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게 눈물이 되어 떨어질 때 나는 느꼈다. 곁에 있으면 안 된다는 걸 느꼈고, 잃는 게 두려운 것은 피차 마찬가지였기에 나는 너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잘 되었다. 내가 조금 더 아프고 네가 덜 힘들면 그걸로 괜찮은 것 같으니 차라리 이걸로 됐다. 너는 짧게나마 나를 생각했을지 몰라도 나는 이리저리 휘둘린 몇 개월과 종일 네가 생각나던 한 두달이 있었기에 이런 아픔쯤은 견뎌낼 수 있다. 다만 후회가 되는 것은 차라리 입밖으로 내지 않았다면 네가 힘들 일도, 울 일도 없었을 거라는 거. 조금 더 꽉 끌어안아주며 차라리 모진 말을 뱉었다면 네가 날 맘 편히 싫어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했을 거라는 거. 그래 이게 맞는 거니까. 네가 더 예쁘게 많이 웃고 내가 더 힘든 게 차라리 나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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