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캐릭터랑 닝 이야기인데 수백년 전부터 인간인 닝과 함께 해온 캐릭터 이야기. 닝은 어릴 적 자신이 살던 마을의 내란 때문에 숲 속으로 도망치다 길 잃고 헤매던 중 누군가의 습격으로 화살을 맞고 쓰러졌어. (운 좋게도 빗맞아서 치명상이 아녔지만.) 숲 속에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은 아이를 구한 건 다름아닌 캐릭터. 캐는 닝을 데리고 자신이 사는 구역으로 옮겨서 닝을 보살펴줌. 사실 캐는 태어난지 몇 년 안 된 요괴였고 아직 요괴 세계도 잘 모르는 나이라 닝이 인간인지 요괴인지도 모르고 그냥 다쳤으니 고쳐줘야돼! 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요괴 구역으로 데려온거지. 그것 때문에 요괴들 발칵 뒤집혀서 인간을 끌고오면 어쩌냐고 캐를 다그쳐. 캐는 울먹이면서 다치면 치료해주라고 그랬잖아ㅜㅜ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캐는 닝에게 친밀감 엄청 느끼고 있던 중이라 헤어지기 싫다고 엉엉 울겠지 아무튼 닝이 깨어나고 닝이랑 캐는 엄청 친하게 지내겠지. 평생 같이 하자고 약속도 하고 그랬지만 닝은 인간이고 캐는 요괴잖아? 닝은 나이를 먹어가고 순리에 따라 죽음을 맞이하겠지. 생전 첫 이별을 한 캐는 닝을 보내면서 마음 고생 꽤 할 것 같아. 하지만 대요괴들 말로는 인간 중 일부는 환생을 한다고 해서 닝도 환생을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긴 세월을 마냥 기다려. 수 많은 세월이 지나고 닝과 혼이 같은 인간이 또 태어나. 닝의 환생자가 나타난거지. 캐는 반가우면서도 그리움에 사무쳤던 그 세월에 눈물을 흘리면서 닝을 찾지만 정작 닝은 전생의 기억을 죄다 잃은 상태였어. 캐는 자기를 전혀 모르는 닝의 반응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너무나 그리워하던 상대라 재회한 것에 만족하면서 또 다시 닝과 세월을 보내. 그리고 다시 닝을 떠나보내지. 환생하지만 기억을 잃은 닝과 재회하는 것을 수차례 반복해온 캐는 마음 한 구석은 문드러지지만 점차 덤덤해지겠지. 다시 만날때마다 듣던 누구세요, 라는 말이 익숙해졌겠지. 또 캐는 닝을 떠나보내고 수십년을 기다렸어. 그리고 닝이 환생을 반복해서 캐 앞에 나타나. 그런데 이번에는 닝은 캐 이름 부르면서 캐를 바라보는거야. 캐는 놀라서 닝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닝이 캐를 바라보면서 기다려줘서 고맙다면서 캐에게 달려가 안겨. 캐는 닝을 꽉 안으면서 시큰거리던 눈에서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리겠지.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캐는 울면서 이야기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