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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20/2/17)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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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
죽음
4년 전
글쓴낭자
죽음의 사나이

죽음의 눈빛을 가진 사나이는
가게 문을 열자마자 모두의 시선을 받았다.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 네걸음..
사나이는 걸으며 가게 안의 모든 방랑자들의 눈을 바라봤다.
죽음과 눈을 마주친 방랑자들은 하나 둘 쓰러져갔다.
정적 속 남은 건 단 한 사람. 11시 방향의 방랑자.
그 방랑자는 눈이 먼 사내였다.
죽음의 사나이는 사내에게 다가갔다.
사내는 조용해진 가게 안을 이상해하고 있었다.
사나이는 사내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사내는 자신 앞의 인기척에 두리번거렸다.
사나이는 자신의 품에 있던 칼을 꺼내 사내의 목을 그으며 말했다.
"짜증나게, 쯧“

2개월 전
낭자2
바나나
4년 전
글쓴낭자
바나나를 느끼지 못하는 시대

바나나는 달콤하고, 무르고, 부드럽고, 담백하고, 중독성 있고, 감칠맛나고..
달콤하다는 건 무슨 뜻일까?
인간이 멸종하고 기계가 지구를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는
바나나의 진정한 맛을 알 수 없을 것이다.

4년 전
낭자3
거짓말
4년 전
글쓴낭자
거짓말

“거짓말이라는건 좋지 않은 거야. 모든 건 부메랑처럼 되돌아오거든”
오늘 아침 메가박스에서 20살인 나를 고등학생이라고 속였던 엄마가 말했다.
나는 수긍했다.

4년 전
낭자4
합격
4년 전
글쓴낭자
심판

심판자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삶’이라는 심판을 내렸다.
나는 생각했다. 나의 삶이 꽤 괜찮았나 보다.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생명을 가진 무언가로서 다시 살아갈 수 있다니.
그래,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잖아? 이 정도면 합격점이지.
하지만, ‘삶’이라는 문을 열었을 때 그 안의 광경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펄펄끓는 검은색에 인간형상을 한 그것들이 소리를 지르며 죽여달라고 했다.
이건, 말이 다르잖아 삶이라며! 여긴 지옥이잖아!
심판자의 사도들은 나를 그대로 저 지옥으로 밀어버렸다.
나는 힘껏 소리쳤다.
”응애!“

4년 전
낭자10
와 잘쓴다 몰입된다
4년 전
낭자5
떡볶이
4년 전
글쓴낭자
떡볶이의 맛

떡볶이 경연대회 안-
“떡볶이는 뭐가 생명이라고 생각하나?”
“소..손맛입니다!”
“아니, 정성이다. 정성이란건 시간이지. 아무리 손맛이 좋아도
재료들에게 정성을 붓지 않으면 않으면 맛있지가 않네. 이것처럼- 자네는 아직 요리의 기본도 모르는군.
방금 내가 심사를 봤던 저자의 떡볶이 속 어묵을 봤나? 아주 신선했네.
그 어묵은 분명히 직접 생선들을 공수해 손수 갈아 만든 어묵이었을 걸세.
그리고 자네는 분명 어묵을 시중에 파는 기성 제품으로 떡볶이를 만들었을 것이네. 이것이 맛의 차이네.”
순간 관객들은 웅성거렸다.
보디가드같은 사내가 급하게 심사위원에게 속삭였다.
“같은 재료를 썼습니다.”

3년 전
낭자6
과자
4년 전
글쓴낭자
새우깡

부산항의 갈매기 떼.
그 안의 질풍노도의 시기 갈매기 맥스는 너무 짜증 났다.
아니 왜 새우깡만 주는거야?
베이컨칩, 초코칩, 빈츠, 롤리폴리 얼마나 맛있는 과자들이 많은데!
나는! 새우깡! 입맛이! 아닌데!

4년 전
낭자17
잘쓰넹 신박하닼ㅋㅋㅌ
4년 전
낭자7
코끼리
4년 전
글쓴낭자
코끼리 칼

동물 보호소 안-
더 이상 희망을 믿지 않기로 유명한 귀가 없는 늙은 코끼리 칼은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커스 단원이었던 그는 우연히 인간 단원들이 보는 티비를 같이 보게 되었다.
한 영화였는데, 그 제목은 ‘덤보’였다.
영화 속 코끼리 덤보는 날 수 있는 코끼리였고
자신의 처지와 같다고 생각한 코끼리 칼은 나도 날 수 있는 코끼리가 아닐까
영화를 본 날 밤잠을 설쳤다.
그 이후 자신도 귀를 이용해 펄럭이며 나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칼은 자조하며 덧붙였다.
“미친 거지, 날 수 있는 코끼리라니”
“그래서 날았어요? 날아서 귀가 잘린 거예요?”
길에서 학대를 당하다 구조된 고양이 스캣이 물었다.
“아니, 인간 단원 한 명이 나와 가까이 있다가 귀로 뺨을 때렸다고 잘라버렸어.”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근데 난 그런 나쁜 인간 안만났는데!”
정적을 깬 유기견 초코가 말했다.

