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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엑소 이재욱 윤도운
웨이콩 전체글ll조회 694l

 

 

사랑, 

생각보다 아프고 

생각보다 어렵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을 수 없었던 잔인한 행복. 

 

내게 사랑은 

딱 그만큼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첫눈이 오던 날, 

너는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감추며 내게 말했다. 

 

 

"좋아해." 

 

 

부족한 나를 좋아해 준 네가 너무 고마웠다. 

네가 건낸 꽃 한송이를 받아 든 나를 너는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안아줬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던 나를 위해 

비가 오는 날이면 너는 우산을 들고 나를 찾아왔다. 

파란 우산을 쓰고 현관문을 연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웃음을 지어주곤 했다. 

 

 

"나가자." 

 

 

그 한마디가 고마웠고 

꾸밈 없이 편한 옷을 입고 하나의 우산 아래 발을 맞춰 동네를 한바퀴 돌고선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캔, 

단골 분식집에서 김밥, 떡볶이, 순대, 튀김 

다시 집으로 돌아와 거실에 펼쳐 놓곤 

멜로 영화 한편을 보며 한때를 보내는 게 우리의 행복이었다.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서로에게 감추는 것이 없길 바라고 

내게만 잘했으면 하는 굳은 바람이었고 

다른 여자는 다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누구에게나 친절했고 나에게는 다정하기까지 했던 너였다. 

 

 

"도대체 내가 얼마나 더 너한테 잘해야 하는 건데!" 

 

 

싸우는 날도 있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부족한 것들 투성이었다. 

내게 과분할만큼 잘했던 너지만 언제나 사랑을 갈구하던 나였고 그런 내게 헤어지자 하지 않던 네가 감사했다. 

 

 

 

 

시험이 끝나는 날이면 그동안의 밤샘으로 지쳐 잠이든 너를 보며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새근거리며 자는 너를 한참동안 바라보다 

옆자리에서 살며시 잠이드는 나였고 

다시 아침을 맞이하면 너의 품을 파고 든 내가 있었다. 

조금이라도 움직일라 치면 나를 꼭 안고 

조금만 더 누워있자 말하던 너였다. 

 

 

"신혼 같아." 

 

 

뒤늦은 아침을 먹고 설거지를 하는 내 뒤에서 

턱을 괸 채 나를 보던 니가 하는 말은 설렘이 가득했다. 

그러다 너는 뒤에서 나를 안아오며 뽀뽀를 했다. 

 

 

 

 

행복했던 만큼 아픔은 크게만 느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싸우는 횟수는 늘어갔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끝나기를 수십번. 

이제 너의 입에서는 이런 내가 질린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파르르 떨이기 시작한 내 입술을 아무말도 못한채 울기만 했단. 

너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매몰차게 뒤돌아 나가버렸고 

혼자 남겨진 난 그자리에서 한참을 울었다. 

 

 

 

 

결국 헤어졌다. 

나는 며칠이고 학교를 가지 않았고 친구들의 연락도 그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은채 

혼자 집에 있기만 했다. 

 

 

"보고싶어." 

 

 

그 한마디만 몇번이고 되뇌이다 밤이 오면 지쳐 잠이들고 

다시 아침이 찾아오면 울기를 반복했다. 

마치 죽을 것만 같았다. 

 

 

 

 

다시 눈을 떳을 땐 병원이었다. 

엄마는 하염없이 울기만 했고 아빠는 못난 딸이 미우신지 한숨을 내뱉곤 병실을 나가셨다. 

 

 

"나 찾아온 사람 없어...?" 

 

 

엄마는 내 물음에 누가 오냐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답했고 

나는 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을 느꼈다. 

너는 더이상 나를 찾지 않는다. 

난 이렇게 혼자가 되었고 너 없는 하늘 아래에서 살아간다는 건 죽을 것 같은 기분이다. 

 

 

 

 

발 아래 보이는 저 작은 것들이 

정말 작기만 한 것들인지 아니면 내려다 봐서 작은 것인지 

무의미한 질문들만 내 속으로 몇번이고 반복했다. 

아직 바람이 많이 차갑다. 

한걸음 다시 앞으로 내 딛을 때마다 바람에 몸이 휘청거린다. 

두눈을 감고 또 다시 한걸음, 한걸음. 

결국 두발에 자유를 얻었다. 

 

 

 

 

-3월 XX일 뉴스입니다. 

최근 20대 여성 a양이 이별을 비관한 자살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수사에 나선 경찰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 

 

 

이별의 결과는 자살이었다. 

바닥에 떨어져 온몸이 비틀어져 고통속에 있었을 그녀는 웃고 있었다. 

유서에는 자신이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괴로움을 참지못해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을 이해해 달라는 말 뿐이었다. 

 

 

-오래전 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a양이 최근 애정과 관련된 망상의 한 종류인 색정망상의 증상을 나타내며 상상속의 남자친구에 집착했고 치료 도중 현실감각을 잃어버린 a양이 이러한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일기장에는 그녀의 망상이 만들어낸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세히... 

 

 

 

-------------------------------------------------- 

 

 

 

그냥 노래 듣다가 생각나서 끄적거려 본 글인데 

 

누군가를 대입하기에는 자극적인 글 같다는 생각ㅇㅔ(물론 제 생각) 

 

글만 써 놓고 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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