는 여학생이 갑자기 이들의 대화를 끊어 먹으며 입술을 천천히 열었고
셋은 여학생이 귀찮은지 다들 딴청을 부린다.


"막 요로콤.. 조로콤.. 서울서 사고를 쳐서 온 것이 아닐까? 예를 들믄.. 일찐이라던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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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소설인지 소살인지, 드래마인지 드라마인지 보니께.. 쟈가 저런 손발이 쪼글딱 거리는 스또리만 구상허지."

"왜.. 멋있잖여.. 김우빈맨큼은 아니지만은.. 그런 사람이 왔음 좋겠구마잉..
우리 아들은.. 다 촌시러워가꼬 서울아들을 따라갈라믄 한~참 멀었다니께."

"조까 수상해버린디.. 쟤 머리 함 열어봐라. 약을 쳐묵나.. 니도 서울서 살든가 그럼. 촌시런 건 니 아니냐~"

"그랬음 좋겠다.. 나 같은 사람.. 서울가믄 인기가 하늘을 찌른텐디.. 아.. 전학상 오믄 큰일났네, 큰일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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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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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 어디 아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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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같제..?" 















할머니한테는 혼자 학교에 찾아가겠다고 나오기는 했는데.. 다리를 쩔뚝이시면서 대문 앞에 서서 내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기에 같이 흔들어주었다.
학교쪽으로 한참을 걷는데 학생들이라곤 하나도 보이지않고.. 경운기를 끄는 할아버지와, 낫을 들고 밭으로 향하는 할머니들..
이런 시골에 있는 학교에도 교복이 있을까 싶었는데 교복이 있다고 했다. 할머니께서는 이 학교를 졸업한 언니의 교복을 빌리겠다고 하셨다.
여덟시 반.. 친구와 카톡을 주고받으며 걷다가 주위를 찍어서 사진을 보내주니, 친구는 이 곳을 보며 말한다.


"과거로 온 것 같다고..?'


맞아. 무슨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풍경이랄까.. 혼자 중얼거리며 걷는데 저 멀리 보이는 구멍가게에 입을 떡 벌렸다.
저런 가게.. 겅정고무신 만화에서나 몇 번 봤던 것 같은데.
길을 지나며 중간중간 보이는 소와, 닭.. 한 번을 가까이서 본 적 없는 녀석들이기에 녀석들을 피해 멀리 돌아간다.
그리고 저 멀리서 모르는 할머니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는지 나를 보며 웃으며 지나가신다.
학교로 가는 길에 두갈래의 길에 나오기에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을까.
결국엔 친구에게 묻는다. 어디로 갈까? 내 물음에 친구는 여자는 오른쪽이라며 이상한 말을 하기에 나는 왼쪽으로 가려한다.
왠지 친구가 하라그러면 반대로 하고싶단 말이야..



"뭐 찾는 거라도.."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하지않은 사투리에 흠칫 놀라 뒤를 돌아보면.. 꽤나 잘생긴 남자가 왼손엔 개 밥그릇을 들고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있다.



"아아.., 제가 하단고등학교를 찾아가려는데요. 길을 잘 모르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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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고는.. 이쪽이 아니라, 저쪽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저쪽이라며 저 멀리를 가리키는 남자에 나는 지친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 안 그래도 더워죽겠는데.. 어.. 근데 사투리 안 쓰네.




"돌아가야 되는 거예요? 그럼 한참 걸리겠네요.. 지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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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쭉 가면 지름길이 있기는 한데요.. 너무 좁고 그래서."

"이쪽이요? 왼쪽..? 오른쪽?"

"한 번 따라와볼래요? 데려다줄게."

"네? 아, 안 그래도.. 아니.. 감사합니다."



내 말에 작게 웃으며 개 밥그릇을 마당에 놓고선 앞장서 걷는 남자는 가까이서 보니 더 잘생겼다.
왼쪽 길로 들어가 웬 작은 골목길 안으로 들어서는데 너무 좁아서 내가 들어갈 수 있을까 싶어 입을 떡 벌리니 남자가 먼저 들어가 시범을 보인다.
골목 사이를 비집도 들어가 웬 상자더미들을 밟고 먼저 담을 넘어버리는 남자는 담너머로 내게 소리쳤다.