4년 전
낭자11
우와 대박...재미써 이것만 읽었는데
4년 전
낭자8
방랑
4년 전
글쓴낭자
살인자의 시작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문득, 생각이 났다.
나는 모험가가 되고 싶다.
쌍칼을 들고 몬스터를 죽이는 방랑자가 되고 싶다.
내 무겁고도 날카로운 칼날이 몬스터의 배를 갈라
내장이 쏟아 나와 내 칼을 적시면 빨갛게 빛나겠지.
언젠가는 세상에 몬스터가 나올 거야.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어? 저 고양이는 뭔데 날 쳐다보는 거야? 내 생각을 읽는 건가?혹시..저게...

(저 고양이 무척 좋아합니다)

4년 전
낭자9
사진
4년 전
글쓴낭자


매일같이 달을 보는 나는 평소와 같이 망원경으로 달을 보려는 찰나,
달에 검고 거대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 무언가는 거대한 거미같았다.
순간 그것은 움직였고
나는 급하게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쳤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내가 잘못본 것이 아닐까?
한번 더 용기를 내서 망원경을 통해 달을 보는데,
그것은 사라지고 없었다.
순간, 그 검은 물체는 다시 나타났고
나는 깨달았다.
아 XX.. 날파리였네

4년 전
낭자12
고래!
4년 전
글쓴낭자
역사

우리 고래들은 피노키오의 전설을 안다.
어느 위대한 고래의 입안으로 피노키오와 제페토라는 악당이 들어갔고
악당 피노키오는 고래 안에서 불을 지펴 위대한 고래의 내장을 다 익게 만들었던 이야기.
끔찍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그 이야기.

4년 전
낭자20
우와 피노키오를 악당이라는 관점으로 볼 수도 있구나! 고마워!!!❤
4년 전
낭자13
행성
4년 전
글쓴낭자
실험

지구MUN-5의 생명체는 핵을 터트려 모든 생명이 사라졌다.
이걸로 지구의 99번째 실험이 막을 내렸다.
실험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왜 마지막에는 꼭 핵을 터트리는 거지?”
“그건 자기들이 싸우다가 터트리니까. 어리석은 거지. 적을 없애기 위해 자신들도 없애는 꼴이라니.”
“아니야.”
“뭐?”
“전쟁 때문에 터트린 게 아니야. 지금까지 모든 지구의 생명체는 그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 하나만으로 핵을 터트려왔어.”
“어떤 이유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아니 자기들이 발전을 시켜놓고 다시 발전할 생각을 하지 않고 지구를 리셋한다고?
인간 지능으로 계산해도 지구에서 살 수 있는 방안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그러게. 왜 리셋을 해야 할까, 인간들은.. 나도 그게 이해가 안 가. 모든 힘든 일들을 겪어내고 그게 훈장인 마냥 행동하고선, 다시 태초로 돌아가고 싶어 할까. 인간들은.”

4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4년 전
글쓴낭자
그는 슬픈 눈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은,
누가 봐도 주저앉을 듯한 눈은,
그 눈 아래 떨리는 입으로

"어찌해야 합니까.. 어떡해야 하나요.."

- 노래방에서 -

3년 전
낭자15
바람
4년 전
글쓴낭자
구름이의 일기

바람은 말 그대로 바람기가 많다
장난 같겠지만
정말 바람기가 넘쳐난다.

지나가는 수억 마리의 새의 깃을 쓰다듬고
나무에게는 매일 능글맞게 인사를
아주 작은 해충, 생명이 없는 먼지마저 부드럽게 감싸고
지겹지도 않나-
특히 저 아래에 있는 인간이라는 것에게
굉장한 추파를 던진다.
매일 가까이 다가가 볼을 어루만지고
그 주변을 맴돌고..

저런 작은 것들이 뭐가 좋다고
엄청 많아서 징그럽기만 하구먼

그렇게 인간들 곁을 맴도는 바람은 매일 행복해 보인다.

뭐? 질투?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야
아니라고.. 나 정말 바람 안 좋아해.. 안 좋아한다고오..

3년 전
낭자16
담배
4년 전
글쓴낭자
로맨스 소설

요즘 들어 베란다 창문을 열면 담배 냄새가 그렇게 난다.
특히 새벽과 아침.
어떤 se끼가 새벽이랑 아침에 연달아 피는지 너무 화가 난다.
어느 주말, 아침에 잠을 자다 담배 냄새에 깼다.
너무 짜증나 잠이 확 깼다.
쿵쾅쿵쾅- 베란다 밑을 보는데 아무도 없었다.
담배 냄새는 굉장하게 나는데 왜 없지? 하는 순간-
옆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새끼와 눈이 마주쳤다.
마주쳤는데,
잘생겼다.

