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랑 다른 아이디지만 전에 비슷한 내용 글 쓴 적 있어서
본표할게
엄마랑 아빠 고향이 둘 다 전북이라면서 우연히 소개받음
흔히 말하는 소개팅 ㄴㄴ
걍 지인의 지인 같은 느낌으로 안녕하세요 인사한 정도임
근데 아빠가 엄마한테 뿅 감
그렇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들이댈 수는 없어서 걍 아빠는 혼자 속만 썩혔다 함
연락처는 주고 받았다는데 울 아빠 소심쟁이임
그러다 명절 때가 됐는데 엄마가 고향 내려 가는 버스 티켓을 못 구했었음
그걸 터미널에서 아빠가 우연히 봤다네
울 아빠 지금도 말하는 게 그 날 진짜 본인이 아는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엄마 몫의 버스 티켓을 구하셨대
포인트 '울 아빠 옆 좌석'
결과
버스 타고 고향가는 내내 두 분은 대화를 나누셨고 연인으로 발전
그리고 결혼 골인
울 아빠는 그 날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러고
울 엄마는 그 버스를 타지 말았어야 했어... 이러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엄마 말은 농담임)
글고 울 엄마의 추진력
아빠가 장남에 경찰이라서 외갓댁에서 결혼 겁나 반대하니까
울 엄마가 '임신하면 못물러' 이러면서 울 언니 혼전임신하자고 아빠 한 달 설득했대
결국 얍... 엄빠 결혼 4월 울 언니 같은 해 10월 출생...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