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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679l 1
이 글은 3년 전 (2020/8/07)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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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
227
3년 전
글쓴낭자
너는 거기 없었으니까. 나는 입속으로 대답하다가 놀랐다.
3년 전
낭자1
무슨 책인지 물어봐도 돼?
3년 전
글쓴낭자
정세랑 작가님의 '이만큼 가까이' 라는 책이야!
3년 전
낭자1
고마워!
3년 전
낭자2
75
3년 전
글쓴낭자
그날로 그 아이돌은 팬을 하나 잃었다. 아니, 둘을 잃었다.
3년 전
낭자2
오 나 최근에 탈덕했ㄴ느데 신기하네
3년 전
낭자3
13
3년 전
글쓴낭자
그냥 십대를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세기말에 십대를 보내는 건 더 죽을 것 같은 경험이었다.
3년 전
낭자4
77
3년 전
글쓴낭자
예쁘게라도 좀 해놓지. 너 포스트잇이라는 위대한 발명품을 모르니.
3년 전
낭자5
258
3년 전
글쓴낭자
사람 없는 정류장엔 풍선껌 향기만 남아있었다. 익숙하면서도 이름을 알 수 없었다.
3년 전
낭자6
217
3년 전
글쓴낭자
언젠가 네가 아이들을 낳으면 지어주려던 이름 아니었어? 괜히 줘버린 거 아냐?
안 낳을 거야.
모르잖아.
그럼 그때까지 또 좋아하는 단어들이 생길 거야.

3년 전
낭자7
168
3년 전
글쓴낭자
시점은 멀리멀리 있다. 두 점이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을 만큼 간신히 거리를 유지한다.
3년 전
낭자8
178
3년 전
글쓴낭자
무섭지 않았다. 무섭지 않은 상태는 정말 무서워해야 할 상태다.
3년 전
낭자8
소름.. 지금 나한테 딱 필요한 말이었어 고마워!
3년 전
낭자9
98
3년 전
글쓴낭자
가까워지고 가까워지다보면 분리가 불가능한 사이가 될 거라고.
3년 전
낭자10
106
3년 전
글쓴낭자
내가 왜 미친 듯이 공부하는 줄 알아? 너희 삼촌 같은 사람 안 보고 살고 싶어서야. 너희 삼촌이랑 같은 동네에 살기 싫어서라고. 싫은 사람 안 보고 싶으면 안 봐도 되는 위치에 오르고 싶어서라고.
3년 전
낭자11
172
3년 전
글쓴낭자
우리나라엔 산이 얼마나 많은가.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묻혀 있을까.
3년 전
낭자12
28
3년 전
글쓴낭자
입이 컸다. 입안 공간이 남아돌아서, 웃으면 양쪽 끝에 깊고 검은 삼각형 동굴이 생길 정도였다.
3년 전
낭자13
128
3년 전
글쓴낭자
나는 크고 휑한, 잠긴 문들이 많은 집에 혼자 앉아서 홈쇼핑을 보거나 큰 찜솥에 로브스터을 삶아 먹는 주연이를 생각하기 싫었다.
3년 전
낭자14
33
3년 전
글쓴낭자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상실감 때문에 명치가 아프다면, 위나 다른 곳이 아픈 게 아니다. 정말 심장이다. 상심(傷心)이란 말을 매일 다시 배우며 산다.
3년 전
낭자15
37
3년 전
글쓴낭자
남자애의 목소리는 다시 듣고 보니 씬시사이저를 연상시켰다. 변성기라서 그랬는지 갈라지는 전자음이었다. 그러면서도 별로 거슬리지는 않았다.
3년 전
낭자15
우와 고마워!!!!😊
3년 전
낭자16
177!!
3년 전
글쓴낭자
평생을 같이 살아도 낯선 습관들을 발견할 때 이상한 안도를 느끼는 건 어째서일까.
3년 전
낭자17
113
3년 전
글쓴낭자
나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화가 나기도 했고 짜증도 났지만 머릿속에서 말이 너무 많아졌다가 하얘졌다가를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3년 전
낭자18
154
3년 전
글쓴낭자
내 생각에, 인간이란 종은 아주 가끔을 빼곤 좀처럼 아름답지 않아. 아름다운 생물이 아냐.
3년 전
낭자19
58
3년 전
글쓴낭자
남자친구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마 그렇게 대답했던 것 같은데 앞은 맞는 말이었고 뒤는 거짓말이었다.