"낮으니까 겁내지 말고 그냥 뛰어내리면 돼요."



박스를 밟고 담을 넘어 뛰어내렸다. 더 높았다면 무서워서 도전조차 못했겠지만..
'낮죠?'장난스레 웃으며 묻는 남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혹시.."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네?"

"학생들 착해요?"

"음.. 어디서왔어요? 처음보는 얼굴이길래."

"서울이요..!"

"서울? 서울 애들같은 성격 찾기 되게 힘들 거예요. 되게 철 없고, 순수하고, 그냥 애들같아요."

"…아. 그쪽도.. 여기 온지 얼마 안 됐어요?"

"4년 정도 됐나..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왔으니까."

"아..?"

"여기서 앞으로 쭉 가면 학교 나와, 보이지?"

"…."

"아,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말을.."

"편하게 해도 돼요! 저는 그게 편한데.."

"아, 그래도 될까?"

"네.."

"그럼.. 다음에 또 보자."

"네!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서 가려고 했을까.. 뒤에서 들리는 남자의 '아!' 하는 바보같은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남자는 내게 웃어주며 말한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단풍나무집 할머니 손녀지?"

"어.. 어떻게 아셨어요?"

"네가 살던 동네는 안 그럴지 몰라도, 이 동네는 누가 한 번 자빠져도 모르는 사람 한명 없을 정도로 소문이 잘 새."

"아, 그렇구나.."

"잘가, 단풍나무."

"아, 네! 감사합.."

"또 감사해?"

"…아."

"갈게."



또 감사하냐며 베시시 웃는 남자의 미소는 나를 얼게 만들었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설렌 적이 또 있었던가..
괜히 더워서 미쳤다 생각을 하며 학교로 향하는데 왜 이렇게 기대가 되면서도 겁이 나는지 모르겠다.



















아아아악- 하고 정국의 비명소리가 동네를 울리게 만들었다. 동네방네를 뛰는 정국이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엄마가 국자를 들고 뛰며 정국에게 온갖 욕들을 퍼붓자, 정국은 더 있는 힘껏 달려 엄마와 간격을 벌여놓고선 뒤돌아 거꾸로 뛰며 엄마에게 말한다.



"아니이..! 아들이 장독대 한 번 깰 수도 있제! 워매! 어무이 아들 싸게싸게 핵교 다녀올텡께!
손에 국자 부텀 어떻게 좀 해보지이!? 보는 사람덜도 많고마이."

"거 안멈추냐아!! 옆집 할배가 글!케 아끼는 장독대를 기어코 깨고 마냐아아! 시방 잡히믄 핵교고 뭐고 집에 가둬놀텡께! 시방 멈춰어! 이 싸가지 없능거!!"

"어무이! 요즘 아덜은 다 축구 한판 함서! 장독대 깨고 사는 겨!"

"이것이!! 개코도 모름시로 그딴 말을 짓거리냐아! 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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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아침부터 부채질을 하며 의자에 앉아있었고, 그 앞을 쌩- 하고 지나던 정국이 또 예의는 있어서
다시 뒤돌아 걸어와서는 할머니,할아버지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고서 다시 뛰기 시작한다.
한쪽 신발은 신지도 못한 엄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앞에 주저앉아서 소리질렀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분들은 익숙한지
자연스럽게 정국의 엄마에게 부채질을 해주기 시작한다.
























"오늘 온 전학생이니께 친하게덜 지나더라고.. 느그들이 야를 괴롭힐 정도는 아닌 걸 아니께 이 정도만 하는 겨."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머리카락이 얼마 없는 담인쌤은 나를 교탁 옆에 세워서 소개했다. 소개라고 해봤자 전학생이라고 한 것 뿐이지만..


"자기소개 혀봐."


"아.. 나는 서울에서 왔고.. 김다란.."



내 말에 애들은 모두 멀뚱히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애들이라고 해봤자 10명 조금 넘는 애들이지만..
그와중에 조금은 예쁘장하게 생긴 애가 턱을 괸채 나를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
공책에 소설을 쓰던 볼펜은 여전히 휘적이며 말이다.



