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뒷자석에 앉은 남자 애가 좌석을 너무 차는거야 아직 출발도 안했을 때 계속 참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뒤로 돌아서 주의를 줬거든 저기요 좌석 발로 차지 마세요 이러니까 옆에 있던 아빠가 애한테 좌석 발로 차면 안돼~ 이런식으로 좋게 타일렀거든? 애한테 좌석이 좀 크니까 발이 닿거나 할 수 있는거 아는데 계속 밀고 누르고 차니까 참다가 열받아서 또 주의를 줬어 그러니까 옆에 아빠가 내 눈을 보면서 끄덕끄덕 했어 무슨말인지 알겠으니까 더이상 애한테 뭐라고 하지말란 뜻으로 받아들여 졌는데 음악 들으면서 뒤에서 밀든 차든 더이상 뭐라고 안했다? 나는 애가 영악해서 아빠 안볼때 몰래 나한테 복수 하는거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내릴 때 이어폰을 딱 뺐는데 내 뒷자석에서 아빠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내 귀를 의심했는데 아들이랑 자리 바꿔서 내 뒤에서 계속 밀고 치고 한게 그 아저씨였어 내가 뒤를 돌아보니까 기다렸단듯이 저기요 애가 발로 차고 한건 미안한데 애잖아요 애를 그렇게 째려보시면 안되죠 나중에 결혼하고 애 낳아보면 알겠지만 ~~뭐라뭐라 그렇다고 애를 그렇게 째려보면 안되죠 하길래 내가 그럼 혹시 일부러 발로 차신거에요 물어보니까 그 대답은 안하고 계속 지 할말만 함 그래서 이 사람은 진짜 이상한 사람인거 같아서 아 네~^^ 이러고 말았거든 대화 끝나고도 열받아서 내가 계속 쳐다보니까 째려보지 마세요 기분나쁘니까~ 이러는데 너무 기분 나빠서 공항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도망왔어 마주치기 싫어서 나이도 드실만큼 드셨으면서 애들한테 부끄럽지도 않은가? 애들한테 너무 상냥하게 말하길래 나는 애가 그런 행동하는게 의아했거든 근데 애들 앞에선 좋게 얘기하면서 몰래 다른 사람 피해주고 내가 만만하니까 자기도 눈 부라리면서 발로 찬건 죄송해요~? 그런데 째려보는건 아니잖아요~? 본인이 더 겁준거 아닌가...... 비행기 내린지 꽤 됐는데 아직 화장실이야... 휴... 별 사람을 다 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