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탈하는데 너무 오래걸렸던거같당
지금은 디데이 500일 다되가니까 이정도면 안정적으로 순항중인거라 생각해서 써본당 ㅎㅎ
1. 연애는 해본 사람이 한다는거
이거 진짜 맞는 말 같아. 근데 연애를 하면 이성이 꼬시는 스킬이 늘어나서 그런게 아니고
연애를 해보아야 연애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것 같아
특히 연애를 하면서 좋았던건 이전에는 몰랐던 삶의 재미를 발굴해가는 느낌이 들어
그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특히 남자들끼리는 술마시러가고 게임하러가도
문화생활은 같이 잘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애를 하니까
아무것도 아닌거같은 같이 동물원 가기, 경복궁 걷기 이런거 하나하나도 특별해지더라구
어딘가 걷는거 하나도 기념할 장소가 되고
연애 시작 전에는 아예 몰랐던 새로운 이색 경험들도 많이 하는거같아
특히 암흑카페 이런건 친구끼리는 영영 갈일 없었던거같고
좀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걸 많이 느낀당
세상에 이런 종류의 재미와 즐거움이 있구나 이런거?
2. 연애는 어려운게 아니다
이게 사실 제일 모쏠탈출에서 힘들었던 것 같아
난 연애 시작은 늦었지만 기회는 많앗다고 생각하거든
고백을 받은적도 있고 돌이켜보면 그린라이트였던 것도 많은거같아
그런데 항상 연애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혼자엿던게 편했어
모쏠탈출에 있어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연애에 대한 공포감? 두려움?
내가 부족한데 초라한데 데이트 코스도 모르고 매너도 모르는데
전애인이랑 비교되면 나는 진짜 답답해보이지 않을까
이런거 하나하나가 더더더 연애를 어렵게 만들었던 것 같아
사실 저런건 진짜 별 문제가 되지 않았거든
데이트 코스는 같이 짜도 되고 매너는 애인한테만 특별한게 아니라
그냥 사람대 사람으로 잘해주는 만큼만 해주어도 문제될 게 없고
이벤트 이런건 나도 잘 모르지만 그냥 선물은 어떤걸 좋아할지 고민하는거도 재미인거같아
애초에 인터넷 검색하면 모쏠이랑 사귀면 안된다 하는글 보면 더 주눅드는거같아
누구나 첫연애였던 시절이 있는거고 사실 진짜 좋아하는 상대라면
"짝남 혹은 짝녀가 하필 다 좋지만 모쏠이라서 걸러야지'' 이런생각은 절대 안할거거든
연애만을 위한 특별한 지식은 그리 많지 않았던거같아
그냥 사람대 사람으로의 매너를 지킬 수 있다면 약간의 플러스정도?
결국 이런것도 다 연애를 시작하면 금방금방 배우는거같아
3. 설레는것 만큼 친함도 중요하다는거
설렘은 시작을 만들어주지만 친함은 지속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해
나는 장거리 연애라 자주는 못만나
한달에 많아야 세번 네번 만나는게 전부야
하지만 외적으로 전화도 자주하고 연락도 자주 하지만 늘 시간이 술술가거든
그러다보니까 늘 함깨 있는 시간이 재밌고 지금도 설레
근데 이럴 수 있던건 그만큼 친해서라고 생각해
연애를 하면 뭐라까
애인에게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 vs 그외 모든 친구에게 투자하는 것을
비교해도 애인쪽이 많아지더라고
어찌보면 진짜 삶의 절반은 애인으로 채워지는거같아
그만큼 애인은 가장 친한 베프여야된다고 생각해
그래야 연애도 재밌고 편하고 오래오래 지속될 수 있을거같아
4. 시작 뿐 아니라 지속에도 투자가 중요하다
3번이랑 비슷한데 남자애들은 특히 그래
애인를 사귀는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 이후에는 관심이 없거든
그래서 연애유튜버들도 보면 컨텐츠가 거의 "꼬시는법"에 집중되는게 많아
아마 연애 상담에 대한 글은 거의 여성들이 많이 구독하는 경우가 많고
나는 지속에도 투자를 많이 하는거가 참 중요하다 생각해
상대방이 어떤걸 좋아하는지 어떤걸 지적했는지가
하나하나 감동을 줄 수 있고
남자들의 회로에 맞게 설명하려면 지금 애인이 한 말 잘 귀기울이는게
설령 해어지더라도 다음 연애의 시작에도 도움이 될거같아
정말 보면 나도 지적받는건 이상한게 아니라 다 필요한 거였더라고
이런걸 고치는 모습도 상대방에 대한 새로움을 주는게 아닐까 싶어
5.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
쓰고 싶은게 많지만 너무 길어질까봐 이게 마지막이야 ㅎㅎ
나는 다른 부수적인걸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아
근데 연애를 하니까 그게 정말 많이 줄었어
내가 애인이랑 둘이서만 있어도 너무 행복한데 다른사람이랑 비교나 이런게 다 필요없더라고
노력도 누군가를 이기기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둘이 더 행복하려고 하는거고
그러다보니까 되게 하루가 긍정적으로 흘러가는거같아
특히 힘든 부분에 있어서 응원받을때는 뭐라까
내 팬이 한명 생긴느낌이야 늘 잘되라 힘내라 해주는 나도 물론 애인의 넘버원 팬이고 ㅎㅎㅎ
인티에 모쏠 남익들이 있다면 언넝 인연을 만났으면 좋겠다
나는 연애를 시작하기 전이랑 후의 삶이 약간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였을 정도로
많이 달라진거같더라고
자주만나지는 못해도 하루의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몰랐던 경험도 많아졌던거같아
특히 헤어질까봐 차일까봐 못사귀는 사람이라면
헤어지는거도 차이는거도 고백하고 사귀는 사람의 특권일꺼야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사람은 없더라
하나가 마음에 들면 나머지는 서로 맞춰갈 수 잇다고 생각해
다들 이쁜 인연 만나서 오래오래 사귀길 바래