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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엑소 강동원 이준혁
소휘 전체글ll조회 1789l 7


뭔가 괜히 기분이 좋구나.

人圖

- 6 -






도화 고사가 끝나고 며칠이 지났다. 이른 아침, 나는 지금 방에 콕 박혀 열심히 짐을 싸고 있었다. 무슨 짐? 이웃나라 환국으로 가기 위한 짐. 환국은 이 세계의 나라를 통틀어 첫 번째로 큰 나라인데 이 곳, 장국과 가장 가까운 사이의 동맹국가라고 한다. 그런 국가에 왜 가냐고 묻는다면 그곳은 나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스승 민윤기와 함께 가는 것이다. 며칠 전 도화 고사가 끝나고 장국의 주군, 김석진을 뵈러 간 적이 있었다. 이유는 내가 그렸던 그림이 석진의 마음에 쏙 들어서였다. 처음에 석진을 마주했을 때는 어리둥절했었다. 왜냐하면 이 시대의 왕은 생각보다 젊고 잘생겼으니까. 연예인급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석진에게 홀린 것인지 한참을 얼굴을 마주 보고 있자 옆에 서있던 상선이 헛기침을 하며 눈치를 주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아무리 잘생기고 젊어도 상대는 왕이라는 것을. 옆에서 이미 엎드려있는 윤기를 발견하고 서둘러 나도 허리를 숙였다. 큰일을 저지른 건 아닌지 갑자기 심장이 쿵쾅대며 자연스럽게 긴장이 되었다.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조용히 바닥만을 쳐다보는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어서 조용하면서도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렸다.




" 화공은 여전하구나. "




어딘지 익숙한 그 목소리에 빼꼼 고개를 들어 석진의 얼굴을 올려다보려고 했다.




" 가만있거라. "




윤기의 낮은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숙여 바닥을 주시했다. 그러자 다시 한번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상선은 잠시 물러가있거라. "

" 예, 전하. "




석진의 명령에 상선은 물러났고 한결 편안해진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두 사람은 고개를 들 거라. 이젠 이곳에는 우리 셋밖에 없으니. "




석진의 말에 눈치를 보다가 옆에서 상체를 일으키는 윤기의 모습에 따라 몸을 일으켰다.




"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느냐 화공. 못 본새에 꽤 늠름해졌구나. "

" 예? 아, 예… "




어물쩍 넘어가는 내 팔을 자신의 팔꿈치로 툭 치는 윤기의 행동에 이게 아닌가 싶어 송구스럽다고 말하였다. 그런 나를 석진은 물끄러미 보고 있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무릎 꿇고 있는 나와 윤기를 내려다봤다.




" 잠시 걷자꾸나. "




먼저 자리를 나선 석진의 뒤를 따라 나와 윤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걷는 내내 윤기와 석진은 한참을 붙어 같은 얘기를 반복하며 말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주제 내용은 다름 아닌 내가 그렸던 광대비상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날 향한 칭찬에 내심 뿌듯해하며 뒤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앞서 걸어가던 석진이 갑자기 자리에 멈춰 서더니 날 보며 자신의 옆으로 오라고 했다. 그런 석진의 말에 윤기의 눈치를 보자 나와 눈이 마주친 윤기는 뒤로 슬쩍 빠졌다. 뭐지? 싶으며 두 사람을 번갈아 보고 있는데 그런 나를 보며 고갯짓을 하는 윤기였다. 쭈뼛쭈뼛 석진의 옆으로 서자 다시 걷기 시작한 그였다. 앞서 걸어가던 석진의 발을 맞춰 걷다가 뒤로 힐끔 봤다. 그러자 석진과 나와의 사이에서 네 발자국 정도 떨어진 거리로 걷는 윤기가 보였다. 윤기와의 사이가 떨어지자 다시 긴장이 되어 두 주먹을 꾹 쥐고 있는데 그런 날 향해 조용하게 말해오는 석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탄소년단/석진윤기지민태형정국] 미인도(美人圖) - 6 | 인스티즈


