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약 내가 아니라 네가 결혼한다고 했었으면 진짜 그 사달이 났을 거야. 이 결혼에 반대하는 사람 손 들고 나오라 하면 당당하게 나타나서 너를 훔쳐 달아나는 거지.
“신부가 아니라 신랑을?”
-응. 21세기잖아.
“어디로 도망갈 건데.”
-글쎄, 어디 프라이빗 공항으로 가서 경비행기 한 대 훔쳐서 달아나지 뭐.
그럼 연료가 떨어져서 불시착할 때까지 비행하는 거야,
너 늘 해 보고 싶어 했잖아. 장소는 사막 어디쯤이 좋겠다. 그런 다음엔 죽을 때까지 너랑 키스하려고.
2.
「형, … 그거 같아요. 아기 돼지 삼 형제에 나오는 늑대 새끼. 」
「 걔도 ㅈㅈ가 큰가 보네? 」
「 …아냐. 그런 얘기가 아니라고. 」
3.
“형이 어디가 그렇게 좋은데.”
“그런 거 물어서 뭐 하려고.”
“나보다 잘해?”
“아 X새ㄱㄱㅣ질문 수준 좀 봐.”
“잘하냐고.”
4.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다. 당신을 잃을 일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5.
“걸레도 잘 빨고, 착하네.”
6.
“어, 벌써 와?”
7.
“20달러어치 알아 와.”
“ 이따우ㅣ 돈으론… 구글 검색밖에 안 해 드릴 건데요.”
1달러짜리를 한 장 꺼내 밀어 주었다.
“더 이상은 안 돼.”
“지금 21달러로 흥정하는 거예요? 미치셨는지?”
8.
“탐나네요. 저희 회사도 신설부서 하나 만들까 봐요.”
“뭐로.”
“삼위일체 부서요. 경영의 아버지, 제품의 아들, 고객관리의 영.”
“너 그러다 망해.”
9.
-대충 핑계를 대.
“핑계? 뭐라고 핑계를 대.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김건모밖에 없어.”
10.
여자의 눈물은 무기라는데. 그 무기에 양심이 찔리기엔 내 기분이 이미 바닥이고 시궁창이었다.
물론 기분과 상관없이 나는 원래 남의 눈물에 가책이 없는 개아가다.
힘없고 돈 없는 것들의 눈물은 어떠한 가치도 갖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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