3년 전
낭자20
223
3년 전
글쓴낭자
나는 종종 어딘가의 아름다운 공원에서 민웅이가 이 벤치를 뽑아오는 상상을 한다. 어쩌면 정말 그랬는지도 모른다.
3년 전
낭자20
혹시 귀찮지 않다면 80 한번 더 해줄 수 있을까?❤
3년 전
글쓴낭자
나야 좋지! 다시 펴볼 수 있어서 좋은걸 얼마든지 적어줘도 돼
3년 전
글쓴낭자
걘 회색 좋아하던데. 그런데 신발까지 회색이면 좀 그럴 것 같기도 하고요.
3년 전
낭자20
고마워! 좋은 밤 보내💕
3년 전
낭자21
55
3년 전
글쓴낭자
주완이는 '원래 그래'를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어쩌면 들개가 맞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런 야성적인 이름이 어울리는 녀석들은 아니었다.
3년 전
낭자22
79
3년 전
글쓴낭자
주연이가 그 문을 열어준다면. 방이 그대로라면.
하지만 나는 그 메모들이 사라졌을 것을 안다.

3년 전
낭자23
152
3년 전
글쓴낭자
그런 유의 심리게임을 몇개 더 하다보니 그 이상 하면 안쪽을 다 들켜버릴까봐 그만하고 싶었다. 촌스럽고 빤한 내 안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3년 전
낭자24
113
3년 전
글쓴낭자
끝까지 하지도 않았어.
수미가 더 울기 시작했다.
끝까지 할 수도 없었던 거야, 나랑은.

3년 전
낭자24
헐 마음에들어ㅜㅜㅠㅜㅜ 고마워 좋은 꿈꿔!
3년 전
낭자25
157!
3년 전
글쓴낭자
이식된 어린 가로수들이 계속 죽었으므로 어디선가 나무들이 끝없이 실려왔다. 젖은 담요로 뿌리를 감싸고 트럭 위에 누운 나무들은 잠든 소년들 같았다.
3년 전
낭자25
고마웡💕
3년 전
낭자26
88
3년 전
글쓴낭자
파티용품 가게에서 파는 고무손 윗부분을 뜯어내 색소를 입힌 얼음 가루와 시럽으로 채우고 젤라틴으로 덮었다. 진하게 칠하고 손톱 밑을 더럽혔더니 그럭저럭 손 같아 보였다. 국민 여동생은 감독의 요구대로 정말 셔벗 소리를 내면서 손을 먹고는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대사를 했다.
언니, 내가 미워?

3년 전
낭자27
111
3년 전
글쓴낭자
그러나 사실 불운은 늘 기분 나쁘게 도사리고 있었다. 잠시라도 잊으면 말도 안되게 끔찍한 짓을 저질러 우리를 환기시킨다. 아주 가까이에 있어. 이만큼 널 흔들어놓을 수 있어. 쉽게 죽일 수도 있어.
3년 전
낭자28
123
3년 전
글쓴낭자
편지의 대부분은 수미가 쓴 것이었고, 종종 이제 죽고 없는 친구나 선배의 것도 나왔다. 그동안 죽은 사람들의 편지 위에서 자고 있었다니, 그건 좀 이상한 기분이었다.
3년 전
낭자29
247
3년 전
글쓴낭자
끔찍한 가족에서 태어났다면,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 굳이 그런 끝이 나쁠 노력 같은 거 하지 않아도 괜찮아. 가족이 아닌 다른 걸 찾으면 돼.
3년 전
낭자30
49
3년 전
글쓴낭자
아직도 테이프로 들어?
그럴 리가. 음악 포털에 다 있어.