"머스마가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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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모냥이 밸시럽던 우리 반에도 꽃이 오는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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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그러는 거 아니여.. 으리도 없는 자석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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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정국! 내일 서울서 전학상이 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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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서울 아가 뭐던다고 요런 시골로 또 온디야?"


이들의 대화를 듣던 공책에 소설을 쓰는 여학생이 갑자기 이들의 대화를 끊어 먹으며 입술을 천천히 열었고
셋은 여학생이 귀찮은지 다들 딴청을 부린다.


"막 요로콤.. 조로콤.. 서울서 사고를 쳐서 온 것이 아닐까? 예를 들믄.. 일찐이라던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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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소설인지 소살인지, 드래마인지 드라마인지 보니께.. 쟈가 저런 손발이 쪼글딱 거리는 스또리만 구상허지."

"왜.. 멋있잖여.. 김우빈맨큼은 아니지만은.. 그런 사람이 왔음 좋겠구마잉..
우리 아들은.. 다 촌시러워가꼬 서울아들을 따라갈라믄 한~참 멀었다니께."

"조까 수상해버린디.. 쟤 머리 함 열어봐라. 약을 쳐묵나.. 니도 서울서 살든가 그럼. 촌시런 건 니 아니냐~"

"그랬음 좋겠다.. 나 같은 사람.. 서울가믄 인기가 하늘을 찌른텐디.. 아.. 전학상 오믄 큰일났네, 큰일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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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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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 어디 아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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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같제..?" 















할머니한테는 혼자 학교에 찾아가겠다고 나오기는 했는데.. 다리를 쩔뚝이시면서 대문 앞에 서서 내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기에 같이 흔들어주었다.
학교쪽으로 한참을 걷는데 학생들이라곤 하나도 보이지않고.. 경운기를 끄는 할아버지와, 낫을 들고 밭으로 향하는 할머니들..
이런 시골에 있는 학교에도 교복이 있을까 싶었는데 교복이 있다고 했다. 할머니께서는 이 학교를 졸업한 언니의 교복을 빌리겠다고 하셨다.
여덟시 반.. 친구와 카톡을 주고받으며 걷다가 주위를 찍어서 사진을 보내주니, 친구는 이 곳을 보며 말한다.


"과거로 온 것 같다고..?'


맞아. 무슨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풍경이랄까.. 혼자 중얼거리며 걷는데 저 멀리 보이는 구멍가게에 입을 떡 벌렸다.
저런 가게.. 겅정고무신 만화에서나 몇 번 봤던 것 같은데.
길을 지나며 중간중간 보이는 소와, 닭.. 한 번을 가까이서 본 적 없는 녀석들이기에 녀석들을 피해 멀리 돌아간다.
그리고 저 멀리서 모르는 할머니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는지 나를 보며 웃으며 지나가신다.
학교로 가는 길에 두갈래의 길에 나오기에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을까.
결국엔 친구에게 묻는다. 어디로 갈까? 내 물음에 친구는 여자는 오른쪽이라며 이상한 말을 하기에 나는 왼쪽으로 가려한다.
왠지 친구가 하라그러면 반대로 하고싶단 말이야..



"뭐 찾는 거라도.."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하지않은 사투리에 흠칫 놀라 뒤를 돌아보면.. 꽤나 잘생긴 남자가 왼손엔 개 밥그릇을 들고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있다.



"아아.., 제가 하단고등학교를 찾아가려는데요. 길을 잘 모르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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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고는.. 이쪽이 아니라, 저쪽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저쪽이라며 저 멀리를 가리키는 남자에 나는 지친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 안 그래도 더워죽겠는데.. 어.. 근데 사투리 안 쓰네.




"돌아가야 되는 거예요? 그럼 한참 걸리겠네요.. 지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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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쭉 가면 지름길이 있기는 한데요.. 너무 좁고 그래서."

"이쪽이요? 왼쪽..? 오른쪽?"

"한 번 따라와볼래요? 데려다줄게."

"네? 아, 안 그래도.. 아니.. 감사합니다."



