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시간 가지자고 말한 이유가 서로 뭐 잘못한건 아니고 생활 패턴이나 다른 점들이 너무 많아서 가지자고 말한거야 애인이 밤낮 바뀔때도 많고 그러다보니 연락하는 시간도 자연스레 줄어서 내가 참다가 힘들다고 몇번 말했었거든 그 과정에서 내가 지치고 그 사람은 나한테 맞추려고 밤낮바꾸고 금연하고 하다보니 지친? 그런 상황이야 어제 만나서 데이트하다가 내가 별거 아닌걸로 좀 고집을 부렸고(산책가자고 했는데 애인은 방에서 그냥 계획대로 쉬자고 해서 내가 그게 뭐 그렇게 어렵냐 이런식으로 기분이 좀 상한?) 그러다 서로 진지하게 얘기하기 시작했는데 애인은 첨에 나를 사랑하니까 바꾸는 것들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이것저것 바뀌니까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힘들대 날 아직 많이 사랑하지만 서로 너무 달라서 둘다 스트레스 받으니 이 문제에 대한 타협점을 찾고 싶다는거야 그래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대 그래서 일단 그때는 알았다고 했고(나도 둘다 지친 상태라는데에 동의해서..) 그리고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내가 최근에 지친다는 이유로 차갑게 대했던것들이 너무 미안한거야 그래서 이런것들이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카톡보냈고 애인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자기는 조금만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대 우리가 서로 안맞는 문제들에 대해서(밤낮바뀌는거) 타협점이 있는지 해결방안이 있는지 생각을 해보고 싶다고, 안 그러면 서로 더 참다가 더 안좋은 상황이 올것같다구.. 근데 나는 생각하다보니 이해가 안가는게 애인이 시간을 갖는 목적이 타협점이 있는지 고민하기 위한거라면 나랑 더 얘기를 해봐야 답이 나오는 문제 아닐까?ㅠㅠ 혼자 생각해도 답 안나오는 문제에 대해서 시간 갖기만 하면 결국 헤어지게 되는거 아닐까?하는 맘에 좀 조급하고 불안해.. 시간 갖자고 해놓고 그냥 혼자 맘정리 다하고 헤어지자고 할까봐 보통 시간을 갖자는 말이 헤어지자고 돌려 말할때 쓰기도 하잖아 그래서 어제 시간 갖자는 말 나왔을때 내가 물어봤거든? 지금 시간을 갖자는거에 헤어짐이 어느정도 기반으로 되어있는거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래 지금 헤어지자는 말을 안하려고 돌려서 시간 갖자고 말하는건 아니고 자기는 그냥 정말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내가 낼 제주도를 가서 금요일에나 올것같아 아마 애인도 그쯤까지 생각해보겠다는것 같구.. 일주일동안 혼자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고 과연 답이 나올까 싶고, 내가 얼마전에 비슷한 문제로 시간 갖고싶다는 뉘앙스로 말했을때는 애인이 바로 애정 표현을 계속 해주고 해서 나도 자연스레 맘이 풀렸었거든 내 지금 이런 생각들을 통화로 말해보는건 어떻게 생각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