3년 전
낭자31
88
3년 전
글쓴낭자
피 칠갑을 원하는 게 아냐. 알잖아, 우리 영화 분위기. 씰루엣이면 돼.
3년 전
낭자32
48
3년 전
글쓴낭자
몇번인가 해동해서 뭐라도 만들어보려 했지만 빙하 속의 매머드처럼 냉동고 속엔 고기가 가득 남았다. 아무도 녹이려 하지 않았던 그 고기들은 다 어찌 되었을까.
3년 전
낭자33
7
3년 전
글쓴낭자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던 거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단절과도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3년 전
낭자33
고마워
3년 전
낭자34
8
3년 전
글쓴낭자
원조는 아니어도 우리 할아버지가 북에서 오긴 했으니 아주 사기는 아니었다.
3년 전
낭자34
오 소름 돋았다 고마워!!!
3년 전
낭자35
183
3년 전
글쓴낭자
모든 죽음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그중에 어떤 것이 진짜 일어난 일인가 가려내려다가 그중에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 과정은 반복되었다.
3년 전
낭자36
189
3년 전
글쓴낭자
그러나 이 리스트는 끝나지 않는다.
3년 전
낭자37
145
3년 전
글쓴낭자
내가 왜 섬유 어쩌고 안하고 스튜어디스 했는 줄 알아?
몰라. 다리가 예뻐서?

여기가 싫어서.

3년 전
낭자38
131
3년 전
글쓴낭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직업이니까 자부심을 가져.
3년 전
낭자38
고마워!
3년 전
낭자36
99!
3년 전
글쓴낭자
나는 히치콕을 끄고, 주완이의 니트를 잡아당겼다. 목이 늘어나지 않게 하려고 주완이가 따라오리란 걸 알았으니까.
3년 전
낭자39
256
3년 전
글쓴낭자
가끔 책의 물성이 그리워. 하지만 이젠 집이 좁아서 전자책 쓰니까 그게 그거지.
3년 전
낭자40
77
3년 전
글쓴낭자
별거 없어.
그러나 별것이 있었다. 가구가 거의 없는 방은 온 벽이 메모로 뒤덮여 있었다.

3년 전
낭자41
44
3년 전
글쓴낭자
결국 크면 대단한 게 되는 게 아니라 애초에 하던 걸 본격적으로 하게 되는 거구나 싶다.
3년 전
낭자42
14
3년 전
글쓴낭자
티셔츠도 좋아했지만 가장 좋아했던 건 해골 스타킹이었다. 검은 바탕에 하얀 다리뼈가 프린트되어 있어서 플리츠스커트 밑에 입으면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
3년 전
낭자43
9!!
3년 전
글쓴낭자
새신랑이었던 할아버지의, 청년보다 소년에 더 가까웠던 할아버지의 저고리는 내가 입어도 맞을 만큼 작았다.
3년 전
낭자44
84페이지🧶
3년 전
글쓴낭자
포도주스 냄새가 나는 입김이 앞머리에 와닿았다. 내가 조금만 더 하얀 피부였다면 빨개졌을지도 모른다.
3년 전
낭자45
225
3년 전
글쓴낭자
영화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걸 이미 모두 눈치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아서 분위기가 이상했다.
3년 전
낭자46
112
3년 전
글쓴낭자
그 모든 일은 그런 식으로 일어나지 않았다. 선택이 아니었다.
3년 전
낭자47
234!!
3년 전
글쓴낭자
문서 세단기가 가지고 싶어.
3년 전
낭자48
61
3년 전
글쓴낭자
제대로 된 사수를 만나는 것만큼 일을 시작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건 없다.
3년 전
낭자49
157
3년 전
글쓴낭자
너는 어쩜 그런 섬섬옥수로 공부를 하니?
그게 무슨 기계야?

