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는 중태라는 사실도 가슴이 미어졌고 여러가지 기사가 뜰 때는 믿지 않았어요 시간이 가니까 마침내 사망이라는 말이 더 많아지고 저는 이 현실을 외면하고 싶었어요 솔직히 원망도 했어 이제 스물여덟인데 조금만 더 살아 보지 조금만 더 있어 보지 근데 이제 이런 생각도 너무 미안해요 얼마나 힘들었어 얼마나 아팠어요 오빠의 우울함이 담긴 노래를 좋아하며 이런 감성을 내비칠 수 있는 당신이 좋았는데 이 우울함이 자기 자신을 후벼파는 우울함일 줄은 몰랐어요 미안해요 프로필에 뜨는 사망 날짜와 오빠 사진이 너무 낯설어요 마지막을 준비하는 그 모습에 눈물이 가득했을 것 같고 무서웠을 것 같은데 그것도 알지 못했다는 게 너무 슬퍼요 이제 따뜻하고 환한 곳에서 환히 웃으며 행복했던 기억만 안고 있어요 눈앞에 오빠 앨범이 잔뜩 있는데... 저때도 힘들었어요? 힘드냐고 한 마디를 못 건넨 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힘들지 말고 아프지 말고 더 예쁜 다음 생을 준비하며 그렇게 편히 있기를 바랄게요 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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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 걍 신혼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