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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이재욱 윤도운
소금소금 전체글ll조회 1005l 7

와장창!

주르륵의 머리께를 운좋게 피해간 유리접시가 날카로운 파열음과 함께 산산조각 났다.

촤르르.깨진 유리파편들이 주르륵의 발아래에 옅게 밀려올때까지도 주르륵은 미동도없이 서서 자리를 지켰다.

"고개돌려."

뒤에서 들려오는 상근의 음성이 꽤나 위협적이다.

화났다.그것도 엄청나게.

앞으로 닥쳐올 상황은 불보듯 뻔했다.

사정없는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겠지.

밀려드는 두려움을 떨칠새도없이 정신이 멍해졌다. 상근이 저렇게 화가나 있을때 말을 듣지않으면 얼마나 보복을 당할지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주르륵은 이제는 형체를 알아볼수없을만큼 잘게 조각난 파편들을 말없이 내려다 볼뿐이었다.

쾅!상근이 주르륵의 등을 걷어참과 동시에 급작스럽게 가해진 충격에 주르륵이 버티지 못하고 벽에 부딪혔다.

몇시간째 구타에 시달려 만신창이가 된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상근은 아픈기색을 내는것을 싫어한다.

잔뜩 시달려 가누기힘든 주르륵의 몸은 금방이라도 주저앉아버릴것같음에도 꿋꿋히 자리를지켰다.

상근이 싫어하니까,참아야 한다.

두려움에 잠식된 몸은 머릿속을 비워냈다,몸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두려움의 충격을 완화해내려고했다.

그것이 전혀 효과가 없는것이래도 자신이 할수있는것은 이 상황에서 그것뿐이었다.

치열한 전쟁판에 찾아온 밤처럼.

금방깨져버릴 살얼음같은 평온함이 외줄타기라도 하는듯 위태롭다.

"••••••"

저 도자기 2년전에 처음으로 같이 만든건데,아깝다.

"나보라고했지."

유리조각이 이리저리 흩어져서 좀이따 치울때 좀 번거롭겠다.

"내눈봐 씨발년아."

상근을 등지고있던 몸이 억센 손에 잡혀 상근을 마주했다.

매일같은 일임에도 몸이 다시금 옅게 떨려왔다.무섭다 이런 상근은.

"이젠 대답도 안한다이거지,그래 넌 이제 딴새끼있으니까 괜찮다?"

상근이 낮게 으르렁거렸다.

가장 사랑하는 연인의 눈을 가득 메운 경멸에 가득찬채 자신을 마주하는 시선과 가장 아끼는 입술에서 거침없이 쏟아지는 폭언들은 무뎌진 가슴을 후벼팠다.

익숙한듯 익숙해지지않는다.

"이젠 들을가치도 없다이거지?그새끼 생각해?그새끼가 그렇게 잘해줬어?"

상근과 마주선 주르륵의 어깨를 부서질듯 쥔 상근의 양손이 주르륵을 무섭게 질책했다.

어깨를 무자비하게 틀어쥔손에 힘이들어갔다.아프다.

어디갔었어?

왜 그랬어?

나말고 다른남자가 생긴거지?

그새 사랑이 식었어?

다른것으로 갈아끼울때까지 멈추지않고 같은곡을 연주하는 레코드판처럼 하루에도 몇번,몇십번씩 쏟아지는 의심에 젖은 질문들은 주르륵을 가만두지않고 밤새 괴롭혔다.

"그런거•••"

정말 아니야.말을 끝맺음 짓기도전에

짝!주르륵의 고개가 반대쪽으로

돌아갔다.

아프다.큰 손뿐만아니라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손에 맞는것은 정말로 아팠다.

누가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했던가.

통증은 매일,매시간,매분마다 자신을 괴롭힘에도 적응되지않았다.

매일같이 무섭고,아팠다.

겨우 몇일새 아문줄 알았던 입안의 상처는 또한번 덧난듯 잔뜩 욱신거리며 피비릿내를 흘려내기 바빴다.

"입닥쳐."

거짓말하지마.상근의 눈이 분노에 일렁였다.

본능적으로 느낀 위협에 주르륵은 저도모르게 한발뒤로 물러섰다.

발바닥을 아프게 파고드는 유리파편을 신경쓸 새 가없었다.

피해야한다.당장 도망가야한다.

두려움에 잠식된 주르륵의 이성이 탈출구를 찾아 몸을 움직였다.

"개같은년."