3년 전
낭자50
108
3년 전
글쓴낭자
초래될 결과를 가늠할 수 있다면, 그래서 약자만을 골라 때린다면 그건 미치광이가 아니라 그냥 비겁한 사람일 뿐이다.
3년 전
낭자50
엌..... 명심할게.....
3년 전
낭자51
51
3년 전
글쓴낭자
너 자꾸 그거 먹으면 여드름 나.
3년 전
낭자51
잉 뭔가 찔린다 zzz..... 하 고마워 ..
3년 전
글쓴낭자
아이고 너무 신경쓰지마!!건강이 나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먹고싶은거 즐기면 행복한거지😊
3년 전
낭자52
112
3년 전
글쓴낭자
그것이 묶인 채로도 아니고 뿔뿔이 흩어진 채로 폐지함을 가득 채우고 있었으므로 발견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이상했을 것이다.
3년 전
낭자52
내 꿈인가 봐 잡지도 놓지도 못하겠어
3년 전
글쓴낭자
💙
3년 전
낭자52
아!! 나는 사람 말고 진짜 직업ㅎㅎ 마음써서 말해줘서 고마워
3년 전
글쓴낭자
52에게
앗 직업이구나! 나도 내 꿈에대해 참 고민이 많아ㅠㅠ혹여나 포기한다해도 먼 미래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또 그걸 다시 하고있을지도 몰라! 하고싶은걸 행복하게 할 수 있었으면 해! 화이팅하자❤

3년 전
낭자52
글쓴이에게
❤️🦋❤️

3년 전
낭자53
33
3년 전
글쓴낭자
하지만 여전히 그 집을 멀리서 보기만 해도 가슴 가운데가 죈다.
3년 전
낭자53
내 상황이랑 찰떡이네 고마워!
3년 전
낭자54
125
3년 전
글쓴낭자
인형은 쓰레기통에 내가 뭘 던져넣을 때마다 팅, 티링, 하고 끊어진 멜로디를 냈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을 버리면 그런 소리가 나는구나, 나는 과거의 나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들에 슬퍼졌다.
3년 전
낭자55
7
3년 전
글쓴낭자
나는 인생의 가장 내밀한 진실을 비빔국수를 통해 배웠다.
3년 전
낭자56
63
3년 전
글쓴낭자
잭 스나이더 광팬인 남자하고 만나면 골치 아픈 것 같아.
3년 전
낭자57
8
3년 전
글쓴낭자
그러니까 북창비빔국수에서 국수를 삶는 저 포스 있는 할머니는 사실 반도 남단 중의 남단 출신이라는 게 또 다른 아이러니다.
3년 전
낭자58
9
3년 전
글쓴낭자
할아버지는 특유의 무심한 표정으로 이미 반쯤 부스러진 저고리를 내놓으시며, 돌아가시면 함께 묻어달라고 하셨다. 할머니는 그러마 하시곤 나중에 정말로 관에 넣어드렸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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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던져주라2 03.26 19:37 52 0
나는 감물 02.26 09:20 7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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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집을 나갔다 10.26 01:19 280 0
막글 10.21 00:19 155 0
6년 열애 정리한 직후 혼자 쓴 글 10.03 22:33 838 0
외롭고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2 09.26 03:55 240 0
좋아하는 단어 남겨주라3 09.16 21:13 522 0
난 내가 평범하다는 걸 인정하기 힘들었어1 08.22 19:32 573 1
불신은 바이러스와도 같아서1 08.16 21:55 360 0
인간의 이타성이란 07.13 03:09 354 0
미안합니다 07.11 11:49 317 1
다정한 호칭 07.02 17:20 38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