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귄지는 500일이 넘었어
어디 털어놓을곳 없어서
여기에 써봐
연애 초반때 되게 좋았어 달달하고
왕복 1시간 거리인데도
연애 초반에는 일주일에 일곱번은 볼만큼 자주 보러 와줬었고
나 힘들다고 맨날 우리 집 앞으로 오고
첫차타고 집에 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람이 영원하진않더라
애인이 지나가는말로 자기는 스킨십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었어
보면 안고싶고 뽀뽀하고싶고 그렇대
그때 당시에 나를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이 보였어
나도 스킨십 좋아하기도 했었고...
근데 연애 중반으로 갈수록 ㄱㄱ도 뜸해지고
이제는 아예 안해 할 생각이 없고
애인도 취준하느라 바쁘기도 했어
취준하느라 점점 날 소홀하게 대하더라고
어제 말했어 더이상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이게 연애인지 모르겠다고
너에게 나는 그냥 애인라는 장식품같다고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자했어
반나절동안 연락을 안했다 전화가 왔어
애인도 생각 많이 했다더라
너는 젊은 나이에 다른 사람 만날 수 있게 놓을까 고민했었다고
자기는 여기서 더 잘해줄 자신이 없다고
근데 나도 되게 바보같은게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까 좋더라고..
그래서 내가 미안하다면서 다시 붙잡았어
붙잡고 아직 헤어지는게 더 힘들다 내가 버텨보겠다고 말했어
미련한거 아는데 진짜 한거 아는데
이사람 없으면 죽을꺼같아서
그래서 붙잡았어
애인이 말하더라 자기 권태기인거같다고
예상도 못한건 아니였어
근데 애인 입으로 직접 얘기하니까 세상이 무너지더라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