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사와 닝은 연인인데 권태기가 와서 거의 관계가 깨지기 직전임. 닝이 사쿠사와 약속을 잡고 만나러 가던 중 사쿠사가 갑자기 약속을 취소하는 전화를 걸어. 그 전화를 받고 화를 내다가 교통사고 가 나버림. "뇌가 크게 다쳤네요 깨어나면 기억을 잃었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에 말에 사쿠사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의식이 없는 제 연인의 얼굴을 들여다봐. '날 기억 못한다면 오히려 잘된 일인가...' 쓰레기 같은 생각인 걸 알면서도 권태기에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이 관계를 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후련한 느낌이 들어. 얼마 뒤 닝은 의식을 찾고 깨어나. '왜 내가 병원에 있지...?' 하고 의문이 들어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는데 머리가 아파와. 그 때 옆 침대의 커텐이 확 치는 검은색 투블럭머리의 남자와 눈이 마주쳐. "어...? 인났나?" 하고 웃으면서 닝을 쳐다보는 남자에 닝이 "누구세요?" 하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물어봐. 남자가 비어있는 침대의 이불을 정리하며 "니 처음 왔을 때 부터 쭉 보고 있었는디...계속 자드만! 내는 우리 어무니가 쪼매 아프셔서 내 여기서 간병한다" 하고 사람좋은 미소를 지어보여. 그 미소를 보고 닝도 살짝 웃으며 "효자시네요." 하고 칭찬을 하자 남자가 "내 하도 사고를 치고 다녀가 그런 말 들을 자격은 없다" 라고 머쓱한 표정을 지으면 대답해. "내 미야 아츠무라 한다" 하고 자기소개를 하는 남자에 닝이 웃으면서 "저는 닝이예요!" 하고 대답해. 그렇게 아츠무와 닝이 가벼운 대화를 하고 있는데 사쿠사가 닝의 병실에 찾아와. 사고 전 싸우기만 해서 서로 인상쓴 것 만 봤었는데 모르는 남자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는 닝에 괜히 예전의 닝인 거 같아 반가운 마음에 닝에게 다가가 살짝 웃으며 말을 걸어. "깨어났어?" 하고 말을 거는 사쿠사에 닝의 옆에 서있던 아츠무가 사쿠사를 슬쩍 쳐다봐. '가끔 찾아와서 야 얼굴을 묘하게 뚫어지게 쳐다보던 머스마고마' 라고 생각하면서. 사쿠사의 물음에 닝이 알 수없는 표정으로 사쿠사를 쳐다봐. 사쿠사가 닝의 어깨에 살짝 손을 얹고 "닝아." 하고 닝의 이름을 부르자 닝이 살짝 어깨를 빼고 두렵다는 듯 떨며 "누구세요?" 라고 대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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