상근을 피해 후들거리는 다리에 억지로 힘을줘가며 뒷걸음질쳤다.

벽이 등에 닿는순간 그 서늘한 느낌에 소름이 돋았다,그와동시에 주르륵을 뒤덮는 절망감.

도망가지 못할것이라는것은 자신이 더 잘알고있는데 주르륵의 본능은 상근에게서 자신의 몸을 피해내려고했다.

가능할리가없는것을 알면서도,뼛속깊히 새겨진 그 사실을 애써 부정해내고있었다.

자신을 피하는것을 보면서도 상근은 그자리에 멈춰서서 주르륵을 지켜보기만 했다.

언제 폭팔해 모든것을 날려버릴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주르륵이 쌓아냈던 벽이 가볍게 허물어졌다.

현실앞의 현실도피는 이렇게 부질없다.

"그래서,그 새끼랑 뭐했어?"

상근의 실소를 터뜨림과 동시에 주르륵에게 한발짝 내딛었다.

"더러운년."

상근의 표정은 누군가 억지로 조각해낸 얼음조각상 같았다.

차갑고,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애인의 가면을 쓴 악마 같았다.

폐쇄된 곳에 같힌 맹수와 그의 먹잇감인 힘없는 동물처럼

여지가없음에도 주르륵은 발버둥쳤다.

조금이라도 상근과 떨어지려고 등과 맞닿인벽을 밀어냈다.

가능성이없다는것을 모를리가없는데도 더욱 거세게 발버둥쳤다.

지금 이상황에서는 상근도 주르륵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말해봐 창녀같은 새끼야."

짝!상근이 주르륵의 오른뺨을 다시금 사정없이 내리쳤다.

보통 뺨을 때리는것이상의 아픔에 주르륵의 몸이 어지럽게 흩어진 유리파편사이로 힘없이쓰려졌다.

주르륵의 몸을 감싼 얇은 천사이를 가르며 파고들며 여린 살을 찢어 붉은피를 보이는 날카로운 유리파편과 흘러나오는 선혈의 느낌이 이질적이다.

코앞까지 다가온 상근이 천천히 주르륵의 목을 휘감았다.

그러지마.

"컥..컥.."

목소리가 아닌 고통에 말이아닌 기침만 가쁘게 터져나왔다.

주르륵의 목을 쥔 상근의 손에 힘이들어갔다.

"응?왜말을 못해."

"••••••"

아니야,정말아니니까 제발 믿어줘.

억지로 목구멍에 무언가를 쑤셔넣은듯 목소리를 잃은 인어처럼,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말하려던 변명이 입속에서 맴돌았다.

꽈악.상근의 손에 힘이 더 들어가며 목을조르는 손의 마디마디가 하얗게 변했다.

"..그,그만.."

막힌 목을 억지로 짜내며 주르륵이 애원했다

핏기가 가신 몸이 하얗게 변했다.

꺼져가는 의식사이로 반쯤 정신을 잃은 주르륵의 손이 힘없이 자신의 목을조르는 상근의 손을 제지하려하는듯 약하게 잡았다.

"아직,부족해."

몽롱해지는 시선사이로 죽을듯 괴로웠던 고통이 상근의 차가운 음성과 함께 멀어지는듯했다.

상근의 손에 힘이 조금더 들어갔다.

목을 조르는 손에 겨우 몸을 바닥에 발을 붙이고 있던 주루륵의 몸이 조금 떠올랐다.

상근보다 조금 높아진 주르륵의 탁한 시선이 상근과 마주했다.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듯한 눈을 마주하며 상근이 아무렇지 않게 조금더 힘을 주었다.

가득실린힘에 주르륵이 조금더 창백해졌다.

확연히 옅어지는 숨결이 금방이라도 꺼질듯한 촛불같았다.

"부족해,아직 부족해."

상근의 주르륵을 흔들림없이 응시했다.

"••••••"

주르륵은 흐려지는 의식사이로 상근의 굳은 얼굴을 놓치지않으려 노력했다.

감기는 눈을 억지로 지켜뜨려 노력했으나 몸은 제 자신의 말을 듣지않은지 오래였다.

이대로 상근의 앞에서 정신을 잃어서는안된다.

정신을 차렸을때 자신이 감당해야할 분노가 두려웠다.

자신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상근의 눈치나 보고있는 자신이 잠깐이나마 미련하게 느껴졌다.

"아직,조금더."