내 말에 작게 웃으며 개 밥그릇을 마당에 놓고선 앞장서 걷는 남자는 가까이서 보니 더 잘생겼다.
왼쪽 길로 들어가 웬 작은 골목길 안으로 들어서는데 너무 좁아서 내가 들어갈 수 있을까 싶어 입을 떡 벌리니 남자가 먼저 들어가 시범을 보인다.
골목 사이를 비집도 들어가 웬 상자더미들을 밟고 먼저 담을 넘어버리는 남자는 담너머로 내게 소리쳤다.



"낮으니까 겁내지 말고 그냥 뛰어내리면 돼요."



박스를 밟고 담을 넘어 뛰어내렸다. 더 높았다면 무서워서 도전조차 못했겠지만..
'낮죠?'장난스레 웃으며 묻는 남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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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학생들 착해요?"

"음.. 어디서왔어요? 처음보는 얼굴이길래."

"서울이요..!"

"서울? 서울 애들같은 성격 찾기 되게 힘들 거예요. 되게 철 없고, 순수하고, 그냥 애들같아요."

"…아. 그쪽도.. 여기 온지 얼마 안 됐어요?"

"4년 정도 됐나..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왔으니까."

"아..?"

"여기서 앞으로 쭉 가면 학교 나와, 보이지?"

"…."

"아,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말을.."

"편하게 해도 돼요! 저는 그게 편한데.."

"아, 그래도 될까?"

"네.."

"그럼.. 다음에 또 보자."

"네!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서 가려고 했을까.. 뒤에서 들리는 남자의 '아!' 하는 바보같은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남자는 내게 웃어주며 말한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단풍나무집 할머니 손녀지?"

"어.. 어떻게 아셨어요?"

"네가 살던 동네는 안 그럴지 몰라도, 이 동네는 누가 한 번 자빠져도 모르는 사람 한명 없을 정도로 소문이 잘 새."

"아, 그렇구나.."

"잘가, 단풍나무."

"아, 네! 감사합.."

"또 감사해?"

"…아."

"갈게."



또 감사하냐며 베시시 웃는 남자의 미소는 나를 얼게 만들었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설렌 적이 또 있었던가..
괜히 더워서 미쳤다 생각을 하며 학교로 향하는데 왜 이렇게 기대가 되면서도 겁이 나는지 모르겠다.



















아아아악- 하고 정국의 비명소리가 동네를 울리게 만들었다. 동네방네를 뛰는 정국이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엄마가 국자를 들고 뛰며 정국에게 온갖 욕들을 퍼붓자, 정국은 더 있는 힘껏 달려 엄마와 간격을 벌여놓고선 뒤돌아 거꾸로 뛰며 엄마에게 말한다.



"아니이..! 아들이 장독대 한 번 깰 수도 있제! 워매! 어무이 아들 싸게싸게 핵교 다녀올텡께!
손에 국자 부텀 어떻게 좀 해보지이!? 보는 사람덜도 많고마이."

"거 안멈추냐아!! 옆집 할배가 글!케 아끼는 장독대를 기어코 깨고 마냐아아! 시방 잡히믄 핵교고 뭐고 집에 가둬놀텡께! 시방 멈춰어! 이 싸가지 없능거!!"

"어무이! 요즘 아덜은 다 축구 한판 함서! 장독대 깨고 사는 겨!"

"이것이!! 개코도 모름시로 그딴 말을 짓거리냐아! 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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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아침부터 부채질을 하며 의자에 앉아있었고, 그 앞을 쌩- 하고 지나던 정국이 또 예의는 있어서
다시 뒤돌아 걸어와서는 할머니,할아버지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고서 다시 뛰기 시작한다.
한쪽 신발은 신지도 못한 엄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앞에 주저앉아서 소리질렀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분들은 익숙한지
자연스럽게 정국의 엄마에게 부채질을 해주기 시작한다.
























"오늘 온 전학생이니께 친하게덜 지나더라고.. 느그들이 야를 괴롭힐 정도는 아닌 걸 아니께 이 정도만 하는 겨."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머리카락이 얼마 없는 담인쌤은 나를 교탁 옆에 세워서 소개했다. 소개라고 해봤자 전학생이라고 한 것 뿐이지만..


"자기소개 혀봐."