3년 전
낭자18
월광
4년 전
글쓴낭자
마녀

작은 마을에서 보랏빛 눈을 가진 아이가 태어났다.
검정빛 눈을 가진 엄마는 아이를 낳자마자 죽었고,
검정빛 눈을 가진 아빠는 보랏빛 눈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두려운 눈으로 본 그날-
어두컴컴한 밤에 별도 없이 달 하나만 있던 그날.
그렇게 마녀가 태어났다.

마을 사람들은 그 아이를 무서워했고 더러워했다.
그 아이와 아빠가 살았던 집 건너편에 양이 한마리가 죽으면
그 아이가 저주를 내려 죽인 것이고
그 아이와 아빠가 살았던 집 건너편 옆집의 건너편 옆집의 닭이 두마리 죽으면
그 아이가 마법을 부리기 위해 죽인 것이고
그 아이와 아빠가 살았던 마을 옆의 다른 마을의 소떼가 죽으면
그 아이가 재물을 바치기 위해 죽인 것이고
화난 아빠가 마을 사람들에게 노발대발하면
아이에게 홀린 아빠를 불쌍해 했다.

보랏빛 눈을 가진 아이는 이제 소녀가 됐다.
소녀는 커갈 수록 아름다웠다.
마을 사람들 그 누구보다 눈이 부셨다.

이제 마을의 간부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마녀는 처녀성을 가지면 큰 마법을 부린다고.
처녀성을 없애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보랏빛 눈을 가진 소녀가 태어난 날처럼
깜깜한 밤이었다.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밤이었다. 달하나만이 보이는 밤이었다.
마을의 간부들은 소녀의 집을 쳐들어갔다.
소녀의 아버지는 힘이 없었다.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아이를 지키려고 했지만
그저 힘이 센 간부들에게 매타작을 당할 뿐이었다.
그날 밤 소녀는 맞아 죽어가는 아버지를 보기만 할뿐이었다.
아버지의 숨이 작아지고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할 때쯤
간부들은 고개를 들어 소녀를 바라봤다.
소녀는 울고 있지도 웃고 있지도 않았다.
그저 무표정으로 간부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소녀는 말했다.
"좋은 재물이네"

3년 전
낭자19
단어
4년 전
글쓴낭자
첩보요원

미국의 요원 조와 영국의 요원 스캇은
미국정부와 영국정부 공동의 적 마약딜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요원 조와 요원 스캇이 서로 만나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코드네임뿐, 외모도 이름도 몰랐다.

그러나 그들은.. 의심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약속 장소에 간 둘은 서로를 찾던 순간,
눈이 마주치자 마자 같은 요원임을 느꼈다.
그리고.. 의심이 많은.. 둘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암호명을 말하지 않고 서로를 떠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분이 지나갔다.

조와 스캇이 서로 떠보는 사이에
조와 스캇의 공동 적인 마약딜러조직원들은 그들이 있다는 정보를 알아냈다.

그렇게 5분이 지나갔다.

하지만 조와 스캇은 아직 그 자리에 있었다.
점점 둘은 지쳐갔으나

이때, 서로의 적인 마약상들이 무기를 들고 조와 스캇이 있는 장소를 습격했다.
탕탕! 곧이어 총격전이 벌어졌다.

그들은 서로 생각했다.
'제발, 암호명을..말해!'
'제발, 암호명을..말해!'
그러나 둘은 의심병말기라 서로를 계속 떠봤다.

그렇게 3분이 지났다.
마약조직원들과 싸우는 3분동안 드디어 그들은 서로가 찾던 요원임을 확신한 순간,
긴박한 대치상황인 그때,
암호명을 말하기 시작했고,

"J..IR.."
"JI..."
탕!탕!

마약상에 의해 조와 스캇은 죽었다.

3년 전
낭자21
엄마
4년 전
낭자22
창백
4년 전
낭자23
벚꽃
4년 전
낭자24
용서
4년 전
낭자25
피로/피곤
4년 전
낭자26
복통
4년 전
낭자27
복숭아
4년 전
낭자28

4년 전
낭자29
찹쌀떡
4년 전
낭자30
구슬
4년 전
낭자31
어둠
4년 전
낭자32
드림캐쳐
4년 전
낭자33
김치
4년 전
낭자34
시간
4년 전
낭자35
우와... 낭자야 진짜 대박이다 ㅠㅠ 창의력 뭐야? 내 머리에선 절대 못 나올 생각들... 진짜 최고다 글 쓰고 싶어서 주제 검색 해 본 건데 의도와는 달리 글 읽고 간당 ㅋㅋㅋㅋㅋㅋ 몰입 엄청 잘 돼서 다 읽어봤어! 좋은 글 고마워 💜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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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단어 던져주라2 03.26 19:3737 0
        
        
        
        
단어 던져주라2 03.26 19:37 37 0
나는 감물 02.26 09:20 66 0
아연질색1 02.23 01:28 3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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