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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엑소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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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는 무슨 생각인지 말이 계속 없더라고. 내가 너무 애를 진지하게 만들었나 싶어서 사실대로 말하려고 하는데 내가 마크, 하고 불러도 좀처럼 집중하는 것 같지가 않았어. 머릿속이 많이 어지러웠나봐. 그리고는 점심을 먹고 또 조퇴를, 아니 아니지 조퇴는 허락 받고 하는 거잖아. 땡땡이를 치더라. 매너남 마크, 사실은 진짜 양아치인 걸로 알려져.. 이런 식으로 가볍게 생각하면서도 또 현실을 생각하면 진지해지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어. 

 

여기 있는 시간 동안 마크랑 진짜 좋은 인연-윽, 이렇게 얘기하니까 좀 옛날 사람 같다-을 맺었다고 생각했는데 캠프 이틀이 지나면 그것도 다 끝인가? 아니 캠프가 끝나고도 계속 만날 수 있다고 해도 남은 일주일이 전부 아니야? 내가 마크한테 두근 거리고, 설렜던 순간들은 그냥 짧은 여름방학 꿈처럼 지나가 버리고 말겠지. 그런 생각이 자꾸 드는데 그러면 정말 밝은 표정이라고는 지을 수가 없으니까. 이 곳에 대한 미련이 너무 크게 남아버리니까 애써 마음을 다잡았어. 어떻게든 되겠지. 나는 남은 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쓸거야. 

 

집에 돌아가니까, 엄마가 식탁에 좀 앉아보라고 나를 불러. 

 

“왜?” 

“다음 주 한 주동안 뭐 할지 정해야지.”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우리 여주 캠프 일주일 환불 받았으니까 그 돈으로 놀고 먹어야지~! 하는 게 약간은 속상하더라. 내가 더 잘 적응해 볼 수 있었을 텐데. 아니? 난 잘못 없어, 말 많고 가치관에 문제도 많은 애들이 문제야. 응, 그렇지.  

 

“어디 놀러가고 싶은 곳 있어?” 

“어.. 나는 학교 친구들 기념품 살만한 곳?” 

“그리고 또? 아 맞아 그 친구랑 밥도 한 번 먹어야 하잖아.” 

“아.. 마크.” 

“이름이 마크야?” 

“응. 근데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계획부터 짜자.” 

 

마크에 대한 일은, 어쩐지 지금 상황에서 못 결정할 것 같았거든. 사실 마음 한 편에 불안함도 있었어. 오늘 그렇게 가 버린 마크가 나를 ‘어차피 이틀 뒤에는 가버릴 애’ 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정리를 해버리면 어떡하지 하고. 나한테는 꿈 같은데, 아니 그 꿈이 아직 깨지도 않았는데 마크는 그냥 헤프닝 정도로 생각해버릴까봐. 머릿 속에서 치고박고 싸우는 기분이 그런건가봐. 야, 이주동안 본 마크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너, 마크 그럴 애 아니잖아. 겨우 이주 가지고 뭘 안다고 그래? 그리고, 그러면 뭐 어쩔 건데 너 어차피 다시 한국 가잖아! .. 그렇지. 내가 한국에 돌아가면 마크랑 내 사이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관계는 아마 데이트를 해 본 적 있는 펜팔 친구 정도겠지. 최악은 언젠가 만나 본 적이 있는 가물가물한 외국인. 오늘따라 마크한테서 메시지조차 오지 않아서 더 우울해지더라.  

 

 

*** 

 

 

비어있는 신호등 앞을 보니까, 아 그냥 캠프 가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너 왜 이래. 왜 멋대로 굴어 이마크. 있다가 없다가 그러면 내 기분이 롤러코스터 타잖아. 일부러 신나는 노래를 큰소리로 틀어서 들으며 걸음을 재촉했어.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자. 정리 당하는 것보다는 같이 정리하는 게 나아. 하루만에 왜 이렇게 겁쟁이가 되어버렸는지 몰라 난. 열일곱은 다 이래? 