뭔가 괜히 기분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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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 고사가 끝나고 며칠이 지났다. 이른 아침, 나는 지금 방에 콕 박혀 열심히 짐을 싸고 있었다. 무슨 짐? 이웃나라 환국으로 가기 위한 짐. 환국은 이 세계의 나라를 통틀어 첫 번째로 큰 나라인데 이 곳, 장국과 가장 가까운 사이의 동맹국가라고 한다. 그런 국가에 왜 가냐고 묻는다면 그곳은 나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스승 민윤기와 함께 가는 것이다. 며칠 전 도화 고사가 끝나고 장국의 주군, 김석진을 뵈러 간 적이 있었다. 이유는 내가 그렸던 그림이 석진의 마음에 쏙 들어서였다. 처음에 석진을 마주했을 때는 어리둥절했었다. 왜냐하면 이 시대의 왕은 생각보다 젊고 잘생겼으니까. 연예인급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석진에게 홀린 것인지 한참을 얼굴을 마주 보고 있자 옆에 서있던 상선이 헛기침을 하며 눈치를 주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아무리 잘생기고 젊어도 상대는 왕이라는 것을. 옆에서 이미 엎드려있는 윤기를 발견하고 서둘러 나도 허리를 숙였다. 큰일을 저지른 건 아닌지 갑자기 심장이 쿵쾅대며 자연스럽게 긴장이 되었다.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조용히 바닥만을 쳐다보는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어서 조용하면서도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렸다.




" 화공은 여전하구나. "




어딘지 익숙한 그 목소리에 빼꼼 고개를 들어 석진의 얼굴을 올려다보려고 했다.




" 가만있거라. "




윤기의 낮은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숙여 바닥을 주시했다. 그러자 다시 한번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상선은 잠시 물러가있거라. "

" 예, 전하. "




석진의 명령에 상선은 물러났고 한결 편안해진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두 사람은 고개를 들 거라. 이젠 이곳에는 우리 셋밖에 없으니. "




석진의 말에 눈치를 보다가 옆에서 상체를 일으키는 윤기의 모습에 따라 몸을 일으켰다.




"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느냐 화공. 못 본새에 꽤 늠름해졌구나. "

" 예? 아, 예… "




어물쩍 넘어가는 내 팔을 자신의 팔꿈치로 툭 치는 윤기의 행동에 이게 아닌가 싶어 송구스럽다고 말하였다. 그런 나를 석진은 물끄러미 보고 있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무릎 꿇고 있는 나와 윤기를 내려다봤다.




" 잠시 걷자꾸나. "




먼저 자리를 나선 석진의 뒤를 따라 나와 윤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걷는 내내 윤기와 석진은 한참을 붙어 같은 얘기를 반복하며 말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주제 내용은 다름 아닌 내가 그렸던 광대비상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날 향한 칭찬에 내심 뿌듯해하며 뒤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앞서 걸어가던 석진이 갑자기 자리에 멈춰 서더니 날 보며 자신의 옆으로 오라고 했다. 그런 석진의 말에 윤기의 눈치를 보자 나와 눈이 마주친 윤기는 뒤로 슬쩍 빠졌다. 뭐지? 싶으며 두 사람을 번갈아 보고 있는데 그런 나를 보며 고갯짓을 하는 윤기였다. 쭈뼛쭈뼛 석진의 옆으로 서자 다시 걷기 시작한 그였다. 앞서 걸어가던 석진의 발을 맞춰 걷다가 뒤로 힐끔 봤다. 그러자 석진과 나와의 사이에서 네 발자국 정도 떨어진 거리로 걷는 윤기가 보였다. 윤기와의 사이가 떨어지자 다시 긴장이 되어 두 주먹을 꾹 쥐고 있는데 그런 날 향해 조용하게 말해오는 석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탄소년단/석진윤기지민태형정국] 미인도(美人圖) - 6 | 인스티즈


