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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동혁]동혁아, 나의 친구가 되어줄래?

세번째 페이지.

나의 여름은 유난히 길었어. 수업이 끝나고, 운동장으로 나갔을 땐, 이동혁은 없었어. 분명 자기가 먼저 나에게 오라고 했으면서 오지않은 이동혁을 떠올리며 나는 화가 났어. 얘는 날 볼때 항상 굳은 표정과 딱딱한 말투로 대답했고, 날 싫어하는 것 같았는데 꼭 그게 사실이라는 걸 지금 증명해주는 것 같았거든. 그래도 나는 한참을 운동장 벤치에 앉아서 혹시라도 이동혁이 나올까봐 그냥 무작정 기다렸어. 왠지 기다리다보면 너가 올 것 같아서.

"설마 너가 기다리고 있을까봐 다시 와봤는데, 4시간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도 여기서 이러고 있어."

"그냥 느낌이 너가 올 것 같아서."

"지금 해도 다 지고 무서웠을 텐데 그냥 안오면 집에 가면 되잖아."

그 순간에도 나에게 딱딱한 말투와 굳은 표정으로 답하는 너에게 화가 났어.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동혁의 짜증까지 받아줘야 하는거야.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나의 중학교 시절이 갑자기 생각났어. 그동안 중학교 추억을 떠올리면 어느 기억에는 구멍이 있었거든. 그래서 그 부분들은 어떤 기억들인지 알 수가 없었어. 이동혁에게 화를 내고 싶었지만 갑자기 떠오른 중학교의 기억이 내 입을 덜컥 막아버렸어.

"야. 내 말 무시해?"

"미안해. 그냥 앉아있었는데 시간이 이렇게 된 줄 몰랐어."

"왜 갑자기 사과해.... 미안해, 너한테 화낼 일이 아닌데....."

중학교에 들어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나는 내 스스로가 항상 피해의식으로 가득 찼고, 친구들에게 모든 것을 맞추려고 했었다. 그래서 친구관계가 나에겐 짐이었다. 그래서 난 점점 친구들과 멀어져갔다. 그 사이에 무언가가 더 있지만 오늘은 그 기억이 구멍이 되어 기억이 나지않는다. 그렇게 난 학교에서 왕따가 되었다.

"우선 오늘은 늦었으니ㄲ.... 왜 울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울지마."

"........미안해......다음부터는너가 안오면 그냥 집으로 갈게...."

"여주야, 넌 잘못 없어. 내가 괜히 미안해서 화를 낸거였는데 울지마.."

이동혁은 사실 엄청 다정한 아이였다. 난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올라서 이동혁에서 기억의 구멍들을 제외하고 기억이 나는 일들을 모두 이야기 했고, 그렇게 나의 아픈 부분을 얘기하니까 오랜만에 속이 다 시원했어. 의외로 이동혁은 내 말을 심각한 얼굴로 아무말없이 들어주었고, 나는 괜히 신나서 오랜만에 흥분했지.

"미안.. 오랜만에 속 얘기하니까 신나서 너무 정신없이 말했네.."

"아니야. 난 너 얘기 들으면서 오히려 좋았어. 처음으로 너 웃는 모습도 봤잖아."

"지루했을 텐데. 잘 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여주야, 난 너 안싫어해."

심장이 엄청 빠른 속도로 뛰었어. 이동혁이 그 말을 한 뒤로 우리는 각자 집으로 향했어. 그리고 체육대회에서 우리팀이 지고 있던 경기를 우리가 역전해서 이겼지. 그렇게이동혁이랑 조금은 가까워진듯 했어. 그게 내 착각인 줄 몰랐지.

네번째 페이지.

네번째 페이지의 계절은 가을. 여름이 바쁘게 내 곁을 스쳐갔고, 어느덧 가을이 왔다. 여름방학동안 나는 거의 학원 아니면 집이었고, 오랜만에 학교를 갈 준비를 했을때 난 새학기처럼 다시 다짐했다. 근데 이번에 한 다짐은 좀 달랐어. 이동혁이랑 친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

"안녕."