"아.. 나는 서울에서 왔고.. 김다란.."



내 말에 애들은 모두 멀뚱히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애들이라고 해봤자 10명 조금 넘는 애들이지만..
그와중에 조금은 예쁘장하게 생긴 애가 턱을 괸채 나를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
공책에 소설을 쓰던 볼펜은 여전히 휘적이며 말이다.



"머스마가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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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짝이 쪼까 반반허네."



애들이 하는 말을 듣고 싶지는 않았다. 저런 말은 조용히 저들끼리 해도 되는 말일텐데.
나 들으라고 일부러 크게 얘기한 거겠지? 내 옆에 서있던 담임쌤이 저짝에 앉으라며 손가락질을 했다.
자리는 맨 앞자리였다. 정말로 부담스러운 앞자리..  애들의 웅성이는 소리가 너무 정확히 귀에 꽂힌다.
내가 자리에 앉으면서 담임이 나가려고 앞문을 열었을까.
그 동시에 뒷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키도 크고 잘생긴 남자애가 도둑마냥 까치발을 들고서 쌤이 나가는 동시에 들어왔고
시끄럽게 얘기를 나누던 저 맨뒷자리 애들이 급히 그 남자애를 가리키며 소리친다.


"선상님! 선상님!! 전정국 왔으요! 전정국!"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이 써글놈아 네가 말 안 해도 시방 눈마주쳤당께."

"선상님! 전정국이 써글놈이라는디. 시방 맨치로만 혀봐! 뭐라혔어! 써글노오오옴?"



전정국- 선생님의 부름에 학생은 곧 정직하게 서서는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안녕하셔요.. 차가 막혀가꼬 늦어부렀어라."

"눈꼽은 띠고 말혀라?"

"차가 빵꾸가 나가꼬."

"니 집 요 앞이잖여."

"오다가 오도방구랑 부딪끼가꼬."

"크게 다쳐가꼬 병원에 입원해불제 그랬냐?"

"아따.. 선상님 서운허구먼유."

"3핵년 올라와서 지각은 첨이니께 봐주는 겨. 앙거!"

"야..! 알겄구먼유."




담임이 나가자 웃으며 허리를 숙여 인사하던 학생이 무섭게 표정을 굳히더니 곧 상체를 세워서는 선생님에게 고자질을 했던 남자에게 헤드락을 건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요것을 기양 둬!? 비오는 날 냉갈나게 뚜드러불제! 닝기미 염라국에서도 안 받아 줄 놈 새끼.
뒷간에 대가리 처박고 디져! 이 써~글놈아!"

"한 번에 욕을 몇 번이나 하는 겨! 오줌 지리겄구만! 미안혀! 엉? 미안허다구우!"



뒤돌아 둘을 보는데 이 상황이 좀 웃기고, 유치한 것 같아서 웃는데.. 지각한 남자와 눈이 마주치고 만다.
왜인진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게 눈을 피해버렸고, 남자는 분명 나를 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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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님! 선상님!! 전정국 왔으요! 전정국!"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이 써글놈아 네가 말 안 해도 시방 눈마주쳤당께."

"선상님! 전정국이 써글놈이라는디. 시방 맨치로만 혀봐! 뭐라혔어! 써글노오오옴?"



전정국- 선생님의 부름에 학생은 곧 정직하게 서서는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안녕하셔요.. 차가 막혀가꼬 늦어부렀어라."

"눈꼽은 띠고 말혀라?"

"차가 빵꾸가 나가꼬."

"니 집 요 앞이잖여."

"오다가 오도방구랑 부딪끼가꼬."

"크게 다쳐가꼬 병원에 입원해불제 그랬냐?"

"아따.. 선상님 서운허구먼유."

"3핵년 올라와서 지각은 첨이니께 봐주는 겨. 앙거!"

"야..! 알겄구먼유."




담임이 나가자 웃으며 허리를 숙여 인사하던 학생이 무섭게 표정을 굳히더니 곧 상체를 세워서는 선생님에게 고자질을 했던 남자에게 헤드락을 건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촌놈,그놈 | 인스티즈

"요것을 기양 둬!? 비오는 날 냉갈나게 뚜드러불제! 닝기미 염라국에서도 안 받아 줄 놈 새끼.
뒷간에 대가리 처박고 디져! 이 써~글놈아!"