뭔가 괜히 기분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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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 고사가 끝나고 며칠이 지났다. 이른 아침, 나는 지금 방에 콕 박혀 열심히 짐을 싸고 있었다. 무슨 짐? 이웃나라 환국으로 가기 위한 짐. 환국은 이 세계의 나라를 통틀어 첫 번째로 큰 나라인데 이 곳, 장국과 가장 가까운 사이의 동맹국가라고 한다. 그런 국가에 왜 가냐고 묻는다면 그곳은 나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스승 민윤기와 함께 가는 것이다. 며칠 전 도화 고사가 끝나고 장국의 주군, 김석진을 뵈러 간 적이 있었다. 이유는 내가 그렸던 그림이 석진의 마음에 쏙 들어서였다. 처음에 석진을 마주했을 때는 어리둥절했었다. 왜냐하면 이 시대의 왕은 생각보다 젊고 잘생겼으니까. 연예인급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석진에게 홀린 것인지 한참을 얼굴을 마주 보고 있자 옆에 서있던 상선이 헛기침을 하며 눈치를 주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아무리 잘생기고 젊어도 상대는 왕이라는 것을. 옆에서 이미 엎드려있는 윤기를 발견하고 서둘러 나도 허리를 숙였다. 큰일을 저지른 건 아닌지 갑자기 심장이 쿵쾅대며 자연스럽게 긴장이 되었다.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조용히 바닥만을 쳐다보는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어서 조용하면서도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렸다.




" 화공은 여전하구나. "




어딘지 익숙한 그 목소리에 빼꼼 고개를 들어 석진의 얼굴을 올려다보려고 했다.




" 가만있거라. "




윤기의 낮은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숙여 바닥을 주시했다. 그러자 다시 한번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상선은 잠시 물러가있거라. "

" 예, 전하. "




석진의 명령에 상선은 물러났고 한결 편안해진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두 사람은 고개를 들 거라. 이젠 이곳에는 우리 셋밖에 없으니. "




석진의 말에 눈치를 보다가 옆에서 상체를 일으키는 윤기의 모습에 따라 몸을 일으켰다.




"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느냐 화공. 못 본새에 꽤 늠름해졌구나. "

" 예? 아, 예… "




어물쩍 넘어가는 내 팔을 자신의 팔꿈치로 툭 치는 윤기의 행동에 이게 아닌가 싶어 송구스럽다고 말하였다. 그런 나를 석진은 물끄러미 보고 있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무릎 꿇고 있는 나와 윤기를 내려다봤다.




" 잠시 걷자꾸나. "




먼저 자리를 나선 석진의 뒤를 따라 나와 윤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걷는 내내 윤기와 석진은 한참을 붙어 같은 얘기를 반복하며 말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주제 내용은 다름 아닌 내가 그렸던 광대비상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날 향한 칭찬에 내심 뿌듯해하며 뒤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앞서 걸어가던 석진이 갑자기 자리에 멈춰 서더니 날 보며 자신의 옆으로 오라고 했다. 그런 석진의 말에 윤기의 눈치를 보자 나와 눈이 마주친 윤기는 뒤로 슬쩍 빠졌다. 뭐지? 싶으며 두 사람을 번갈아 보고 있는데 그런 나를 보며 고갯짓을 하는 윤기였다. 쭈뼛쭈뼛 석진의 옆으로 서자 다시 걷기 시작한 그였다. 앞서 걸어가던 석진의 발을 맞춰 걷다가 뒤로 힐끔 봤다. 그러자 석진과 나와의 사이에서 네 발자국 정도 떨어진 거리로 걷는 윤기가 보였다. 윤기와의 사이가 떨어지자 다시 긴장이 되어 두 주먹을 꾹 쥐고 있는데 그런 날 향해 조용하게 말해오는 석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탄소년단/석진윤기지민태형정국] 미인도(美人圖) - 6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열심히 자기 뺨을 내리치다가 제풀에 지친 것인지 그대로 스르르 잠에 빠진 그녀를 엉거주춤한 자세로 품에 안는 정국. 잠시 눈과 머리를 굴리며 어떻게 데리고 갈까. 거리며 생각에 빠지는 정국이다. 그러다 결국 업고 집에 데려다 주자는 생각으로 주막에 있는 주모를 부르는 정국. 정국은 주모의 도움으로 그녀를 등에 업고 술값을 주며 그대로 주막을 빠져나왔다. 그녀를 업고 가는 내내 입으로는 불평, 불만을 다 토로하는 그였지만 손은 뒷짐진 채로 그녀를 안전하게 업고서 조심스러운 발길로 걷는 정국이었다. 그런 정국의 모습에 그는 결코 자상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보았다.




