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전공이 연기야. 지금 연기입시로 4수 준비하고 있어. 근데 지금 우리집에서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은 나랑 동생뿐이야. 나는 지금 투잡으로 세후로 200 좀 넘게 벌어. 동생은 170정도 벌고있고. 근데 우리집이 어릴 때부터 아빠가 일을 거의 안하셔서 옴마가 주변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살았어. 그렇게 다른 사람 카드 빌려서 카드값 막으려고 계속 사람들한테 돈을 빌리고 메꾸고 빌리고 메꾸고를 반복해서 내 학창시절을 그렇게 버텨냈어. 나는 고1 입학하자마자 알바 시작해서 고3때를 제외하고 매일매일 알바를 해왔어. 동생도 고3때부터 알바를 시작했고. 지금은 업무보조 알바하면서 한번에 돈을 모으고 다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집안 사정이 너무 안좋은거야. 내가 지금 모은 돈은 400조금 넘어. 모은 이유는 이제 다시 입시 시작하려고 모아둔 돈이야 아마 4개월정도 버틸 수 있는 돈인데 엄마가 지금 당장 이 돈이 필요하대. 밀린 카드값. 당장 지인에게 빌린 돈 갚아야 한다고 하네? 그래서 이걸로 조금 다퉜어 솔직히 엄마 심정 이해못하는거 아니야 당연히 이해되는데 나는 솔직히 모르겠어. 엄마가 항상 나에게 했던 말이 너 인생을 살아 였다? 근데 엄마가 나한테 너무 이기적이래.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하더라. 엄마가 자기 인생을 너무 비난하고 후회하고 원망해. 내가 마치 엄마 인생을 뺏은거처럼. 그래서 나는 내가 아직 젊으니까 연기는 조금 미루고 계속 돈을 벌어야할지 아님 더 연기를 계속할지 고민중이야. 남들은 쉽게 말해. 연기가 너 인생에 다가 아닐거다. 다른 일도 시도해보고 그래도 못놓겠으면 그때 연기해라. 너같은 애들이 수두룩 빽빽이다. 연기는 돈많고 예쁜애들이 하는거다. 4수 할정도면 이제 포기할 때 된거아니냐. 너는 연기하면 안됐다. 늦었다고 생각안하냐. 넌 재능없다. 나 이 말들 다 애써 무시하고 꿋꿋이 버텨서 지금까지 견뎌왔어. 주변에서 나보고 독하다고 할 정도로 재능이 없는만큼 노력했는데 나는 진짜 현실에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내가 안무너지면 엄마가 무너질 거 같아. 진짜 모르겠어.... 고등학생때도 현실을 무시하고 지금까지 달려 왔는데 내가 무시한만큼 현실은 더 악화되어가고 있더라. 난 정말 후회없이 살고싶었어. 난 아직어려 22살밖에 안돼. 그런데 현실에선 난 이미 회사다녀야 했고 부모님한테 용돈 드릴 나이래. 나보고 이제 자리잡으래. 내 인생이니까 계속 내 인생을 살아야할까? 엄마의 인생을 뺏은만큼 내가 엄마한테 내 인생을 양보해야 할까? 진짜 두서도 없고 맥락도 없이 진짜 주절거렸는데 긴 글 읽어준 익들 있다면 고마워. 친구들한테도 말할 수 엊ㅅ어서 여기에 써봤어. 항상 혼자 견디고 버티다보니 어떻게 내 얘길 해야할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