"한 번에 욕을 몇 번이나 하는 겨! 오줌 지리겄구만! 미안혀! 엉? 미안허다구우!"



뒤돌아 둘을 보는데 이 상황이 좀 웃기고, 유치한 것 같아서 웃는데.. 지각한 남자와 눈이 마주치고 만다.
왜인진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게 눈을 피해버렸고, 남자는 분명 나를 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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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님! 선상님!! 전정국 왔으요!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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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써글놈아 네가 말 안 해도 시방 눈마주쳤당께."

"선상님! 전정국이 써글놈이라는디. 시방 맨치로만 혀봐! 뭐라혔어! 써글노오오옴?"



전정국- 선생님의 부름에 학생은 곧 정직하게 서서는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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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차가 막혀가꼬 늦어부렀어라."

"눈꼽은 띠고 말혀라?"

"차가 빵꾸가 나가꼬."

"니 집 요 앞이잖여."

"오다가 오도방구랑 부딪끼가꼬."

"크게 다쳐가꼬 병원에 입원해불제 그랬냐?"

"아따.. 선상님 서운허구먼유."

"3핵년 올라와서 지각은 첨이니께 봐주는 겨. 앙거!"

"야..! 알겄구먼유."




담임이 나가자 웃으며 허리를 숙여 인사하던 학생이 무섭게 표정을 굳히더니 곧 상체를 세워서는 선생님에게 고자질을 했던 남자에게 헤드락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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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을 기양 둬!? 비오는 날 냉갈나게 뚜드러불제! 닝기미 염라국에서도 안 받아 줄 놈 새끼.
뒷간에 대가리 처박고 디져! 이 써~글놈아!"

"한 번에 욕을 몇 번이나 하는 겨! 오줌 지리겄구만! 미안혀! 엉? 미안허다구우!"



뒤돌아 둘을 보는데 이 상황이 좀 웃기고, 유치한 것 같아서 웃는데.. 지각한 남자와 눈이 마주치고 만다.
왜인진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게 눈을 피해버렸고, 남자는 분명 나를 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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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뭐다냐 저건."

"뭐긴 뭐겄냐? 서울서 전학 온.. 아! 잠까안! 시방 내 여자친구가 될 아여. 아무도 건들지 말어!"


뭔 소리야 저건 또..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조금은 인상을 쓴채로 괜히 가방 안에서 필통을 꺼내 필통 정리하는 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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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맘에 드나보제? 으음.. 느자구 없는 것.. 맘에 들믄 맘에 든다고 고백 혀. 낯짝이 반반 혀."

"아니."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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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긴 뭐겄냐? 서울서 전학 온.. 아! 잠까안! 시방 내 여자친구가 될 아여. 아무도 건들지 말어!"


뭔 소리야 저건 또..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조금은 인상을 쓴채로 괜히 가방 안에서 필통을 꺼내 필통 정리하는 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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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맘에 드나보제? 으음.. 느자구 없는 것.. 맘에 들믄 맘에 든다고 고백 혀. 낯짝이 반반 혀."

"아니."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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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긴 뭐겄냐? 서울서 전학 온.. 아! 잠까안! 시방 내 여자친구가 될 아여. 아무도 건들지 말어!"


뭔 소리야 저건 또..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조금은 인상을 쓴채로 괜히 가방 안에서 필통을 꺼내 필통 정리하는 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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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맘에 드나보제? 으음.. 느자구 없는 것.. 맘에 들믄 맘에 든다고 고백 혀. 낯짝이 반반 혀."

"아니."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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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는 구미호처럼 생겨부렀네. 반반허긴.. 입술도 씨뻘~건 것이.. 쥐는 몇 마리 잡아먹고 온 것 처럼 말이여.
꼬리는 뭐.. 아홉개였나? 맞제?"



갑자기 처음보는 애가 나에게 하는 말.. 어이가 없었다. 뒤돌아 처음보는 저 자식을 나도 모르게 째려보게 되었다.

"쟈가 째리보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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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가 째리보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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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가 째리보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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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째리보믄 우짤껴? 쪽수는 우덜이 더 많은디."


