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내가 괜찮아진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어
매일같이 사무쳐 지새우던 밤들이 지나고
떠밀려오는 일상의 다리들을 하나하나 건너가면서
서서히 너의 기억들도 멀어져 간다고 생각했었지
근데 그건 아닌가봐
나는 너를 잊은게 아니라,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웃는 시간들이 더 늘어났더라
그때 너는 이렇게 아름다웠었지, 우리 이때 참 행복했었지, 하는 추억들로 네가 점점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슬프지 않을 거라고는 솔직히 장담 못하겠어 가끔은 정말, 정말로 너의 빈자리가 실감나는 순간들이 있거든
그래도 너는, 너라면 우리가 조금은 더 행복하기를 바랄테니까 나도 조금씩 더 괜찮아질게
언제나 사랑해
많이 보고싶다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보고싶었다는 이야기는 꼭 전하고 싶어
그리고 너는 나의, 우리의 자랑이었고 나는 너에게 평생을 위로받았다는 이야기도 꼭 해줄래
많이 사랑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