 

자리에 앉아서도 이어폰을 빼지 않고 있었어. 기분이 안 좋아서 나도 모르게 표정을 굳힌 채로 핸드폰만 보고 있었지. 근데 짝이 나를 툭툭 치는 거야.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한 쪽 이어폰을 뺀 채로 어디 말해보라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어. 

 

“I heard that tomorrow is your last day.” 

 

어쩌라고. 너네 때문에 그런거잖아. 한 마디 쏘아 붙이고 싶은 걸 참고 계속 빤히 바라보니까 걔도 할 말이 없는지 어색해 하는거야. 한참을 고민하더니 하는 말이, 우리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여서,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은 전혀 없어서 놀랍지도 않더라. 대충 끄덕이고 다시 이어폰을 꼈어. 아니다, 그냥 엎드렸어.  

 

마크가 왔는지 안 왔는지 일부러 신경을 안 쓰고, 그 쪽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로 수업을 들었어. 쉬는 시간이면 또 엎드려서 시간을 보내고. 사실 마크가 온 것 같기는 했는데, 내가 먼저 건드려 놓고 그 애가 무슨 말을 할 지가 너무 겁나더라고.  

점심시간에도, 그냥 엎드려서 잠이나 잘까 고민하고 있는데 마크가 나를 부르더라. 내 짝처럼 어깨를 툭툭 친 게 아니라 내 책상을 똑똑 두드렸어. 

 

“할 말 있는데, 같이 점심 먹을래?” 

 

할 말. 그게 왜 그렇게 무섭지? 나는 대답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어. 그러니까 마크도 별 말 없이 나가자는 제스처를 하더라.  

 

“내가 생각을 많이 해 봤는데..” 

 

그 소리에 가슴이 쿵. 

 

“내일 말할까 고민하기도 했어. 근데 그러면 너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아예 남지를 않으니까.” 

“...” 

“지금 내가 좀 오바 하는 걸 수도 있어. 그래도 ..” 

 

마크가 나를 살짝 쳐다보길래 계속 말하라는 의미로 고개를 살짝 끄덕였어 얘가 무슨 말을 할지 감이 안 오더라고. 

 

“내가 그.. 고백 다시 하겠다고 했잖아. 진짜 멋있게 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안 되더라고. 사실 나 한국 가려고 준비 중이야. 언제가 될지 몰라서, 그리고 여주 네가 나랑 같은 마음이 아닐 지도 몰라서 망설였는데 이렇게 된 거 그냥 말하려고. 내가 한국 가려면 아직 한참 남아서, 데이트 하자고 만나자고는 얘기 못하겠어. 기다려 달라고 .. 하는 것도 내 욕심인 것 같아. 근데 만약 내가 한국에 갔을 때, 네가 괜찮다면 나 만나줄래?” 

 

마크가 분명 한국어로 말해줬는데, 저 말들에 영어라고는 하나도 안 섞여 있는데 왜 이렇게 이해가 안 되는 기분이지. 머리가 하나도 돌아가지가 않아. 눈에 들어오는 거라고는 내 얼굴을 마주 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손끝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마크. 그리고 새빨갛게 익어버린 마크의 귀. 나는 뭘.. 해야 하지? 입을 열어서 말을 하려는데 내 가슴 밑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와서 소리를 낼 수가 없었어. 아니 그러니까 지금.. 

 

“네 말은..” 

“I mean I like you.” 

 

 

 

Maybe.. love. 