맞네, 맞어.. 하며 서로 낄낄 거리며 웃는 애들을 보자하니 짜증이 났다.
처음으로 해보는 전학.. 첫날부터 엉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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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먼가 일주일은 더 쉬고나니까 엄청 엄청 능쳥능쳥해진 기뷴이랄까.. 넘나 좋았던 것..
아 이 글은! 타싸에서 썼었던 글이에용.
제가 타싸에서 썼던 것들중에 글잡에 내는 건 ! 다 마지막까지 가지 못했던 글들이에용 ㅠ+ㅠ


그럼 우리!! 다음화에서 보까용!
/연재주기는 정해지지않았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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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꾸기붐붐

갑자기 알람 울려서 뭐지 했는데,, 어머머 이게 뭐람!!! 촌놈 정국이 태형이 지민이라니!! 서울 여자와 시골 남자의 사랑이야기,,, 너무 귀엽고 순수하고 풋풋하네잉! 사투리를 잘 모르다보니 뭔소린지는 잘 모르면서도 몇번 읽다보면 어느정도 알아 채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요번 여주의 이름은 반이인갑네~~ 반이반이 당근당근! ,,,,,(짜지러간다,, ㅎㅎ

5년 전
독자2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욥 너무 짜 하 나일 개강이라 너무 슬픈데 여름방학한 기분들고 ㅠㅠㅠㅠㅠ 우에에에애앵 작가님 오늘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미당
그나저나 저 사투리 전라도?! 맞나요 암튼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투린데 하 진쨔 심장아프게 좋자나요ㅜ작가님 감사해욥💜💜

5년 전
독자3
신작!!!아니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투리 너무 찰진거아닙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도 순수해보이는거 같아서 좋고 또 서울소녀와 시골소년의 이야기....크으....👍🏻👍🏻
5년 전
독자4
ㅜㅜㅜㅜㅜ헐 작가님 ㅜㅜㅜ이글도 진짜 재밌겠어요. 역시 믿보1억님..사랑합니당
5년 전
독자6
재미써...너무 재밋어요ㅠㅜㅜㅠㅠㅠ내용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용💜
5년 전
독자8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투리 쓰는거 왤케 기엽냐 다들 ㅠ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 이번이는 굉장히 장난꾸러기로 나오네
5년 전
독자9
할 ㅠㅠㅠㅠㅠㅠㅠ넘 졸아 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 최고예요!!!!!! 진짜 장짱짱짱 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0

허거덩 ㅠ유ㅠㅠㅜㅜ일억님 기다렸우요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근디 새작이 사투리가 장난이 아니여요 음성지원이 된다랄까 더 실감나여 타자 쓰시기 힘드셨지않나여...? 헿헤렣 이번에도 역시 대작 스멜이 🥰

5년 전
독자11
뇰루미💜

아너무재밋어욬ㅋㄱㅋㅋㅋ 사투리무엇ㅋㅋㅋㅋ 사투리가 글을장악해버렷...!

5년 전
독자12
재밌어옄ㅋㅋ
5년 전
독자13
새싹이입니다!!!사투리가..!!!!사투리가!!진짜 장난아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시골 남자와 서울여자인것인가ㅋㅋㅋㅋㅋㅋㅋ뭔가 되게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14
와 대박 진짜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 사투리 잘 모르는데 억양이 머릿속에서 다 들려요 짱 신기해여
5년 전
독자15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짱재밌어요 역시 1억님 ㅠㅠㅠㅠㅠㅠㅠ이번에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5년 전
독자16
헐 진짜 재밌어요 사투리라녀 쟈까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이번에도 시원하게 한 번 달려볼게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17
와아아아 대박 진짜 재밌어요ㅠㅠㅠㅠㅜㅜ 설레고 진짜 시골미 뿜뿜 ㅠㅠㅠㅠㅜ
5년 전
독자18
가을이에요 ! 이걸 왜 이제서야 보는지 ,,, 흑흑 작가님 사랑합니다 ㅠㅠㅠㅜㅠㅠ ❤️
5년 전
독자19
방탄이들 마지막 발자취•••
보고시플거야..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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