진정 자신을 죽일듯 더욱 거세지는 힘에 애써 부여잡고있었던 의식이 바닥을 드러냈다.

안되는데,아직 안되는데.

몸에힘이빠지며 눈앞이 어두워졌다.

죽음의 그림자가 가까워져온다싶었다.

지금 죽어서는 안된다,아직 주르륵은 상근의 곁을 지켜야했다.

목을 조르는 상근의 손에 힘없이 걸쳐져있던 주르륵의 손이 시든 식물처럼 바닥을 향해 쳐짐과 동시에 무겁게 눈이 감겼다.

"다됐다."

주르륵의 의식을 잃은것을 확인한 상근이 그제서야 만족한듯 상근의 얼굴에 아이같은 미소가 떠올랐다.

잔뜩 힘이 실린 손에 힘을풀고 축쳐진 주르륵의 몸을 겉옷을 던져놓듯 유리파편사이로 미련없이 내던졌다.

힘없이 던져진 몸뚱아리의 꼴이 꽤나 웃기다.

가볍게 손을 털곤 반쯤 어둠이 걸쳐진 방안에서 벨을 울리며 빛을내는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네,전화 받았습니다."

[주르륵이랑 같이나와.저녁먹자.]

평소 상근과 친하게 지내던 익인이었다.

"그래,근데 주르륵은 지금 자서안되겠다."

걔 지금 죽었는데?말을 삼킨 상근의 어투에 웃음이 가득 베였다.

[그래?그럼 너라도 나와.간만에 술한잔하자.]

"지금 나가면돼?"

[지금나와,자주만나던곳있지 거기로.]

"금방갈게."

신난기색이 가득한 상근의 얼굴이 아이처럼 말갛다.

숨도 쉬지않는듯 미동없이 젖은 천처럼 힘없이 쳐져있는 주르륵을 시큰둥하게 지나오며 걸음을 내딛었다.

저 씨발년은 엄살도 심하지.

일어나면 진짜로 반 죽어 놔야지 싶었다.

툭.자신의 발에채여 조금 밀려난 파편을 지나치며 방을나섰다.

돌아와서 치울때 꽤나 번거롭겠다 싶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조금 구겨진 정장셔츠의 옷매무새를 깔끔하게 단정한 상근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약속장소로 향했다.

초저녁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꽤나 상쾌하다.

*

안녕하세요!소금소금이예요!못쓰는글 다시 들고왔네요 ㅋㅋㅋ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기다리시는 분 혹시있나요?없겠죠..☆★

내용이 너무 산으로 가서 제가봐도 읔엌..오그리..했는데 우선 나중에라도 끝마침을낼생각입니다.

결점속의 무결점도 내용에 자신은 없지만 혹여 기다려주시는 분들께너무죄송해서..☆★

딸리는 필력이지만..큐ㅠㅠ

삿실..결점속의 무결점은 중편이예요 내용이조금..아주조금!길어질거같아서..연재는 무섭지만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서 금방끝낼예정이니 재밌게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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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저 정주행익인이예요ㅠㅠㅠㅠ진짜오랜만이네요 보고싶었어요ㅠㅠㅠ불편을드려서죄송합니다 기다리는사람여기있어요ㅠㅠ어쩜 이것도 참ㅠㅠㅠㅠ상근이너그러다후회한다ㅠㅠ결론은 작가님금손 사랑합니다 앞으로 자주오셔요ㅠㅠ항상기다리고있습니다ㅠㅠㅠ
11년 전
소금소금
ㅠㅠㅠㅠㅠㅠ정주행익인님은 짱이예여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소금소금
안녕하세요!완전오랫만이예요ㅠㅠㅠㅠㅠ잘지내셨어요?오늘은 딱 이것만 써서....☆★
빨리빨리 끝낼게요!

11년 전
독자3
오 주여.. 이건.. 진짜.. 대박이예요..
11년 전
소금소금
금스흠느드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헐 오마이갓...줅님.........헐.........엄마.............중편이라고요????????? 헐 엄마...마마....사랑해요...
11년 전
소금소금
아이쿠 ㅠㅠㅠ금스흠느드ㅠㅠㅠ힘내야겠어요ㅠㅠ
11년 전
독자5
불편을 기다리는 독자 여기 몰래 살아있습니다ㅠㅠㅠㅠ 정주행 중인데ㄱ금손을 여기서 보네요ㅠㅠㅠㅠㅠㅠㅅ..사...사ㄹ..사리곰탕♥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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