 

 

 

 

 

———————— 

 

현생이 갑자기 제 양 뺨을 후려치고 있어서 늦었습니다ㅠㅠㅠ  

 

에로스도, 캐내디언 맠 완결편도 후다닥 데려오겠습니다 

 

 

암호닉 : 동쓰 베리 딸랑이 하라하라 혀긔 메리 슈비두바 작결단1호 찬네 쪼코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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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거걱 결국 말했군뇨ㅠㅠㅠ마크도 한국 간다니 한국 가서 둘이 만나는가 넘 기대돼요!!
5년 전
동글동혁동글
말하기까지 마크도 엄청 고민했을거에요ㅠㅠ
5년 전
독자2
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 심장 떨려요 진짜 ㅜㅠㅠㅠㅠㅠ 울고싶다 ,,,,,,
5년 전
동글동혁동글
벌써 울고 계셔..
5년 전
비회원48.85
아 잠시만요 작가님,, 아 잠시만요 작가님,, 아 대박 작가님 저 숨 좀 쉬게 해주세요 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참고로 저는 저번편에서 말씀드렸던 올해말까지 인티 아이디를 못 쓰게 된 사람입니다..^^,,,
와 대박 진짜 작가님 최고에요 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
왜 현생에 마크 같은 남자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동글동혁동글
아앗 독자님..^^ 기억합니다 우리의 현생에 마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5년 전
비회원47.152
작가님 저 소리지르면서 들어왔어요 ㅠㅠㅠ
5년 전
동글동혁동글
허억 그럼 비명소리가 독자님거,,!!
5년 전
독자3
아아아아ㅏㄱ 마크야아아아아규ㅠㅠㅠㅠㅠㅠㅠㅠ 넘 설레자뉴ㅠㅠㅠㅠ 마크랑 한국에서도 만날려나요ㅋ큐ㅠㅠㅠ 넘 기대된다구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당~~~
5년 전
동글동혁동글
마크=설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4
으아ㅠ 작가님 이런명작을 이제 봤다는게ㅠㅠㅠㅠㅠㅠㅠㅠ 마크 너무 설레는거 아닙니까ㅠㅠㅠㅠㅠㅠㅠ❤️❤️ 호옥𓂻𓂭 지금도 암호닉 신청 된다면 [너를 위해]로 신청해도 될까요...?878
5년 전
동글동혁동글
명작이라기엔,, 가벼운 글인걸요 ㅎㅎㅎ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5년 전
독자5
여주가 눌러앉으면 ,,?하는 생각은 해봤어도 마크가 한국으러 갈 줄이야 ㅠㅠㅠㅠ 아직 간 건 아니지만,,ㅎ 그래도 한국에서 만날수더 있다니ㅠㅠㅠ 넘설레여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동글동혁동글
여주가 눌러 앉기에는 반친구가 마음에 안들었나봐요🤢🤢
5년 전
독자6
Maybe,,love,,,
마크 여주 그건 바로 러브,,,,

5년 전
동글동혁동글
그것은,, 아마도 사랑..
5년 전
독자7
마크야 빨리 한국와서 연애하자ㅜ
5년 전
동글동혁동글
빨리 불러버리고 싶네요 ㅠ
5년 전
독자8
동쓰예요 아 오바 저 지금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숨 쉬기 힘들 정도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래에 이렇게 빨리 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마크가 한국으로 온다는데 백년이고 천년이고 만년이고 기다릴 수 있는 거 아닙니까..ㅠㅠㅠㅠ
5년 전
동글동혁동글
헉 동쓰님 숨 쉬세요 후하후하💨 마크 기다리는 시간은 달디 달 것 같죠 ㅠㅠ
5년 전
독자9
찬네입니다! 마크 진짜 오바... 아이 민 라이큐... 진짜 그 대사에서 소리질렀습니다 진짜루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마크가 한국을 간다고는 예상못했는데 너무 좋네요💚💚
5년 전
독자10
나.. 으아륵.. 아흑 ....ㅠ 드디어....
4년 전
독자11
ㅠㅠㅠㅠㅜㅜㅠㅠㅠ 진짜 현실적인 문제여서 어떻게 풀어지는거지 했는데 마크가 저렇게 스윗한 말로 이 문제가 풀리더니 진짜ㅠㅠㅠㅠㅠ 저도 어학연수 가면 만날 수 있나요ㅠㅠㅠ
4년 전
독자12
우오오어어엉 마크야ㅠㅠㅠㅠㅠㅠ 드디어 하는구나 고백 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13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적게 일하시고 많이버세요ㅠㅠ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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