개학을 하고, 우리반은 오랜만에 자리를 바꿨어. 하늘에서 내 간절함이 느껴졌는지 이동혁과 난 한달간 짝궁이 되었지. 난 마음 속으로 너무 기뻤어. 짝궁이 되면 조금 더 쉽게 친구하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근데 반장으로써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눈이 좋지않은 친구와 자리를 바꿨고, 나는 마지막엔 이동혁과 같이 앉을 수 없었어. 그렇게 점점 이동혁과 말할 기회가 사라지고, 친구하자고 말 건낼 타이밍조차 보이지않았어.

"2반 친구들 시험 14일 남았어요. 우리 잘 봐야하는 거 알죠?"

"네에."

개학한지 얼마 안된 것 같았는데 벌써 3회고사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난 항상 시험기간만 되면 엄청 예민해지고, 눈물이 많아진다. 이번 시험기간에는 정말 자신이 없었기에 마음이 너무 초조해졌고, 그럴수록 난 내 몸을 조금씩 괴롭히기 시작했지. 하루는 손톱으로 살을 계속 괴롭혔고, 피가 너무 많이 나서 병원에 간 적도 있었다. 그래서 선생님께선 이동혁에게 날 지켜보라고 하셨고, 난 그렇게 이동혁의 관리 대상이 되었다.

"김여주 손 그만 괴롭히라고 했지."

"....아, 맞다. 고마워."

"시험기간이라고 너무 부담갖지말고 힘내."

이동혁에게 관리대상이 된 2주가 지난 오늘은 시험의 시작이다. 부모님이 이번 시험에 기대를 하신다고 하셨고, 나는 미친듯이 부담이 되었다.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그냥 공부만 계속 했다. 그러더니 이동혁의 관심이 나에게 더 쏟아졌다.

"여주야 밥은 잘 챙겨 먹으면서 하는거야?"

"김여주 편의점 갔다가 너 생각나서 샀어. 그러니까 버리지말고 먹어."

"여주야 손톱 엄청 짧게 짤라야 그만 괴롭힐거야?"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친구는 얘밖에 없을거야. 이동혁이 계속 나에게 말을 걸면서 이동혁 주위의 친구들도 나에게 조금씩 말을 걸어주었고, 그 친구들은 나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않았는데 나보고 좋은 친구라며 웃어주었지. 정말 그순간에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이동혁에게 너무 고마웠고, 정말 나를 건져주고 있는 것 같았다.

시험이 끝나는 날. 나는 시험 점수가 좋지않게 나와서 반으로 들어가자마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였다. 그랬는데 정말 웃긴 건 반 아이들도 날 보며 울기 시작했고, 정말 어이없게 그날은 우리반 아이들 전체가 울었다. 그리고 마음을 추스리고 나니 이동혁이 생각나서 찾으러 뛰어다녔다. 그래도 시험기간에 버틸 수 있었던 건 이동혁 덕분이었으니까.

"......하.....하..... 여기 있었네....."

"김여주 무슨일이야?"

"시험기간동안 너무 고마웠어."

"에이.. 내가 뭘 했다고..."

"그런김에 동혁아, 나랑 친구가 되어줄래?"

동혁이는 웃으면서 나에게 대답했고, 그 때 나는 빠르게 뛰고있는 심장이 다른 걸 뜻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는지요. 부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댓글과 사랑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요즘 글 쓰는게 너무 행복하답니다. 이 글에는 제가 생각하는 것들과 느끼는 것들을 녹여서 나타내려고 노력했더니 너무 오글거리는 글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여러분께서 좋아해주신다면 전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그럼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필명을 사용하지 않는 작가입니다
 
독자1
ㅋㅋㅋㅋㅋㅋ왜 반 애들은 갑자기 다 울어버릴까요ㅋㅋㅌ잘 보구 가요ㅎㅎ
•••답글
독자2
다들 참고있다가 누구한명 시원하게울어주면 아무말안해도 공감이되고 위로가되는거쥬,,,, 그때이제 ㄹㅇ짱친이 옆에 있었으면 얘운다고 동영상찍고 난리나고 생일날되면 페북비활타고,,ㅎㅎ̌̈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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