" 감히 왕세자의 등에 업혀 가다니. 세상이 말세로구나. "




그의 말을 들은 것인지 만 것인지 여전히 알 수 없는 말만 중얼거리는 그녀의 행동에 새어 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 없는 정국이었다.




" 내 벗이니 이번 한 번만 용서해주겠노라. "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그녀의 집까지 다다랐을 때 잠시 자리에 멈춰 서는 정국이다. 자리에 멈춘 정국의 시선 끝에는 담 너머로 그녀의 처소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윤기가 보였다. 윤기의 모습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중얼거리는 정국이었다.




" 저 자는… "




윤기를 한번 보고 등에 업힌 채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는 정국.




" 제자도 보통 애제자가 아닌듯싶구나. 이 늦은 밤까지 네 처소 앞에서 저리도 기다리는 것을 보니. "




세상 물정 모르고 자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다시 발걸음을 떼어 집 안으로 당당히 들어가는 정국이다. 한참 동안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윤기는 정국의 인기척에 고개를 돌려 집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정국을 발견했다. 정국의 신분을 알고 있던 윤기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 일어나거라. "

" 이 늦은 시각까지 이곳에는 어인 일로 오셨습니까. "

" 자네 제자와 함께 술 한잔 나누고 오는 길이네. "




정국의 말에 그의 등에 업혀 자고 있는 그녀를 발견한 윤기는 놀란 표정으로 자신 쪽으로 그녀를 내려놓으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그런 윤기의 말에 됐다며 짤막한 말을 내뱉고 그녀의 방으로 가는 정국이다.




" 잠시 방에 눕히고 나올 것이니 너는 여기서 기다리거라. "




기다리라는 정국의 말에 아무 말없이 제자리에 서있는 윤기다. 그런 윤기에게서 시선을 거두어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는 정국이다. 방으로 들어가자 이미 그녀의 침소가 준비되어있었고 정국은 등에 업혀있는 그녀를 침소 위로 내려놓았다. 그녀를 내려놓은 후 한쪽 손을 자신의 반대 어깨에 올려놓으며 주무르다가 툭툭 치기도 하는 정국이었다. 정국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뒤척이는 그녀의 소리에 행동을 멈추고 그녀를 내려다봤다. 내려다 본 그녀의 미간은 찌푸려져 있었고, 그녀가 쓰고 있는 갓 또한 모양이 찌그러져있었다. 그 모습에 혀를 한번 차며 입으로는 툴툴거리지만 손은 다정다감하게 그녀의 갓을 벗겨주는 정국이다.




" 이런 것도 내가 다 해줘야 한다니. 도대체 네놈을 어느 낭자가 데려갈지 궁금하구나. "




그녀가 쓰고 있는 갓을 벗겨 그녀의 머리맡에 내려놓던 정국은 무심코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곤히 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하얗지만 술기운 탓에 볼은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홍조가 띤 그녀의 볼 위로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고요하면서도 무겁게 내리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밑으로 더 내려가니 얼굴의 열이 입술로 모인 것인지 붉게 띠고 있었고 그 밑으로 시선을 내리니 그녀의 하얗고 가는 목덜미가 정국의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져버린 정국이었고 마른침을 삼키다가 서둘러 이성의 끈을 다시 잡으며 머리를 좌우로 휙휙 저어대는 정국이었다. 그러다가 한 손을 들어 자신의 팔을 세게 꼬집었다. 아픔이 온몸에 전해져오자 그제야 제대로 이성이 되돌아왔고 자신이 더 이상해지기 전에 이곳을 떠나자.라는 생각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대로 그녀의 방을 나오는 정국이었다.




" 내가 미친 게지 무슨 생각인 거야. "




그녀의 방 앞에 서서 혼자만 들릴 정도로 중얼거리다가 고개를 돌려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윤기를 보는 정국이다. 그런 윤기의 얼굴을 보고 정국은 헛기침을 하며 아무렇지 않은 듯이 자신의 신발을 신으며 마당으로 걸어 나왔다.




