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모글도 잘 안남기고 어떤 연예인의 사고나 사망소식을 들어도 안타깝다라는 생각 후에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곤 했었다. 지난 1년은 나의 짧고도 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자존감도 낮아지고 내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잃고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들이라고 믿었던 이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았다. 그런 내가 1년간 매일같이 아침마다 또 깜깜한 새벽, 집으로 돌아갈때마다 듣던 노래는 종현의 노래였다. 나는 샤이니월드가 아니라 다른 팬덤이었지만 유독 종현의 목소리는 내게 따뜻하게 다가왔고 그의 노랫말은 날 다독여주는 듯 했다. 나는 주로 소품집1,2에 수록된 곡들을 많이 듣곤 했다. 항상 생각했다. 나중에 언젠가는 꼭 그의 콘서트에 가서 라이브를 들어보고 싶다고. 나중에 언젠가는 꼭 내가 성공해서 그에게 많은 위로와 빛이 되어주어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비록 그의 콘서트에는 가볼 수 없게 되었지만, 아직 나는 성공을 이루지 못하고 파도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지만, 정말 늦기 전에 이렇게 텍스트로라도 전하고 싶다. 당신의 목소리 하나만으로 저는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저를 지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많은 추모글들과 sns소식들을 보니 그대는 나에게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도 빛을 전해주었네요. 참 좋은 사람이었나봐요. 그곳에서는 부디 편안하고 걱정없는 삶을 이루길 바랍니다. 당신은 더이상 이 세상에 없지만 저는 앞으로도 힘이 들때면 당신의 목소리를 찾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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