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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닝이 술 마시는 거에 대해 아무말없고 그냥 연락만 자주 하라고 했던 쿠로오였는데 오늘 과 종총이라고 말해놓고 2차 이후로 밤 10시가 넘도록 연락 한 통 없는 닝이 불안해 쿠로오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소파에 앉아 닝의 연락만을 기다림 결국 한 손으로 얼굴을 한 번 쓰러내리고 침대에 누우려는디 닝의 카톡이 옴 [아젔ㅣ 나 추 ㅣ래써]- 11:09 이 쪼꼬만 아가씨가 진짜. 딱 봐도 잔뜩 취한 메시지에 쿠로오가 정색하고 곧바로 닝에게 전화를 거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닝이 전화를 받음 “너 어디야.” “이잉... 나 여기... ㅇㅇ포차여...” “전화 끊지마. 데리러 갈게.” “아저씨 화 나써??...” “끊지말라고했어.” 곧바로 차키를 챙겨 나가는 쿠로오. . 닝이 말한 가게 앞으로 가니 전화기를 든 채 가방을 메고 도로 앞에서 기다리는 닝이 있었음. 쿠로오 곧바로 닝에게 달려가 닝의 머리에 아프지 않게 딱밤을 때리고 닝 가방 안에 지갑 같은 귀중품 같은 거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닝 어깨 잡아주며 차까지 데려감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 매야댕.... 하며 손을 허우적대며 벨트 매려는데 오늘 진짜 닝한테 엄청 화났는데 또 저런 귀여운 모습 보고 있으니 화가 풀릴 거 같아 미치겠는 쿠로오임 “우리 닝 자꾸 나 속 썩이지. 자꾸 이러면 나 통금 만들어.” “힝 안대. 나 술 마셔야대는뎅...ㅠㅠ” “약속 안지키는 꼬맹이한테는 자유 안줄거야.” 그러고 닝을 자기 집까지 데려감. 집에 도착하니 이미 쓰러져있는 닝을 보고 쿠로오가 핸들에 제 몸을 기댄 채 닝 저 귀여운 꼬맹이를 어떻게 벌을 줘야할까 하며 짖궂은 상상을 하다가 곧 혼내도 제정신인 애한테 혼내자 하고 닝을 업고 침대에 눕힘 클렌징 티슈로 화장을 다 지워주고 가글 가져와서 입만 헹구게 한 뒤 곧 자기도 다 씻고 닝 옆에 누움 “하이고. 아가씨야 술냄새가 아주 아저씨들보다 더 하는구만.” “히잉. 놀리지마.” “더 놀릴건데. 오늘 우리 꼬맹이 엄청 미워서.” “미워하지마...” 자면서도 제가 하는 말에 꼬박꼬박 대꾸해주는 닝때문에 이미 화는 다 풀린 지 오래지만 내일 단단히 잔소리를 해야겠다 생각하며 쿠로오도 잠에 듦 . “쿠로오씨.. 화 많이 났죠...” 술을 얼마나 마셨으면 목이 잔뜩 쉬어 목소리가 겨우 나오는데도 제가 화난 거가 더 신경쓰여 말없이 해장할 것을 만들고 있는 제 주위를 멤돌며 안절부절 못하는 닝이 귀여웠음 “아니... 그 내가 전화하려고 했는데... 복학생 선배가 자꾸 핸드폰 본다고 화내서... 미안해요..” 복학생? 젠장 그러면 남자야? 혹시 닝한테 관심이라도 있나?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며 얼굴을 찌푸리는데 또 그 모습을 본 닝이 움찔하며 자기한테 화를 내는줄 알고 “진짜 미안... 나 담에도 내가 술 마시면 내가 사람 아니고 개야. 미안해요 쿠로오씨, 네?” 닝의 말에 한숨을 쉬며 해장국을 그릇 가득 퍼서 닝을 자리에 앉힌 쿠로오가 닝 옆에 앉아 숟가락을 쥐어줌 “아가야. 술 마시지 말라는 게 아니고, 술 마실 때 연락 자주 하자는 거였지. 닝이 그거 안지켜서 화난거고. 나 우리 꼬맹이한테 막 그렇게 이거 하지마 저거 하지마 그러고 싶지 않아.” “네...” “닝 이렇게 쪼꼬만 게 술 좋다고 여기저기 뽈뽈대면서 돌아다니는데 밖에 무서운 사람들 얼마나 많은데. 오빠 걱정하잖아.” “넹..” “앞으로 어떻게 해야돼.” “연락 자주자주 해야돼요.” “그 복학생인지 뭔지하는 ㅅ,끼가 또 그러면 나 전화 바꿔줘. 아니다 주소 바로 대. 가서 내가 가만 안두려니까.” 고개 끄덕이면서 그제사 안심하며 해장국을 한입 들이키는 닝이 크하.... 하며 저도 모르게 소심하게 소리를 내고 쿠로오 눈치를 보니 결국 푸핫 하고 정색하던 쿠로오가 얼굴을 풀고 아이고 이 귀여운 아가를 내가 어쩌나하며 꽉 껴안아주는 팔불출 쿠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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