" 돌아가시는 겁니까. "

" 그렇다. "

" 환궁은 언제쯤 하시렵니까. "

" 사흘 후에 귀환할 채비할 것이다. "

" 전하는 뵈실 것인지요? "

" 그 잘난 용안은 보고 가야지. 그래도 형주시니. "




정국의 말에 미소를 짓는 윤기. 그런 윤기를 보며 질문을 던지는 정국이다.




" 너는 제자와 함께 작업한지 몇 년이 되었는가. "

" 금년으로 4년이 되었습니다. "

" 그런가. "




윤기의 대답에 뭔가를 생각해 보이더니 다시 질문을 하는 정국.




" 환국으로 간다고 들었다. "

" 예. "

" 화공의 말에 의하면 그림을 그리러 간다던데, 내 정확한 연고를 몰라서 네게 직접 묻는 것이다. 정확히 어찌 된 일이냐. "

" 예. 전하의 위탁이 있으셨습니다. 환국의 태자마마께서 태자비마마께 저희의 그림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 하여 원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

" 태자가 정확히 누구를 원했던가. "

" 소인입니다. "

" 환국의 태자가 널 원했는데 저 화공은 어찌하여 가는 것이냐? "

" 송구하오나, 역보역추 교학상장이라는 성어가 있습니다. 스승이 가는 곳이면 제자는 당연히 따르는 것이고, 아직 부족한 실력은 가르침이 필요하여 원행을 떠나게 되었지만 동행하게 해달라고 전하께 청촉하였습니다. "




윤기의 옳은 대답에 할 말이 없어진 정국은 그저 티 내지 않은 채 속으로만 꽁해졌다. 내 일부로 벗을 만나기 위해 긴 여정을 보내 이곳에 왔건만,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하나뿐인 벗이 원행을 떠나는구나. 윤기의 행동이 괘씸했지만 환국의 청이므로 도저히 안된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정국이었다. 그 대신 윤기의 옆을 지나쳐 그녀의 처소를 나가려는 정국이다. 그런 정국을 보며 뒤돌아 아무 말없이 고개를 숙이는 걸로 인사하는 윤기다.

정국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윤기는 허리를 세웠고, 몸을 돌려 그녀가 자고 있는 처소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다 숨을 한번 내쉬고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는 윤기였다.





























을 그리는 세상, 미인도(美人圖)








* * *

탄-하! 얼마만에 온거죠? 2개월이네요! 너무 늦게 오게되네..(쭈굴)

이번 화는 딱히 재밌는 게 없네요ㅠㅠ 이 다음화에는 드디어 한 명이 더 나옵니다!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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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님 처음 작품을 봐요!! 어...너무 재밌어요ㅠㅠㅠ더군다나 맥주 한 잔을 마시면서 보니ㅠㅠㅠㅠ너무 즐겁고 재밌어요ㅠㅠㅠ작가님을 응원합니다
5년 전
비회원161.64
와... 진짜 잼있어요ㅠㅠㅠ 정구기 쏘스윗ㅜㅜㅜㅜ
5년 전
비회원161.64
다음화에 나올 한 명이 누굴지!!!!!! 너무 궁금해요ㅠㅠㅠ
5년 전
독자4
헐 작가님 기다렸어요ㅠㅠㅠ오늘도 너무 잘 읽고 갑니다 좋은 글 항상 감사해요!!
5년 전
비회원112.9
기다리고있었습니닷 ㅠㅠㅠㅠㅠ 작가님 필체랑 배경음악이 항사우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너무 좋아하는 작퓸이에요 ㅜㅜㅜ 이번편도 너무 찰떡... 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
4년 전
독자5
퍼로로류ㅠㅠㅠㅠㅠㅠ정국아.. 윤갸 ㅠㅠㅠ
4년 전
독자6
와ㅏ ㅠㅠㅠ 너무 좋습니다 환국으로 가면 태형이를 만나겠죠?!
4년 전
독자7
뭐가 재미없다는거에여ㅠㅠㅠ짱인데ㅠ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합니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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