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2년 공시하다가 안 돼서 지금 재취업 준비하는데

2년을 다 기다려서 그런가 재취업 하는 곳에 내일부터 일 배우는데 좀 특수한 거라 3개월 일 배우고 독립해서 차린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딱 3개월만 기다려달라는데 차라리 이렇게 말해주고 그래도 나랑 이어가보려고 하는 거 같아서 고마운데 문득 문득 회의감이 너무 심해 나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하고 싶고 또 못 헤어지는 이유가 사랑해서도 있지만 우리 연애에는 기다림밖에 없어서 제대로 된 추억이 없거든 그래서 이대로 헤어지면 아쉬울 거 같아서도 있어..

[둥이1]

나이는 20대 후반 넘었어....?

[글쓴둥이]

29야.. ㅠ 나는 20대중반이고

[둥이1]

글쿠나.... 그럼 착잡하긴 하겠다... 그래도 3개월이 상대적으로 긴시간은 아니니깐 한번 지켜봐 애인도 고마움을 아는 사람이면 둥이한테 잘 할거야ㅎㅎ

[글쓴둥이]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ㅠㅠ 그냥 오늘도 연락 많이 못 했는데 남들 연애 하는 모습 보니까 회의감이 들어서 기분이 좀 그랬나봐 ㅠㅠ..

[둥이2]

나라면 기다려줄듯 3년도 아니라 3개월이잖어

[글쓴둥이]

응응 기다리긴 할건데 회의감이 너무 심해서 한탄해봤어 ㅠ.. 2년동안 데이트가 다 카페,밥,텔,영화 야.. 코로나 때문에 더 한정되기도 했고 남들보다 많이 만났다면 만났는데 지역을 벗어난 적도 없고 기념일 챙긴 적도 없어 ㅠㅠ... 내일 일찍 나간다고 오늘 10시부터 남친 잔다고 연락 안 되고 난 유독 잠이 안 와서 새벽 되니 감정기복이 심해지네

[둥이3]

이제 남자친구도 여유로워지니까 조금 더 추억 많이 남길 수 있지 않을깡? ㅎㅎ 오히려 할 수 있는, 처음 하는게 많으니까 오래된 커플들보다 더 사이좋게 설레게 보낼 수 있을 고야

[글쓴둥이]

와 말을 진짜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해 ??? 나 진짜 감동 한 바가지야 ㅠㅠ... 저런 생각이 자꾸 드니까 나는 오히려 비관적으로 이런 생활이, 데이트가 익숙해져서 어떡하나 싶었는데 둥이 진짜 말 예쁘게 한다 고마워

[둥이3]

나도 쓰니랑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긍정적으루 생각하니까 내 마음도 더 편하고 남자친구도 더 좋아지더라구 ㅋㅋㅋ 난 이제 취업반이라 여유로워지려면 오래 남았지만,, 쓰니는 이제 더 예쁘고 행복한 연애해❤️ 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